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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패황의 탄생, 아이에른 전기
작가 : 진혁
작품등록일 : 2017.6.9

약한 자는 잃을 수 밖에 없어. 강한 자들만이 원하는 것을 얻고 지킬 수 있지. 그래서 난 다짐했어. 그 누구보다 강해지기로, 강해져서 그 무엇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의 난, 내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으려고 해.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이 힘으로 말이야.

[여기사물/먼치킨 여주/남장여자/약간의 로맨스?/개그]

잘부탁드립니다

 
6화. 중대 전술 훈련 평가(2)
작성일 : 17-06-10 17:47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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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연병장.

 

  소대를 대표하는 각 참가자들은 연병장 구령대 앞에 모여서 선서식을 했다.

 

  첫째, 나는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레이븐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둘째, 나는 결과에 승복하고 승패를 인정하는 긍지 높은 알렌바르드 기사임을 맹세합니다.

  셋째, 나는 상대를 존중하고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임에 맹세합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을 맹세하며, 지키지 않을 시 목숨을 내 놓을 것을 엄숙히 선서 합니다.

 

  “선서자 대표 초이 위스티.”

 

  가위바위보로 정한 선서자 대표로 뽑힌 초이는 경례와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비인은 자리에서 눈을 감은 체 명상을 했다.

 

  ‘마력은 최대한 숨기고 기(氣)를 최대한으로 사용해야지…….’

 

  툭.

 

  초이가 비인의 어깨를 건드리며 옆자리에 앉았다.

 

  “떨려 죽는 줄 알았네.”

  “…소대 별로 앉는 것 아니었습니까?”

  “거참. 규칙 너무 따지네. 친한 사람들끼리 앉는 거지 이런 축제는~”

 

  비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연병장을 바라보았다. 초이는 비인을 게슴츠레 바라보며 말했다.

 

  “…너 친구 없지?”

 

  뜨끔.

 

  초이의 갑작스런 공격성 발언에 비인은 당황한 듯 눈이 커졌다.

 

  “무, 무슨 저 친구 많습니다?! 무시하지 마시죠?”

  “흐음~? 지금 신입 기사들은 옹기종기 서로 무리를 만들어서 다니는 데 지금 여기 너 혼자만 앉아있는 거 보여?”

  “끄응…….”

 

  반박할 수 없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철저히 타인과의 교류를 피했다. 사실 그런 것도 있지만, 태어나서 친구란 것을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다가가지도 못했다.

 

  “뭐, 그래도 내가 친구가 되어주겠단 말이지. 어때? 끌리는 조건이지 않아?”

  “…퍽이나 고맙지 말입니다.

 

  비인은 턱을 괸 체 삐쭉 입을 내밀며 연병장 쪽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될 모양이었다.

 

  “자, 그럼 난 이제 준비하러 가볼까?”

 

  초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기지개를 켠 후 가볍게 몸을 푼 후 선수 대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배!”

  “응?”

 

  비인은 잠깐 초이를 불러 세웠다. 그리곤 오른 주먹을 가슴에 가져대며 미소 지었다.

 

  “정열.”

 

  비인의 응원에 초이도 활짝 웃으며 답했다.

 

  “강철.”

 

  ***

 

  “길로트, 중대에서 대표로 선발될 녀석은 어떤 녀석이 될 것 같나?”

  “내 생각엔 젊은 피로 이루어진 네 소대에서 나올 것 같은데 말이야. 이번 출전자가 다섯 명은 되잖아?”

  “놉놉! 물론 우리는 출전자가 초이 한명밖에 없긴 하지만 무시하면 곤란하다구?”

  “한명이면 무시 할 만하지. 적어도 우리처럼 세 명 정돈 돼야 비벼볼만 하지 않겠나?”

  “일당백 몰라? 일당백? 우리 초이는 일당백이야! 임마!”

  “흠, 그 녀석이 1인분은 할 수나 있나 몰라? 하하하하!”

 

  갈렌을 제외한 세 사람은 신나게 토론을 하고 있었다. 갈렌은 관심 없다는 듯 멍하니 연병장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어이, 친구. 왜 그리 힘이 없어? 임무에서 돌아온 후 계속 힘이 없는 데?”

 

  헥소스가 갈렌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갈렌은 살짝 미소 지으며 답했다.

 

  “아니, 그냥 흥미가 없어서.”

