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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11시11분 <파란장미>
작가 : 물달
작품등록일 : 2017.6.17

고백한번 못해본 사랑을 찾아 해매는 수혁. 유명한 마술사이지만 주로 하는 공연은 작은 도시들을 다니며 공연시작 전  광장에서 바람잡이를 한다. 수혁이는 말한다 “뮤지컬을 보러 와서 나를 만날수도 있고 아니면 어딘가에 숨어서 보고 있을수도 있겠죠, 뭐가 됐든 아직 찾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episode ] ....4
작성일 : 17-06-19 12:16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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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 그게 아니라..."

 "하긴 윤수혁이면 이 유부녀 마음에도 불꽃을 일으키지. 아마 다음주부터 공연 할 꺼 같아"

 "네?! 대관 신청된 거 없는 걸로 아는데요.”

 공연장 앞에서 수혁이를 보고 놀랐지만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도 아니고 그러면 남은 건 직접 공연을 하는거라 생각이 들었으나 대관 신청된 게 없으니 그건 아닐 꺼 라고 나름 확신하고 있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다시 본다는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 사람 광장에서 하니깐 대관신청을 안했지. 몰랐어? 일 년에 두 번 정기 공연만 공연장 안에서 하고 나머지는 돈도 안 받고 지방공연장에서 하잖아. 바람잡이? 뭐 그런 것처럼“

 "그거 아직도 하고 다녀요?“

 ”아직도? 뭐 확실한 건 모르는데 여태 그러고 있으니 여기까지 왔겠지. 하긴 생각해보니 수혁씨 기사 안난지도 꽤 된거 같네”

 “그거 다른 공연팀들이 허락해야 할 수 있는 거 아니예요?”

 "그거 협의 하려고 오늘 온다고 하긴 했지만. 사실 저렇게 유명한 사람이 무일푼으로 사서 고생한다는데 누가 싫어 하겠니. 다들 환영하지“

 수진이 말을 마지막으로 생각에 빠진 도연이를 가만히 보던 수진이는 조용히 자리로 돌아갔다. 왠지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꺼 같은 유부녀의 직감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무슨 일이든 도연이를 변하게 만드는 일인건 확실했으니.

 너무 틀에 갇힌 듯 보내는 젊음이 40에 들어서는 유부녀가 되고 보니 안타까웠기에 가끔 있는 일탈 정도는 응원 할수 있었다.

 "설마..? 아닐꺼야."

 도연이가 갑자기 저렇게 나간 이유가 수혁이 때문일 꺼 라고 생각하자 수혁이의 지난 인터뷰가 떠올랐지만 자기가 생각해도 웃겼는지 고개를 저으며 그저 동경이나 팬 심 같은 거라고 치부하고 남은 일에 집중했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던 도연이는 화장실로 들어가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

 공연 있는 날을 제외하곤 화장을 하지 않는 피부에 차가운 물을 내어주자 머릿속도 시원해지고 있었다.

 거울 속 빨개져 애처러워 보이는 자신을 바라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윤수혁”

 수혁이가 나타났다.

 파란 장미 같은 수혁이가 나타났다.

 만지면 찔리지만 거부하지 못하는 장미.

 얻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이라는 꽃말을 두른 파란 장미

 도연이 앞에 아니 아영이 앞에 파란 장미가 다시 당당히 피어났다.

 

 **봄향기가 향긋 하던 10년전 그날**

 

 "서진아!! 도대체 언제까지 그걸 만들꺼냐? 밝아서  잘 수가 없어요. 너 내가 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창문사이로 부서지는 햇살과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부는 아침 아영이는 이 기분을 만끽 할 수 없었다.

 "너도 만들어 십자수도 만들고 남친도 만들고!"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진아는 대학교 들어와서 처음 만난 사이지만 같이 살면서 한번도 싸운적 없을 정도로 서로 이해하고 편한 사이였다. 

 십자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

 남자친구를 준다고 지금까지 딱 삼 일째 거의 자지도 않고 십자수만 붙잡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둘 다 만들 재주가 없다."

 "니 핸드폰에 있는 남자 얘들 한 달에 한명씩만 바꾸면서 사겨도 대학은 졸업하것다. 이것아"

 "걔들도 내가 못 생겼으니깐 편하게 친구가 가능 한 거야. 내가 들이대면 기겁하고 도망 갈 껄 그리고 더 중요한건 나는 지금이 딱 좋아."

 갸름한 얼굴에 갈대처럼 얇은 다리는 꼭 날아 갈 거처럼 여리여리 하면서도 몸매는 여자 여자 한 언니들이 인기 많은 지금 자신을 평가하자면 얼굴을 보자면 그저 동그란 얼굴, 짧다란 다리와 들어 갈 때는 그대로고 나올 곳도 그대로인 아동 몸매이기에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나마 투명한 피부는 그나마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누가 사귀면서 피부를 만져보겠나? 만져보지 않았지만 피부는 뱀도 부드러워 보이지 않는가? 그거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처럼 쓸모없는 일이였다.

 "내가 진짜. 아주 진짜 혹시나 해서 묻는데 모태솔로는 아니지?"

 "앞으로도 쭈욱 모솔 예정인 백아영 입니다"

 진아는 웃으며 밤마다 만지작 거리던 쿠션을 드디어 다 만들어졌는지 진아처럼 화려하고 예쁜 종이가방에 넣고는 일어나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보고 이야기 하던 아영이를 간지럽혔다.

  "하나밖에 없는 모솔 친구야 ! 푹신푹신한 쿠션이 주인을 찾아 갈 때가 왔단다. 어서 씻어!  빨리 전해 주고 싶어"

 "싫어! 나 오늘 오전에 강의 없단 말이야. 잘꺼양"

 한 번 지나가다 인사했던게 다인 호태지만 만나는 건 썩 내키지 않아 조금 더 밍기적 거리고 있었다.

