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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알제데움, 욕망의 디사이어
작가 : 팀DCHOMAND
작품등록일 : 2017.6.1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오늘도 꿈을 꾼다.
깊은 절망의 늪에서, 발버둥친다

 
새로운 조우 - 쵸지 작가
작성일 : 17-06-21 10:32     조회 : 339     추천 : 1     분량 :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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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그래도 아직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맞아 맞아, 오히려 억지로 깨우면 머릿속에 깊은 상처만 날 뿐이야." 

 그래도 우리는 빨리 떠야 한다. 

 아르라드의 우주선을 가지고 빨리 이 행성을 떠야 한다. 

 우리를 구해준 스프레드 클럽에게는 감사하지만, 나와 아르라드는 여기를 떠야 한다. 

 아르라드의 몸이 아직 성하지 않더라도, 나는 여기를 떠야 할 의무가 있다. 

 용건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돌아오면 된다. 

 그러니 지금은 서둘러 이 행성을 떠야 할 때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모든 것을 알고 싶다. 

 아니, 알아야 한다. 

 알 수밖에 없다. 

 모르는 사실이 있더라 하더라도, 

 끝까지 파헤치고 파헤쳐 이 세상의 가치와 진리를 알아내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을 돌아봐야 한다. 

 여기서부터 수 억. 수 조 광년은 떨어져 있는 '지구'라는 행성에도 가봐야 한다. 

 그들은 우리만큼 놀라운 지식을 가지고 생활해가고 있으며. 

 이름하여 '태양계'라는 계의 3번째 궤도에 위치하고 있다. 

 그들은 전부 '인간' 종족이며, 서로서로 화목하게 어울려 산다고 한다. 

 그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지구촌'이라며 친근하게 부른다. 

 한때, 나와 아버지는 지구의 모습을 관찰하며 

 이 '라그남'계에서는 알 수 없는 사실을 마구마구 파헤쳤었다. 

 그들은 전기와 바람, 불, 원자력을 매우 효율적이게 사용하며 세상을 이끌어왔다. 

 비록 그들만을 포함한 세계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만큼은 이 '라그남'계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렇기에 알고 싶은 것이다. 

 알아도 알아도 계속해서 나오는 사실. 

 알아도 알아도 계속해서 나오는 진리. 

 알아도 알아도 계속해서 도출되는 대답. 

 나는 대답은 알지만, 원인을 몰랐기에, 

 나는 원인은 알지만, 대답을 몰랐기에, 

 조금 더 이치에 다가가고 싶다. 

 이 자그만 발로 세상을 움직이고 싶다. 

 나는 급히 신어 한껏 구겨진 운동화를 이끌고 아르라드의 앞으로 돌격한다. 

 "아르라드!! 일어나라고!!" 

 편안한 모습을 한 채 쓰러져 있는 아르라드의 목을 붙잡고 마구 흔든다. 

 하지만 아르라드는 그 행동에 반기라도 들듯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형이 살아있다. 

 살아있는지는 모르지만, 

 살아있다고 한다. 

 믿을 수밖에 없다. 

 만약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딴거 믿지 말라고 했겠으나.

 나에게는 이 편지가 마지막 한 줄기 빛이었기에, 

 무작정 달려들어 붙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편지가 함정이었다면 죽겠지. 

 하지만 죽는다는 것은 곧 형의 복수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복수를 하지도 못하고 가족의 따스한 품으로 가지는 않겠다고 나에게 맹세하리라.

 그 편지가 사실이어야 한다. 나의 복수를 이뤄내야 해야 하므로 꼭 사실이어야만 한다.

 내가 아르라드를 무리하게 깨우는 것을 느끼자, 

 포르네우스는 급하게 결박계 주문을 외친다. 

 【가는 곳에는 빛이 새겨지리!】 

 순간 손이 묶인다. 

 밧줄 재질은 아니다. 

 아마도 물리적으로 얻겠다면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물질. 

 '마나' 

 마나의 빛이 손목에 질기디 질긴 수갑을 생성해낸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제압을 위해 팔을 등의 뒤쪽으로 옮긴다. 

