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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약간 먼치킨) (형사) (게임판타지) (사이다) (입개그)

1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직원들을 모두 잡고 마지막 망둥이파의 두목 오철식을 잡기 직전 지휘부의 설전으로 오철식을 놓치게 된다.

지휘부들의 음모로 모든 책임을 광수대 막내 김재원에게 뒤집어 씌웠고 김재원은 결국 파면된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그동안 적금으로 모아둔 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4000만원이 전부.

그가 세계 최고의 인기 가상현실게임 [라스트킹덤]에 접속한다!

"라스트킹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문자님"

 
27화. 셜로크의 기억(2)
작성일 : 17-06-16 21:59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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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아돌프의 만행에 입술만 꽉 깨문 채 지켜보고 있던 메이스가 셜로크의 등장과 함께 당황하기 시작했다.

 셜로크가 마을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철저히 3인칭 관찰자 시점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셜로크가 바라보는 1인칭 시점으로 변경되었다.

 '이러면 셜로크의 얼굴을 볼 수가 없는데...'

 아쉬운 듯 속으로 중얼거린 메이스가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생각을 멈춘다.

 '분노하고 있다'

 이내 메이스가 가슴 속의 분노는 자신의 것이 아닌 셜로크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을로 돌아 온 셜로크는 곧바로 촌장의 집을 찾았다.

 "촌장님, 생필품 넉넉하게 사왔으니까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

 말을 하다 말고 셜로크가 눈을 크게 뜬다.

 "...!"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는 촌장을 나름 의술에 조예가 깊던 허만이 돌보고 있었다.

 "촌장님, 손이..."

 셜로크의 목소리에 눈을 뜬 촌장이 남은 왼손으로 다가오라는 듯 손짓한다.

 "...엘리샤를...부탁하네"

 자신이 코 앞까지 다가서자 중얼거리는 촌장의 말에 셜로크가 눈을 크게 뜬다.

 "예?"

 "오늘 아침에... 아돌프의 성으로 갔네... 부탁..."

 말할 기력조차 없는지 더듬더듬 말을 잇던 촌장이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허만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셜로크가 분노한다.

 "엘리샤는 뒷산의 오두막에 숨어 있다가 지 어미를 찾기 위해 오늘 아침에 아돌프성으로..."

 쾅!

 허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셜로크가 문을 박차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촌장 집의 바로 옆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돌아온 셜로크가 거세게 지하실 문을 열었다.

 지하실을 사용한지 오래 되어 후두둑 떨어지는 먼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하실 깊숙이 들어가던 셜로크가 마침내 멈춰선다.

 '함(函)...?'

 기다란 함을 잠시 바라보던 셜로크가 목에 걸고 있던 호므즈가의 팬던트를 함 전면에 있는 홈에 가져다 대자 '달칵'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활짝 개방된 함 내부의 모습에서 이제는 익숙한 검신을 보며 메이스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레드 티어즈...'

 함에서 레드 티어즈를 꺼내 든 셜로크가 검 손잡이의 홍옥 부분을 몇 번이고 만지작 거리더니 다시 한 번 목에 건 팬던트를 홍옥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번쩍!

 붉은 빛과 함께 변형된 레드 티어즈의 모습에 메이스가 경악했다.

 '그 창이다! 롱기누스의 창!'

 레드 티어즈의 손잡이에 있던 붉은 홍옥이 마치 창대 전체로 퍼져 나간 듯 검붉은 창이 셜로크의 손에 쥐어졌다.

 잠시 두 갈래로 갈라진 창 끝을 번갈아 매만지던 셜로크가 이윽고 지하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메이스의 의식이 조금 흐릿해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장면이 전환된다.

 

 '여기는...?'

 시간이 제법 흐른 듯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무렵, 라우스의 성보다 최소 3배이상 커보이는 화려한 성문 앞에 셜로크가 서 있었다.

 눈 앞의 성을 잠시 올려다 보던 셜로크가 이윽고 걸음을 옮긴다.

