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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 : 길준희
작품등록일 : 201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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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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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주희

사람들이 모르는 능력이 생기게 된 아이는 처음엔 철없는 마음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얘기했으나 그럴 수록 자신만 이상해게 본다는 생각에 점차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절친인 자영이에게만 조심스럽게 털어놓게 된다.

주희는 과연 이 능력을 잘 지킬수 있을까?

*'애니멀 케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실제로 있는 직업이고 글 속에 나오는 하이디라는 분도 미국쪽에서 실제 활동하시는 분임을
밝힙니다.







 
2. 작은 비밀 하나
작성일 : 17-06-21 16:34     조회 : 360     추천 : 2     분량 : 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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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작은 비밀이 생겼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땐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날씨가 왜이리 더운거야? 우리 주인은 이렇게 더운데 물도 안 줘!'

 

 '우리 주인은 물 싫어하는 것도 모르고 물을 자꾸줘서 짜증이라니까!'

 

 

  처음엔 어떤 사람들 얘기가 저런가 싶어 두리번거리며 왔었다.

 그치만 주변엔 사람은 없고 고양이 두마리 뿐.

 

 '뭐지?'

 

 서로 "냐옹"거리고 있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그런 소리가 들려서 이상하다 느낄 뿐이었다.

 

 그러다 그런 일이 몇번 더 일어나고 나서 내가 그들의 말이 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기에 주변 누구에게 알릴수 없었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 들이고 나서는 누가 이걸 믿어줄까 싶어 얘기하지 못했었다.(심지어 단짝 자영이에게 조차)

 

 

 자영이에게 얘기할 수 있었던 건 10살이 끝나 가던 겨울방학 때 였다. 학년이 바뀌기 전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해 겨울방학이 시작될 때 자영이에게 얘기를 했다.

 처음에 자영이의 반응은 이랬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그게 말이 돼?"

 

 "그래, 처음엔 나도 안 믿겼어. 후~ 자영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긴 다른 사람이 모르는 비밀인데,, 너만의 방법으로 그들을 도와 주면 되잖아~"

 

 

 자영인 이렇게 얘기하며 완전 짜릿하다고 신나했다..

 하지만 나는 이게 그렇게 신이 날 일인가 싶어서 조심스러웠고 그 때는

 애니멜 커뮤니케이터에 대하여 알기 전이었기에..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방법도 알지 못했다.

 

 이렇게 우리들만의 비밀을 만들어 얘기를 하곤 했다.. 우리를 견고하게 해줄 끈이라며 자영인 더 신나 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우리는 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가 갈리게 되어서 3년동안 서로의 소식을 모르게 되었다.

 

 물론 같은 동네이긴 하지만 서로의 생활이 바빠 연락하거나 할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중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비밀을 얘기할 만한 사이라 생각해 얘기 했었지만 자영이와 같은 유대관계를 갖게 되지는 못하였고 그들은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왕따 아닌 왕따를 시켰다.

 

  그래서 중학교 3년동안은 참 외롭게 학교 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 아이들이 대놓고 뭐라 한것은 아니지만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소문이 난 것은 3년 내내 나를 괴롭게 했고 얘기 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재 좀 이상한 거 같애.. 동물 소리를 듣는다는게 말이 돼?'

 

 수군수군거리는 소리들,, 그 때 결심했었다. 확실하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얘기해서는 안되는 구나..

 

  하지만 그때에 꼭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시작한게 그때였으니까 .

 

 우리집 근처에 괴짜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에게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다.

 

  어느날 그 아저씨와 정말 우연치 않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후,, 후,,"

 

 아저씨는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고 뭔가 고민있는 사람처럼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저씨 무슨 걱정 있으세요? 땅이 꺼지겠어요. 큭큭"

 

 웃으며 물어 보자 아저씨는 나를 보며 말했다.

 

 "주희구나. 아저씨네 집 고양이 알지? 시저,, 요즘 밥도 안먹고 어디 아픈거 처럼..축 쳐져 있어서 아저씨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야,,"

 

 아저씨네 고양이 시저는 진한 그레이 색 털의 러시안 블루계열의 고양이이다.

