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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패황의 탄생, 아이에른 전기
작가 : 진혁
작품등록일 : 2017.6.9

약한 자는 잃을 수 밖에 없어. 강한 자들만이 원하는 것을 얻고 지킬 수 있지. 그래서 난 다짐했어. 그 누구보다 강해지기로, 강해져서 그 무엇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의 난, 내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으려고 해.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이 힘으로 말이야.

[여기사물/먼치킨 여주/남장여자/약간의 로맨스?/개그]

잘부탁드립니다

 
8화. 중대 전술 훈련 평가(4)
작성일 : 17-06-12 13:33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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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대회 시작 전, 비인은 온 몸의 힘을 빼고 있었다.

 

  ‘억제대를 착용했지만, 그래도 조절이 필요해.’

 

  그리고 또 한 가지, 상대의 수준에 맞춰서 자신의 수준을 낮춰야한다. 지금껏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정말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될 때까지 수련을 해왔던 터라 지금 도전하는 방식은 매우 까다로웠다.

 

  경기장 입장 전, 주어진 목검을 이리저리 휘둘러보았다.

 목검이라면 제 실력을 감추기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검술을 배울 때,

 

  ‘엘이 쌍욕만 하다가 때려 쳤으니까 말이지.’

 

  “청 코너! 헥소스 소대의 스펜서 올란!”

 

  휘유 휘유!

 

  짝짝짝!

 

  휘파람소리와 함께 큰 박수소리가 연병장을 가득 메우며 2m는 족히 넘어보이는 거구의 남성이 몸을 풀며 걸어 나왔다.

 

  “홍 코너! 갈렌 소대의 아이에른 비인!”

 

  …….

 

  방금 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 조용한 연병장에 몇 사람만이 비인을 응원하고 있었다. 아마 같은 소대원의 응원일 것이다.

 

  “힘내라! 비인!”

 

  그중에서 가장 큰 소리는 바로 초이.

 

  ‘힘내서 너의 정체를 보여 봐. 비인.’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하더라도, 같은 이름의 의구심마저 지울 순 없었다.

 

  경기장위에 나란히 선 두 사람과 심판 한 사람.

 

  “신인왕전은 최강자전과는 달리 ‘승자연전방식’이다. 입단할 때의 실력 순으로 경기가 시작될 테니 너무 억울해하지 말도록,”

 

  ‘승자연전방식이라….’

 

  비인은 입단할 때, 보통의 기사들의 실력을 모른 체 입단 시험을 봤다. 그래서 웬만하면 턱걸이 수준으로 합격할 정도의 힘으로 알렌바르드에 입단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대입단 시 실력은 제일 최하위. 이번 승자연전방식도 그 때문에 첫 번째로 싸우게 되었다.

 

  많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했지만,

 

  상관없다.

 

  “훗, 내 상대가 이렇게 귀여운 꼬마아가씨라니? 운이 좋은 걸?”

 

  스펜서는 팔짱을 낀 체 비인을 내려 보았다.

 

  “맨 처음에 나와 싸우는 걸 보니 덩치만 컸지, 실력은 별 볼일 없나 보구나.”

 

  바닥을 본 체 말하는 비인의 도발에 스펜서는 가볍게 웃었다.

 

  “하, 그런 말은 눈을 마주치며 하는 거란다 꼬마야. 쫄아서 눈 깔고 말하는 주제에 당당하구나. 그 기개만큼은 칭찬해주마.”

 

  “이제 곧 눈을 마주치게 될 거야.”

 

  심판은 양 손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가른 후, 휘슬을 입에 물었다.

 

  “준비!”

 

  스펜서는 가볍게 목검을 쥐어 비인에게 겨누었고, 비인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시작과 동시에 끝내주지.”

 

  스펜서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하자,

 

  피식.

 

  비인은 실소를 터트렸다.

 

  휘익!!

 

  휘슬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고, 동시에 사람들은 휘슬소리에 맞춰 소리를 질렀다.

 

  와아아아아!

 

  퍼억!

 

  “으응?”

