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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르시안의 나비
작가 : 아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6.1

아르시안가의 공녀이자 고귀한 마법사의 혈통.제멋대로에 소유욕만 더럽게 많은 샤도시스 제국의 황제의 황비.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아르시안가를 무너트릴려고 하는 제국의 군림하는 황제인 카렌으로 인해 온갖 수치와 멸시.당연한듯 존재하지 않는 이로 취급을 하였다.

비참하고,불행한 삶을 계속 살 것인가.아님 그의 손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버리고 살 것인가!

 
아르시안의 나비 3화
작성일 : 17-06-17 00:45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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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생과 사의 선택에서는 그 무엇도 잃지 않으려 하면 안된다. 그것은 오만,그 자체일 것이니...]

 

 

 * *

 

 

 맨 처음 손을 덥썩 잡았을 때 몸이 그쪽으로 쏠리며 문뜩 앞으로 몇걸음을 걷게 되었다. 다만 그사이 차가운 온기가 아닌 따뜻하고, 온화한 손의 감각은 달래주는 듯 했기에 정신을 금세 다잡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나올 뻔 했었다.

 

 

 날 위해 눈을 맞춰주는 사소한 배려도 순간적이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왠지 모를 확신이 생겼다. '이분이라면 분명 날 적대하지도 않을거다'

 

 

 "..."

 

 

 

 다만...

 

 

 "꼬마 아가씨, 그런 말씀은 어울리지 않아. 아직 어린데 그리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지 않니?"

 

 

 와장창!

 

 

 무언가 부숴지는 소리가 머리에 울려퍼졌다.

 

 

 '역시 독특하신 분이였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해 보이는 정상인이라고 생각한건 다 취소야.'

 

 

 지금은 뭔가...천진난만한 소녀를 보는 듯 했었다. 장난기 있고,생기 넘치는..가슴이 욱씬 거리는 듯 했다. 어떻게 살아왔기에 저런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처음에 실례가 될 것을 알기에 꾹 참았지만 뭐랄까 아까의 모습보다는 좋아보였다.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주는 듯 하여서 부럽기도 했었다.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아무리 그래도 아직 처음만난 사이인데 너무...갑작스럽네요"

 

 

 이럴 때는 억지로 잘 할려는 건 안좋다. 사교계에서 혼자 구석에 쳐박힌 나에겐 주변인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고,그 도움 덕분에 이런 상황에서도 대처할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지금 같을 경우 비위를 맞춰주면 이야기 할 때마다 당황하여 분위기를 망칠 수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처음부터 선을 긋고 조금씩 친해져 가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였다.

 

 

 '꼬마 아가씨...라고 말하는 점에서는 의미를 모르겠지만..'

 

 

 워낙 독특하신 것이겠지...라고 넘기기로 했다.

 

 

 "어머어머. 정말이지~나도 참...꼬마 아가씨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해버렸네요. 그나저나 꼬마 아가씨는 무슨 일로 왔을까? 후훗.전 너무 궁굼해서 그런지 목이 마르네요. 그만 차가 마시고 싶어졌어요. 달달한 밀크티가 좋을려나? 아님 홍차? 어떤 것이 좋나요?"

 

 

 "..전 밀크티로 부탁드려요."

 

 

 누가 보면 예의 없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경박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는 행동들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깔보는 듯 했지만 라르가 제지하지 않는 데다 그저 무심히 일상적인 걸 보고 있는 듯 하여 그냥 넘어갔다.

 

 

 "후훗.그럼 렐. 밀크티 2잔.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가져와 주겠어?"

 

 

 "네.금방 가져오겠습니다. 마님."

 

 

 집사가 가고 난 후 세 명이 남은 가운데 라르는 입을 열었다.

 

 

 "마님. 진지한 이야기일테니 모쪼록 그쯤까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라르.그럼...그렇게 할까."

 

 

 말투부터가 달라졌다.진지해진 태도는 아까의 분위기를 단숨에 삼켜버렸다.

 

 

 

 "..."

 

 

 "그럼 꼬마 아가씨.말해주겠어요?찾아온 절박한 이유."

 

 

 "...!그걸..어떻게"

 

 

 '분명 표정 관리도 그리 알아채기 쉽지 않게 하였는데..대체 어떻게..'

 

 

 "절 속일 수는 없어요.꼬마 아가씨.그럼 원하는 것을 말해주세요"

 

 

 "..아카데미에 가고 싶어요.도와주세요."

 

 

 "?아카데미를 말하는 거군요..근데 아카데미라면 꼭 제 도움이 필요할 정도는 아닐텐데요?"

 

 

 그녀가 약간 얼굴을 삐딱하게 기울이며 말하였다. 표정은 오히려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미소를 띄었으나. 눈은 마치 맹수의 눈 같았다. 모든 것을 털어 놓으라는 듯 말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올 정도였다.

 

 

 "더이상 가문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는 않아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아카데미는 못해도 평민들의 한달 월급의 5배를 낸다. 그저 꼬마인 나에게는 돈을 벌수 있는 일은 극히 없다. 자수나 교양은 어느정도 알지만 그런 걸 가르칠거라고 하여도 평민들에게는 사치나 다름 없는 것이였다. 거기다 꼬맹이의 말을 믿고 도움을 줄 이는 있다고 해도 그것이 가문에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아가씨는 아카데미에 학업을 따라갈 수 있나요?"

