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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용은 무녀와 함께 춤춘다
작가 : 붉은천사
작품등록일 : 2017.6.1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

『만약에 다른 세계에 너의 가족이 살아있다면..』

『어떻게 할래?』

어느 날, 깜빡 잠에든 최기수는 자신이 신이라고 하는 무언가를 만나게 되고 기수는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이후 원인모를 고열에 시달리며 집에 도착하고, 정신을 잃은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검은 용】이 되어있었다?!

과연, 최기수는 이세계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8. 마지막 축제 (1)
작성일 : 17-06-10 17:58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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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나는 제대로 된 방에 들어가 수면을 청했다.

 

 '...'

 

  그리고 꿈을 꾸었다.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장소에 내가 서있었고, 온통 붉은색의 돌들이 마치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자세히 보니 보석처럼 속이 투명하고 반짝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아 보이는구나』

 

  뒤에서 온몸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봤고, 그곳에는 내가 서있는 장소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배경마저 모두 검은색으로 칠한 듯이.

 

 "너는.. 누구야?"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우선,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러자 온통 검은색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장소에서 커다란 눈이 천천히 떠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 말이냐? 글쎄.. 너를 여기로 부른 장본인, 이라고 우선 말해두마』

 

  푸른색의 눈동자가 나를 가만히 응시했고, 나를 이세계로 부른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나를 여기로 부른거야"

 

  여기 있는 정체 모를 게 나를 이세계로 부른 장본인이라면, 나는 여기로 불리게 된 이유를 듣고 싶었다.

 

 『이유.. 인가』

 

  그리고 잠시 눈이 깜빡이더니

 

 『이유야 많이 있지만,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건 한 가지다. 바로 너의 결심을 듣고 싶어서이지』

 

 "내 결심?"

 

 『그래, 결심』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결심이라니?"

 

 『지금 여기에서 멈춰 서 모든 것을 버리고 평온하게 살아갈 것인가』

 『혹은 네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피와 눈물을 흘려가며 모험을 할 것인가』

 

 "왜.. 그런 말을 나에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라니?"

 

  그리고 나는 이세계로 오기 전에 자신을 신이라고 자칭했던 어떤 존재가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내.. 가족.."

 

 『가족.. 인가』

 

  그리고 어둠 속에서 쇠사슬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음.. 아무래도 이야기는 여기까지인 모양이군』

 

  천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잠깐! 아직 묻고 싶은 게 많아!"

 

 『네가 모험을 선택한다면, 언젠가 나랑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날이 오겠지』

 

  그리고 눈이 완전히 감기고, 내 쪽의 붉은 수정이 빛을 하나둘 잃기 시작하더니, 이내 완전히 빛이 사라졌다.

 

 ----

 

 "잠깐!!"

 

  나는 침대에서 상체를 급하게 들며 일어났다.

 

 "무, 무슨 일이야?"

 

  내가 소리를 지른 것에 놀란 걸까, 시폰이 방문을 급하게 열고 들어왔다.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거친 숨소리와 약간의 땀이 흘렀지만, 그래도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악몽이라도 꾼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해줘서 고마워"

 

  시폰이 나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보다 시폰, 지금 요리 중 아니었어?"

 

 "응? 어떻게 알았어?"

 

 "앞치마를 입고 부엌칼을 들고 왔는데, 누가 봐도 요리 중인 걸 알겠다"

 

  그리고 시폰의 옆에서 검은색 연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 불 끄는 거 깜빡했다!!"

 

  시폰은 부엌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오늘 아침밥은 괜찮으려나"

 

 ----

 

 "으으.."

 

  시폰이 식탁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신음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수프와 샐러드, 그리고 빵 몇 덩어리가 놓여있었고 영감님은 그저 묵묵하게 식사하고 계셨다.

 

 "저.. 시폰? 아침밥은 원래 잘 안먹으니 괜찮아"

 

 "하지만, 하지마안.."

 

  시폰은 울먹거리면서 내 쪽을 바라보았고 나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네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주었고, 무엇보다 너는 내가 걱정돼서 위로 올라와서 그런 거잖아"

 

  시폰이 내 방으로 잠시 올라왔을 때, 불 위에 올려놓았던 요리들이 타버렸고, 결국 간단한 음식밖에 준비하지 못했다.

 

 "미안..."

 

 "그러니까 사과 안 해도 돼"

 

 "응.."

 

  시폰을 달래고 나서 나는 식사를 시작했고, 쓰다듬던 손이 떨어지자 시폰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기운찬 모습으로 식사했다.

 

 ----

 

  나는 식사를 마치고 시폰을 도와 설거지를 시작했다. 그리고 설거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무렵, 시로프 영감님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레브, 오늘 저녁에 약속있느냐"

 

 "아니요, 아무 일도 없어요. 왜 그러세요?"

 

 "오늘 너의 환영파티를 한다고 마을에서 준비 중이란다"

 

 "환영파티요? 어째서.."