 

  휘슬과 함성, 그리고 함께 터져 나오는 파열음. 그와 동시에 스펜서의 중심이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쿠웅.

 

  시작과 동시에 무릎을 꿇은 스펜서.

 

  “금화라도 떨어져있나 보지?”

 

  비인은 얄밉게 웃으며 스펜서를 내려 보았다.

 

  “무, 무슨 짓을?! 으악!”

 

  말이 제대로 나오지 못할 만큼의 큰 충격이 스펜서를 덮쳐왔다. 거대한 채찍, 아니 대포알이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강타한 듯한 충격이 짜릿하게 전해졌다.

 

  “뭐해? 안 일어날 거야? 시합보다 금화가 더 중요한가 보지?”

 

  “크윽.”

 

  일어설 수 없었다. 부러지진 않은 것 같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충격에 그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신음밖에 낼 수 없었다.

 

  “스펜서! 뭐해 스펜서! 일어나!”

  “갑자기 다리에 쥐라도 난거야? 왜 저래?”

 

  관중석에선 스펜서를 향한 야유가 이어졌지만, 실력이 있는 몇 사람을 빼고는 아까 전의 광경을 보지 못했으리라.

 

  비인이 시작하자마자 스펜서의 왼다리를 걷어찬 모습을.

 

  “스펜서, 일어나지 않을 겐가? 스펜서?!”

 

  심판의 전투의사 확인에 스펜서는 고개를 숙인 체 아무 말이 없었다. 심판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비인의 손을 치켜들어주었다.

 

  ***

 

  “말도 안 되는 군….”

 

  라피스가 한손으로 입을 가렸다.

 

  “저런 실력자가 갈렌의 소대에 있었다는 건가? 부럽다.”

 

  길로트는 혼잣말했다.

 

  “우리 귀염둥이 스펜서가 로우킥 한방에…. 잠깐 검술대회에 저런 게 어딨어?”

 

  헥소스는 결과에 반항했다.

 

  “하아…….”

 

  갈렌은 눈에 띄는 비인의 행동에 얼굴을 감싸며 한숨을 쉬었다. 멀리 떨어져 앉은 초이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자신보다 한척은 커다란 자를 겨우 로우킥 한방에 굴복시키다니. 게다가 눈으로 좇을 수도 없는 빠르기.

 

  ‘대체 정체가 뭐야?’

 

  ***

 

  “으아악!”

 

  비인은 경기장 밖에서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

 

  ‘너무 빠르게 찼나? 속도 조절을 했어야 됐는데.’

 

  힘 조절엔 성공해서 뼈까지 부러뜨리진 않았지만, 정말 중요한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다. 아니 속도 조절도 힘 조절이니까 실패했다고 해야 하나?

 

  만약 억제대를 풀고 찼다면,

 

  ‘아마 두 다리가 경기장 밖으로 날아갔겠지?’

 

  일단 타격감은 제대로 잡았으니 다음 경기 때부턴 조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한 비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를 하러 연병장으로 나갔다.

 

  ***

 

  승자연전방식의 룰.

 

  최강자전과는 다르게 승자에겐 10분의 휴식시간과 회복포션 1개가 주어진다. 최대한 다음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이루어지는 진행방식이었다.

 

  물론 승자연전방식이라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긴 했지만, 비인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홀짝.

 

  비인은 회복 포션을 한 모금 들이키자 표정이 일그러졌다.

 

  ‘딸기 맛이 아니네.’

 

  자신이 치러야할 경기는 총 7경기. 경기 후 주는 회복포션 하나로는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빡센 일정이었지만, 여전히 그녀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연전연승.

 

  스펜서와의 경기와는 다르게 몇 가지의 틈을 보여준 후, 반격하는 식으로 쓰러뜨려나갔다. 실력을 숨기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1경기를 본 후 그녀에 대한 판단은 이미 끝났으리라.

 

  ‘적당히 봐주고 있군.’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막상막하의 호각을 이루며 싸우는 것으로 보였을 테지만 말이다.