 

  최강자전에 참가할 갈렌 소대 인원이 2명 정도 되지만, 그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상태가 조금 안 좋은 것 같은데. 보고 해야 되나?’

 

  헥소스는 갈렌의 상태를 심히 걱정했다. 평소 같았으면 맥주라도 한 잔 기울이면서 구경을 했을 텐데, 관심 없다는 듯 의미 없이 바라보는 행위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

 

  최강자전 선발을 위한 토너먼트 식 대결.

 

  출전자들은 가벼운 무장과 함께 목검을 가지고 실력을 겨눈다.

 

  마력의 사용은 필수! 가능하다면 자신의 한계치를 끝까지 사용하여 대결에 임한다. 허나 목숨이 긴박한 상황에는 반드시 중대장의 제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갔다.

 

  “와아아아아아아!”

 

  혈기가 넘치는 투쟁. 눈으로 좇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검술과 함께 화려한 마력의 향연!

 

  그 광경에 사람들은 고양되고 격양되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한 사람만이 그저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검의 움직임이 너무 멈춰 보여. 마력의 활용은 그나마 쓸 만하지만, 그래도 정제되지 않았어.’

 

  참가자들의 실력과 마력의 유용성 등을 판단하며 경기를 관람하는 비인은 자신의 수준에서는 너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라 흥미가 없었다.

 

  그나마 관심이 가는 사람은 초이였다.

 

  ‘순간순간 센스는 물론 마력의 활용도 깔끔하네. 근데 마력의 양이 부족해. 그것만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면 크게 될 수 있겠어.’

 

  아마 이대로라면 중대 대표가 되는 것은 초이가 될 것이다. 비인은 더 볼 필요도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 대기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아직 경기가 한창인 상황, 대기장에는 예상대로 사람이 없었다. 이곳이라면 조금 자신의 실력을 다운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일단 몸을 무겁게 하기 위해 에리네스가 준 특수 아대를 양 손목과 발목에 착용했다. 괜히 신입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간 피곤해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을 대비하여 수준을 낮춰야 했다.

 

  아대를 착용한 후 손목과 발목을 돌리며 가볍게 움직여 보았다.

 

  “후, 역시 좀 무게가 있긴 한데, 이 정도에서 조절만 한다면 얼추 괜찮으려나?”

 

  비인은 가볍게 주먹을 앞으로 몇 번 뻗었다. 묵직한 바람소리가 났다.

 

  “음, 조금 더 힘을 줄여야 하나?”

  “그 정도면 충분할 걸세.”

 

  갈렌이 벽에 기댄 체 조용히 말했다.

 

  “앗, 용맹!”

  “용맹. 그 정도 힘이면 적당히 인정받고 적당히 강한 신입이라고 판단할 걸세.”

  “아, 그렇습니까?”

  “전처럼 그런 힘을 내면 아마 막을 수 있는 자는 중대장님 이상은 되어야 할 걸세. 아니, 중대장님도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할 걸세.”

  “하하, 그렇습니까?”

 

  비인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갈렌은 비인에게 다가와 말했다.

 

  “목표는 대대대표로 연대 신인왕전에 나가는 건가?”

  “네. 반드시 연대 신인왕전에서 우승해야 합니다.”

  “이유는 그 친구의 소원 때문인가?”

  “그것도 있지만…….”

 

  비인은 ‘타나슈테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복수의 계획을 잡기 위해서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말끝을 흐렸다. 갈렌은 미소 지으며 비인의 양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넌 할 수 있을 거야. 아니, 이번 연대 신인왕은 무조건 너일 테지. 너 때문에 지금 이 신나는 광경도 재미없어졌으니 말이야.”

  “제 잘못인가요……?”

  “네 실력이 너무 궁금해서 저런 햇병아리들 실력에 관심이 없어져서 말이야.”

 

  갈렌의 말에 비인은 조금 미안한 듯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저 대충할겁니다.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말입니다…….”

  “크하하하핫! 그래! 대충하는 실력도 어느 정돈지 확실히 봐주지!”

 

  갈렌은 비인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한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전 뒤돌아 비인에게 한 가지 질문을 물었다.

 

  “참. 비인. 우리 소대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뭔가?”

 

  ***

 

  “하아, 하아.”

 

  연병장 위, 초이가 목검을 지팡이 삼아 힘겹게 서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이 울리며 레이너드가 단상 위로 올라가 소리쳤다.