 계약연애라는 어색한 단어와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 더욱 낯설어 그렇겠지만 정작 진아는 일주일이면 자기 매력에 빠질텐데.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좋아하니 이상한 상황은 자신에게만 존재 하는 거 같기에 더욱 어색했다.

 계약연애에 대한 배경이 거창한건 아니었다.

 강의실로 가던 중 호태를 만나 첫 눈에 반해 뒤쫓아가 강의실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수업은 빼 먹고 집으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와 블링 블링한 원피스로 갈아 입고 고백을 한 진아에게 호태는 아는게 없으니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제시하고 진아는 흔쾌히 허락하고 이루어진 정말 간단하게 이루어진 계약이었다.

 그 말을 듣고 더욱 호태에 호의적이지 못하게 된 것도 있다. 거절할 명분 이라는 말이 보고 좋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거절할 이유를 꼭 찾겠다는 말처럼 들렸기에 신경도 쓰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뭐하나 진아는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저 조용히 입 다물고 진아가 밀어 넣은 욕실로 들어가 나갈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좋아하겠지?"

 아영이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잠 을 못자는 걸 넘어서 건물 입구이자 계단 꼭대기에서 화려한 종이백을 든 진아와 낯 팔림을 고이 묻고 서있었다. 

  "당연하지 내가 사랑하는 숙면느님 들어가 있는 쿠션인데. "

  "히히히 좀 떨린다 "

  "괜찮어 기죽지마 !! 네가 훨씬 아까워 ~"

  "고마웡~ 히히 너도 남자친구 좀 사겨... 우리 더블 데이트 하자."

  "됐거든."

  "설마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어쩌지 내가 십자수하는 내내 뚱 하드라. 취향도 존중하고, 쿠션까진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사랑은 조금 힘들꺼 같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으니 어디 가서 그러지 마 무섭다."

  시덥지 않는 농담으로 웃으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진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호태 오빠 온다.”

 정문 계단 아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진아를 따라 고개를 돌리던 아영이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호태를 중심으로 세 명이 오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점점 가까워지자 아영이는 눈을 돌리지 못하고 한 사람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움직일 생각도 못하고 그저 빠져들었다.

 움직이지 않았으면 그저 조각상이라고 믿을 만큼 완벽한 사람.

 꿈에 그리던 이상형

 아영이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이상형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영이는 남자친구, 연애. 사랑은 포기 하고 살기로 했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은 적었지만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매번 이상형이 누구냐고 묻기에 대답을 하고자 머릿속으로 그린 이상형의 모습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만들었다. 자주 보는 만화책 주인공들의 좋은 점만 나열하고 얼굴로 그렇게 완성했으니 완벽할 수 밖에 없는 이상형이었다. 친구들에게도 이상형을 풀어 설명하면 그런 사람은 존재 하지 않는다고 평생 혼자 살 거라고 말할 정도로 이 세상에는 없을 만큼 완벽한 모습이라고 자부했다.

 내 꿈속의 이상형의 모습.

 나만 볼 수 있는 내 머릿속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상상한 인물이 오히려 보고 그린 거라고 믿을 만큼 닮아 있었다.

 그 사람에게 시선을 뺏긴 아영이는 움직이지 못하고 한 걸음 한 걸음을 사진 찍듯 담아내자 시선을 느꼈는지 그도 아영이를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눈빛은 공기에 얽혀 주문이 되었다.

 

 세상을 모든 것들을  정지시키는.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리게 만들어 들이 쉰 숨이 나오지 않게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주문.

 머릿속이 아득해지고 심장소리만 점점 더 크게 들리는 주문을..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먼저 고개를 돌리자 간신히 마법에서 깨어나 숨을 몰아쉬며 정리 되지 않는 머리를 정리 시키려고 애쓰는 사이 그는 아영이 앞에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호태 여친님 오셨네?“

 “성민 선배님 안녕하세요. 호태 오빠한테 주고 싶은게 있어서 일찍 왔어요”

 “여기는 처음보지 윤수혁. 이라고 중학교 때부터 친구”

 "... ..."

 터질듯 뛰는 심장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것만 이름을 듣자 심장은 날뛰기 시작하고 심장소리에 취해 귓속은 아공간을 이루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영아? 아영아?"

 "너 왜 그래?"

 운동화 끝 자락만 바라보고 있던 아영이는 진아가 흔들자 그제서야 진아를 쳐다봤다.

 "아..아니야."

 "여기는 제 룸메이트 백아영이예요"

  진아는 아영이 모습이 뭔가 다른 걸 느꼈는지 갸우뚱했지만 더 묻지 않고 아영이를 소개 해줬다. 

 :"국문학과 07학번 진아 친구 백아영 입니다."

 "할아버지 만나니 너무 정중한 인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호태는 봤을꺼고 나는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05학번 윤수혁."

 짧은 인사만 남기고 늦었는지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는 수혁이는 점점 아영이에게서 멀어져갔다.

 멀어져 가는 수혁이 뒷 모습만 보면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던 아영이는 소리쳤다.

 "수혁 님 밥 먹읍시다"

 군기 바짝 든 이등병 처럼 차렷 자세로 소리치면서 아영이는 후회하고 있었다.

 '드디어 미친게 확실했다. 아까 걸린 주문이 미쳐가는 주문이었다. 도대체 먹읍시다가 뭔지.. 먹어요 도 아니고 먹을까요 도 아니고 먹읍시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건지....

 생각할수록 아영이의 얼굴은 홍당무 가계 앞에 세워놔도 사람들이 구분을 못 할 만큼 얼굴이 빨게 지고 있을 때 수혁이가 웃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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