 

 "다행이다, 마을 사람들이 너를 그만큼 좋아한다는 뜻이야!"

 

  나는 의아해하며 설거지를 마쳤고, 다시 방에 들어가니 어제 입었던 옷이 깔끔하게 세탁되어있었다.

 

 '시폰.. 언제 내 옷을 세탁한 거야?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네'

 

  옷을 입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니 영감님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계셨다.

 

  나는 그 앞의 의자에 앉아 영감님에게 말을 걸었다.

 

 "저.. 영감님, 어제부터 그 책만 읽으시던데 무슨 책이에요?"

 

 "아아, 이 책 말이더냐? 그냥 동화책이다"

 

  자신이 읽던 책을 살포시 덮고는 표지를 보여주셨다.

 

 "...죄송해요, 못읽겠어요"

 

  역시 한글로 써져있지 않았고, 문자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뭐?! 글을 못 읽는데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게냐?"

 

 "그게.. 조금 사정이있어서..."

 

  이세계의 문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는 둘러댈 말을 생각하자

 

 "뭐, 종종 글을 못 읽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만.."

 

  시로프 영감님께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배워볼 테냐?"

 

 "그래도 되나요?!"

 

 "뭐..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니까 말이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이세계의 문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글자의 모양만 빼면 한글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글자 모양만 외워 문제가 해결되었다.

 

 "배우는 게 상당히 빠르구나.. 아무리 빨라도 며칠은 걸릴 터인데"

 

  영감님은 놀라며 나를 칭찬해 주셨다.

 

 "따로 궁금한 게 있다면 말하거라"

 

 "그럼.."

 

  나는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영감님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세계의 대륙 구조,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역사 등 영감님은 내 질문에 성심껏 답해주셨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고, 밖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음식을 가지고 나와 모이고 있었다.

 

 "슬슬 나가봐야 할거 같구나"

 

  영감님이 밖을 보시더니 흐뭇하게 미소 지으셨고 나는 영감님이 눈을 따라가니 그곳에는 시폰이 마을 사람들과 즐겁게 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네, 그러죠"

 

  나도 시폰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고 영감님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레브~ 할아버지랑 이야기는 끝났어?"

 

  문밖으로 나가자 시폰이 손을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다.

 

 "응, 기다리게 했어?"

 

 "으-응, 모두들 준비가 막 끝난 참이야"

 

  그리고 영감님이 나와 시폰에게 음료가 담긴 잔을 건네주며

 

 "그럼, 레브의 환영과 시폰의 미래의 남편을 축하하며~"

 

 "?!"

 

  나와 시폰은 영감님의 깜짝 발언에 놀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건배!!"

 

  마을 사람들이 음료나 술이 담긴 잔을 위로 들어 올리며 너도나도 건배를 외쳤고, 모두가 나와 시폰을 바라보았다.

 

 "자, 잠깐.. 지금 무슨 말씀을.."

 

  나는 영감님께 다가가 허둥대며 말했다.

 

 "이러면 못 빠져나가지?"

 

  그리고 영감님은 환하게 웃으며 나를 시폰 쪽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시폰을 울리면 우리가 용서 안 하니까, 그런 줄 알아!"

 

  그리고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들려왔고, 결국 나와 시폰은 부끄러움에 못 이겨 얼굴이 빨개져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호탕하게 웃으며 파티를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에 나는 마을 사람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시폰도 함께 파티를 즐겼다.

 

 "내가 언젠가는 시폰 누나를 꼭 되찾을 거야"

 

  그리고 어느샌가, 어제 만났던 꼬마 소년이 내 앞으로 와서는 으름장을 놓았다.

 

 "너어! 진짜 계속 레브 오빠한테 귀찮게 할래?"

 

  그리고 옆에서 어제 시폰을 놀렸던 여자아이가 나타나 소년을 강제로 데려갔다.

 

 "정말.. 내 마음도 모르는 바보.."

 

  그리고 소녀는 중얼거리듯이 작게 말했다.

 

 ".. 진짜 저거 어린애들 맞지?"

 

  나는 다시 한번 저 작은 아이들을 멍하니 보며 생각했다.

 

 "아! 그러고 보니 쿠키를 구웠는데 부엌에 깜빡하고 놓고 왔네. 금방 가져올게"

 

  파티 도중에 시폰이 쿠키를 구웠다는 것을 기억해내면서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 했다.

 

 "내가 갈게, 너는 편히 쉬고있어"

 

 "하지만.."

 

 "파티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했잖아. 이 정도쯤은 내가 할게"

 

 "그럼.. 부탁할게"

 

  그렇게 나는 시폰이 구운 쿠키를 가지러 집으로 들어갔다.

 

 "쿠키가.. 아, 여기 있네"

 

  나는 오븐 안에 놓여있는 쿠키들을 큰 접시에 옮겨 담아 부엌을 나가려는 순간

 

  〔쾅!〕

 

  큰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으며, 밖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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