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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패황의 탄생, 아이에른 전기
작가 : 진혁
작품등록일 : 2017.6.9

약한 자는 잃을 수 밖에 없어. 강한 자들만이 원하는 것을 얻고 지킬 수 있지. 그래서 난 다짐했어. 그 누구보다 강해지기로, 강해져서 그 무엇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의 난, 내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으려고 해.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이 힘으로 말이야.

[여기사물/먼치킨 여주/남장여자/약간의 로맨스?/개그]

잘부탁드립니다

 
10화. 또 다른 접선
작성일 : 17-06-15 00:21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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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 전술 훈련을 빙자한 신인왕전, 최강자전 중대 대표 선발이 끝났다.

 

  각 대대당 신인왕전, 최강자전 대표 4명은 한 달 뒤, 수도로 떠나게 된다. 그 전까지 대표로 선발된 8명은 각자 개인 훈련의 시간이 주어진다.

 

  일과에서 제외되고 대대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명목으로 주는 한 달 간의 개인 정비. 초이는 이 틈을 이용해 후드를 쓰고 잠시 대대 밖으로 빠져 나왔다.

 

  ***

 

  호룬 시내,

 

  알렌바르드의 3대대가 존재하고 있는 지역이었지만, 이곳에도 역시 암흑가는 존재했다.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라고 해도, 이곳 암흑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었다. 신의 기사단이 있는 곳인 만큼 타 암흑가보다는 건전하고 깨끗했지만,

 

  그래도 암흑가는 암흑가. 눈에 띄지 않을 만큼의 더러운 일들이 오가고 있었다.

 

  지금 이 곳엔 스케론과 에튼. 두 사람은 가볍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아. 씨벌…….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스케론은 비인이 준 한 장의 사진을 보며 욕을 할 때,

 

  “그러게요. 이렇게 정보도 빈약한 사람을 어디서 찾고 또 어떻게 조사하라는 건지. 참”

 

  에튼이 옆에서 동조했다.

 

  “그냥 도망칠까요?”

 

  딱!

 

  에튼의 짧은 비명에 스케론이 이마를 짚으며 소리쳤다.

 

  “미친놈아! 진짜로 뒤지고 싶어서 그런 거냐? 지금 우리 이마에 추적 마법이 걸려있다는 것도 잊었어?”

 

  “아…….”

 

  스케론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런 녀석하고 같이 일하는 내가 바보지. 에휴. 진즉에 버렸어야 됐는데.”

 

  스케론은 남은 맥주를 꿀떡 넘기며,

 

  “어디에 누구고, 또 이름은 뭔지는 알려줘야지 찾지. 사진 한 장만 달랑 주면 우리가 어떻게 알고 찾습니까. 이 망할 무서운 년아.”

 

  비인에 대한 욕설을 조심스럽게 할 때,

 

  스르륵.

 

  누군가가 그들의 앞에 앉았다.

 

  “헙!”

 

  스케론은 그녀인 줄 알고 잽싸게 입을 막고 사과할 준비를 했다.

 

  “스케론, 에튼?”

 

  후드를 뒤집어 쓴 남성이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스케론은 비인이 아닌 것에 안도하며 한숨을 쉬었다.

 

  “누구지?”

  “우리 이름을 어떻게?”

 

  남자는 탁자 위에 팔을 걸쳤다.

 

  “아, 너희들과는 일면식이 있지. 노예시장에서 말이야.”

 

  “?!”

 

  스케론과 에튼은 자리에서 일어나,

 

  “누구냐!”

 

  허리춤에 숏소드를 뽑아 남성에게 겨누자,

 

  “진정해. 네 놈들을 잡기위해 위에서 보낸 사람은 아니니까.”

 

  남성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그들을 진정시켰다.

 

  “타나…….”

 

  딱!

 

  스케론은 헛소리 하려는 에튼의 뒤통수를 갈기고 대화 주도권을 뺐었다.

 

  “위에서 보낸 분이 아니라면, 얼굴을 보여라.”

 

  남성은 천천히 후드를 벗었다. 주점의 명암에 가려져있던 그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자,

 

  “?!”

 

  두 사람의 눈은 크게 떠졌다.

 

  “형님…….”

 

  딱!

 

  스케론은 다시 한 번 에튼의 뒤통수를 때리며 숏소드를 거두고 자리에 앉았다.

 

  ‘먹이가 제 발로 찾아오다니.’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

 

  “두 어번.”

 

  노예시장에서 일할 적. 만난 사람의 얼굴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의 사고라도 나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바로 자신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초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180cm의 키에 짙은 갈색의 머릿결의 남자라니.

 

  “흐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데, 몇 년 전이었지?”

 

  “11년 전, 그 이상은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라.”

 

  초이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스케론은 여유로운 척 귀를 후비며 생각했다.

 

  지금 초이의 나이 대를 생각해서 11년 전이면 어린 아이었을 텐데, 그렇다면 귀족가의 자식이 분명하지만,

 

  ‘저런 얼굴의 귀족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데 말이야.’

 

  “무슨 일로 찾아오셨지?”

 

  초이는 탁자 위에 사진 한 장위에 금화 다섯 개를 올리며 말했다.

 

  “간단한 조사다. 정보에 따라 추가금화 다섯 개를 더 지불하지.”

 

  금화 다섯 개! 공짜로 부려먹던 비인과는 다르다. 다섯 냥이면 충분히 에어로크 대륙을 떠서 먼 대륙으로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뜬 다면 배에 오르기도 전에 죽겠지.’

