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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사무치는 방울 소리와 서글픈 이야기
작가 : 에피쿠스
작품등록일 : 2016.7.24

옛 주인을 찾기 위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어린 나무 정령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연작으로 크게 3파트로 나뉠수 있겠네요. 과거파트와 현재파트, 그리고 마지막 미래파트입니다.

프롤로그 - 서낭나무의 어린 정령 이야기

AP1. 과거편 - 너를 기다리며

AP2. 과거편 - 하제의 아리

AP3. 현재편 – 기억 속에서

AP4. 현재편 - Gosters

AP5. 미래편 - 초여름의 기억

AP6. 미래편 - 예그리나의 벨

해답편 – 그들의 진정한 이야기

에필로그 - 사무치는 방울 소리와 서글픈 이야기

=>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일종의 옴니버스식 스토리.

 
-Prologue 서낭나무의 어린 정령 이야기
작성일 : 16-07-24 14:24     조회 : 459     추천 : 0     분량 : 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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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서낭나무의 어린 정령 이야기

 

 1. 돌멩이

 

  “아가야! 너 또 이상한 것들 모아서 가져왔지! 자꾸 집안을 어지럽히면 어떡하니!?”

 

 “앗! 거긴! 으~들켰다-!!”

 

 ‘돌멩이’는 갑자기 찾아온 빛에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자신을 가리던 짚 쪼가리로 만들어진 베옷이 공중으로 들리며 갑작스레 새하얀 빛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녀석! 엄마가 말했잖니! 집안에 자꾸 그런 정체불명의 돌멩이는 가져오지 말라고 말이야! 아무래도 네 아버지에게 형과 일과를 바꿔달라고 해야겠구나!”

 

 “-에~!? 그건 절대 안돼요!”

 

 “시끄러웟! 네 형을 좀 봐라! 매일 아침 부지런히 농사도 짖고 우리가 먹을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사냥도 가지 않니? 제발 형의 반만이라도 닮으렴!”

 

 “헹~!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놀아두 되지렁~! 게다가 우리 형이 나한테 괜찮다고 했단 말이야!”

 

 “이 녀석이 정말-”

 

 '돌맹이'는 그때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허허! 여보! 그만 하시구려. 우리 막내! 오늘 사냥에서 네 형과 무엇을 잡았는지 알겠니?”

 

 그들은 바로, 몇 달 전에 자신을 주워준 ‘주인’의 아버지와 그의 형이다.

 

 “어머니. 제 동생은 체격 적으로 아직 사냥이나 농사일을 거들 기에는 어려요. 아직까진 열매나 과일 같은 걸 채집하는 게 맞다구요~”

 

 “ 무슨 소리니! 너도 막내 나이 때, 아빠 따라 농사일도 거들고 그랬잖아?”

 

 “흠? 하긴 우리 막내아들이 이제 슬슬 농사일을 도울 나이가 되었던가?”

 

 ”에~!? 아빠! 설마 형하고 ‘매머드’ 고기를 잡아오신 거예요? “

 

 “허허! 이것-참! 그것이 말이다! 동네 사람들 하고 같이 잡는데…”

 

 돌멩이는 자신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주인이 자신의 아버지가 사냥실력을 뽐내는 동안 몰래 도망가고 있는 것이다. 저번에도 이런 식으로 그의 주인은 도망가곤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형이 이렇게-”

 

 “이 녀석! 나중에 집에 돌아오기 전에 그 잡동사니는 버리고 와!”

 

 

 

  ※ ※ ※ ※

 

 

 ‘따뜻하다.’

 

 돌멩이는 주인의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체온이 기분 좋았다. 또한 가끔 심심하지 않게 말을 걸어주는 그의 말소리도 모두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건, 그의 주인에게 응답을 돌려줄 입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돌멩이는 그의 주인에게 한번이라도 응답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랬다.

