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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레이더(Raider)
작가 : Gege
작품등록일 : 2017.6.7

평온하던 세계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레이드(Raid)
그것은 평화를 부수고 대재앙을 불러일으키는데,
레이드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그것을 퇴치하는 것
과연 세상은 레이드로부터 살아남을수 있을지?

 
2화 - 첫 동료
작성일 : 17-06-12 20:22     조회 : 259     추천 : 1     분량 : 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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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서로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 크레스의 오른 주먹이 트루크의 머리 위를 지나치면 그와 동시에 크레스의 머리 위에도 트루크의 오른 주먹이 지나간다. 어떻게 보면 막상막하로 보이는 상황일지 모르겠지만, 크레스의 생각은 달랐다.

  '이거 완전 농락인데?'

  그렇다. 트루크는 크레스의 공격을 피하며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함을 가지고 이성을 잃게 된다면 크레스가 질게 더욱더 확실해 진다. 이럴 땐 잠시 뒤로 물러서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다.

  "저기, 트루크 정규군님, 질문 괜찮습니까?"

  "트루크씨로 괜찮아."

  "아, 네, 그럼 트루크씨 당신은 정규군 중 어느 정도로 강하십니까?"

  트루크는 전투 태세를 풀고 머리를 글적였다. 머리를 글적이는게 약간 군인답지 않은 올백머리에 날카로운 눈을 하고있는 그와 상반되는 모습이였다. 그런 그는 잠시 뜸을 들이곤 말했다.

  "음... 정규군은 말이지, 몇명을 제외하면 나랑 비슷할거란 말이야."

  "무슨 의미죠?"

  "장군을 제외하면 나와 비슷하다는 얘기야."

  크레스는 한숨을 쉬었다.

  "왜 그러지, 크레스 임시정규병."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크레스는 조용히 주먹을 굳게 쥐었다.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주먹은 미세한 푸른 빛으로 물들었다. 크레스는 발걸음을 떼었다. 한걸음 한걸음 트루크와 점점 가까워져갔다. 크레스와 트루크의 거리가 손을 조금이라도 뻗으면 닿을 법한 거리에 도달했을 때 갑작스레 트루크는 '윽!' 소리를 내며 쓰려졌다. 영문을 모른채 갑자기 쓰러진 트루크의 모습에 당황해 하며 크레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랍게도 주위엔 크레스와 함께 도망쳤었던 5명의 그룹원들이 서 있었다. 남자 1명이 큰 나무봉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그가 트루크의 뒤를 친 모양이다. 뭔가 어색한 분위기와 갑작스레 끝난 대결에 말문이 막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자니, 약간 붉은 머리의 남성이 크레스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툭 치며 말했다.

  "어이, 용기있는 행동인데?"

  "응, 정말 멋있었어"

  자그마하고 에메랄드 빛의 머리칼을 한 여자아이가 말했다. 그리고는 엄지를 세워 크레스에게 보여주었다.

  "고맙다! 정말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봉을 들고있는 사내가 말했다. 뭔가 사납게 생긴 생김새 때문에 무섭게 느껴졌었는데 그리 나쁜 아이는 아닌 듯 하다. 보라빛 긴 머리의 여자아이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약간 소극적인 느낌이 드는 한 사내는 그저 말 없이 웃기만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내가 이들을 파악하고 있던 도중 봉을 들고 있는 사내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난 크람이야, 넌?"

  그 제스쳐는 악수라고 생각하고 크레스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크, 크레스."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았다.

  '이게 바로 악수라는 건가?'

  "오, 크레스 잘부탁한다."

  봉을 들고있던 사내가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난 사이프리야, 잘 부탁한다. 그레스."

  '크레스이다만.'

  "어, 그래.."

  사이프리는 먼저 가장 내 시선에서 가장 왼쪽에 서있는 에메랄드 빛 머리의 여자아이를 가르키며

  "얘는, 에메랄드."

  '단순...'

  "단순하지?"

  그만 크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에메랄드의 노려보는 눈빛이 따갑다. 그리고 옆의 아이 보라빛의 아이를 가르키며

  "얘는, 레비타."

  레비타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크레스는 그에 인사를 응했다. 이어서 사이프리는 마지막 한 남성을 소개하려고 하려던 찰나

  "정규군이다!"

  다시 도주가 시작되었다.

  사이프리는 달리면서도 소개를 멈추지 않을 생각인가보다.

  "쟤는 키에스. 이상 소개 끝! 꼭 살아남자!"

  '활기찬 아이네.'

  크레스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시했다. 이번의 정규군은 뭔가 낭랑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그 모습과 상반되게 엄청 발이 빠른 것 같았다. 이대로 달리다간 몇 분이 아닌 몇 초 만에 여자아이들이 잡히고 말 것이다. 크레스는 이에 크람에게 외쳤다.

