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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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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37 화
작성일 : 16-07-25 16:26     조회 : 769     추천 : 0     분량 :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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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37

 

 

 

  다음 날 아침, 13번이 연대 의무실로 실려 갔다. 아침에 얼굴이 더 부어있었기 때문이다. 헌병들은 감방 안의 싸움이라고 보고서에 쓴 후에 수감자 5명 전원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을 뿐이다.

 다음날도 이광은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관은 더 이상 구타하지 않았다. 이미 보고서가 헌병대장한테 올라갔기 때문이다.

 분대장이 술 바꿔오라고 된장을 조영관에게 퍼주었고 조영관이 그 된장으로 여자를 산 것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넌 사단 영창으로 옮겨질 거다.”

 병장 계급장을 단 조사관이 이광에게 말했다.

 “거기서 정식 재판을 받고 사단 영창에서 몇 달 살게 될 거야.”

 헌병들은 대개 훈련을 안 받고 얼굴에 크림까지 바르기 때문에 희고 부드러운 피부다. 병장도 윤기가 흐르는 흰 얼굴이다. 군복도 잘 다림질이 되었고 명찰에 김동석이라고 박혀져 있다. 이광이 철제 의자에 앉아 물끄러미 조사관을 보았다. 영창에 박힌 지 이틀째, 만 하루하고 세 시간쯤 되었지만 열흘은 지난 것 같다.

 이광은 심호흡을 했다. 그 순간 저절로 입 끝에 웃음기가 떠올랐다. 어느덧 불안감이 가셔진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어느새 이곳에 적응했다. 대번에 감방장이 되었다. 좋다. 사단 영창 몇 달? 살자. 살면 되는 것 아니냐? 시발 놈들아, 난 살아나간다. 좃퉁수를 불어도 세월은 간다.

 “너, 좋은 일 있냐?”

 불쑥 조사관이 물었으므로 이광이 눈동자의 초점을 잡았다. 이 새끼는 ‘마이가리’ 병장일 것이다. 헌병 놈들은 상병이 병장, 일등병이 상병을 달고 다닌다. 그것을 상관들도 인정해준다고 한다. 난 하사다.

 “내가 무슨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말은 고분고분했더니 조사관이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사단 가면 강등될 거다, 하사로 특진된 지 한 달 되었지?”

 “하사나 중사나 관심 없습니다.”

 “나, 너 같은 놈 처음 보았다.”

 마침내 조사관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말했다. 김동석, 이놈이 어제 오전에 무지하게 때렸다. 귀뺨을 기술적으로 잘 때렸는데 지금도 귀가 먹먹하다. 조사관이 팔짱을 끼더니 지그시 이광을 보았다.

 “네 분대원 놈, 그 새끼는 손도 대기 전에 벌벌 떨면서 엄살을 피워, 그런 놈들이 교활하지, 아예 손을 대기가 싫어, 치사해서.”

 이광의 시선을 받은 조사관이 풀썩 웃었다.

 “근데 너 같은 놈은 자꾸 치고 싶거든, 그러다가 내가 지치면 지는 거지.”

 사흘 후 오전 10시경, 17연대장 오금호 대령이 골짜기를 올라가고 있다. 주위에 10여 명의 장교들이 따르고 있었는데 방금 아래쪽 개울가에 헬기 2대로 내린 것이다.

 “저깁니다.”

 앞장선 부관이 골짜기 위쪽을 가리켰다.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고구마3이 공비 2명을 사살한 장소인 것이다. 오금호는 가장 최근에 공비를 사살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고 날아왔다. 공비를 사살한 분대장도 칭찬해줄 예정이다. 이윽고 현장으로 다가간 오금호가 부동자세로 서 있는 ‘편의공작대’ 네 명을 보았다. 모두 미제 사복을 걸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무섭게 긴장하고 있다.

 “차렷!”

 그중 선임자가 골짜기가 떠나갈 듯한 외침을 뱉더니 경례를 했다.

 “충성!”

 “충성!”

 넷이 외치는데도 골짜기가 우르렁거렸다.

 “아, 쉬어.”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 오금석이 다가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긴가? 여기서 잡았어?”

 “예, 여깁니다.”

 수행한 수색중대장이 서둘러 옆쪽 바위를 가리켰다. 중대장은 헬기장에서 연대장을 기다렸다가 수행해왔다. 그래서 분대장 이광이 된장을 팔아먹다가 지금 연대 영창에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떠나기 전에 갑자기 연대 작전참모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는 바람에 이광 이야기를 할 겨를도 없었다. 그리고 이광이 아니라 백광이 죽었다고 해도 연대장 시찰을 막을 수가 없다.

 오금석이 공비가 총에 맞은 바위 근처를 훑어보다가 도주로를 본다고 머리를 들었을 때다.

 “연대장님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갑자기 옆에서 아우성을 치는듯한 목소리가 들렸으므로 오금호는 깜짝 놀랐다. 편의공작대원이다. 그때 대원이 다시 소리쳤다.

 “원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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