 

 

 저 말 뜻은 '너 같은 게 감히 아카데미에 갈 정도는 되냐'라는 말이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그런 뜻이 전해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걱정어린 말투였기에 본심을 저절로 말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독특한 분은 독특하다는 것에 맞게 같은 부류가 아닌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였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그 질문의 답을 정확히 알게 될 거에요. 제가 지금 말하는 말은 믿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가요?"

 

 

 순진무구한 그 나이 또래의 환한 미소였지만 분명히 눈치챌 것이다. 내 앞에 있는 분이라면.

 

 

 "...?!"

 

 

 눈치를 챈 것인지 처음엔 놀라다가도 입술은 호선을 막힘없이 그리고 있었다.

 

 

 '역시나.'

 

 

 직접 행동으로 한 적은 없었기에 걱정을 좀 했는 데 이제는 안심이 되었다.

 

 

 "좋아요. 마침 전 소소하고 즐거운 일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마침 잘되었네요. 꼬마 아가씨의 부탁을 들어주겠어요. 다만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약속한다면."

 

 

 

 "...무었인가요?"

 

 

 손은 이미 축축하게 땀으로 끈적끈적한 감각이 느껴졌다. 아까부터 침이 가득 생겨난 참에 뜨뜻한 밀크티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밀크티를 마시는 것처럼 되어지고 있었다.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제게 편지를 보내주겠어요?"

 

 

 "..편지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불안하긴 했지만, 못할 것도 없었다.단지

 

 

 '편지는 써본 적이 없는 데...'

 

 

 갖혀 살아서 아는 지인도 없었고, 전생에서도 아버지는 만나도 불쑥불쑥 오셨기에 받은 적이 없었다. 심지어 후궁들도 날 보는 눈빛이 벌래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들끼리 하는 조촐한 파티조차도 끼워주지 않았다.

 

 

 

 "편지는 그저 가볍게 적어도 된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꼬마 아가씨가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떠한 것이든 기쁘게 볼 것이니까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냥히 말해주는 말은 솜사탕같이 달콤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조건을 수용하며, 받아들였다.

 

 

  * * *

 

 

 약간의 흔들림이 없지 않는 마차는 막힘 없이 본가의 저택의 비밀스러운 뒷문으로 들어갔었고, 순탄하게 흘러가게 될 것 같은 느낌에 경쾌하고도,가벼워 저절로 미소를 띄었다.

 

 

 어린이로써 살려는 것은 그야말로 무수히 많은 가시들의 밭. 그리고 그 끝에는 단두대와 미소를 짓으며 손 짓을 하며 유혹하는 날 버린 남자의 여인. 그리고 그 옆에는 싸늘한 미소를 짓으며 그녀의 옆에 꼭 붙어 있는 남자까지...

 

 

 그야말로 짓뭉개버리다 못해 단두대에 목을 베어버리고 싶은 이들이였다. 사랑에 미친 남자. 그자도 아카데미에 다녔다. 딱히 그의 옛날 일을 끄집어 추억에 잠길 필요는 없었으나 남편인 그를 위해 모든 걸 이해하고 알고 싶었기에 그당시에는 그와 그가 다스리는 나라에 대해 모르는 것은 극히 드물었었다.

 

 

 '그리고 난 그 점을 이용할 것이다...그러니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지식. 아는 것이 곧 힘이다. 멍청하게 당하기보다는 그들을 멍청이라고여길 정도로 성장하는 거다.'

 

 

 이 얼마나 행복하다 못해 달콤하기까지 할까?

 

 

 "아가씨."

 

 

 "무슨 일 있어? 라르."

 

 

 "아카데미에 가게 될 기회를 얻었으니 정식으로 공부를 해야겠죠. 저는 기초적인건 알고 있으니 그걸로 기본 적 이론은 가르처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딱히 라르가 도와주지 않아도 책이 곧 친구였기에 어느정도의 지식은 알 수 있었다. 단지..

 

 

 

 '실전에서만 기를 수 있는 사교력이 문제겠지...'

 

 

 

 친구는 한 명도 없고, 말을 거는 건 라르랑 일부 뿐. 정말 귀족이란 건 그 때의 귀족 영애들 처럼 멸시하거나, 무리를 지어 다니며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이들을 괴롭히며 즐기는 것들과 친해지는 것은 상당히 거북스러워서 일부러 친구를 사귈려고도 하지 않았다. 황제에게 버림받는 여인에게 그 누가 친해지자고 할 수 있을까? 쓸모도 없기에 황제의 총애를 듬뿍 받는 그 여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부를 축적하게끔 만드는 다른 귀족들은 생각이 있다면 그 때와 똑 같은 짓으로 하였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과거를 알면 그녀에게 더 먼저 접근하려나..?'

 

 

 욕심이 없는 인간은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존재이기에 신을 원하고, 왕을 따르며 권력과 돈을 탐내며 누군가의 짓밟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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