 

 “우리 형은 엄청나! 마을 제일의 사냥꾼이라고 불리지! 물론 나 역시 그런 형의 동생이니까 사냥을 잘할 거 같지만 그건 아냐……. 형은 내가 사냥에 소질은 없어도 머리 쪽으로는 뛰어나다고 이야기해 주지만, 사실 그런 건 아무런 쓸모 짝이 없는데 말이야…….”

 

 돌멩이는 주인의 기분이 침울해 지자 같이 침울해 지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는 언뜻 보면 나를 많이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야! 사실 나를 엄청 사랑하신다구! 저번에, 내가 진흙을 불에 구우면 엄청 딱딱해 진다는 것을 이용해서 그릇을 만들었는데 어머니가 엄청 칭찬해 주었지! 후후후”

 

 돌멩이는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자연스레 그의 마음에 다시 따스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언제나 혼자 말처럼 주고받는 주인과의 대화는 분명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인은 마치 자기가 대화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이렇게 말을 걸어준다.

 

 “하……. 돌멩이야. 사실 너에게 한 가지 말해야 할 게 있어.”

 

 돌멩이는 주인의 말이 궁금해졌다. 그것과 함께 자신을 감싸던 손가락이 펴지며 돌멩이를 봐라보는 주인의 시선이 느껴졌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진지한 거니까 명심하고 들어!”

 

 진지하게 말하는 주인이었지만 돌멩이는 주인의 시선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가끔 그의 시선을 받아보지만 이렇게 까지 정면에다 대고 받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주변으로부터 관찰을 해본 결과! 너는 돌멩이가 아닌 ‘씨앗’이었다는 거야! 엄청나게 놀랐지!?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크지만 주변 나무의 씨앗하고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나는 알아냈어! 물론 네게 막 돋아나기 시작한 뿌리를 보고 알아챈 건 아니니까! 그동안 단순히 예쁜 돌멩이로만 취급해서 미안해!”

 

 돌멩이…아니 ‘씨앗’은 주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았다. 하지만 주인의 놀라는 심정은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찾아봤던 곳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이 곳’에다 너를 심어줄게! 사실 좀 더 이 주변을 둘러보고 심으려했지만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 딱! 걸렸지 뭐야?”

 

 정확하게 주인이 하는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심상치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며 씨앗은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매일 매일 너에게 ‘물’을 주러 갈 거니까! 딱히 무서워 할 필요 없어! 절대로 ‘약속’이야.”

 

 자신에게 확신하듯 말하는 주인을 봐라보며 씨앗의 주변이 서서히 어둠에 잠기기 시작했다. 불행중 다행이랄까? 씨앗에게 한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은 위로부터 시원함이 느껴지는것이었다. 아마 주인이 자신에게 물을 주고있는 것인게 분명하다.

 

 하지만 위로 부터 느껴지는 그 야릇한 느낌의 기분 좋은 시원함이 전부 가실 쯤, 자신으로부터 주인이 점점 멀어지는것이 느껴졌다.

 

 씨앗은 재빨리 손을 뻗어 봤지만 닿지 않았다. 물론, 씨앗은 '손'같은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허우적거렸다.

  얼마쯤 허우적 거렸을까? 기력을 다 써버린 씨앗에게 갑자기 깊은 수면이 찾아왔다. 자연스레 허우적 거리던 몸짓도 둔해지며 생전 느껴보는 이 욕구에 씨앗은 그만 정신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평소,씨앗은 주인을 생각하면 휴식조차 느낄 필요 없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피로가 누적되어버렸나 보다.

 

 이곳은 너무도 차갑고 음산한 장소다. 동시에 무한한 휴식을 자신에게 주었다.

 

 씨앗은 모든 것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의 주인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까봐 무서워졌다.

 

 그런 불안으로 부터 씨앗을 구해준 사실은 , 위로부터 가끔 내려오는 ‘차가운 시원함’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며칠이 지났을까?

 

 씨앗은 깊은 잠속에서 들리는 소음을 감지했다.

 

 “…매머드를 사냥해야…”

 

 “ …군락을 이동시켜…”

 

 씨앗은 끝까지 듣지 못하고 ‘잠’에 푹 빠져 버렸다. 오늘도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원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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