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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2. 틀어진 톱니바퀴 (2)
작성일 : 17-06-18 00:17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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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02. 틀어진 톱니바퀴 (2)

 

 

 

  *

 

 

 

  나는 아침 일찍부터 내 목적을 찾으러 나섰다.영문 모르고 떠나는 노엘은 어제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런 말없이 따라 나섰다.높은 구두 탓인지 발목이 저려와,주변을 둘러보곤 내려치기 좋은 크고 단단한 바위를 찾았다.

 

  얼마 안가 크고 좋은 바위를 찾아 나는 냅다 구두를 벗고는 힐 부분을 마구 내리쳤다.힐이 달랑달랑 거리자 나는 뜯기 위해 두부분을 쥐었지만 노엘이 말없이 내 구두를 들었다.

 

  "아."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이미 가져갔으면서 뭘 묻는 거니."

 

  내가 그를 보며 말하자 노엘이 머쓱하게 웃으면서 힐과 몸통부분을 찢었다.그가 허리를 굽히며 내게 다 튿어진 구두를 신겼다.그런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아무한테나 아무렇지 않게 허리를 굽히는건 아니지?"

 

  그가 일어날려다가 멈칫했다.

 

  "아닙니다,그런거."

 

  "그럼됐고."

 

  내가 다시 치마를 탁탁털며 다시 걸었다.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을 바삐하자 그제야 숨통이 트인 노엘은 나에게 슬며시 물었다.

 

  "지금 뭐 찾으러 가시는 겁니까?"

 

  나는 그의 질문을 가볍게 무시하며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노엘,"

 

  "예."

 

  그가 저절로 고개를 숙였다.나는 그런 그를 보며 말했다.

 

  "너,지금 부터 마나를 꺼내."

 

  "예?"

 

  그가 알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자 내가 그를 보며 말했다.

 

  "어서."

 

  나의 말에 그가 묵묵히 마나를 꺼내기 시작했다.초록색 빛 마나가 노엘의 주변에 형형히 일어나며 그를 감쌌다.한눈에 봐도 알수 있었다.실로 대단한 양 이였다.

 

  나는 놀람을 감춘채 말을 이어갔다.

 

  "그 마나로 나와,너에게 마나 실드를 쳐."

 

  "예?"

 

  그가 인상을 찌뿌리며 더 이해가 안 간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마,내 예상이 맞다면 여기서부터가 갈라파고스의 유적지 일거야.일전에 와봐서 안다."

 

  "갈라파고스 유적지오?"

 

  갈라파고스,제국민이라면 익히 알것이다 전설속의 섬이였다.하지만 그것은 실존해 있었다.갈라파고스는 황도 별궁가까이 근처에 있었는데 내가 별궁에 휴양차 왔을때 이곳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실제로 갈라파고스는 환상선이라는게 존재하고 있었는데,정해진 환상선을 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갈라파고스 제도에 입성하게 된것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이 얘기가 전설속으로만 전해진 이유는 갈라파고스 제도 내에있는 생물체 다른말로하면 '마수'때문이였다.마수는 생각과는 달리 투명했는데,그러니 들어가서 상처가 생기면 어디서에서 다쳤는지도 모르고는 그리 해서 계속 공격을 받고 환경적으로도 피해받아 서서히 죽어가는 그야말로 죽음의 토지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모든게 다 원시적이였는데 이때문에 회귀전 꽤나 명성 높던 첼리언 정복자가 들어가면서 이미 멸종된 정령들을 얻어 제국이 발칵 된 사실이 있었다.

 

  정령술또한 매우 귀하고 찾기도 어려웠는데,여기서 정령술을 제일 높이 평가한건 그들의 굉장한 힘과 폭발력이였다.하급정령도 무시할수 없을 만큼 강했다고만 전해진다.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지 정령들이 자취를 감추며 그렇게 서서히 사라져갔다는게 전부였다.

 

  그래서 힘이 필요한 지금이 시점에서는 그 힘이 대단히 필요했다.

 

  "마마?"

 

  노엘이 나를 다시한번 부르자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래,쳤니?"

 

  "네."

 

  "두껍게 쳐야할꺼야.앞으로 가야할 길이 꽤나 멀거든."

 

  내가 그를 보며 말하자 그가 고개를 가웃거리며 걸음을 앞으로 했다.

 

  "잠깐."

 

  나는 그를 불러세우며 잠시 걸음을 멈췄다.그리고는 거추장스러운 치마 끝자락을 북북찢으며 이동하기 쉽게 만들었다.무릎채 오지 않는 치마는 일반 귀족 영애나 옛날의 내가 봤다면 경악하고 혼절할 일이였다.

 

  그런 노엘도 적잖아 당황해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는것 마냥 있었다.

 

  "괜찮아 봐도."

 

  나는 찢어진 치맛 자락을 다치면 쓰기위해 소매에다가 구겨넣으며 다시 고개를 치켜들고는 고고히 걸음을 앞으로 했다.

 

  그런 노엘은 내뒤를 쫒으며 따라갈 뿐이였다.

 

  그렇게,나는 환상선을 밟았다.

 

  [ 갈라파고스는 늘 '경계'를 좋아하고 사랑했다.그리고 그건 불변의 진리 였다.

 

  아슈마리안즈의 신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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