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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용은 무녀와 함께 춤춘다
작가 : 붉은천사
작품등록일 : 2017.6.1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

『만약에 다른 세계에 너의 가족이 살아있다면..』

『어떻게 할래?』

어느 날, 깜빡 잠에든 최기수는 자신이 신이라고 하는 무언가를 만나게 되고 기수는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이후 원인모를 고열에 시달리며 집에 도착하고, 정신을 잃은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검은 용】이 되어있었다?!

과연, 최기수는 이세계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10. 조용한 바람
작성일 : 17-06-12 17:33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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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폰 시점] 

 

  무너진 잔해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어요! 레브가 살아있는 거 같아요.

 

 "뭐, 뭐야 저거 누구야! 가서 확인해봐!"

 

  잔해가 움직인 걸 기사들의 리더도 봤나 봐요. 그리고 레브가 잔해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인간? 인간이 왜 여기에 있는거야?"

 

 "목격자가 있으면 안 되는데.. 그냥 귀찮으니까 여기서 죽여"

 

  그리고 리더는 레브를 죽이라고 명령했고, 레브 앞에 있는 기사는 검을 빼들고 레브를 죽이려고 했어요.

 

 "안돼!!"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몸이 스스로 움직였어요. 그리고 저는 그대로 레브에게 달려갔어요.

 

 "아아!! 이 미친년이 진짜!!"

 

  계속해서 뒤에 있던 남자가 뭐라고 하면서 저를 잡아 세우려고 했지만, 저는 계속해서 그 손을 뿌리치며 레브에게 달려가려 했어요.

 

  그리고

 

  푹

 

  왼쪽 가슴에 순간 무언가가 들어와 저를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 왼쪽 가슴을 바라보니 칼이 박혀있었어요.

 

 "꺄아!!!!"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소리를 질렀어요.

 

 "이런 젠장"

 

  그리고 제 몸에 박혀있던 검이 뽑히고 저는 힘없이 땅바닥에 쓰러졌어요.

 

 "진짜 이 미친년이 가만히 있으라니까, 아아.. 또 짜증 나서 아까운 걸 죽여버렸네"

 

 "...시폰? 일어나렴 얘야.. 장난하지 말거라..."

 

  할아버지께서 조금씩 저에게 다가오시더니 저를 들어올려 안으셨어요.

 

 "시폰.. 부탁이다... 너마저 나를 떠나지 말아라.."

 

  할아버지가 울상을 지으며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ㅎ...할아..버..지..."

 

  고통과 입에 흘러나오는 피 때문에 말하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래, 그래.. 할아버지는 여기에 있다"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아주시며 저를 바라보셨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이 말을 꼭 전해야 해요.

 

 "미안.. 해.. 요"

 

 "정말로.. 미안해... 요.."

 

  그리고 감사했어요.. 이렇게 먼저 떠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아,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이 있네요.

 

  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머리를 레브 쪽으로 돌렸어요.

 

 '아, 이제 말할 힘도 없구나..'

 

  어쩔 수 없이 저는 레브를 보며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었어요.

 

 『사랑해』

 

  라고 속으로 속삭이며

 

  그리고 저는 그대로 천천히.. 의식을 잃었습니다.

 

 ----

 [레브 시점]

 

 "시, 싫어!! 살려줘!!!"

 

  기사들이 나를 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 꼴을 보니 구역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런 놈들에게 시폰이..'

 

  그리고 나는 날개를 이용해 그대로 하늘로 날아올랐고, 도망치는 기사들에게 그대로 브레스를 날렸다.

 

  결과적으로 기사들은 전멸, 브레스가 지나간 장소에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후 나는 다시 땅으로 내려와 쓰리다 못해 고통으로 변해가는 속을 참아내며 눈을 감았다.

 

 '저 쓰레기 같은 놈들을 전부 피 한 방울조차 남기지 않고 불태워 없앴지만, 아직도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

 

 "크르르.."

 

  내가 식지 않는 분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으르렁거리며 분노를 되씹고 있을 때

 

 "레브.. 인게냐?"

 

  아래쪽에서 영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로... 레브가 맞는 게냐"

 

  나는 눈을 떠서 아래를 내려보았고, 용의 모습일 때는 상당한 크기가 있어서 그런지 마을 사람들이 조금 작게 보였다.

 

 "... 미안하다"

 

  그리고 영감님은 나에게 사과했다.

 

 "정말로.. 미안하다.."

 

  어째서 영감님이 나에게 사과하는 것일까.

 

 "내가 힘이 있었더라면.. 이러면 5년 전과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

 

 "아무도 지키지를 못했다.. 또 나만 살아남아 버렸어.."

 

  그리고 영감님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폰의 몸을 바라보며

 

 "어째서 네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것이냐.. 어째서!"

 

  절규하며 눈물을 흘리고 큰소리로 울었다. 그리고 옆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도 함께 슬퍼하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들을 바라보니 속에서 타오르던 분노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 몸에 검은색 연기가 다시 조금씩 흘러나오더니, 내 몸을 완전히 감쌌고, 나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는 시폰이 쓰러져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답.. 아직 못들었잖아.."

 

 "네가 기다려준다고 약속했었잖아..."

 

 "그런데.. 어째서 죽어버린거야.."

 

 "왜, 나 같은걸 감싸려고 한 거냐고!"

 

  나는 복받쳐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결국 큰소리로 울고야 말았다.

 

 "왜!!! 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하는 거야!!"