 

  “승부 끝! 승자는 헥소스 소대의 초이 위스티! 단 한 명뿐인 출전자 초이 위스티가 중대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모두 축하의 박수!”

 

  짝짝짝짝!

 

  헥소스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 뛰었다.

 

  “그렇지! 초이! 난 네가 이럴 줄 알았어! 역시 실력이 있으니 깝치고 다녔던 거지! 암 그러췌!”

 

  방방뛰는 헥소스의 모습을 보며 라피스와 길로트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초이가 레이너드의 표창을 받을 때 쯤 갈렌이 헥소스 옆에 조용히 앉았다.

 

  “갈렌! 봤지?! 초이 녀석이 최강자전 중대 대표로 선발된 거 말이야!”

  “아, 그래? 그럼 다음 순서는 신인왕전인가.”

 

  라피스와 길로트는 방방뛰는 헥소스의 머리를 짓누르며 이야기했다.

 

  “아직 우리에겐 신인왕전 대표가 있잖아? 우리 소대 신인이 좀 많긴 하지만 전부 실력파들이라고. 무시하면 안 될 걸세.”

 

  라피스 소대의 신인은 총 4명. 하나같이 모두 귀족가에서 훈련을 받은 엘리트들이었다. 뼈대있는 가문의 실력자들로 이루어진 새내기들이었다.

 

  “우리도 지진 않을 거야. 우리 애들이 용병단 출신이긴 하지만 실전에서 나오는 경험을 무시할 순 없지.”

 

  길로트 소대의 신인은 2명. 두 명 모두 유명 용병단에서 오래 근속한 용병들로서 신입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도 출중한 자들이었다.

 

  “용병단 출신이면 반칙이잖아?! 흐음, 우린 좀 약한데. 뭐 우린 참가에 의의를 두니까 상관없어! 그래도 초이가 대표로 선발되었으니까 신인왕전은 마음 가볍게 관전하자구!”

 

  헥소스의 소대는 3명의 신입기사들이 있었지만, 아카데미를 거쳐 올라온 실력자들이었지만, 귀족가의 가문은 아닌 일반 평민 기사들이었다. 물론 귀족가와 평민의 검술 실력의 차이가 크진 않다고 해도 기본기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귀족가의 아이들을 이기긴 힘들었다.

 

  “그나저나 갈렌, 너희 소대는 출전자는 그 아이에른 비인인가? 한 명 뿐이었던 가…?”

 

  라피스가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신입기사들이 입단할 때, 소대를 고를 선택권이 주어졌다.

 

  전통과 가문이 있는 라피스 폰 일리노이어드 남작 지휘 하에 있는 귀족가 소대.

  의리로 뭉친 전쟁 용병 집단 솔란드 왕국 출신의 길로트 소대.

  자유분방하고 화끈한 마검사이며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쾌남 헥소스 소대.

 

  세 소대 모두 신입기사들에게 환영받는 소대였으나 갈렌의 소대는 신입들에게 그리 인기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소대 인원들도 적고 모두 나이 많거나 진급에 실패한 기사들로 이루어져 있어 비인기 소대였다.

 

  갈렌의 소대에 들어가는 일은 세 소대 모두 공석이 없었을 때,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가는 곳이었다. 아니면 합격은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을 때 가는 곳이었다.

 

  차별 없이 모두 받아주는 갈렌의 성격 때문에 인재가 나오기 힘든 갈렌의 소대에서 중대대표를 뽑는 것은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다.

 

  “어. 한 명. 우리 애들이 최강자전에선 모두 초장에 떨어졌더군.”

  “너무 실망하지 마. 갈렌. 언젠가 인재가 들어오겠지! 안 그래? 우리 초이처럼!”

 

  헥소스가 갈렌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라피스는 눈치 없는 헥소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갈렌. 낙담하지 말게나. 내년도에는 자네의 인품을 알아주는 신입이 들어올 수도 있지. 희망을 가지게!”

  “전혀 위로 같지 않다만….”

 

  길로트가 혼잣말로 조용히 속삭였다. 갈렌은 헥소스와 라피스의 격려를 받으며 피식 웃었다.

 

  “모두 걱정하는 건 고마워. 하지만 말이야…….”

 

  -왜 우리 소대에 들어오게 됐지?

 

  갈렌의 말에 비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소대장님은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으시고 절 받아주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대장님을 믿고 제 비밀을 말한 겁니다.

 

  갈렌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연대 우승은 아마 우리 소대에서 나올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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