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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로판] Hey, Say!!!
작가 : 휘음
작품등록일 : 2017.4.8

"세이언 클로이트! 나랑 사귀자!!!" "싫어요." 헤이는 세이언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작렬히 차였다. "나는 사랑을 원하고 너는 우정을 원하고. 그러니까 승부다! 내가 이기면 나랑 사귀고 니가 이기면..." "제가 이길 때마다 책을 사주세요." 수도수비대 '트와일라잇'의 기사, 헤이와 카페 '블루스톤'의 주인, 세이언의 내기의 행방은? <<작가메일 : vento312@naver.com>>

 
1. 미운 오리 새끼 (8)
작성일 : 17-06-17 22:18     조회 : 358     추천 : 1     분량 : 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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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헤이의 말에 세이언은 눈을 껌벅였다. 그녀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까 세이언이 그랬잖아. 내 매력에 빠질 일은 없다고. 그러면서 로하는 매력쟁이라고 하고... 설마, 세이언은 로하가 좋은 거야?”

 

  헤이의 말에 동작을 멈춘 것은 로하였다. 그녀 역시 관심이 있는지 로하는 그대로 세이언을 쳐다보며 눈을 빛냈다. 헤이가 너무나도 강렬하게 대쉬한 나머지 그녀는 단 제대로 자신을 어필한 적이 없었다. 그녀 역시 세이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마음껏 뽐내보지 못했다. 그런데 자신의 매력을 알아보다니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 수가 없었다. 부담스러운 두 여자의 애정어린 눈빛에 세이언은 진땀을 빼야만 했다.

 

  “로하는 손님들한테... 손님들한테 매력쟁이죠. 제가 매력에 푹 빠진 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어요.”

 

  “누군데?”

 

  벌떡 일어나 테이블을 크게 손으로 치며 헤이가 흥분했다. 세이언이 매력에 빠진게 자신도 로하도 아니라면 도대체 그의 마음을 가져간 이가 누구란 말인가. 눈에 불을 키고 그동안 그의 곁을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누가 그의 마음을 가졌다는 걸까?

 

  “야~옹~”

 

  그 때, 세이언의 무릎위로 새하얀 고양이 하나가 튀어 올랐다. 그 모습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세이언은 고양이를 꼭 안았다.

 

  “제 사랑은 오직 하나, 로위나 뿐이라구요.”

 

  “뭐?”

 

  “걱정 마요, 로위나. 제가 다른 이를 당신보다 좋아할 일은 없을 거예요.”

 

  하얀 고양이를 꼭 끌어안으며 말하는 세이언의 모습에 로하와 헤이는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긴장하고 있던 자신들이 바보 같았다. 로위나를 끌어안고 헤실헤실 바보웃음을 흘리는 세이언을 보며 둘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 바보 같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는지... 아니, 애시당초 저 고양이를 자신들이 이길 수 있을까? 세이언의 여태까지의 행보를 본다면 자신들이 고양이를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가 고양이 이외의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것보다도 로하, 제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세이언의 고양이사랑 발언으로 잠시 멍해있던 헤이와 레빈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어느 새인가 클라우드가 가져다 놓은 커피와 차를 들었다. 로하는 세이언의 말에 살짝 헛기침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세이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손님들에게 별빛나들이 상단에 대해 알아봤어요. 대부분 좋은 제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평판이 훌륭한 상단이라며 저마다 칭찬을 하는 말들이 대부분이었죠. 그 중에 이번에 별빛나들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몇 없었고요.”

 

  “별빛나들이에서 이 사건을 혹시 숨긴 거야?”

 

  클라우드가 물었지만 별빛나들이에 다녀온 세사람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들이 상단에서 봤을 때 감추려거나 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를 감추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어요. 밖에 새어나가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었고요.”

 

  세이언은 카페의 손님들을 바라보았다. 에바나의 사람이라면 별빛나들이에서 물건을 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한 상단에서 연쇄적으로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사람들이 모른다. 이는 누군가가 막고 있거나 사람들이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얻은 정보는 없다고 볼 수 있겠군요.”

 

  레빈이 딱딱하게 말했다. 괜히 여기까지 따라왔다는 불만이 내포되어 있는 말이었다. 로하는 레빈의 말에 표정을 살짝 찌푸렸다. 세이언에게 대하는 행동이 어딘가 못마땅했다. 게다가 그녀를 탓하는 말로 들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도 할 수 없죠. 알고 있는 이들에게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으니까요.”

