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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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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20 화
작성일 : 16-07-25 13:08     조회 : 587     추천 : 0     분량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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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20

 

 

  사고자 조영관이 전입된 후에 오히려 3분대 군기가 딱 잡혔다. 분대장 이광의 권위는 한층 더 상승되었으며 분대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생기는 것이 이치다.

 부분대장 양만호가 제2인자 위치를 조영관에게 빼앗긴 것이 그것이다. 이광 앞에서는 조영관이 시치미를 딱 떼고 위계질서를 지켰지만 시선만 벗어나면 양만호를 갖고 놀았다. 자연히 양만호는 3인자가 되었는데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분대는 잘 굴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대장은 당번병이 있지만 분대장도 ‘따까리’가 있다. 배식이나 세탁, 관물정돈 등까지 챙겨주는 졸병으로 대개 일등병에서 선발되는데 이광의 따까리는 박봉기 일병이다. 입대 15개월, 곧 상병이 되면 따까리 제대를 하겠지만 본인은 원치 않는 것 같다. 그것은 따까리의 특전이 있기 때문이다. 분대에서 분대장 따까리는 건드릴 수는 없다. 분대장 외에는 사적인 일을 시키지 못한다. 만일 그랬다면 대개의 분대장은,

 ‘야 이 시발놈아, 자가 니 따까리냐?‘

 하고 조인트를 까고 아마 당사자를 찍어서 오랫동안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부분대장도 따까리가 있는데 분대장 따까리보다 약간 덜 고참으로 분대장이 고르고 난 졸병이 선택된다. 그런데 3분대에는 이등병 조영관의 따까리가 탄생했다. 조영관이 제멋대로 이등병 고춘식을 제 따까리로 임명한 것이다.

 조영관이 전입온 지 사흘 만에 만들었다. 이광은 바로 알았지만 놔두었다. 조영관이 충성을 바치고 있는 한 그쯤은 눈감아 준 것이다. 이광에 대한 충성도 순서를 꼽으라면 겉만 평가할 경우 조영관이 1위다. 병역 기피자로 도망 다니다가 27살에 입대, 2년 근무하고 사고를 치고는 탈영, 3년 도망 다니다가 잡혀서 육군형무소에 처박혀 3년을 살고 나온 조영관이다. 군(軍)의 조직과 처신에 대해서는 몸으로 체험해온 때문일 것이다.

 “분대장님.”

 조영관이 은근한 표정과 목소리로 불렀을 때는 오후 5시 무렵, 이광이 오후에 사냥해온 산비둘기 3마리를 박봉기에게 넘겨주고 개울가에서 손을 씻던 중이다. 다가선 조영관이 지그시 이광을 보았다.

 “저기, 금진리에 가게가 있다는데 들으셨습니까?”

 “가게가 아냐.”

 손을 털면서 이광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군인들한테 바가지 씌우려고 술하고 라면, 과자를 집에서 파는 거야.”

 “거기 여자도 있다던데요.”

 “왜? 가고 싶냐?”

 “아휴, 숏타임에 3천 원이라는데 어떻게 갑니까?”

 3천 원이면 쌀 80킬로짜리 한 가마 값이다. 이광이 조영관을 보았다.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영관은 제 입으로 마누라를 만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따까리 고춘식이 세탁을 하다가 사진을 보았다고 했다. 좀 덜 생긴 여자하고 대여섯 살쯤 된 여자아이까지 셋이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영락없는 가족사진일 것이다.

 “그럼 왜 그 이야기 하는 거야?”

 “술은 사 먹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야, 하지만 비싸, 멀기도 하고.”

 이광이 발을 떼면서 말했다.

 “그리고 돈도 없고.”

 “우리 부식이 많이 남았습니다. 된장이 30킬로, 쌀이 50킬로 정도 남았더군요.”

 “이 시발놈이.”

 어깨를 부풀린 이광이 조영관을 노려보았다. 이제 조영관의 본색을 아는 터라 거침없다. 이광은 태권도 초단에 유도 2단의 실력에 럭비축구로 단련된 몸이다. 싸움에는 태권도 5단짜리도 직사하게 팬 적이 있다.

 “야, 이 시발놈아, 남한산성에서 그런 짓도 배우고 온 거냐?”

 “아닙니다.”

 조영관이 낭패한 얼굴로 손까지 저었다.

 “그냥 두기가 아까워서요.”

 선임하사 강동수가 계속 주부식을 정량보다 많이 보내주었기 때문에 재고가 쌓인 것이다. 이광이 다시 발을 떼면서 말했다.

 “잘 들어, 난 그런 짓 안 하는 놈이다. 그건 도둑질이야, 이 새끼야.”

 “압니다.”

 뒤를 따르면서 조영관이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긴 며칠 전에 윤진에게 군대 된장 5킬로쯤을 신문지로 싸 갖고 가서 주었다. 그리고 보면 된장을 주고 섹스를 한 셈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으므로 이광이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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