 

 매끈한 꼬리가 공격적일 땐 곤두서서 폭군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나는 아저씨에게 시저를 볼 수 있는지 물어봤다. 아저씨는 나를 한참 보시더니

 

 "그래라. 들어와 , 시저가 요즘 잘 안 움직여서 아저씨가 안내해 줄게"

 

 하고 시저가 있는 곳으로 갔었다.

 

 시저는 시무룩한 얼굴을 가랑이 사이에 처박고 사람을 외면 하고 있었다. 고양이 아닌 듯 개냥이처럼,,

 

 나는 일단 시저의 얼굴을 보고 눈을 봤다. 시저는 주인 아저씨의 괴팍한 버릇때문에 싫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병이 되어서 결국은 앓아 눕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아저씨에게 얘기를 했다.

 

 "아저씨 혹시 시저에게 상처 줄 만 한 일을 한적이 있으세요?"

 

 내가 그렇게 묻자 아저씨는 전혀 없다며 자신의 행동이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 거 라고는 생각을 못하시는 듯했다.

 

 "아저씨 혹시 시저에게 꼬리가지고 장난을 치셨어요?"

 

 "아~ 그거 꼬리가 워낙 이쁘잖아 사랑해서 그런거야"

 

 "아저씨 고양이들은 꼬리를 만지는 걸 싫어 한다고요. 아저씨! 아저씨가 시져에게 사랑을 주는 행동이라는 것이 사실은 그 아이가 싫어하는 거예요.

 

  시져는 아저씨에게 그 행동 싫다고 온몸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거라구요"

 

 그러자 아저씨는 전혀 몰랐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내게 물어왔다..

 

 나는 아저씨에게 시저에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라고 했다.

 

 니가 싫어하는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안하겠다는 약속도 하고 사랑으로 안아주라고 했다.

 

 

 아저씨는 그러마 했고 약속을 실천했다.

 

 "시져, 미안하다. 니가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몰랐어. 다시는 안 할께"

 

  시져는 앙칼진 소리로

 

 "냥!!!"

 

 받아 주지 않았으나 나는 몇번이고 하라고 했다.

 

  아저씨의 손은 시져의 발톱자국으로 상처 투성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과하고 아저씨의 진심을 시져가 알아 주는 순간이었다.

 

 시져는 외면했던 고개를 돌리고 아저씨는 보고 다가와 얼굴을 비벼 주었으니까...

 

 아저씨는 시져를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고는 나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였다. 나로서도 첫번째 고객이었기에 의미가 있었고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이런 느낌이구나. 나는 이일을 평생 직업으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은 학생이기에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겠지.. 그렇게 나의 중학교 시절이 끝나가고 있었다.

 

 *

 

 고등학교에 입학 했을때 나는 자영이를 다시 만났다. 정말 반가웠다.

 

 "자영아~~"

 

 "주희야~~"

 

 우리는 마치 헤어 졌다 다시 만난 이산 가족이 상봉 한것 처럼 얼싸 안고 정말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우리의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두번째 고객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자영이의 사촌오빠라는준민이었다. 자영은 나에게 항상 사촌 오빠 얘기를 했었다.

 

 "울 오빠 엄청 잘 생겼어.. 완전 만찢남이라니까? 근데 울 오빠는 재근이 밖에 없어.."

 

 재근이는 오빠가 키우는 개 이름이다.

 

  오빠의 고민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요즘 재근이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는지 오빠에게 안하던 짓을 한다고 사납게 짖어대는 것은 물로 곁에 오지 못하게 한다고 오빠가 고민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이 4월 사람도 사랑을 하는 때에 개라고 안할까 발정이 난 것은 아닌지.. 혹시 반하거나 한 강아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라고 했다.

 

 자영이는 며칠이 지나서 나에게 얘기좀 하자고 연락을 해왔다.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우리는 따로 연락을 해서 보고 있었다.

