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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패황의 탄생, 아이에른 전기
작가 : 진혁
작품등록일 : 2017.6.9

약한 자는 잃을 수 밖에 없어. 강한 자들만이 원하는 것을 얻고 지킬 수 있지. 그래서 난 다짐했어. 그 누구보다 강해지기로, 강해져서 그 무엇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의 난, 내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으려고 해.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이 힘으로 말이야.

[여기사물/먼치킨 여주/남장여자/약간의 로맨스?/개그]

잘부탁드립니다

 
11화. 스케론의 정보(1)
작성일 : 17-06-18 17:40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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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비인이 에리네스에게 기공수련을 받을 때가 생각났다.

 

  “에렌.”

  “네. 스승님.”

 

  에렌은 아이에른의 애칭. 둘은 칼리소테 정상 그녀의 레어에 마주보고 서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육체적인 수련은 도달한 것 같으니 이제 중요한 것을 할 거야.”

 

  꿀꺽.

 

  극한의 체력단련을 한 지 1년. 짧다면 짧지만, 1년이 곧 10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처절하게 훈련받아온 그녀였다.

 

  이제 드디어 이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힘!

 

  “마력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건가요?!”

  “아니.”

 

  단칼에 거절하는 에리네스.

 

  “네 마력은 아주 위험해. 아직 네가 컨트롤하기엔 너무 나약하고 또 정신력도 약해.”

 

  시무룩한 표정의 비인.

 

  “그래서 내가 가르칠 것은 기(氣)라는 거야.”

  “……기(氣)요?”

  “음?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어?”

  “아, 전에 살던 곳에서 똑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요.”

 

  에리네스는 다른 차원에서도 이런 힘이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다.

 

  “하지만, 말이 기지, 사실은 별 볼일 없는 사기였어요.”

  “…쩝. 그래?”

 

  에리네스는 뭔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에렌, 내가 마력은 무슨 힘이라고 했지?”

  “몸에 쌓인 생명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안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에너지입니다.

 

  에리네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인에게 다가와,

 

  “맞아. 그런데 이제 네가 익히게 될 기(氣)는 마력과는 달라.”

 

  비인의 복부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내가 말하는 기(氣)는 외부의 자연에너지이며 바깥에서 안으로 향하는 에너지야. 마력과는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반대이지.”

 

  에리네스는 씨익 웃으며 자신의 손의 힘을 흘려보내자,

 

  “그리고 마력은 쌓을 때 괴롭고 힘들지만 말이야.”

 

  푸른 기운이 손을 타고 비인에게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기(氣)는 받아들일 때가 괴롭고 아프지.”

 

  ***

 

  “허억!”

 

  순간적으로 몸속으로 들어오는 무형의 기운.

 

  “끄으윽!”

 

  무형의 기운은 초이의 몸속을 휘저으며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괴로워하는 초이의 표정을 보며 비인은 살짝 웃었다.

 

  ‘이래서 웃는 구나.’

 

  그래도 너무 괴로워하는 초이의 모습에 예전 에리네스가 자신에게 주입하던 양보단 한참 미치지 않았지만 기운의 주입을 멈췄다.

 

  “이거……. 언제까지 참아야하지?”

 

  식은땀을 흘리는 초이.

 

  “참는 것이 아닙니다. 기를 느끼고 그것을 순환시켜야 고통이 끝납니다.”

  “어떻게 순환시키는 건데?”

  “그건 자신이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알려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정 힘이 든다면 포기하셔도 됩니다. 포기하는 방법은…….”

  “아니!”

 

  비명을 지르듯이 대답하는 초이. 고통에 움츠려졌던 자세를 고쳐 잡고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강해질 수 없어!’

 

  고통을 잊기 위해 초이는 잡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목표를 상기시켰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검을 뽑아 든 아버지와 도망가는 자신을 보호하는 집사 하이든, 그리고 가문을 몰락시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타나슈테인, 그리고…….