 뚜벅, 뚜벅

 귓가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서로 수다를 떨고 있던 문지기 2명이 정신을 차리고 걸어오는 인물을 멈춰 세우려고 했다.

 "멈추시오! 신분을 밝혀라!"

 나름 격식을 차리려던 문지기가 수행원 하나 없이 먼지로 가득한 옷차림의 셜로크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너는 누구냐!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온 것인가!"

 문지기의 말투에서 아돌프가의 위세를 다시 한번 느낀 셜로크가 침착하게 대답한다.

 "베스마을에서 온 셜로크입니다. 영주님을 뵙고 싶습니다. 들여 보내주세요"

 셜로크의 말에 문지기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영주님이 니까짓게 보고 싶다고 아무대나 볼 수 있는 분인 줄 아느냐! 썩 꺼져라!"

 좌측에 있던 문지기의 말을 우측에 있던 문지기가 되받았다.

 "젊은 양반. 성도 없고 행색도 비루한 것이 딱 봐도 평민인 것 같은데 이만 돌아가게. 목숨 아까운 줄 알아야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강제로 들어가겠습니다"

 셜로크의 말에 좌측에 있던 문지기가 발끈하여 달려 든다.

 "정녕 치도곤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 놈이로구나!"

 그 모습을 침착하게 바라보던 셜로크가 등 뒤에서 레드 티어즈를 꺼내 든다.

 파지지직!

 붉은 전류와 함께 순식간에 기다란 창으로 변형되는 레드 티어즈를 발견한 문지기가 눈을 부릅 떴다.

 "흡!"

 퍽!

 우다탕!

 짧은 타격음과 함께 창대에 얻어 맞은 문지기가 멀리 나가 떨어졌다.

 "...!"

 경악한 나머지 문지기가 급히 목에 찬 호각을 불었다.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익!"

 자신의 임무를 다한 문지기가 천천히 다가오는 셜로크를 보며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애써 들어 셜로크에게 창 끝을 향한다.

 "으...으... 멈춰라!"

  그 모습을 바라보던 셜로크가 거대한 성문을 약 5미터 남겨 두고 멈춰선다.

 잠시 멈춰선 채 성문을 올려다 보던 셜로크가 창으로 변한 레드 티어즈를 마치 성문을 향해 투척이라도 하려는 듯 등 뒤로 쭈욱 당겼다.

 셜로크가 멈춰 선 모습을 보며 속으로 안도하던 문지기가 다시 한번 고함 친다.

 "지금 뭣하는...!"

 기이이이이이이이잉

 레드 티어즈의 두 갈래 창 끝 사이로 기묘한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잠시 후...

 투확!

 가벼운 소리와 함께 셜로크가 손에 쥔 레드 티어즈를 앞을 향해 쭉 내뻗는다.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소리에 비해 그 결과는 참혹했다.

 5미터는 훌쩍 넘는 거대한 성문이 셜로크가 내지른 단 한번의 창질에 산산조각이 났다.

 "히이이이익!"

 뚜벅뚜벅 걸어오는 셜로크를 보며 문지기가 털썩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쥔다.

 뚜벅, 뚜벅

 그대로 지나쳐 뻥 뚫린 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셜로크의 모습을 문지기가 멍하니 바라만 봤다.

 '어쩌면 신이 아돌프님에게 벌을 내리시는 것일지도...'

 문지기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침을 꿀꺽 삼켰다.

 

 셜로크가 성문을 지나 아돌프의 거대한 정원에 들어섰을 때는 많은 수의 사병들과 기사단이 모여들고 있었다.

 "웬 놈이냐!"

 히를러 백작가의 제1기사단인 푸른 스네이크 기사단의 단장 요하크의 외침에 셜로크가 시선을 돌린다.

 "영주님을 뵈러 왔습니다"

 "영주님을 뵈러 왔다는 놈이 이 따위 짓을 하는가!"

 자신의 말에도 셜로크가 말 없이 빤히 바라만 보고 있자 요하크가 한 발 앞으로 나선다.

