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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레이더(Raider)
작가 : Gege
작품등록일 : 2017.6.7

평온하던 세계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레이드(Raid)
그것은 평화를 부수고 대재앙을 불러일으키는데,
레이드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그것을 퇴치하는 것
과연 세상은 레이드로부터 살아남을수 있을지?

 
3화 - 한걸음
작성일 : 17-06-17 12:02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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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룹원들과 헤어지고 나서의 남은 6일은 정규군과 마주치는 일 없이 그저 평범하게 흘러갔다. 불행하게도 처음으로 생긴 동료들과 마주치는 일도, 다른 임시정규군들과 마주치는 일도 없었다. 그저 나는 에메랄드와 레비타, 키에스가 무사하게 이 훈련을 통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였다.

  훈련이 종료되고 훈련이 개시된 지점으로 돌아와 보니 남아있는 임시정규군들은 손가락으로 세어질 정도로 줄어들었었다. 이 수라면 그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쉬울 것이라 생각한 나는 성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먼저 나를 본 듯 하루밖에 못 본 사이지만 어째서인지 익숙한 에메랄드 빛 머리칼이 총총 뛰어오르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어어이~ 크레스!~"

  눈물이 찔끔 나오려는 듯 했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그들과 다시 재회하였고 게다가 저들이 나를 반겨주니 어찌 눈물이 안나오겠는가, 키에스과 레비타는 평소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그 뿐이였지만 나에게 있어선 큰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로 달려갔다.

 

  훈련을 종료를 알리려는지 누군가가 훈련장의 단상 위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단상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 보이긴 했지만 그 중년적인 모습에서 풍겨져 나오는 카리스마성이 감탄을 자아냈다. 추측이건데 저정도의 카리스마성을 자아내는 것을 보아 아마 장군이겠지.

  "아아, 임시정규군 여러분 혹독한 일주일의 훈련기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비록 남은 인원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는 뿌듯합니다. 제작년에는 이 훈련이 끝나고 아무도 남지 못한 적도 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여러분들은 이제 임시정규군이 아닌 이제 우리 국가의 이름을 업고 국가를 지키는 정규군이 된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적은 수지만 그 동안의 고생이 드러나는 힘겨운 박수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이 훈련을 이겨낸 여러분들에게 이틀동안 휴가를 드릴려고 합니다. 이 휴가를 이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휴가가 끝난 후 임시정규군에서 정규군으로써의 소속 절차를 밟은 뒤 정식 정규군으로써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기쁜 마음과 녹초가 된 마음으로 훈련 교장을 나와 동료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자니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크레스."

  이 목소리 또한 익숙했다. 하루도 채 듣지 못한 목소리이긴 하지만 말이다.

  "크람."

  "너라면 합격할 줄 알았어."

  에메랄드가 크람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크람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고개들어, 이녀석아!"

  누군가가 나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말했다.

  "맞어 크레스, 우리가 탈락한 건 우리의 실책이라니까?"

  사이프리였다. 여전히 헤실헤실 웃는 얼굴이였다. 나는 억지 웃음을 지어냈다.

  "자, 그럼 에메랄드, 크레스, 레비타, 키에스의 합격을 축하할 겸 어디 제대로 된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오오~!"

  에메랄드는 신난다는 듯이 폴짝폴짝 뛰었다. 키에스와 레비타는 그저 무표정인 채로 바라볼 뿐이였고, 나는 뭐 우울하긴 하지만 첫 동료들이 만들어 낸 이 분위기를 깰 수 없었고, 무엇보다 동료들과의 첫 식사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합격을 축하하며, 건배!"

  모두가 술은 아니지만 음료수를 치들고 서로의 잔을 부딪혔다.

  "오우!"

  에메랄드는 언제나 활기 찬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두 말 할것 없이 키에스와 레비타는 묵묵한 상태였고, 크람과 사이프리, 에메랄드는 서로 즐거운 듯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보며 흐뭇해 하던 내게 갑자기 대화의 불씨가 튀었다.

  "크레스, 궁금한게 있었는데 물어도 될까?"

  에메랄드였다. 에메랄드는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 괜찮아."

  에메랄드는 내 손을 가르키며 내게 물었다.

  "그 우리가 떨어졌을때 말이야, 크레스의 상태가 궁금해서 뒤를 돌아봤거든? 근데 이상하게 크레스의 손에서 반짝반짝하고 이쁜 것들이 보였다? 그게 뭔지 궁금해서."

  크레스는 움찔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이 위스프는 아직 세간에 공표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 이유로는 볼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있고, 아직은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위스프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들었다만...'

  "음..."

  "음...?"

  에메랄드는 더더욱 궁금한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그건 말이지."

  그 때 사이프리가 우하핫 하고 웃으며 에메랄드에게 말했다.

  "반짝반짝이라니 뭐냐!, 우하핫 반짝반짝이래."

  "우우, 정말 봤는걸!"

  에메랄드는 볼을 부풀리며 사이프리를 바라보았다. 화를 내고 있지만 상당히 귀여운 모습이였다.

  "크레스!"

  째려보는 눈빛이 따갑다.

  "넷!"

  어떻게 해야하는가 나는 지금 동료들을 앞두고 첫 번째 난관에 서있다. 이것을 사실대로 말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얼버무려 넘어갈 것인지.

