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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잃어버린 영웅 이야기
작가 : 비호랑
작품등록일 : 2017.6.16

지구를 구했지만 사라져야 했던 영웅의 이야기...

 
2화
작성일 : 17-06-24 00:20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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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일찍 잔 덕분인지 나는 몸이 피곤하거나 졸릴 일도 없이 상쾌하게 일어났다.

 모처럼 일찍 일어난 나는 여느 때와 같이 밥을 먼저 먹을지 씻는 것을 먼저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2층 계단을 내려와 거실쪽으로 몸을 돌렸을 때

 나는 몸이 굳고 말았다.

 소파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 누군가는 고개를 돌려 내쪽을 바라보았다.

 "일어나셨어요?"

 어린 여자아이가 물었다.

 그제야 나는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 잘잤어?"

 나는 익숙하지 않은 인사를 건냈다.

 "네!"

 유나는 활기찬 얼굴로 대답했다.

 침대는 내 방에 있는 하나뿐이라 1층의 방에 이불을 깔아주었는데 다행히 잘 잔 모양이었다.

 "그럼 밥 먼저 먹을래?"

 먼저 일어나서 배고프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유나에게 물어보았다.

 "네, 먹을래요!"

 나는 그 모습에 살짝 웃으며 부엌으로 향했다.

 "아, 저기..."

 나는 뒤돌아 유나를 보았다.

 "혹시 텔레비전 봐도 되나요?"

 순간 멍했지만 곧 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얼마든지."

 .

 .

 .

 하루일과는 아침드라마를 보면서 밥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토요일이라 시간은 많다.

 한마디로 생각할 시간은 있다.

 문제라면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침을 먹은 후에 유나와 의견을 공유하기로 했다.

 "일단 네가 아는건 어제 얘기한게 전부인거야?"

 "네..."

 정말로 그 멍청한 외계인 자식은 개조자들에게 단순하게 지구를 지켜달라고 부탁한 것이 전부인 것 같다.

 나는 왠지 머리가 아파져 왔다.

 '정말로 세계가 위험한거 맞겠지?'

 사실 나는 놀아났다는 것이거나 정신이상증세가 있어서 환상을 느끼고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면 정말로 웃지 못한다.

 왠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미친건 좋으니 제발 또라이짓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길 바랬다.

 이래저래 생각을 해도 내 머리론 외계인에 관한 일은 그냥 이대로 하는 것밖에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답이 나오니 다음은 유나와 나의 생활에 대해서 정하기로 하였다.

 앞으로의 미래도 말이다.

 평일에는 학교때문에 아침에 나가 저녁이 되기 전에 들어온다는 것을 얘기해 주었다.

 그때까지는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하는데 레이저를 쏘고 맨손으로 콘트리트를 부수는 개조자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내 집이 가장 곤란해지겠지만 말이다.

 원하는 것은 뭐든 가능한한 사주기로 했다.

 어차피 돈이야 남아돈다.

 일단 침대를 주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얼마되지 않은 사이지만 꽤나 금방 서로 말문이 활발하게 트였다.

 사건은 다음날인 일요일에 일어났다.

 .

 .

 .

 우리 둘은 아침을 먹으면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여주인공의 딸 혜령이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 순간 텔레비전은 지지직거리는 불길한 소리를 내며 화면이 회색화면으로 바뀌었다.

 "끄아아아!"

 "아아아앙!"

 결정적인 순간에 비극적인 전개를 맞이한 나와 유나는 충격을 먹고 밥을 씹고 있던 것도 잊은채 비명을 질렀다.

 화면이 바뀌더니 외계인 자식이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고 계시나요.」

 "잘 지내고 자시고 빨리 안꺼져!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유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지금은 곤란합니다. 긴급상황이거든요.」

 안되겠다. 이 녀석에게는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아... 뭔데?"

 「곧 녀석들이 그쪽으로 정찰병을 보냈습니다.」

 "뭐?"

 언젠가 올것이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두려웠다.

 그때문에 긴장을 풀며 대체로 잊고 있었다.

 "놈들은... 어떤 녀석들이야?"

 「대체로 우리가 만든 개조자와 같습니다. 일반인들을 납치해 개조하여 전투원으로 쓰는...」

 역시 상대도 만만치 않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적은 몇명이야?"

 「한 명입니다.」

 "뭐? 정찰병이라지만 너무 얕보는거 아냐?"

 「너무 우습게 보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현재 한 국가가 피해를 각오하지 않는 한 개조자 한 명에도 무너질 정도일 것입니다.」

 "엣, 그렇게나 강한건가..."

 그냥 폭격에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다.

 「뭐, 개조자 나름이지만요. 잘하면 일반인 한명이 쓰러트릴수 있는 개조자도 있죠.」

 "그럼 왜 그렇게 비장하게 말한거야..."

 「그야 걸작이 무시당하면 화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뭐라는 거야...

 "어쨌든 이럴때가 아니잖아. 적에 대한 정보같은건 있어?"

 싸우는 것은 유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알고 가서 나쁠것은 없을 것이다.

 「한번도 전장에 나선 적이 없는 개조자라 정보가 없습니다. 아마 새로 개조한 일반인을 세뇌시켜 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큰일인데..."

 「적의 도착 예정지점은 어제 개조자를 보낸 곳에서 남쪽으로 100여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이번에도 도시한복판이다.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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