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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루시드 CUPIDO
작가 : 과자남
작품등록일 : 2017.6.6

어느날 복권에 당청된 정현. 그의 눈앞에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를 사로잡기위해 당청금을 쏫아붇지만 그녀의 반응은 냉담.
속을 앓던 그의 눈앞에 큐피드(?)가 나타나 제안을 하는데.

 
11. XX 때문에 선택한 거야?!
작성일 : 17-06-20 23:10     조회 : 342     추천 : 0     분량 : 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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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녀는 나랑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실수하면 안되는데.."

 

 생각보다 훨씬 진지해 보였던지라, 뭘 실수하면 안되는 거냐고 물어볼 수 없었다.

 

 출발하는 날 오후 그녀와 할머니를 데리러 갔다. 그녀는 척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가는 도중 대체 왜 그렇게 긴장했냐고 물어보니 우리 할머니랑 만나는 것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어머니,할머니.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별로 신경쓸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잔뜩 긴장해서인지 납득하지 않은것 같았다. 집에 도착하자 아버지랑 어머니가 문앞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그녀는 등골을 쭉 편 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다. 나는 그녀가 긴장한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올거 샅아서 굉장히 고생했다. 몇가지 우스갯소리를 몇 번하자 긴장이 조금씩 풀리기시작했는지, 마지막에 나를 잘 부탁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웃는 얼굴로 대답할 수 있었다. 함께 방에 짐을 가져다 놓는 중 그녀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아, 다행이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다니까"

 

 "...하지만 이걸로 확실하게 가족 전체 공인을 받은 거 잖아요"

 

 기쁜 말이기도 했지만 묘하게 부끄럽기도 했다. 귀성하긴 했지만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이틀동안 놀기로 했다. 자정이 지나 나는 그녀와 단둘이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갔다. 거기서 고향 친구들이랑 우연히 마주쳤다. 우리는 친구 무리에 합류해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거기서 친구들한테 그녀를 소개했다. 이쪽 친구들한테서도 범죄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친구들은 따로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그녀에게 내 옛날 이야기를 마구 늘어놨다. 그녀는 내 옛날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나는 친구 녀석들이 언제 내 치부를 드러낼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하도 오랜만이라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새벽4시가 지났다. 친구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던 그녀도 어느샌가 까무룩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녀를 들쳐 업고 가게를 나섰다.

 

 "나중에 결혼식하면 초청장 보내라!!"

 

 친구들 중 한명이 등너머로 그렇게 소리쳤다.

 

 "알았어! 축의금이나 두둑하게 준비해둬!"

 

 한동안 걷던 중 그녀가 내 볼을 콕콕 찔렀다.

 "언제 하나요?"

 

 "...""

 

 "언제?"

 

 "...조금만 더 기다려"

 

 "에헤헤."

 

 그녀는 내 목에 팔을 돌린 채 다시 잠들었다. 목덜미에 닿는 그녀의 한숨이 너무나 따뜻해서 조그만 우회해서 귀가했다. 연휴를 끝내고 돌아가기 전 아버지랑 할머니가 그녀에게 세배돈을 건네줬다.

 

 "세배돈 받은 거 처음이에요"

 

 단둘이 있을 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한번도 체험한적 없는 일에 조금 흥분한 것 같았다. 이렇게 기뻐할 줄 알았다면 작년에 건네주는 건데.

 

 "그건 좀 이상한데"

 

 그녀는 가볍게 웃더니,

 

 "애인한테서 세배돈을 받는 건 좀 이상해요"

 

 이렇게 단정된 이상 앞으론 그녀에게 세배돈을 줄 수 없다. 할머니나 아버지는 줬는데 나만 줄 수 없다니, 조금 분했다. 아버지랑 할머니가 준 세배돈은 합쳐서 무려 30만원. 그녀는 이렇게 큰돈을 가진건 생전 처음이라고 했다. 뭔가 갖고 싶은게 있으면 함께 사러 가자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를 데리고 은행으로 갔다. 그녀는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돈을 저금했다.

 

 "이걸로 OK에요"

 

 "뭐가 OK인거야?"

 고등학교 들어가면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건데, 그때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저금하는 거라고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쪽이 취직하는데 유리한 것 같아요."