 

  도망에 대한 생각은 접고 다섯 냥에 만족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 길래, 다섯 냥 씩이나 주실까?”

 

  스케론은 다섯 냥을 주머니에 넣으며 뒤집어진 사진을 들어 올렸다.

 

  “허억……!”

 

  따악!

 

  에튼이 딴 소리 하기 전 선 뒤통수를 때린 후, 스케론은 놀란 표정을 감췄다.

 

  “이 분을 왜 찾으려고 하시는 겁니까?”

 

  스케론이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말하자,

 

  “…….”

 

  초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뭐, 사람마다 비밀이 필요한 법이죠. 지켜드리겠습니다.”

 

  스케론은 사진을 안주머니에 넣고, 종이와 펜을 꺼냈다.

 

  “정보를 찾으면 어디로 보내면 되겠습니까?”

 

  “알렌바르드 2중대 4소대 건물 3층 왼쪽 마지막 방에 전서구를 넣어라.”

 

  스케론은 그와 대화하면서 몇 가지 정보를 더 캐내려고 했지만,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알 필요 없다. 필요한 말들은 모두 전서구로 전하겠다.”

 

  초이는 후드를 뒤집어 쓴 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스케론은 아쉬운 듯 펜을 다시 집어넣었다.

 

  “쳇, 까다롭군.”

 

  뭐, 그래도 저 녀석에 대한 한 가지 정보는 얻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형님.”

  “응?”

 

  에튼이 스케론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누님에게 알릴까요?”

 

  스케론은 잠시 고민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아니, 알리지 마. 그 년에게 보고는 나 혼자 한다. 넌 밖에서 대기해.”

 

  스케론은 에튼이 괜히 실수할까봐 사전에 방지했다.

 

  ***

 

  달이 차오를 때쯤이 가장 좋다.

 

  “하앗!”

 

  마음이 편안해지고 혼자만의 시간.

 

  “하압!”

 

  수련하기 딱 좋은 시간대 인 것 같다.

 

  비인은 숙소 뒤 편 작은 공터에서 홀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말이 훈련이지. 이건 뭐…….’

 

  털썩.

 

  비인은 수풀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땅한 대련상대도 없고 또 가르쳐줄 사람도 없는 허무맹랑한 시간. 그렇다고 쉬는 것은 내키지 않다.

 

  ‘운기조식이라도 할까?’

 

  ***

 

  스윽,

 

  초이가 경계가 소홀한 뒷마당 공터의 개구멍을 통해 대대로 들어왔다.

 

  “휴.”

 

  들키면 최강자전 대표고 뭐고 영창으로 안 끝날 걸 각오하고 시작한 무단 외박.

 

  “다행히 성공적이라고 해야 하나?”

 

  초이는 뒤집어쓴 후드를 벗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앗!”

  “음?”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기합소리.

 

  “그 녀석이잖아…….”

 

  오밤중에 훈련이라도 하는 것일까? 뭐 잘됐다.

 

  “강함의 비결이 뭐지?”

 

  초이는 자신의 기척을 감추고 조용히 비인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강물이 흐르듯, 막힘없이 완벽한 호를 그리며 이어지는 아름다운 발차기와 강렬하게 뻗어져 나오는 정권 속에 기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었다.

 

  ‘검술은 연습 안하나?’

 

  생각해보니 검은 그저 도구일 뿐, 결승전까지 모두 체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털썩.

 

  ‘지친건가?’

 

  잠시 후, 비인은 몸을 일으켜 다리를 모으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위치해 호흡을 깊게 들이 쉬었다.

 

  ‘뭐하는 거지?’

 

  비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푸른 기운이 주위에서 비인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 외부에서 마력을 끌어서 자신의 몸 안으로 집어넣다니!

 

  초이는 신기한 광경에 도취되어 기력을 숨기는 것을 깜빡하자, 이내 비인이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보셨습니까?”

  “…아, 응.”

 

  비인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무언가 들켰다는 모습인데, 그리 크게 당황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신기하죠?”

  “무슨 현상인지 물어봐도 될까?”

  “제 힘의 근원입니다. 한 번 보여드립니까?”

  “쉽게 보여줘도 되는 거야?”

 

  비인은 코웃음을 치며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푸른 기운이 비인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깊은 호흡이 계속 이어질 때마다 들어오는 기운은 점점 적어지며, 기운은 비인의 몸 주변을 빠르게 순환하기 시작했다.

 

  초이는 그 광경을 말없이 지켜보며 감탄했다.

 

  “후우.”

 

  마지막 깊은 날숨을 뱉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미소 지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기운은 마력 같아 보이지 않는데……. 뭔지 도통 모르겠군.”

  “데이브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초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속성마력이라는 건가? 하지만 그것 치고는 색깔이 청롱해서 말이지.”

  “마력이 아니라 기(氣)라고 하는 자연에너지입니다. 마력과는 상반되는 에너지입니다.”

  “자연에너지라…….”

 

  초이가 흥미로운 듯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와

 

  “한 번 배워보고 싶네.”

  “가르쳐드립니까?”

  “응? 정말로?”

  “어렵지는 않은데, 좀 힘들 수도 있을 텐데, 괜찮으십니까?”

 

  섣부른 판단이 불러올 결과와

 

  “가르쳐준다면 배우는 게 당연하지!”

  “후회하시면 안 됩니다?”

  “이래봬도 노력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야. 걱정하지 마!”

 

  사악하게 웃는 비인의 모습을…….

 

  “그럼 내일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후후.”

 

  그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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