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스트 찬스
작가 : Soulstar
작품등록일 : 2017.6.22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걸 잃고, 마이너스로 부터 시작하게 된 주인공.
신용 불량자가 되버린 그에게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
'첫 번째, 라스트 게임입니다.'

 
#1. 모든 것의 시작
작성일 : 17-06-23 08:24     조회 : 496     추천 : 0     분량 : 214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죄송합니다. 신용 9등급은 대출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뭐야, 또 이런거냐.'

 그는 조용히 뒤로 돌아, 은행 밖으로 나갔다. 여기서 그란 아마 나, 어쩌면 장현우라고 불리는 그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내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한다.

 내 아버지는 살인자이다. 어머니와 몰래 정을 통하고 있던 남자에 대해 알게 된 아버지는 분노에 몸이 잠식되어, 부엌에 있던 식칼을 들고 밖으로 나가 그 남자를 찔렀다. 무전유죄유전무죄라고 했던가, 우리 집은 일류 변호사는 커녕 삼류 변호사도 선임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국선 변호사도, 썩 좋은 실력은 되지 못했다. 결국 결과는 징역 15년. 어머니는 행방불명 되었고, 아버지는 감옥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징역 4년차, 그리고 내가 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의 이야기다.

 그 이후, 나는 혼자 살던 자취방을 나와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돈, 돈이 없었다. 집에 있던 통장은 이미 그 밑천을 다 드러낸 지 오래였고, 아르바이트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까지 이른 나는, 온갖 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고, 결국 불법 다단계에 손을 대게 되었다. 그 결과가 지금 내 상태이다. 신용불량자에 사회적 잉여인간. 나는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르바이트 모집을 찾아 여기 저기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것은 거절의 메시지.

 "나이가 좀 많은 편이네요..."

 이제 대학교 4학년이다. 물론 2학년 때 자퇴하긴 했지만. 나이가 문제인 것은 아닐 것이다.

 "전공이 통계학이라, 저희는 통계학 계통보다는 사회 분석학 관련이.."

 통계학이 전공이면 부전공은 사회/과학 분석학이 당연한 것이다. 그렇게 기재도 했고. 전공이 문제인 것은 아닐 것이다.

 "풀타임이라, 저희는 파트타임만 모으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공고에는 분명 풀타임이라고 이야기되어 있었다. 결국 오늘도 실패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분명히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부정하고 싶었다. 내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 이 신분 하나만큼은 버리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면 난 내 장기라도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여튼, 모든 게 바뀐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신문에 이상한 광고가 하나 나와 있었다.

 "배경 때문에 실패한 인생, 다시 바꿀 수 있는 라스트 찬스를 드립니다. 연락주세요 010-apddmaaf-hgpaihma"

 ...분명 뭔가 이상했다. 무엇보다 이 요상한 전화번호는 무엇인가,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매우 간단한 문제. 어차피 전화번호는 한 자리 숫자이다. 그렇다면 p는 숫자라기보다는 계산 부호라고 생각하는게 옳을 것이다. 당연히 m도 마찬가지겠지. a,d이런 의미없는 글자들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단한 것 아닙니까." 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검정색, 마술 연미복 느낌이 나는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서 있었다.

 "p와 m의 뜻을 바로 알아 채신 건 훌륭합니다만, 그것에 너미 치중하셔서 그만 나머지를 제대로 못 보신것 같네요. 시간 되시면 함께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해 보는게 어떨까요?"

 "전 상관 없습니다만, 최소한 서로 통성명은 해야할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전 장현우라고 합니다."

 "장현우 씨, 반갑습니다. 저는 이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를 딜러라고 부르더군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라스트 찬스에 초대되었습니다."

 어찌됐든 목표는 이뤘다. a와 d같이 의미가 없는 글자들은 모두 숫자에 대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이유로 내가 가진 모든 채무를 탕감해주었다. 그런 다음, 옷 한 벌을 받게 되었다. "입으세요. 이번 대회 참가자 들의 필수품입니다." 라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그 옷을 입은 나는, 곧 약하지만 아무렇지 않지는 않은, 그런 전기 충격을 맛보게 되었다.

 "5mA입니다." 라고 운을 뗀 딜러는, "이 대회의 이름이 라스트 찬스인 이유는, 정말 말 그대로 이 대회가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탈락한 사람은, 최소 3000mA의 전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물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 알고 계시겠죠."

 물론 잘 알고 있다. 사람은 50mA의 전류만 몸에 흘러도 죽을 위험에 빠진다. 그런데 3000mA라면 말 다했다. 뭔가 이상한 일에 빠져든 것 같지만, 뭐 상관 없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공지-연재 안내 및 음... 하고 싶은 말… 2017 / 6 / 23 523 0 -
1 #1. 모든 것의 시작 2017 / 6 / 23 497 0 214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Time_Leaver
Soulstar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