 

  레빈을 노려보며 로하는 가뜩이나 표정 없는 얼굴을 더욱더 굳히며 말했다.

 

  “상단에 물건을 납품하고 있는 버나드 펠트라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범인은 몸이 재빠르고 체구가 작다고 했어요.”

 

  “목격자 인거야?”

 

  “버나드씨는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분명 누군가가 서둘러 자리를 뜨는 모습을 봤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버나드씨의 말은 상단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목격자의 발언이 묵인되었다?”

 

  헤이는 로하의 말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저 말만으로도 그녀가 여태까지 범인으로 굳게 믿고 있던 아르판이 범인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니 더욱 그랬다.

 

  “상단 사람들이 하나같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르판이라는 이름인데, 이 이름이 나온 적은 없습니까?”

 

  헤이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레빈이 로하에게 물었다.

 

  “아르판이라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 그리고 아르판이라는 이름이 또 언급 되었던 것 같은데...”

 

  클라우드가 대신 답해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아르판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이름을 말했던 것 같은데 어디서 언급되었더라?

 

  “그거라면 멜로니씨의 라이벌이 아니냐는 그 소문 말인가요?”

 

  “아르판씨가 멜로니씨의 라이벌이라니?”

 

  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르판은 상단의 호위를 담당하는 근육이 다부지게 잡힌 사내였고 멜로니는 별빛나들이의 안주인이며 조신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아르판의 라이벌이라고?

 

  “멜로니씨가 레인저일을 하긴 했었지만 부상으로 그만두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별빛나들이의 상단주인 폴씨와 만나 결혼했고요. 그런 그녀가 무술로 아르판씨와 라이벌 관계였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폴씨를 사이에 둔 치정싸움... 이라더군요.”

 

  로하의 발언에 레빈과 헤이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로하를 바라보았고 클라우드는 ‘맞아! 바로 그거였어!’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세이언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얼굴로 찻잔을 입술에 갖다 대었다.

 

  “삼각관계?”

 

  “뒷골목에 돌아다니는 부녀자들의 이야기라고 하던데 정확한 사실은 저희도 몰라요.”

 

  괜히 말했다는 듯 로하는 약간 얼굴을 붉혔다.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레빈은 쓸데없는 이야기라며 혀를 찼다. 역시 이곳에 오는 게 아니었다며 그는 툴툴거렸다. 그리고 오히려 아르판이 무언가를 했으니 그런 오해까지 받는 것이 아니냐며 신경질 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그 밖에 다른 정보는요?”

 

  세이언의 물음에 로하와 클라우드가 이야기한 것은 더욱 어이없는 내용이었다.

 

  “폴씨와 멜로니씨가 결혼하시기 전에 폴씨에게는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대. 그런데 안타깝게도 병으로 죽어버렸다더군.”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아이가 발견된 바가 없어 이 이야기는 그저 뒷소문으로 사라졌죠.”

 

  “여하튼 그 죽은 여인이 폴씨가 멜로니씨와 결혼하자 그에게 배신감을 느껴서 복수심에 이번 연쇄 폭행사건을 일으키는 거라는 이야기가 있어.”

 

  “한마디로 범인이 귀신이라는 얘기죠.”

 

  “에바나의 사람들을 소설가로 데뷔시키면 분명 인기가 많을 거야.”

 

  헤이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귀신이 범인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역시, 범인은 아르판인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레빈과 마찬가지로 아르판이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레빈처럼 괜히 이곳에 왔다고 투덜거리지 않았다. 오히려 세이언과 마주보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그녀는 매우 행복했다. 신중하게 로하의 말을 듣는 세이언의 모습, 미소 짓는 모습, 은은향 차의 향을 느끼는 모습. 그 모습들을 모두 눈에 담으며 그녀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가 보도록 할까?”

 

  “확신이 섰나요?”

 

  세이언의 물음에 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에야 말로 세이언의 여자친구가 되어 보일 테니까 두고 보라고! 폴씨 앞에서 당당하게 범인을 지목하고 세이언이랑 꼭!”

 

  헤이의 말에 세이언은 가만히 미소 지었다. 그녀의 이런 솔직함이 그는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와 사귈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절대로 헤이에게 질 수 없는 이유였다.

 

  “그럼 이제 가도록 하죠. 별빛나들이에.”

 

  세이언은 찻잔을 마저 비우고 천천히 일어났다. 이제 범인을 밝힐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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