 아니, 옮기게 했다. 

 '마나'를 이용한 힘은 실로 훌륭하다. 

 사람의 육체적인 접촉만으로는 절대로 낼 수 없는 힘. 

 오직 '마나'만이 낼 수 있는 물질과 물질 간의 상호작용.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실로 훌륭한 힘이다. 

 '마나'를 선천적으로 가지지 않고 태어나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의 인간이 '마나'를 가지지 않고 태어나며, 

 나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나는 모든 속성의 마나를 조금씩 가지고 있다. 

 언뜻 들으면 모든 속성의 기술을 구사할 것만 같지만, 

 이 '마나'의 양은 매우 매우 적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내가 기술을 쓰는 방법은, 

 마나 성분을 가진 약초를 제련하고 다스려 마나를 끌어낸 뒤에, 

 주사 형식으로 보관하다가 팔의 깊숙한 곳에 투여. 

 마나가 체내에 흘러 퍼지면 그대로 추출한 마나증폭 광물, 일명 '리안'을 손에 쥐고 

 그 손에 힘을 집중시켜 리안에 마나를 끌어오는 것. 

 그 뒤에는 마나가 모여 힘이 증폭된 '리안'을 공격이나 수비방법으로 사용하면 끝이다. 

 비열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나의 가장 효율적인 대전 방법이자, 

 가장 파괴력이 높은 대전 방법이다. 

 가장 비열하고 치사하자, 

 가장 강력하고 손실 없는 방법. 

 이런 방법을 창조함으로써 싸움의 준비라는 것이 해결된다. 

 포르네우스와 린치는 서둘러 나를 꿇어 앉힌다.

 아프사라스는 힐끗 보기에는 조금 걱정하는 눈치였으나, 

 그 눈빛은 얼마 가지 않고 사라진다. 

 "놓으라고!" 

 "워워. 진정하라고, 알드네라. 

 네 마음은 백 보 이해해. 빨리 여기를 뜨고 싶은 생각만이 뇌를 조종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아르라드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 

 눈을 뜰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이래서야 괜찮겠어? 

 난 너의 선택에 모든 것을 맡길 뿐이야. 

 방금은 너의 선택이 확신으로 바뀔까 봐 겁이 나서 너를 결박한 거고. 

 사람이 선택을 하고 산다는 것은 가장 자유로운 현상이면서, 

 가장 편안한 행동이야. 항상 의문을 가지면서 자기 자신을 단련시키는 거야. 

 하지만 지금의 너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지 않아. 

 그저 너의 본능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만 같아. 

 하지 말라고는 절대로 하지 않겠어. 

 다만, 네가 조금만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는 것뿐이야." 

 나는 충분히 생각했다. 

 생각하고 고민을 하고 고뇌를 거쳐 행동으로 옮겼다. 

 다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간결했던 것뿐이다. 

 분명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이 역시 너무나도 빨리 선택이 된 것이다. 

 현실도피가 아니다. 

 현실부정이 아니다. 

 이는 사실이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실이다. 

 그러니 나는 충분히 생각했다. 

 아르라드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두고 가겠다. 

 이 모든 사람을 놔두고 나 혼자서 떠나겠다. 

 상관은 없다. 

 항상 그랬듯이 다시 고독의 늪에 빠지면 되는거니까. 

 이번의 선택은 후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선택이다. 

 나는 나의 선택을 믿을 수밖에 없다. 

 "알드네라씨..? 이건 조금 지나친 것 같아요.." 아프사라스도 나에게 격려와 충고의 말을 날린다. 

 전부 같은 말이다. 

 항상 들어왔던 말. 

 아까도 지금도 예나 저나 다 똑같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전부 똑같다.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나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떠날 수밖에 없다. 

 "아르라드가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혼자서 이 행성을 떠나실 예정인가요?" 

 린치가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독백에 의문을 남긴다. 

 임시 천막의 안에서 삼각형의 모양으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스프레드 클럽. 

 나오는 오라가 그저 평범한 클럽 같지는 않아 보인다. 