 

 나는 자영이에게 물었다.

 

 " 알아 봤어?"

 

 "음~ 오빠가 그러는데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데?"

 

 "왜??"

 

 "글쎄... 암튼 니가 직접 봐야하지 않을까?"

 

 나는 알았다고 얘기하였고 자영과 같이 오빠네 집에 가보기로 했다.

 

 오빠는 과연 자영이가 말한데로 정말 만찢남이었다. 잘생겨도 저렇게 잘 생길 수 있을까? 뽀얀 피부에 조각 같은 코,, 거기에 남자 입술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빨간 입술 유독 눈에 들어왔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오빠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자영이 친구 주희예요.. "

 

 오빠가 옆에 있으니 절로 온 몸이 떨려 왔다,

 

 '후아, 후아'

 

 그녀는 심호흡을 크게 두번하고 지금의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준민은 주희를 보고는 무심한듯 인사를 했다.

 

 " 어 그래, 반가워"

 

 "재근이는 어디 있어요?"

 

 "이쪽으로 와"

 

 재근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했다.

 

  그가 그럴 일이 없을 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았다.

 

 재근이는 나이가 많아 보였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고령..

 

 나는 재근이게 가까이 다가가,

 

 "안녕,, 널 도와 주러 왔어.. 많이 힘들지??"

 

 위로 하며 다가가 쓰다듬어 주자 금새 경계심을 풀고 내게 눈을 맞추었다.

 

 '나는 조용히 준비하고 싶단 말이야.. 가까이 오지 말라고'

 

 재근인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려고 하는 거 같아 보였다.

 

 근데 주인인 오빠가 쓸데없이 참견을 하는 통에 그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재근이를 쓰다듬어 주며 안내를 해 주었다.

 

 그리고 오빠에게 얘기해주었다. 재근이가 왜 그랬었는지를...

 

 "오빠 재근이가 올해로 몇살이에요?"

 

 "10살이 넘었지? 아마?"

 

 "개 나이 10살이 넘으면 사람나이로 80정도 된다는거 아시죠? 고령이라는 소리예요"

 

 "......"

 

 오빠는 말이 없었다. 나는 계속이야기 했다.

 

 "재근인 지금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려고 하는거예요. 근데 오빠가 그걸 방해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사납게 짖어 댔던 거구요.

 

 오빠 재근일 위해서 준비를 해 주세요.

 

 재근이가 편하게 눈 감을 수 있도록요. 오빠에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게 재근일 위하는 거예요."

 

 

 오빠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자영인 옆에서 오빠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에게는 재근이 뿐이었는데 재근이가 떠나고 나면 재근이의 빈자리가 클거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오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다.. 그렇게 할게"

 

 

 이런 일은 나도 처음이라 나의 마음도 별로 좋지 않았다.

 

 더구나 잘 생긴 오빠 아닌가!! 그 얼굴에 그림자가 지는 것은 자신도 싫었다.

 

 그날 그 곳에서 재근이만 눈에 들어온 게 아니라 준민도 내 마음에 들어와 버렸다.

 

 "오빠가 슬픈건 싫은데..어쩌지?"

 

 하지만 18살의 나는 바쁜 학교 생활로 인해 잊혀지고 말았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 소식이 들렸고 오빠가 걱정되었다.

 

 '아~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빠는.내 존재를 잊었을지도 모르는데'

 

 순간, 스쳐 지나간 존재가 됐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씁쓸했다.

 

 그에게 다가가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방법을 알지 못

 했고 그런 상태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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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쿠키 17-07-06 05:46
 
주희 옆에 자영이라는 착한 친구가 있어서 다행인듯 싶어요ㅋㅋ 속 마음을 터 놓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거죠. 저도 주희 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저희 강아지도 좋을 텐데... 아! 제가 쓸데없는 얘기를 하하 주희가 자신의 능력을 개속 빌굴해 나가길 응원합니다!! 작가님 파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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