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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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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36 화
작성일 : 16-07-25 16:22     조회 : 602     추천 : 0     분량 :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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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36

 

 

  이광이 더 기합을 받았지만 감방 안은 헌병들에게도 치외법권 지역인 것이다. 안의 서열 전쟁에는 끼지 않는다.

 “저 새끼 봐라, 저놈이 순식간에 잡았어.”

 그것이 신기한지 헌병들이 몰려들었다. 마치 동물원에 통뼈 하이에나가 들어온 것을 구경하는 것 같다.

 감방에 들어간 즉시로 감방장을 처단하고 나서 감방장으로 등극한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이광도 밖에서 헌병들이 나누는 이야기로 들었다. 아예 대놓고 그런다.

 “저거 인물이네, 아니, 괴물여.”

 “졸병 시켜서 된장 팔아먹으려던 놈이라면서?”

 “저것 봐, 6번, 13번 얼굴 좀 봐, 맞아서 부어 터졌구만, 병신 된 것 같어.”

 “3번 감방에 인물 났구만.”

 감방 앞에서 지껄이는 터라 조영관의 근황도 알게 되었다.

 “저 새끼 분대원이라는 놈 5호 감방에서 빌빌 싸더구만, 감방장한테 맞아서 눈이 부었어.”

 “그 새끼, 저놈이 시켰다고 오리발인데 사고자로 교활한 놈야, 저놈 말이 맞는지도 몰라.”

 “야, 인마, 27번, 일루 와봐.”

 헌병 하나는 이광을 손짓으로 부르더니 껌까지 하나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다. 저녁 시간.

 “감방 수칙 암기.”

 감방 밖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은 헌병이 지시했다. 감방 벽에는 가로, 세로, 1미터, 1.5미터 규격의 ‘감방수칙’, ‘국민교육헌장’, ‘군인의 자세’가 붙여져 있었는데 ‘감방수칙’은 15조에 1조당 글자가 평균 30자다. 그것을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줄줄 외워야 한다. 넷은 줄줄 외웠지만 이광은 입을 다물고 있었더니 헌병이 말했다.

 “10분을 준다. 외워라.”

 그러자 옆에 서 있던 헌병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1차로 못 외우면 철창을 거꾸로 타면서 외운다. 2차 기회는 10분.”

 이번에는 앉아있던 헌병이 말을 이었다.

 “그때도 못 외우면 이제 철장에 거꾸로 다리만 걸고 외운다. 3차도 10분.”

 서 있던 헌병이 다시 말했다.

 “그때에도 못 외우면 엉덩이에 20킬로를 싣고 원산폭격으로 밤을 새운다. 실시!”

 이광은 2차, 철창에 거꾸로 매달리고 나서 감방수칙 15조를 외웠다. 20분 만에 15조, 약 450자를 외운 것이다. 거꾸로 매달린 채 벽에 걸린 수칙을 필사적으로 응시했던 것이다. 그러자 벽에 걸린 수칙이 사진을 찍은 것처럼 그대로 뇌 속에 박혀졌다.

 주변에서 온갖 소음이 울렸고 헌병의 이야기 소리가 귀를 때렸지만 철창에 원숭이처럼 거꾸로 매달린 채 이광은 수칙을 머릿속에 박고 박고, 또 박았다. 매달린 지 10분이 지났을 때 헌병이 억양 없는 목소리로 지시했다.

 “수칙 시작!”

 거꾸로 매달린 이광이 심호흡을 하고 나서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자도 틀리지 않고 15조를 끝냈다.

 “좋아, 내려와.”

 놀라지도 않은 헌병이 그렇게 말하더니 하품을 했다. 이런 일을 많이 겪은 것이다. 내려와 감방장 위치에 앉은 이광이 어금니를 물었다. 하면 된다. 저 엄청난 수칙을 20분 만에 외우다니, 하면 되는구나.

 “자, 이번에는 국민교육헌장.”

 교대해서 의자에 앉은 다른 헌병이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후 10시 반, 연대 영창은 취침시간이 없다. 자는 시간이 취침시간이다.

 “이번에도 10분, 자, 시작.”

 이광은 국민교육 헌장도 철창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암기했다. 이번에 헌장은 여러 번 본 적이 있어서 20분이 안 걸렸다.

 그러나 ‘군인의 자세’가 가장 길고 어려웠다. 아마 연대에서 제작한 내용인 모양으로 긴 데다 맞춤법까지 틀렸고 한 말을 또 하는 경우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장에 발만 걸고 매달린 채 다 외웠다.

 이광이 3가지 수칙을 다 외우는 동안 감방 안의 넷은 상반신을 쫙 펴고 앉아 있었는데 6번과 13번의 얼굴은 더 부어올라 있었다. 특히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13번은 코뼈가 부러진 것 같았고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헌병들은 본 척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취침 명령이 내려졌을 때는 밤 12시 35분이다. 이광이 아랫목에 반듯이 누웠을 때 옆에 누운 19번이 낮게 말했다.

 “감방장, 수고하셨습니다.”

 이광에게 빵 드릴까요 한 놈이다. 누운 순서는 이광, 19번, 다음이 물이 있는 곳을 알려준 21번, 그리고 13번, 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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