  "그, 그건 말이야,"

  지---

  '에메랄드, 그 눈빛은 너무 따갑잖아... 너무 따갑단 말이야...'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결심했다.

  "화, 환각이 아닐까?"

  사이프리는 다시 우하핫하고 웃으며 에메랄드에게 말했다.

  "봐봐, 잘 못 본거지?"

  "우우."

  에메랄드의 우울한 표정이 안쓰럽다.

  '미안, 에메랄드.'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고 우리들은 즐겁게 식사를 하며 웃고 떠들었다.

 

  정식 정규군이 되기 이전의 휴식이 끝나고 드디어 그 당일이 찾아왔다. 그 곳엔 가장 먼저 에메랄드가 서있었다.

  "빠르네, 에메랄드."

  "오옷~ 크레스, 좋은 아침."

  "어, 좋은 아침."

  아직 레비타와 키에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크레스."

  "응?"

  "어제 그거 거짓말이지!?"

  갑작스런 에메랄드의 돌직구에 나는 놀라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에메랄드의 눈은 순진하면서도 빛나는 눈빛이였다. 그저 이 물음은 에메랄드의 궁금증에서 나온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냐, 착각이라니까."

  "부우~"

  에메랄드는 볼을 부풀렸다. 단단히 자신이 본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왓, 깜짝이야!"

  갑작스럽게 에메랄드가 뒤를 돌아보았다. 에메랄드의 뒤에는 레비타가 서 있었다. 놀랄만도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뒤에서 느껴지는 오한에 뒤를 돌아보니

  "우으와아아아앗!"

  키에스가 서있었다.

  "둘 다 언제부터 있었던거야!"

  키에스와 레비타는 동시에 말했다.

  "좀 전부터..."

  '와... 둘 다 목소리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이로써 합격을 한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슬슬, 시간 있을려나?"

  키에스의 뭔가 얼굴의 이미지와 맞는 목소리와 동시에 몇 일전에 봤던 그 장군이 우리 합격생들의 눈 앞에 섰다.

  "환영한다. 이제는 정식 정규군으로써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겠다."

  그 장군은 이번의 합격생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악수를 차례차례 하다가 순서가 나에게 까지 다가왔다.

  "축하하네."

  "아, 네!"

 

  우리들은 차례차례 악수를 한 후 정규군 입대 절차를 밟은 뒤 우선 숙소로 안내 받았다. 숙소라는 말에 그저 평범한 숙박 시설을 생각했던 나는 숙소의 규모에 놀라고, 그 시설에 또 한 번 놀랐다. 그곳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거대했었다. 안내를 해 준 선배의 말로는 이곳의 규모는 정규군이 2천여명이 살 정도로 넓다고 한다. 그 실감은 숙소까지 한참을 걸어서 들어감으로써 체험했다. 또 내가 놀란 시설이란 개인의 휴식 여건과 취미 활동을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것들이 빼곡했기 때문이다. 또 여기서 선배의 말로는 주 4일정도 훈련을 하고 남은 3일 정도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이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든, 휴식을 취하든, 자신의 기량 껏이라고 한다. 에메랄드는 숙소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우와아 하고 감탄을 자아내며 눈을 빤짝이고 있었다. 레비타, 그녀도 여성인지라 아름다운 건물들과 환경을 보며 에메랄드처럼 직접적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일은 없었지만 그저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안내가 끝나고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선배의 말에 나는 생전 처음 맛 보는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 황홀함을 맛보고 있었다. 방의 크기는 침대 2개와 책상 2개 정도가 들어가고 조금 남는 정도로 나름 넓었다.

  "후와~ 엄청난데."

  나와 같은 방을 쓰게된 키에스는 "그러네." 라고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무미건조한건지 원래 그런 성격인건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숙소는 기본적으로 2인 1실이라고 한다. 아마 에메랄드는 레비타와 같은 방을 쓰게 되겠지.

  '그러고보니 합격자가 9명이였는데, 남은 5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쳤다. 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 지금 막 시작되었고, 그 발자국을 어떻게 늘려갈 것인가, 이번에 만난 첫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인가 등. 여러모로 생각을 하다보니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진 기분이 든다.

  "키에스, 산책나갈래?"

  "그래.'

  머리를 식히기 위해 얼떨결에 말해 버렸지만, 키에스는 그래도 덤덤히 내 요청을 받아주었다.

 

  바깥에서 나무그늘 밑에 누워 바람을 쐐던 도중이였다.

  "크레스, 키에스 뭐하는거야?"

  이 목소리는 에메랄드다. 눈을 떠 보니 에메랄드가 내 머리 코 앞에서 얼굴을 들이대고 있었다.

  "우왁!"

  깜짝놀란 나는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우와아앗! 깜짝이야."

  이에 에메랄드도 놀라고 만 모양인가보다.

  "바람쐐는 중."

  키에스가 옆에서 덤덤히 말했다.

  에메랄드는 헤헷 하고 밝게 웃으며 "그래?" 라고 말하면서 나의 옆에 털털하게 누웠다.

  "그럼 나도~"

  보이지는 않지만 레비타도 아마 이 근처에 다소곳이 앉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밌겠지?"

  에메랄드가 누구에게 묻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전부에게 묻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랬으면 좋겠네."

 

  에메랄드의 헤헤헷 하고 웃는 소리가 시원한 바람소리와 함께 지나간다.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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