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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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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39 화
작성일 : 16-07-25 16:27     조회 : 602     추천 : 0     분량 :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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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39

 

 

  5박 6일이다. 연대 영창에 투숙했던 기간을 말한다. 5박 6일째 오후 5시쯤이 되었을 때 상사 계급장을 붙인 헌병이 이광의 3호 영창 앞까지 찾아와 불러내었다.

 헌병상사는 40대쯤으로 보였는데 군복도 후줄근했고 파이버도 쓰지 않았다. 작업복의 명찰 위에 ‘헌병’이라고 작게 엠블럼이 박혀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이광이 보기에도 위엄이 철철 넘쳤다. 첫날에 보았던 헌병대장인 소령보다 더 위압적이었다. 그것은 주변에 풍기는 분위기를 말한다. 이광이 처음 보는 상사였다. 헌병대 내의 헌병들은 그야말로 고양이 앞의 쥐새끼 꼴이 되어서 설설 기었는데 이광은 희한한 꼴을 보았다.

 조사관 김동석의 가슴에 상병 계급장이 붙여져 있었던 것이다. 짐작이 맞았다. 이광이 영창 밖으로 나오자 상사가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따라오너라.”

 ‘따라와’가 아니라 ‘따라오너라’다. 짬밥 35개월을 먹은 이광이 어깨를 부풀리며 상사를 따라 취조실로 들어섰다. 헌병 셋이 따라 들어섰는데 연대 헌병대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30대의 중사, 그리고 조사관인 병장 하나와 김동석이다.

 “여기 앉아라.”

 상사가 지금까지 김동석이 앉았던 자리에 앉으면서 항상 이광이 앉던 자리를 눈으로 가리켰다. 넓은 얼굴, 작은 코, 눈은 자다가 깬 것처럼 반쯤만 떴고 두꺼운 입술이 조금 벌려졌다. 큰 머리통, 좁은 어깨, 키도 중키여서 시골 시장통 수박장수 같다. 이름표에는 ‘홍장덕’이라고 박혀져 있다.

 이광이 의자에 앉았고 왼쪽 벽에 중사, 병장, 상병이 나란히 섰는데 열중쉬어 자세다. 그런 꼴은 처음 보았으므로 이광의 가슴이 괜히 뛰었다. 셋의 얼굴도 굳어져 있는 것이다. 원수의 조건이 나쁘면 이쪽의 상황은 좋기 마련이다. 저 셋은 원수 입장이다. 그때 홍장덕이 말했다. 목소리도 느리고 충청도 사투리가 섞여졌다. 약간 고음.

 “너, 석방이다.”

 이광에게 던지듯이 말한 홍장덕이 의자에 등을 기댔다. 졸린 눈이 지그시 이광을 보았다.

 “니 쫄따구들이 널 살렸다.”

 영문을 모르는 이광이 눈만 껌벅였고 홍장덕이 말을 이었다.

 “제대로 수사 안 한 여기 헌병대장은 큰일 난거지, 지금 육본 감찰부로 끌려갔다.”

 그러더니 졸린 눈이 조금 크게 떠졌다.

 “나?”

 “예?”

 난데없이 나? 하니까 놀랄 수밖에, 엉겁결에 그렇게 되물었던 이광에게 홍장덕이 엄지를 구부려 제 작은 코를 가리켰다.

 “난 육본 감찰부 홍 상사다.”

 홍장덕이 턱으로 옆에 나란히 선 세 헌병을 가리켰다.

 “저런 개새끼들은 숨 한 번 쉬면 뒤로 넘어진다. 볼래?”

 그러더니 어깨를 부풀리면서 숨을 마셨다 뱉었다 하다가 셋에게 소리쳤다.

 “야, 숨 뱉는다. 넘어져!”

 그러더니 셋을 향해 숨을 뱉었다.

 “후욱!”

 숨 뱉는 소리다. 그 순간이다. 셋이 일제히 뒤로 넘어졌다. 뒤가 벽인 터라 제각기 등이나 뒷머리를 부딪치면서 넘어져 버린 것이다. 그때 홍장석이 호흡을 고르면서 이광을 보았다. 늘어진 눈에 웃음기가 떠올라있다.

 “넘어졌지? 봤지?”

 “예.”

 “한 번 더 해볼까?”

 “아닙니다.”

 당황한 이광이 말했을 때 홍장덕이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셋에게 말했다.

 “똑바로 서.”

 “옛!”

 셋이 일제히 대답하더니 부동자세로 섰다. 셋은 처음부터 굳어진 채 눈동자도 흔들리지 않는다. 과연 헌병답다. 그때 홍장덕이 심호흡을 하고 나서 말했다.

 “내가 헌병대를 대신해서 사과한다. 이 하사.”

 “예엣, 저는…….”

 “잘못했다.”

 “아, 아닙니다…….”

 “아마 여기 헌병대장은 보직해임이 되고 나서 예편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홍장덕이 턱으로 옆에선 셋을 가리켰다.

 “저기 중사 놈은 직접 연관이 안 된 것으로 판명이 나서 근신 1개월, 그리고 조사관이었던 저 두 놈은 강등에다 사단 영창 1개월이다. 어때, 만족하냐?”

 누가 예, 하겠는가? 이광이 숨만 들이켰을 때 홍장덕이 손목시계를 보았다.

 “늦었다. 널 중대본부까지 차 태워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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