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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꽃이 예쁜 날,
작가 : LEaf
작품등록일 : 2017.5.30

머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병에 걸린 '조설화'가 자신을 싫어했고 피했던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평범하게 대해주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이서현'과 사귀게 되면서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
작품 내에서 꽃이 나올떄마다 꽃말을 찾으면서 보면 분명 더 재밌을거에요!!

 
꽃이 예쁜 날, 8화:) 튤립꽃이 예쁜 날 4
작성일 : 17-06-23 00:13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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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지? 또 광고인가?”

 설화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조금은 기대를 하는 표정으로 휴대폰을 열어보았다. 서현의 문자였다.

 [설화야, 몸은 괜찮아?]

 “......”

 [네 괜찮아요.]

 그 뒤로 서현에게서의 답장은 없었다. 설화는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다시 덮어두고, 전날 미리 만들어 둔 반찬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밥솥에서 밥을 퍼서 식사를 했다.

 설화는 항상 집에서 혼자 밥을먹기떄문에 쓸쓸하게보이지는 않았지만만, 오늘은 왜인지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설화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보였다.

 또다시 덮어두었던 휴대폰이 울렸다.

 “아... 이번엔 또 뭐야.”

 설화가 조금 짜증이 났는지, 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이따가 시간돼? 만날 수 있어?]

 나희연에게서 온 문자였다. 설화는 표정을 풀고 답장을 했다.

 [ㅇㅇ시간돼 무슨 일 있어?]

 [그냥 심심해서, 주말인데 할것도 없고]

 [그럼 이따가 2시쯤에 볼까?]

 [구래!’^’]

 “일단 아무생도 하지말고 좀 쉬자. 오늘은.”

 그렇게 말하며 설화는 식탁을 치우고, 건조대에 널어져 있는 옷들을 갠후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약속시간까지 남은 3시간정도는 책을 읽으면서 때웠다.

 “여기야! 여기”

 ”소리 안쳐도 보여 바로 앞이잖아”

 나희연이 소리치며 설화를 부르자 설화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래서 오늘 뭐할건데?”

 “생각안했는데?”

 “그 대답을 예상하고 나오긴 했는데, 진짜 그 말을 할 줄은 몰랐네.”

 “히히”

 나희연이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퉁하고 떄리며 웃었다.

 “그럼... 영화라도 볼래?”

 “흐익... 데이트신청인가...? 남친도 있으면서!”

 “됐고 요즘 볼만한 영화 있어?”

 “별로 영화에는 관심이 없어서.”

 “나도 영화는 잘 모르는데, 그냥... 음... 그러면 서점이라도 갈래?

 “구래!”

 그렇게 두 사람은 서점으로 갔다. 서점에서 두 사람은 이런저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던 도중 설화의 시야의 박현서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설화가 이상한 소리로 웃었다.

 “으흐후훗”

 설화는 박현서와 나희연이 서로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건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설화의 생각만큼 그 두사람의 관계는 두근두근거리는 관계는 아니었다. 둘의 관계는 서로 불편해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관계였다.

 두 사람의 관계가 더 뒤틀리게 된것은 몇달전의 일때문이었다.

 나희연은 어릴때부터 자존심이 강한 아이여서, 누군가에게 동정받고 위로받는걸 죽도록 싫어했다. 그런 성격때문에 나희연은 아무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어찌 돼었든 사건이 일어난건 나희연이 박현서의 편지를 받은 그날 저녁이었다. 그날도 나희연은 박현서에게서 받은 편지를 읽고 하루종일 우울한 상태였다.

 글을 쓰는건 얼마든지 고칠수있다. 지우고 다시 쓰고. 그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슬프게도 현실이란건 지울수가 없다. 이미 저지른걸 고칠수가 없다. 지우개로도 키보드에 ctrl+Z를 눌러도, 삭제버튼을 눌러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쓰래기는 그냥 영원히 쓰래기라는 건가? 그냥... 이렇게 쓰래기통 속에서 썩기나 하라는 건기?”

 나희연의 목소리에 살짝 울먹임이 묻어나왔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쓰래기는 나희연이 이따금씩 스스로 부르는 자신의 별명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부터 강한 자존심만큼 자기혐오도 심한 복잡한 성격이여서 나희연은 내면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힘듬이 있었다.

 어쨌든 그런 상태였던 나희연은 박현서의 메세지 채팅창에 여러 말들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있었다.

 [한번만 더 진지하게 생각해주면 안될끼?]

 “탁탁”

 [사실 전부 농담이었어]

 “탁탁탁!”

 문자를 지우는 나희연의 손이 조금씩 과격해졌다.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예전처럼 지내자]

 “탁!탁!탁!탁!”

 [지금 만나지 않을래?]

 “...”

 나희연은 이 문자를 지우는것을 망설이다가 박현서에게 보냈다.

 그리고 잠깐 후회하는듯이 당황하더니 이내 마음을 부여잡고 한문장을 더 보냈다.

 [조금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너네 집앞 공원으로 나와]

 나희연은 옷을 걸쳐입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하지만 그때 나희연과 박현서가 공원에서 얘기를 나누었을때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완뱍하게 뒤틀려버렸다.

 그날 밤 나희연의 방에는 눈물에 젖은 배게와, 박현서의 편지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설화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박현서가 있는쪽을 가르키며 말했다.