 "내 이름은 요하크 펜 얀센. 아틀란스 왕국의 남작이자 히를러 가의 제1기사단인 푸른 스네이크 기사단 단장이다! 정체를 밝혀라!"

 요하크의 말에 그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셜로크가 말을 잇는다.

 "베스 마을에서 온 셜로크요. 성은... 없소"

 셜로크의 말에 멈칫한 요하크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버러지같은 평민따위가 감히 이 따위 짓거리를 저지르는 이유가 뭐지? 한낯 벌레들도 제 목숨은 소중히 여길텐데?"

 요하크의 말에 이제는 어림 잡아 500명은 모여 든 인원들이 낄낄 거렸다.

 "하하하하. 단장님이 잘 모르시네. 벌레들은 제 목숨이 귀한줄 모릅디다. 그저 밟으면 꿈틀댈 줄이나 알지"

 "크크크크. 아 평민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네. 비델 그 년이 참 이뻤는데. 나참, 관계 한번 가졌다고 자살할 줄이야"

 "아니 브룩님. 어쩐지 어느 순간부터 그 몸매 끝장나던 하녀년이 보이지 않더니, 브룩님이 손 댔던 겁니까? 아... 노리고 있었는데"

 "낄낄낄. 니 짬에 어딜 선배 장난감에 넘보느냐"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며 낄낄 대는 히를러가의 기사들과 병사들을 잠자코 지켜보던 셜로크가 잠시 후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덜 소개했군"

 "...?"

 "직업은 청소부요"

 다시 피식 거리기 시작하는 기사들을 보며 셜로크가 말을 잇는다.

 "오늘은 일이 많군. 눈 앞에 쓰레기들이 이리 많으니..."

 빠직

 기사들이 발끈하자 셜로크가 다시 말을 잇는다.

 "대화는 끝났는가?"

 "..."

 "지금 많이 대화해두는게 좋을거야. 이승에서 하는 마지막 대화가 될 거니까"

 "정녕 목숨이 아까운지 모르는 놈이로구나! 모두 쳐..."

 "잠깐!"

 요하크의 공격명령을 부룩이라고 불린 기사가 자르더니 급히 고개를 숙인다.

 "1기사단장님, 2기사단인 은빛 스네이크 3석기사 브룩 록맨입니다. 부디 저에게 먼저 저 버러지의 목을 벨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마친 브룩이 깊숙이 고개를 숙이자 턱을 쓰다 듬으며 고민하던 요하크가 대답한다.

 "브룩경, 내 명령을 중간에서 자른 죄에 대한 책임은... 저 버러지의 목을 베어오는 것으로 대신하지"

 요하크의 말에 씨익 미소지은 브룩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며 한 발 앞으로 나선다.

 차앙!

 "오라!"

 자신의 외침에도 셜로크가 그 자리에 오도카니 서 있자 브룩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무서워서 오금이 저리는가? 그럼... 내가 가지!"

  순식간에 코 앞까지 다가온 브룩이 검을 높이 치켜들자 마침내 셜로크가 움직인다.

  

 셜로크의 양 팔이 현란하게 움직인다.

 우측에서 좌로 횡베기.

 다시 왼손으로 고쳐 잡은 창을 사선으로 베기.

 머리 위에서 한 바퀴 회전시켜 다시 아래로 종베기.

 

 총 7번의 연격(連擊)은 마치 시간이 수 배는 느려진 듯 천천히 메이스의 머릿 속에 박혀든다. 

 '아름답다...'

 메이스가 셜로크의 자연스러운 동작에 감탄하고 있을 때...

 

 푸확!!!

 브룩이 온 몸에 피분수를 뿜으며 그대로 제자리에 쓰러진다.

 털썩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느끼며 셜로크가 천천히 목에 건 팬던트를 떼어 내 손에 움켜쥐더니 앞을 향해 내뻗는다.

 "나는 호므즈가(家)의 셜로크. 너희들의 죄를 직접 묻기 위해 찾아온... 사신(死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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