 

  “오, 저 녀석 여리여리한데 쓸만한 데?”

  “갈렌 소대치고는 꽤 거물이 들어왔잖아?!”

  “얼굴도 곱상한 게, 여자였으면 바로 작업 걸었을 텐데. 아쉽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목소리,

 

  “바보들.”

 

  초이는 코웃음 쳤다. 그리고 비인의 활약을 볼수록 생겨나는 의심.

 

  또, 무엇 때문에? 무슨 목적으로? 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의구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것은 단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왜 하필 내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거지?’

 

  ***

 

  해가 기울어질 때 쯤, 신인왕전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평소보단 빠른 진행이군.”

 

  라피스는 맥주 한 잔을 기울였고,

 

  “우리 애들을 가지고 놀 다니. 뺏어올 방법 없나.”

 

  길로트가 혼잣말했다.

 

  “이거 이거, 데이브 녀석도 잘하면 지겠는데? 다른 놈들이 고꾸라지는 걸 보니까 데이브 녀석도 고꾸라질 것 같은데? 꼴찌한테 말이야. 하하하하!”

 

  헥소스는 많이 취한 듯 라피스의 등을 연신 두들기며 말했다. 갈렌은 말없이 맥주를 홀짝이며 뿌듯하게 비인을 바라보았다.

 

  “청 코너! 라피스 소대의 데이브 반 루드밀러!”

 

  휘유우우!

 

  역시나 엄청난 함성소리와 휘파람 소리.

 

  “박살내버려!”

  “본 때를 보여주라고!”

  “계집애같은 놈을 힘껏 울려주라고!”

 

  연병장엔 라피스 소대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누구는 샤우트 마법의 힘을 빌려서 크게 외치는 것 같았다.

 

  “홍 코너! 갈렌 소대의 아이에른 비인!”

 

  우와아아아아!

 

  “화이팅! 비인! 라피스를 추락시켜라!”

  “잘난 귀족님의 콧대정도는 가볍게 꺾어버리라고!”

 

  처음과 같지 않은 열렬한 반응. 큰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비인의 등장에 맞춰 울려 퍼졌다.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은 바로 힘없이 바라보고만 있던 갈렌 소대의 인원들.

 

  그들은 비인의 활약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었다.

 

  매일 핍박받으며 차별받던 갈렌 소대원들. ‘강철의 기사’ 휘하의 대원들답지 않게 축 쳐진 모습을 보여줬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강철같은 남자의 등장으로 소대의 분위기는 한 순간에 급변했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상으로의 길! 그것은 바로 로열로드의 길!

 

  그 꿈을 비인이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들은 이런 비인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한 가지 깨달았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 갈렌 소대에 들어왔어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그 희망의 뜻이 조금 이상할 지도 모르지만…….

 

  비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천민들이 아주 발악을 하는 구나.”

 

  데이브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넌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계급으로 승부할 생각이냐?”

 

  비인이 가볍게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말했다.

 

  처억.

 

  “호오, 꽤나 귀염상이네?! 우리 아가씨. 아니, 꼬마 도련님?! 크큭.”

 

  데이브가 오른손으로 비인의 양 볼을 쥐자,

 

  꽈악.

 

  “시합도 전에 오른손 불구가 되고 싶으면 계속 까불어.”

 

  그의 손목을 적당히 세게 쥐었다. 정말로 세게 쥐면 부서질 것 같으니까.

 

  “그만!”

 

  심판이 둘 사이를 갈라놓고 서로에게 경고를 주었다. 심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둘의 눈싸움이 시작되었다.

 

  “두 선수, 자리로!”

 

  둘은 서로에게 몇 걸음 물러나 목검으로 자세를 취했다. 데이브는 앞선 경기를 모두 지켜봐왔는지, 스펜서처럼 거만한 자세는 취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비인은 아주 편한 자세로 빈틈을 보이며 자세를 취했다.

 

  심판이 양 손으로 둘 사이를 가른 후 휘슬을 입에 물었다.

 

  휘이이이익!

 

  휘슬 소리와 함께 둘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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