 3인방인데 이 정도의 레어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니.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인 것같다. 

 "혼자 갑니다." 

 "아니, 그건 위험해." 

 "아뇨, 혼자 갑니다. 저는 선택을 내렸어요. 저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은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선택인 만큼, 이번만큼은 저의 선택을 믿어서 이끌어 주시는겁니다.."나의 말에 포르네우스는동료들을 멀리 끌어내며 말한다. 

 "정말 후회할 자신 없는가?" 

 "네. 정말로요." 

 "그래, 그러면 너의 선택을 믿고 나아가라.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시련은 너의 선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감사합니다. 만약 아르라드가 깨어난다면, 곧장 븨행성으로 오라고 해주십시오." 

 나는 다시 피투성이 망토를 뒤집어쓰고 나갈 채비를 한다. 

 운동화를 제대로 끼워 맞춘다. 

 옷매무새를 추위에 견디도록 하고. 

 븨 행성에서 새로운 옷을 장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한다. 

 "자네, 이동수단은 있나?" 

 린치가 동굴 같은 목소리로 나에게 이동수단을 묻는다. 

 "없습니다." 

 훗. 린치가 비웃듯이 코웃음을 날린다. 

 "그럼 이걸 가지도록 하게. 분명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야." 

 린치는 커다란 가방을 뒤지더니, 

 곧 자그마한 알이 담긴 유리병을 건넨다. 

 "부화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그때까지 자네가 잘 키워주게. 친목을 다지고 사랑을 나누다 보면 어느샌가 그 애는 커 있을 거야." 

 린치는 연이어 다른 쪽 손에서 의문의 카드를 꺼낸다. 

 "이거는 내 마력이 담긴 이동장치, 바로 븨 행성으로 갈 수 있게 설정해놨어. 

 소환 장소는 븨 행성의 '대혁명 광장'. 

 번화가이기 때문에 상점을 찾기도 쉬울 거야. 

 하지만 주의할 것! 심야에 가야 들키지 않아. 

 이 주문은 최상급 클럽만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전부 네가 최상급 클럽의 인원인 줄 알고 달려들 거야. 그러니 심야에 가서 적당한 숙소를 잡고 쉬는 편이 더 나아." 

 "왜 이렇게 주시는거죠...?" 솔직히 의아하다. 

 나에게 왜 이런 호의를 베푸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하긴,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이런 일류 클럽이니까. 

 광장의 게시판에도 붙어 있겠지. 

 그러면서 나는 점점 잊혀가겠지. 

 괜찮아, 뭐. 그렇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니까.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저벅저벅 저벅. 

 또다시 익숙한 발걸음이 내 귓속을 채운다. 

 "아, 알드네라씨! 혹시 그거 아세요?

 븨 행성에서 '콜로세움'을 개최한답니다." 

 "콜로....세움?" 

 뭐지 그건. 콜로세움? 

 일종의 투기장 비스름한 시설인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명 '싸움대회'에요! 

 상금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상품이라고 하니, 

 흥미가 있으시다면 참가해 주세요. 아, 참고로 저희 클럽도 콜로세움에 참가할 예정이랍니다!" 

 콜로세움이라... 또다시 내가 모르는 상식이 나왔다. 

 나는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이때까지 살면서 나름 모든 것을 알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나는 오히려 왜곡된 진실들만 알고 있었다. 

 그 아무것도 진실된 사실에 접근하지는 않았다. 

 역시 나는 아직도 미개하다. 

 그렇기에 더욱더 인과를 쌓아가야 한다.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나는 아직 죽을 수 없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죽을 것이다. 

 아니, 죽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죽지 않으면 세계의 멸망과정을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는 없다. 

 죽지 않을 것이다..온갖 악을 써가며 살 것이다. 

 또다시 강렬한 미르나의 빛이 동공을 태울 듯이 비춘다. 

 왼손 집게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으로 카드를 추어올린다. 

 이내, 나의 마나를 끌어 올리고. 

 린치가 알려준 주문을 외운다. 

 『텔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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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요정 17-06-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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