 

 그녀는 굉장히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한테 있어서 고등학생 시절은 그저 친구들이랑 바보같이 놀았던 기억 밖에 없다. 허나 그녀에게 고등학교 생활은 취직하기 위해 발판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 외형은 또래보다 어린 중학생이지만 생각하는건 20살 넘은 나보다도 어른스러웠다. 그 갭이 너무 커서 한때는 그녀를 어떻게 대할지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시험 공부는 잘 하고 있어?"

 

 "예, 열심히 하고있어요"

 

 "정말로?"

 

 "...일단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몇번을 물어보고 나서야 조금 본심을 털어놨다. 일단 선택한 고등학교는 그녀의 성적이라면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응시자 인원수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까 그 점이 불안한 것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죠. 모두들 응원해주고 계신데"

 

 확실히 응원하고 있긴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거기다 그 학교, 교복이 예쁜걸요"

 

 "어? 설마 그거 때문에 선택한 거야?"

 

 "에헤헤, 조금은 그래요"

 

 진학을 선택할 때까지 과정이 힘겨웠던 만큼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 정도는 그렇게 가벼운 이유로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2월 초순부터 같은 고등학교에 시험을 치기로 한 여자애를 집으로 불러 공부를 하곤 했다. 예전에 그녀에게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 봤을때는 대충 말을 돌리며 대답을 회피했었다. 하지만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학교 생활도 즐거워진 것 같았다. 일단 공부하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 모으지만, 결국 잡담으로 빠지는 일도 많았다. 그녀의 할머니는 종종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다. 나는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충고를 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녀는 간혹 친구들을 데리고 내 집으로 오기도 했다. 친구들이 나를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친구들은 날보고 난 뒤 덩치가 크다던가, 무뚝뚝해서 무서워보인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시험 치기 전날 뭐가 갖고 싶냐고물었다.

 

 "교복이 갖고싶어요"

 

 그녀는 중학교 교복을 매만지면서 추억에 잠기곤 했다.

 

 "이 옷, 이제 더이상 입을 수 없겠네요"

 

 그녀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사준 옷. 여러가지로 많은 추억이 담긴 옷이지만 이제 졸업하는 이상 입고 다닐 순 없었다.

 

 "제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정말 괜찮나요? 교복은 비싼데"

 

 "괜찮아. 그 정도는 사줄 수 있어"

 

 그녀가 나에게 물건을 사달라고 한 건 그게 처음이었다. 교복이라면 굳이 사이즈를 맞출 필요가 없으니까 선택하기 쉬웠다.

 합격 발표 당일. 우연히 쉬는 날이었기에 그녀와 그녀의 친구랑 함께 발표를 보러가기로 했다. 여자애 4명을 인솔한 채 걸어서 고등학교까지 갔다. 그녀와 친구들은 긴장하지 않고 화기애애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올해는 모집 인원수랑 응시자 수가 거의 맞아 떨어져서, 불합격하는 사람이 3명뿐이래요"

 

 우리들에게 있어선 희소식이지만, 떨어지는 사람에게 있어선 정말 억울한 소식이기도 했다. 발표 게시판에는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 이름이 게재 되있었다. 우리들이 합격 확정에 기뻐하는 사이, 멀지 않는 곳에서 남학생이 한명 엉엉 울고 있었다. 정말 안됐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 남학생이 그녀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야! 생활보호나 받는 거지주제에! 너 때문이야! 너 같은 게 있으니까 내가 떨어진 거야!"

 

 남학생은 머리에 피가 올랐는지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그걸 주위에 있던 남자들이 말리는 사이,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발표장을 뒤로 했다. 나는 그녀의 안색을 살폈다.

 

 "괜찮아요.익숙하니까"

 나는 딱히 해줄 말이 없어 그저 그녀를 꼭 끌어 안았다. 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는데 그녀의 친구가 내게 말했다.

 

 "다음은 내가 껴안을래요~"

 

 "안돼"

 

 "에에~ 쫌팽이~"

 

 "내 애인이니까, 넌 다른 사람 알아봐."

 

 "예,예. 잘 알았어요~"

 

 우리가 만담을 벌이는 걸 보고 간신히 그녀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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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남 17-06-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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