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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10화 : 첫번째 스승님
작성일 : 17-06-14 15:21     조회 : 405     추천 : 0     분량 : 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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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10화 : 첫번째 스승님

 -- 그대는 나의 첫번째 스승님이 될 것입니다.

 

 “이리 오너라~”

 낮고 부드럽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강호의 집 대문 밖에서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분명

 그 때 그 푸른 도포를 입은 조선제일미남 선비님?

 

 은우의 심장이 두근두근 대기 시작했다.

 은우는 조용히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섬세하게 땋아 곱게 댕기를 들인 머리를 매만졌다.

 연한 하늘빛 치마에 분홍 저고리를 입은 은우는 이제 막 피어나는 모란꽃처럼 아름다웠다.

 일전 강호의 집에서 만난 푸른 도포를 입은 그 사나이를 다시 보기 위해

 요즘은 거의 매일 강호의 집을 드나들고 있던 은우였다.

 푸른 도포 사나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강호 오라버니의 놀림을 참고 또 참으며 견디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가 오신건가?

 그래... 분명 그날이 이고초려라고 했어

 삼고초려는 각오한바!라고 했던가?

 어쨌든 다시 오신다는 거잖아!'

 그 날 강호의 사랑채 밖에서 세 사람의 대화를 듬성듬성 주워 들었던 은우는

 기약도 없는 푸른 도포 사나이의 삼고초려를 기다리며

 매일 매일 강호의 집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그 날

 나의 허리를 잡아채던 날랜 손길~

 품에 안겼을 때

 은은하게 느껴지던 말리꽃 향~

 빨려들어갈 듯 영롱한 눈빛!

 그리고 숨이 멎을 듯 아름답던

 붉은 빛이 살짝 감돌던 촉촉한 그 입술!

 그 입술을 확~!!!

 어머... 어머... 나 뭐니?

 그 분과의 입맞춤을 상상한 거니?

 헉... 음란마귀가 씌였나?

 어쨌든 빨리 나가서 선비님을 모셔야겠다.

 

 “누가 오신 것 같은데?... 제가 나가 보겠습니다. 강호 오라버니”

 은우는 대문 밖의 손님이 궁금하여 못 견디겠다는 듯이 안절부절하며 말했다.

 

 강호는 그런 은우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웃으며 여유롭게 서책을 넘겨보고 있었다.

 “그럴거 없다. 은우야... 밖에 돌쇠 있느니라”

 “제가 나가 보아도 되는데...”

 “혹시 지금 대문 밖의 그 사람이 네가 기다리는 사람이더냐?”

 “아닙니다. 제가 누굴 기다린다고...? 여기 오라버니 집인데...?”

 “내가 보기엔 은우 네가 많이 기다리는 사람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렇게 매일 매일 우리집에 온 것이 아니냐? 그 분이 혹시 오실까봐서?“

 

 “대문 밖의 저 목소리는 아마도 일전의 푸른 도포를 입은 그 선비일 것이다.

 지금은 약속하신 삼고초려를 하실 때가 되었거든!“

 강호는 은우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은우의 머리칼을 섬세하게 쓰다듬었다.

 쓰담쓰담 부드러운 손길

 

 “우리 은우... 오늘따라 더욱 곱구나!”

 

 “오 라 버 니...”

 

 은우는 토라진 목소리를 냈으나 강호를 따뜻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장난만 치는 듯 해도

 강호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잘 읽어 주는 사랑하는 오라버니였다.

 

 돌쇠의 안내를 받은 두 명의 손님은 일전의 그 푸른 도포 입은 사나이와 건장한 무사였다.

 두 사람은 강호의 사랑채로 거침없이 들어와 방문을 벌컥 여는 바람에

 문 앞에 서 있던 은우는 깜짝 놀라 휘청 넘어질 뻔 했다.

 

 순간 선비의 두 손이 넘어지려는 은우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자세로

 은우를 품에 가득 안았다.

 얼떨결에 품에 안긴 은우는 잠시 어리둥절하였다.

 이내 은우의 두 눈 속에 가득 들어오는 그 분!

 오늘은 짙은 자주색 도포를 멋지게 차려 입은 일전 푸른 도포 입은 사나이였다.

 “아...”

 탄식이 새어나올 만큼 미려하고도 수려한 선비님.

 하얀 얼굴에

 버들잎처럼 내려앉은 짙은 눈썹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

 서늘하고 깊은 눈빛과 붉은 입술과의 조화는 천상의 아름다움이었다.

 다시 보아도 아름다운 분

 '하늘에서 내려온 남신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거야...

 이건 분명 남 신 강 림'

 

 몽롱한 듯 중얼거리는 은우를 바라보는 그 선비가

 예의 그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또 그대인가?”

 만날때마다 매번 내 품에 안기시는 여인이?“

 선비는 은우를 품에 안고 또 한쪽 눈을 찡긋 하였다.

 매력적인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은우의 심장이 쿵. 쿵.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아... 죄송하여요... 선비님!”

