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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얼음을 녹여서 따뜻한 코코아로 만드는 법
작가 : 샤이프리
작품등록일 : 2016.7.29

 
4화:랜드필의 잔혹함
작성일 : 16-08-03 15:54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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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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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감,왜 도망치듯 이곳으로 오지?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염탐시간이 좀 짧은데,혹시 이번놈은 무서운놈인가보지?"

 날카롭게 질문하는 단정한 외모의 사내를 보며 노인은 속으로 너만큼 무서운놈은 없다고 외쳤다.노인의 눈앞에 있는 인간은 모리스,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미친놈이었다.랜드필에 들어오는 부류는 보통 세가지 였다.

 세상에 지치고 지쳐서 생명력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보는 사람까지 기운빠지게 하는놈,세상에 대한 분노로 미쳐날뛰는 놈,그냥 아무이유 없이 미친놈..노인은 3번째 경우의 놈들이 제일 무서웠다.감정이라고는 없는 그야말로 미친놈..그게 바로 모리스였다.여기서 거의 유일하게 리베라의 말을 무시해버리는 통제가 아예 불가한 놈.

 "그래,아주 무서운 놈이더군,자네가 상대하기에 꽤 즐거울 것 같네"

 노인은 그런 무서운놈인 모리스가 베아르시를 죽이기를 바랬다.베아르시의 온기에 저도 모르게 놀라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도움을 주고 말았지만,그렇다고 베아르시가 좋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노인은 오래도록 여기서 사악함을 물들여 왔고,베아르시의 온기는 처음이지만 아주 순간 이었다.그리고 노인은 지혜롭기에 온기를 받다가 잃어버리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 지 알고 있었다,베아르시의 온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이런 곳에서 온기를 받을 수는 없다.온기를 받으면 약해지고 마니까..약해지면 금방 죽게되는 곳이 랜드필이다.

 "그래?간만에 즐겁겠네"

 모리스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노인은 수많은 범죄자를 보아왔지만 모리스의 미소만큼은 볼때마다 소름이 돋았다.끔찍한 놈,다른 범죄자들은 모리스가 신입을 알아서 없애겠지 싶어 사냥이나 채집을 나간다.점심때긴 했다.꼭 동료라도 되는 듯이 나가고 있지만 노인은 고기 한덩이에 서로를 죽일 수 있는 놈들이란 것을 안다. 노인은 여러생각이 들어 쉬고 싶어서 다들 먹을것을 구하러 갈때 잠깐 눈을 붙이려고 한다,하지만 랜드필에서는 그런 여유가 허락되지 않는다.인기척을 느낀 노인이 방어자세를 취하다가 앞에있는 사람을 보고 자세를 푼다.

 "그라치아,자네 오늘은 언제부터 날 미행했나?"

 "항상 영감님을 미행하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그게 가장 죽은 것처럼 살기 쉬우니까"

 위장술의 달인,그라치아는 노인을 항상 미행했다. 그 이유는 노인이 이런 곳에서도 살아있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노인은 아주 지식이 많았고,지헤로웠다.노인은 이곳에서 어떤 동물을,식물을,곤충을 먹어도 되는지 어떤부위에 어떤약초를 써야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이곳에 오래있다보니 사람 보는 눈도 뛰어났다,어차피 약한 노인을 살려두어도 해가 될게 없기에 그의 지식을 이용하려고 그를 살려두었고,그라치아는 그런 노인의 생활을 전부 따라했다.

 "자네,너무 귀찮네,독초라도 먹여 죽이고 싶네"

 그에 그라치아가 공허한 눈으로 대답했다.

 "바라는 바입니다."

 노인은 그라치아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으며,처음 그가 이곳에 왔을때를 회상했다.그는 이곳에 처음왔을때 무언가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서 앞에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애려고 했다.그런 그라치아를 모리스는 매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싸움을 걸었다,그라치아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기색으로 분노에 찬 채 싸웠으며,모리스는 그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싸우던 중 쓰러졌다,죽어있는 듯한 모리스를 그라치아는 공허한 눈으로 보며 자살을 하려고 했었다. 그순간 죽은 줄 알았던 모리스가 그라치아를 향해 말했다.

 "너 자살할려고?여기 앞에 있는 표지판 안 읽어봤구나?여기서 자살하거나 살기위해 노력하지 않다가 죽은 인간이 있을 경우,그 인간을 대신해서 그 인간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이곳에 들어와"

 그에 칼로 자신의 손목을 그으려던 그라치아의 손이 떨렸다.

 "무슨소리지?"

 "사실이야,내가 그런 거짓말을 해서 너를 살게 할 이유 없잖아?"

 살기싫어하는 사람을 온기라곤 없는 이곳에서 억지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랜드필의 아주 잔혹한 규율이었다.그에 그라치아가 애원하듯 소리질렀다.

 "너,너 나 죽이고 싶어했잖아,네가 날 죽이면 되지,어서 죽여 날,응?"

 덜덜떨며 말하는 그라치아에 모리스는 흥미롭다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가 죽으려고 하는 것을 몰랐을때의 이야기지,살기 싫어하는 사람을 죽이면 벌은 내가 받아"

 누가봐도 사는게 죽는 것 보다 괴로워보이는 그라치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보는사람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고통스럽게,그러다 누군가의 이름같아 보이는 소리를 지르며 그라치아는 눈물을 쏟아내며 미친사람처럼 자꾸 악을 질렀다.

 "왜,왜,나는 죽는 것도 허락해주지 않는데!!날 이렇게 만든 놈들은 웃고,떠들고 잘 사는데!!으아악!!"

 그 모습을 보며 모리스는 보는 사람도 질릴 만한 잔혹한 미소로 웃었다.

 "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이 참 좋더라"

 그리고 거기에 있던 구경꾼들은 별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그 누구도 그라치아를 동정하지 않은채 떠나갔다.

 "죽고 싶은 사람이면 애초에 여기에 우리가 올 필요가 없었군"

 이라는 말을 한채로..그 모습을 보며 노인만이 저 녀석 소중한 사람을 지키다가 괴물이 된 거군..추측하며 내 알바아니지하고 그곳을 떠나갔다.

 그 날이후 그라치아는 살기위한 최소한의 노력만 했다.그 최소한의 노력이 노인을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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