 

  나는 그렇게 한참을 울었고, 결국 정신을 잃었다.

 

 ----

 

  한 꼬마가 숲 속을 달리고 있었다.

 

  몸은 상처투성이에 피까지 흐르고 있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울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달리고를 몇 번 반복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꼬마는 동굴을 발견했고,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동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깊은 동굴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고, 소년은 벽에 온통 붉은색을 띠는 원석들로 가득 찬 장소로 들어왔다.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던 소년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싫어.. 이런 세상"

 

  탈진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흐느끼며 말했다.

 

 "으흑.."

 

  결국 소년은 눈물을 터트렸고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소년은 지쳐 잠들었고 밝게 빛나던 붉은 원석들은 점점 빛을 잃기 시작했고, 결국 어둠이 깔렸다.

 

 ----

 

  밝은 햇빛이 나를 비췄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여긴?"

 

  처음보는 방, 새로운 침대

 

  나는 처음보는 장소에서 깨어났고, 주변을 살피고 있을때

 

  철컥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 일어났구나. 다행이다.. 갑자기 울다 쓰러져서는 깨어나지를 않아서 놀랐잖니"

 

  처음에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던 아주머니가 서계셨다.

 

 "자, 배고프지? 아침을 준비해놨단다. 내려와서 먹으렴"

 

 "저기.."

 

  등을 돌려 가려하던 아주머니가 다시 나를 바라봤고, 나는 잠시 망설이다 말을 이었다.

 

 "시폰은..."

 

  그러자 아주머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 네가 쓰러지고, 그 아이는 우리가 화장해서 묻어주었단다"

 

 "시신을 그래도 두면 나중에 언데드가 되어서 생물을 공격하지, 그 아이가 그런 끔찍한 일을 겪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싫어할 테니까.."

 

  그리고 아주머니는 잠시 뜸 들이고는 계속 말했다.

 

 "참 좋은 아이였어.. 착하고 예의 바르고 무엇보다 미소가 정말 예뻤지"

 

 "그리고 너는 그 아이의 소중한 인연이었으니까.. 정말 고마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주머니는 뒤돌아 아래로 내려갔다.

 

 ----

 

  아주머니가 챙겨주신 아침을 먹고 나는 아주머니에게 시폰이 묻혀있는 장소를 물어봤고, 나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밖으로 나가자, 마을의 절반이 내 브레스로 사라졌고 영감님의 집도 부서져 방치되어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직 남아있는 서로의 집에 모여있었고, 나를 보자 환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해 주었다.

 

  그런 그들에게는 나에 대한 경계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마을 밖에 있는 언덕으로 향했다.

 

  시폰의 무덤은 커다란 고목 바로 옆에 묻혀있었고 그곳에는 시로프 영감님이 앉아 계셨다.

 

 ".. 왔는가"

 

  시로프 영감님은 내가 온 것을 보고는 천천히 일어나시더니 말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았다.

 

 "레브, 정말 고마웠네"

 

  감사의 인사를 나에게 전했다.

 

 "... 마을 사람들과 영감님은 제가 두렵지 않으세요? 어제 그 기사들은 저를 보자마자 놀라며 도망갔는데.."

 

  그러자 영감님은 미소를 지으며

 

 "네가 용인이라는 건 모두가 놀라워했지, 하지만 너는 우리를 지켜준 영웅이 아니더냐"

 

 "그리고.. 너는 시폰이 사랑한 남자가 아니냐"

 

 "네가 전설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일으키는【검은 용】이라 해도 우리는 너를 무슨 일이 있어도 믿고 지지하마"

 

  영감님의 말을 듣고 나는 다시 감정이 복받쳐왔고 결국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으흑..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나는 시폰의 무덤 앞에서 한참을 울고, 다시 털고 일어나 시로프 영감님에게 말했다.

 

 "영감님"

 

 "응? 왜 그러느냐"

 

 "저 마을을 떠나서 여행을 하려고 생각합니다"

 

 "... 그러냐,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여기 어딘가에 있을 제 가족을 찾기 위해서요"

 

  나는 다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 세계로 온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고, 이제 나도 모험을 떠나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네가 결정한 일이니 나는 말리지 않으마. 그리고 나는 먼저 내려가마, 마을을 떠나기 전에 우리 집으로 오거라"

 

 ".. 네"

 

  잠시 주위가 조용해지고, 영감님이 천천히 내 쪽을 오시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깨내어, 내 쪽으로 건네주셨다.

 

 "그리고 이것도 가져가거라, 시폰이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던 물건인데.. 네 것이 아니더냐"

 

  나는 영감님의 손에 들려진 손수건을 보았고, 그 손수건은 깔끔하게 세탁되어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받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쌌다.

 

 "손수건.. 세탁해줬구나"

 

  그리고 영감님은 잠시 나를 바라보시더니, 이내 뒤돌아 언덕을 내려가셨다.

 

 "..."

 

  그리고 혼자 남은 나는 시폰의 무덤 앞에 앉아 손수건을 곱게 접어 주머니에 넣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기 시폰, 네가 했던 고백의 답은 역시 네가 직접 듣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거 같아"

 

 "그러니 나는 말하지 않을게"

 

 "...고마워"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에 붙은 풀을 털고 뒤돌아 언덕을 내려갔다.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은 언덕에 조용한 바람이 불었고, 고목의 가지들이 조용히 흔들렸다.

 

  마치, 잘 가라고 배웅해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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