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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가 : 푸른까마귀
작품등록일 : 2017.6.18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1
작성일 : 17-06-20 21:43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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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것들중 그놈은 똥을 쑤셔대거나 파헤치다. 뭔가 발견했는지 한 똥 무더기의 한점을 한참을 응시했다.

 그러다 실눈에 똥이 흘러내리는걸 깜빡이며 똥을 떨어뜨리려던 그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러자 그것은 환희가 담긴 괴성을 질러댔다.

 "끼약 끼~"

 단발마의 괴성이건만, 나는 그 속에 담긴 음성을 읽었다.

 '고기다 고기 여기에 맛 좋은 고기가 있다'

 그들의 이름은 키엘란

 그들이 사는곳은 이공간의 가장 밑바닥 이그드라실의 뿌리에 감겨있는 아젤란이란 곳으로 인간세계에서는 지옥,

 악마가 사는 곳, 마왕이 사는땅 등등으로 불리우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키엘란은 꽤나 귀찮은 존재였는데 먹을거에 정신이 팔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주워먹고, 싸대고, 또 주워먹어대기를 습관처럼 반복했다.

 이곳에서 음식은 그다지 귀한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았다.

 특히나 제일 맛있는 간혹 영혼이 악마에게 팔려 그림자가 없는 인간들이 정처없이 흘러다니곤 했는데 그것은 이곳에서 별미중에 별미요 흔하지 않은 진미였다.

 악마들에게 그들의 주식은 영혼일뿐 그들의 육체는 아무필요가 없었다.

 그 육체가 이곳에서 흘러다니면 마물의 먹이가 되거나 저급 악마의 인형이 되기도 했는데....뭐든 하나도 나을게 없는 것이었다.

 

 눈이 마주치고 그는 그똥무더기에서 빠져나와 도망을 치기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똥무더기에 쳐덕 쳐덕 더 빠질뿐 쉽게 몸이 빠지질 않았다.

 키엘란은 그를 보며 주둥이를 똥무더기에 쳐박아 고기를 먹기위해 입을 벌렸다.

 그러나 그의 환희의 비명을 들은 다른 키엘란이 그의 똥무더기에 주둥이를 들이밀며 서로 똥무더기를 헤집어댔다.

 '하나도 죽을판이고만...'

 서로 주중이가 똥무더기를 헤집다 다른 키엘란이 다가오자 맨처음 그를 발견한 키엘란이 목청껏 소리질렀다.

 "끼에엑~ 캬~악"

 "씨바 꺼져라들 내가 먼저 발견했다."

 그의 소리를 신호삼아 다른 이들도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서로를 공격해대기 시작했다.

 그는 한참을 똥무더기에서 주둥이 젓가락질(?)당하다 겨우겨우 모서리쪽으로 굴러나왔는데 키엘란과 비교하여 제법 쪼그마하여 시선에서 살짝 물러설수 있었다.

 키엘란 그들도 지금 서로들 바빠 맛있는 고기는 좀이따 음미하기로 했다.

 "지랄~ 먼저 처먹는 놈이 임자!"

 "뭔데? 뭔데? 진짜 고기야?"

 "우리 한입씩만 할까?"

 키엘란이 날개를 퍼덕거리며, 서로를 공격해대자 한숨 돌린 그는 그들의 육중한 몸 사이사이를 기어다니며 시야의 외각을 찾았다.

 그러나 그들의 숫자는 많았고, 싸우는 놈들 사이로 홀로 그 사태를 관망하던 노란눈과 마주친 순간 그의 오른쪽 팔이 심하게 화끈 거렸다.

 그리고 극심하게 찾아온 고통

 아팠다.

 너무도 아파 절로 욕이 튀어나고, 이가 덜덜 떨리며, 눈물이 핑 돌다 못해 쏟아졌다.

 그러나 그러다 산채로 다 뜯어먹게 생겼다고 생각되니 심장이 급하게 요동쳤다.

 "후우후우"

 관망자세로 보던 키엘란에게 어부지리로 고기가 떨어지자 얼른 고기를 한점 뜯었다.

 그것의 주둥이에 그의 오른쪽 팔이 오독거리며 씹혀지자 '저게 내 팔인가?'현실감이 떨어지고, 두려움만이 온몸을 휘감았다.

 후끈한 땀이 등줄기에 흐르고, 온몸이 뻣뻣해지는게 심장만이 커다랗게 요동쳤다.

 그는 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 보며,뻣뻣한 몸을 채찍질 하며 그것의 등 방향으로 있는 힘껏 달렸다.

 그것의 육중한 몸 때문에 빠른시간에 등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못할거란 계산에 등 뒤로 달렸고, 그의 계산은 운 좋게 맞아 들었다.

 그들의 시야에서 1분정도 사라진다 해서 그들이 그를 못 찾을 것도 아니고, 1분정도 더 산다 해서 그가 기뻐 할 수도 없었지만, 그는 이렇게 하면 왠지 살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머리속으로 되뇌이고 또 되뇌였다.

 그것은 신이 주신 인간의 본능이기도 했지만, 그는 그 본능이 남들보다 좀 더 강하기도 했다.

 그 본능이 그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고 있었다.

 '저기다 저기라면 살 수 있을지도 몰라'

 그가 보고 있는 곳은 한 마리의 키엘란이 또다시 똥을 누기위해 겅중대며 꼬리를 들고 힘을 주고 있던 찰나의 순간을 노리며, 그는 한팔로 땅을 지탱하며, 30 도 각도로 몸을 들어 그것의 항문에 자신의 다리부터 힘차게 박아넣었다.

 그리고 미처 들어가지 않았던 팔도 항문쪽으로 집어 넣고, 그 팔로 항문을 밀며 몸을 더욱 깊이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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