  "크람! 내가 우선 맞서볼게."

  크람은 고개르 끄덕였다.

  "후방에서 노릴 수 있으면 노려볼게!"

  크레스는 아까 전 처럼 뒤로 돌아 전속력으로 달렸다. 하지만 상대는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크레스는 속력을 담아 주먹을 휘둘렀다. 상대는 그래도 달려올 뿐이였다. 크레스는 이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정규군의 목표는 우리 임시정규군들의 탈락, 그에 해당하는 행동은 바로 우리들의 등의 터치, 그렇다면 내가 이 큰 동작을 취한다면 그들은 등을 터치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속력을 늦추지 않는것이다. 크레스와의 정면승부가 아닌 크레스의 탈락이 목표인 것이다. 이를 눈치 챈 크레스는 가까스로 그의 공격을 피했다. 피한 것은 좋다만 너무 급하게 피하느라 몸을 멀리 날려버러 빈틈이 생겨버렸다. 그는 그걸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크레스의 '등'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몇 시간 전의 나였다면 분명히 이대로 탈락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야아앗!"

  크람이 곧바로 도와주었다. 크람은 그저 나에게서 정규군을 떨어트릴 셈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직도 위화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크람의 등에 정규군의 손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내가 이때껏 느낀 위화감은 나에게 오는 위화감이 아닌 다른 동료들을 향한 것이였던 것이다.

  "우선, 한 명~"

  크람의 탈락에 모두들 표정이 굳어졌다. 이 그룹의 중심축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 패닉 상황 사이에 사이프리는 이성을 잃고 정규군에게 덤벼들었다.

  "이게!!"

  "잠, 기다려!"

  정규군은 사이프리가 휘두른 봉을 가볍게 피하고 팔을 잡아 엎어치기를 하며 등을 살짝 터치하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두 명째~"

  크레스는 외쳤다.

  "에메랄드! 레비타! 키에스! 달려!"

  우선은 도주다. 이 정규군은 수준이 다르다. 아니, 수준이 다른 것이 아닐 것이다. 아까 처음에 마주쳤던 정규군 트루크씨는 말했다. 장군을 제외하고 정규군의 수준은 비슷할 것이라고, 그렇다면 이 차이는 무엇인가 함은, 경험이다. 경험이 다른것이다.

  '위험한데.'

  크레스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곰곰히 생각했다. 이 상황을 뒤엎을 방법은 없는가, 크람과 사이프리의 갑작스런 탈락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그룹원들의 사기를 올릴 방법은 없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크레스의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였다. 그건 저 정규군을 쓰러트리는 것. 이를 위해서는 '그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정규군의 발은 빠르다. 크레스는 그룹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계속 달려! 내가 시간을 끌게!"

  크레스는 뒤를 돌아 섰다. 하지만 아까 처럼 무턱대고 달려드는 것이 아닌 그를 기다린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빠르게 가까워 지는 그를 기다렸다.

  크레스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 주먹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주먹을 감쌌다.

  정규군의 반응이 없다. 그저 나를 향해 달려올 뿐이였다.

  '이 사람은 볼 수 없나보군.'

  한 숨을 내쉰다. 그리고 오른발을 내딛는다.

  '힘 조절은..'

  그의 주먹이 크레스에게 닿기 위해선 아직 거리가 남았다. 그렇다는 건 크레스도 그에게 닿기 위해선 그 만큼의 거리가 남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레스는 개의치 않는다. 왼주먹을 그대로 휘두를 뿐이였다. 그러자 주먹을 감싸고 있던 푸르스름한 빛들이 주먹이 지나간 자리에 잔상을 남겼다.

  『정령의 힘, 위스프』

  그 잔상은 그저 잔상만을 그린 것이 아닌 정규군을 향해 날아갔다. 정규군은 그 잔상이 날아오는 것은 깨닫지도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눈에는 그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른 사내가 눈앞에 있을 뿐이고, 갑작스런 충격에 기절한 형상의 기억이 남아있을 것이다.

  크레스와 정규군의 싸움이 끝나고 크레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룹원들은 이미 멀리 도주한 듯 보이지 않았다.

  '후.. 다행히 도망쳤나보네.'

  뭔가의 공허함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크레스는 터벅터벅 그룹원들이 도망친 곳을 향해 걸어갔다.

  '다시 만날 수 있을려나.'

  크레스의 발걸음이 무겁다. 그도 그럴게 한달여 동안 만들지 못했던 동료들이다. 그걸 어떻게든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할까 어쨋든 겨우 생긴 동료들이 다시 한번의 위기로 그들이 탈락한지도 모르는 것이다. 크레스는 그룹원들의 생존을 바라고 있을 뿐이였다. 탈락해 버린 크람과 사이프리에게는 그저 그 정규군의 낌새를 알아채지 못해 미안할 뿐인 크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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