 “아 맞다! 나 잠깐 찾을 책이 았는데 찾아줄수 있어? 화장실이 급해서...”

 “그래? 책 제목이 뭔데?”

 “음... ‘옥수수에 소금 뿌리는 법’이라는 책인데 아마 저쪽에 있을거야”

 물론 그런 책은 없다. 있을리도 없고.

 “그래 찾아볼께 갔다와~”

 설화는 몇걸음 걸어서 책장뒤에 숨어 나희연과 박현서가 있는 쪽을 지켜봤다.

 나희연은 박현서를 알아채지 못했는지, 박현서의 주위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런 그녀와 다르게 박현서는 나희연을 알아챘는지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책을 덮고 나희연이 있는곳에 반대쪽으로 빙돌아서 서점을 나갔다.

 “에이... 뭐야 기껏 붙여주려고 했는데.”

 설화는 실망한 표정으로 나희연에게 걸어갔다.

 “어어… 벌써 왔어? 책 여기엔 없더라.”

 “그래? 저번에 왔을때 본 것 같았는데…”

 “점원한테 물어볼까?”

 “아냐 아냐, 괜찮아”

 “그러면 이제 슬슬 딴데 갈까?”

 그후 살화와 나희연은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놀았고, 시계는 어느새 7시를 가르켰다.

 “이제 돌아갈까?”

 “그래, 아 맞다! 서현 선배랑은 어떻게 됬어? 진도 좀 나갔어?”

 “”어……”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조금… 아냐 별일 없어 그대로야.”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럼 안녕~ 내일 모래 학교에서 보자~ 이제 방학이야!!”

 설화가 만들어진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희연은 그런 설화를 보고 말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다 보이니까.”

 나희연은 뒤돌아서 손을 흔들며 다시 말했다.

 “내일보자~”

 하루종일 생각하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았던 생각과 감정들이 확하고 밀려 들어왔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있는 공원으로 간 후, 가로등 불빛아래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그네 위에 올라탔다.

 설화는 삐걱삐걱이는 그네의 소리가 마치 자신과 서현의 관계를 말하고있는것 같다고 느껴 흔들거리는 걸 멈추었다.

 “왜 화를 냈던걸까…? 선배가 나쁜 의도로 한말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괜히 예민하게 굴어서…”

 바람은 계속 불어왔고, 달은 계속 공원을 비추었다. 설화는 계속 그네 위에서 멍하니 있었다.

 서현이 올리가 없는걸 알면서도, 우연으로라도 서현이 와주기를 바랬다. 만나서 사과를 해야할지, 사과를 받아야할지, 아무 말도 안해야될지, 그냥 평소처럼 말해야될지 아무것도 몰랐고 생각해본적도 없었지만 일단 만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되든지 일단은… 만나고싶었다.

 물론, 1시간정도가 지난 8시 11분까지 서현은 커녕 아무도 혼자 그네에 앉아있는 설화에게 오지 않았지만...

 이틀이 지나고 방학식과 함께 약 한달 정도의 방학을 알리는 날이되었다.

 방학식이 열리는 강당에서 설화는 무의식적으로 서현의 얼굴을 찾아봤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속에서 서현이 쉽게 찾아지지는 않았다. 서현과 연락하지 않은것도 벌써 이틀째였다. 먼저 연락을 할 용기는 설화와 서현 둘다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에… 그러면 학생여러분 방학 즐겁게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학교에서 만나기를 빕니다.”

 “그럼 이걸로 방학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1학년부터 교실로 돌아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장 선생님의 지루한 훈화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 하교를 하는중에서야 설화는 서현을 찾았다. 서현도 동시에 설화를 알아보고 설화가 있는 쪽으로 가려고 했다.

 “선배……!”

 그때 서현의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현과 몇마디 대화를 하더니, 서현은 뭔가 언짢은 표정으로 설화에게 작게 손을 흔들고 먼저 가버렸다.

 멍하니 있는 설화에게 말을 걸어온 건, 한지윤과 나희연이였다.

 “우리 노래방갈껀데 너도 같이 갈래?”

 “노래방이요? 노래는 잘 못 부르는데…”

 “괜찮으니까 그냥 가자~ 어차피 이서현 쟤는 지 친구들이랑 PC방이나 갔을거야. 전에 너 없을때는 기ㅂ… 아니 부장이랑 박현서랑 같이 맨날 동아리 빠지고 놀러 다녔어.”

 “그리고 어짜피 내일 다같이 바다 갈꺼니까. 아 맞다맞다. 그럼 수영복 안 필요해?”

 “그냥 옷 입고 할껀데?”

 “나는 물에서 노는 것보단 물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에에… 그럼 나도 그냥 옷 입을까…”

 “그보다 설화야 그래서 노래방 갈꺼야?”

 “그럼 가요. 템버린 열심히 칠게요.”

 설화는 서현에 대한 답답함을 가슴에 품은채 또다시 하루를 흘려보냈다.

 설화의 답답한 마음이 슬슬 스트레스가 되어 설화를 압박하고 있었고, 그건 서현도 마찬가지였다.

 “섬세하지 못했네… 좀 더 조심했었어야 됐는데…”

 서현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 중얼거렸다.

 “바다가서 하고 싶은거 많았는데… 할 수 있으려나, 아직 사과도 못했는데…”

 서현은 휴대폰을 들어 설화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글을 쓰다가, 썼던 글자들을 지우고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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