 

  ‘지혜…….’

 

  어딘 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초이.

 

  이런 시련에 당할 수 없다!

 

  “호오.”

 

  불규칙하게 흐르며 몸속에서 빠져나오듯 흩어지는 기운들은 점점 안정화되며 규칙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가쁜 호흡과 고통스러운 초이의 모습은 어느새 안정을 되찾아가고 표정은 평온하게 변해갔다.

 

  ‘꽤나 빠르게 적응했네. 난 이틀 걸렸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 조금 샘이 났지만, 적은 양의 기운을 주어서 빠르게 적응한 것이라고 자위했다.

 

  “하아, 하아. 이제 된 건가?”

  “이제 어느 정도 감 잡았습니까?”

 

  비인은 축하의 박수와 함께 손을 내밀어 초이를 일으켜 세웠다.

 

  “대충 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았지만, 이걸 어떻게 응용해야할지는 감이 안 잡혀. 마력이랑은 너무 다르잖아?”

  “마력은 안에 있는 것을 퍼서 사용한다는 느낌이라면, 기는 밖에 있는 것을 가져와 다시 바깥으로 퍼붓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일 뿐. 어색해서 그럴 겁니다.”

  “음. 그래도 혼자서 하려면 힘 좀 들것 같은 데.”

 

  초이는 조용히 비인을 바라보았다.

 

  “……? 뭡니까? 그 시선은…….”

  “잘 부탁합니다. 스승.”

 

  초이가 능청스럽게 비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하자,

 

  “거절해도 됩니까?”

 

  정말로 싫은 얼굴로 대답하는 비인.

 

  “거절한다면 선임의 명령으로 날 가르쳐라!”

  “……. 그럼 제가 스승이니까 말 놓겠습니다?”

  “그 정도쯤이야!”

  “조금 과격할 수도 있는 데?”

  “가르침에 의한 것이라면 버틸 수 있어! 우승해야지!”

 

  아까 당해놓고 또 앞날은 생각 안하고 대답하는 초이의 태도에 비인은 씨익 웃었다.

 

  “후회하지 않기로 하죠?”

 

  비인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남자로 태어났으면 두말하기 없지!”

 

  초이가 새끼손가락을 마주 걸었다.

 

  “약속했다?”

  “…? 너무 훅 들어오는 거 아니야? 말 놓는 게?”

  “아직 자기는 이르니까 훈련해야지?”

  “바라던 바!”

 

  이때까진 두 사람은 눈치 채지 못했다.

 

  이 세계에선 약속을 상징하는 행위가 새끼손가락을 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똑똑.

 

  이른 아침 비인의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

 

  “아이에른. 안에 있나?”

  “네.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자다 깬 비인은 두 눈을 비비며 방문을 살짝 열었다.

 

  “용맹.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아, 이른 아침에 널 찾는 면회가 있어서 말이지.”

  “……? 면회 말씀이십니까?”

 

  자신을 찾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면회라니, 누구지?

 

  “그래, 레논드에서 올라오신 아버지께서 널 보고 싶다고 하시더군.”

  “아버지 말씀이십니까?”

 

  혹시 에리네스가 이렇게 대놓고 찾아왔나 생각했다.

 

  “뭐야? 표정이 왜 그래? 아버지가 온 게 그렇게 떨떠름해?”

  “아, 아닙니다! 그냥 좀 의외다 싶어서…….”

 

  누군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 만나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 빨리 씻고 위병소로 나와. 거기에 아버지께서 대기하고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용맹!”

 

  ***

 

  탁탁탁탁탁.

 

  불안한 듯 떠는 다리와 함께 탁자 위로 요동치는 손가락이 위병소 안을 울렸다.

 

  “죄진 것도 아닌데 괜히 불안하네. 아니 짓긴 했지만 들키진 않았잖아. 후.”