 은우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선비의 품에서 벗어나 뒤로 조용히 물러났다.

 

 “말씀들 나누세요... 저는 다과를 준비하여 오겠습니다!”

 은우가 볼이 빨개져서는 종종 걸음으로 사랑채를 나섰다.

 

 “조강호 영감 잘 계셨는가?

 오늘은 삼고초려하기 딱 좋은 날씨일세...!

 물론 영감께선 내가 올 줄 알고 계셨겠지만...“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오셨습니다. 세자 저하”

 강호는 보고 있던 서책을 덮고 일어나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 그대가 말한 치고 들어오기 전법이라네...

 예상보다 빨랐다니 적중하였군!

 보.고.싶.었.다.네. 동부승지 조강호 영감!"

 

 “보.고.싶.었.다?”

 강호는 세자가 말한 보고싶었다를 강조하듯이 되물었다.

 

 “보.고.싶.었.다라? 이것은 또 무슨 전법이실까요? 세자저하”

 ‘하... 세자저하의 말 한 마디에 사내대장부의 마음이 설레다니?

 거 참 묘한 분이란 말일세...‘

 

 “아... 보고싶으셨사옵니까? 역시 저의 미모는

 사내 대장부에게도 통하는가 보옵니다.“

 강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였다.

 

 “하 하 하 자중하시게... 미모 이야기가 아니라네...

 미안하지만 그대는 내 취향의 얼굴이 아니라서...“

 이 현은 손을 가로저으며 웃었다.

 

 취향이 아니다!라는 말에 강호는 입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표정이 천가지는 될 듯이 다양하고 장난스럽지만 천재라고 불린다는 조강호는

 함께 있기만 해도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대의 뛰어난 식견에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빨리 보고싶었다는 뜻일세...!

 아직도 나의 제갈공명이 되실 생각이 없으신겐가?

 나는 십고초려라도 하겠다는 뜻을 비추었는데...“

 

 “궁궐에 계시는 세자저하를 예까지 십고초려 하시게 할 수는 없지요.”

 조강호는 잠시 생각에 잠진 듯 말을 멈추었다.

 세자 이 현과 무사 무영의 눈과 귀가 강호에게 집중되었다.

 

 이윽고 강호는 진중한 얼굴로 다시 세자저하 이 현에게 공손하게 절을 하며 말하였다.

 “동부승지 조강호 세자저하의 빛나는 제갈공명이 되겠습니다.“

 

 그 말을 듣는 세자의 얼굴빛이 환하게 밝아졌다.

 “무척이나 듣고 싶었던 대답을 이제야 말씀하시는군! 고맙네... 동부승지 조강호!”

 

 그리고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세자는 말을 이었다.

 “나는 적통대군이 아니라서... 정통성의 문제가 있다네!

 어쩌면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야...

 허나 그대가 나의 손을 잡아 준다면 함께 갈 것이야. 나의 제갈공명!“

 

 “훌륭한 신하는 자신의 주군을 찾아가는 법입니다.

 세자저하는 제가 찾은 나의 주군이십니다. 주군께서 바른 길로 걸어 가시도록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고맙네... 동부승지 조강호

 자네에게 부끄럽지 않은 왕이 될 것이네!

 조선의 모든 곳을 고루 비추는 태양이 될 것이야!“

 세자의 눈빛이 태양처럼 밝게 빛났다.

 

 “그러실 분임을 제가 알아보았기에 주군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강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런데 좌익위 최무영은 저하의 첫번째 백성이자 첫번째 신하라 하셨잖습니까?"

 "그러하네..."

 강호는 현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키고 서 있는 건장한 무사 무영을 바라보며

 부러운 듯한 말투로 물었다.

 

 "그럼 저는 저하의 첫 무엇이 되는 것입니까?

 저는 말이죠... 누군가의 두 번째는 영 싫은데...“

 

 “하 하 하  그것이 부러우셨나 봅니다.”

 세자는 강호가 무영을 부러워하며 은근히 질투를 드러내자 그것이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조강호 그대는 나의 첫 스승님이 될 것이오!”

 세자가 강호의 어깨을 손으로 가볍게 탁 두드리며 말했다.

 

 “첫 스승님? 그거 마음에 쏙 듭니다. 하 하 하

 세자저하의 첫 스승님이라...

 세자저하 또한 저의 첫 제자일 것입니다!“

 강호는 호탕하게 웃었다. 입동굴이 만들어지는 큰 웃음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들어가도 되옵니까? 오라버니. 은우이옵니다. 다과상을 가져왔습니다."

 "그래... 들어오거라... 은우야“

 강호는 은우의 목소리에 방문 쪽을 돌아봤다.

 

 "다과상이라... 설마 말리꽃차는 아니겠지? 우리 스승님께서는 말리꽃차를 드실때마다 꼭 입을 데시던데...?"

 현은 무영을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다가 다시 강호를 바라보며

 한 쪽 눈을 찡긋거렸다.

 

 '우리 스승님...'

 세자 현의 우리 스승님 소리에 기분이 들뜬 강호가 호방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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