 

  스케론은 일단 범죄자 신분으로서 군대에 있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비인이 들어왔다. 비인은 위병소 안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스케론의 모습을 보며 표정을 구겼다.

 

  “뭐야, 너…….”

  “아이고! 우리 아들! 보고 시픘다!”

 

  순간적으로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비인을 스케론이 와락 껴안으며 속삭였다.

 

  “들키고 싶지 않으면 이러고 있어요.”

 

  비인은 정말 싫은 표정을 지으며 억지로 웃었다.

 

  “아.버.지.가 여.긴. 왠.일.이.세.요?”

  “뭐긴! 울 아들 알렌바르드에 입단했다카는데 애비가 돼서 와바야 되지 안 카나?”

 

  어색한 레논드 지방 사투리를 구사하는 스케론을 벌레 보듯 하는 비인의 표정.

 

  ‘뭐야 그 어색한 사투린?!’

  ‘그냥 좀 넘어가요!’

 

  스케론은 껴안은 비인을 제쳐놓고 당직병의 손을 부여잡고선,

 

  “아이고. 울 아들 선임분 되는 갑네, 우리 아들내미 잘 부탁함메다.”

  “아드님은 걱정 마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쇼. 용맹.”

 

  당직병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어떻습니까? 제 사투리와 변장술!”

  “…….”

 

  스케론의 연갈색 머리는 자신과 같은 회갈색의 머리와 렌즈를 이용한 회갈색 눈동자로 변장하고 있었다.

 

  “말씀 좀 해주시죠? 나름 안 들키고 비인님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타날 때 말이라도 해주던가. 갑자기 아버지라고 하니까 놀랬잖아.”

  “……어떻게 찾아오라는 말만 했지, 누가 찾아왔다라고 하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밤늦게 몰래 만나면 되지 이른 아침에 만나면 어쩌자는 거야? 들키면 어쩔라고!”

  “제가 무슨 수로 비인님을 밤늦게 불러냅니까……. 힘도 없는데.”

 

  음, 생각하니 맞는 말이었다. 비인은 헛기침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근데 같이 다니던 놈은 어딨어?”

  “아, 에튼이라면 지금 다른 일을 하느라 바빠서 혼자 왔습니다. 흠흠,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죠.”

 

  스케론은 탁자 위에 종이 한 장을 올렸다.

 

  “제가 알아본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름 초이 위스티, 중부대륙의 리버스테인 제국 남서부 해안가 출신.

  -키 178cm 몸무게는 83kg 정도로 보임.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자 뱃사람이었던 아버지의 동료를 따라 뱃일을 시작.

  -기사가 되겠다는 꿈은 뱃사람에게 검을 배운 후, 흥미가 생겨서 시작함.

 

  “이게 끝?”

  “그런데요?”

  “…….”

 

  비인은 종이를 스케론 얼굴 위로 집어 던졌다.

 

  “장난쳐? 이런 간단한 신상정보를 캐오라고 내가 시킨 건 줄 알아?!”

  “아니! 처음에 그냥 조사하라고만 했잖아……요. 뭘 조사하라고는 말은 안 해주셨잖아요.”

  “…….”

 

  틀린 말은 아니다. 뭘 조사하라고 구체적으로 말 하지 않았으니까.

 

  “흠, 얼추 신상정보는 확보했다 치고 뭐 다른 정보는 없어?”

  “뭘 원하시는 지 말씀해주셔야 제가 알려드리죠.”

  “아, 그건…….”

 

  말하기 좀 곤란한 질문이었다. 그와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설마하는 느낌. 왜 그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 수 없겠지?

 

  “비밀은 지켜. 저번처럼 또 뒤통수 쳤다간 죽는 수가 있어.”

  “……. 알겠습니다. 뭔데요. 그래서.”

 

  비인은 상체를 스케론 쪽으로 가까이 붙인 뒤 속삭였다.

 

  “초이 위스티. 그 사람의 이름에 대한 정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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