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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거신접속: 블랙홀로 로그인
작가 : liel86
작품등록일 : 2017.6.4

[준먼치킨][반전다수][이계진입][통수전개][퓨전수다]

최첨단 AI가 관리 운영하는 RPG에서 잘 나가던 네임드 유저들, 기이한 퀘스트 종료 이후, 각자 이계에서 눈을 뜨다. 능력도, 외모도 만렙인 채!

게임 세계를 닮은 세계 세르네키아에 온 후, 어쩐 일인지 자신의 이름을 잊은 주인공 (게임 닉네임) 라그나.

그는 마지막 퀘스트에서 쓰러뜨린 악마의 말을 기억하고, 악마가 언급한 '거신들'을 찾아 나서는데...

 
2 푸른 피 흐르는 별들(1)
작성일 : 17-06-09 09:34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6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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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푸른 피 흐르는 별들(1)

 

 

 똑똑.

 우리의 불편한 침묵을 깨는 노크 소리. 리리아가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리리아. 라그나 님과 루빌라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관리복을 입은 남자였다. 견장을 꾸미고 있는 제피리아 제국의 상징, 크림슨 드래곤이 눈에 띄었다. 하늘에서 번개처럼 하강하며 브레스를 뿜는, 역동적인 드래곤 이미지.

 

 "무슨 일이신가요? 이 분들 피곤하실텐데..."

 "행정관님께서 두 분을 긴히 찾으십니다."

 "행정관님이요?"

 

 갑자기 우리를 왜 찾는다는 거지. 간밤의 일에 관한 건가? 루빌라가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물었다.

 "우리한테 뭘 주려는 건가요, 아니면 무언가를 요청하려는 건가요."

 "자세한 건 저는 모릅니다."

 

 내가 말했다.

 

 "자세한 건 모른다니 무슨 일에 대한 건지 대충 알것도 같네요. 리리아, 잠시 다녀올게요."

 

 리리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루빌라에게 눈짓을 보냈다.

 

 "가자, 루빌라."

 "뭐 그러지. 거기 아저씨, 우리가 알아서 행정관저로 갈테니 돌아가세요. 연행되듯이 가는 거는 사양할게요. 행정관이 우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눈치는 줬으리라 믿어요."

 

 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오늘 중 내방 부탁드립니다."

 

 

 

 루빌라와 나는 각자 메디테이션 다이브로 컨디션을 회복시켰다. 순수하게 체력 회복만을 목표로 의식을 집중했더니, 이번에는 벌거벗은 이상한 리리아 같은건 나타나지 않았다. 양털 같은 촉감이 느껴지는 백색 공간이 나를 감쌌을 뿐이다.

 우리는 가뿐한 몸으로 행정관저를 향했다. 펠린이 행정관저를 한번 데리고 갔기 때문에 헤맬 필요가 없었다.

 

 "뭔가 귀찮게 굴 것 같아."

 "동감. 그냥 후드려 팰까? 도끼질 하는 건 좀 너무한 것 같고."

 "막가지 말자. 이건 현실이야. 무슨 말을 할지 보자고."

 

 우리의 관저 방문이 모두에게 공유됐는지, 우리를 막아서는 관리들은 없었다.

 

 "오셨군요. 행정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리즈모어 행정관의 부관쯤 되어보이는 여인이 우리를 인도했다. 변경 마을의 행정관저라지만 행정관 집무실 문은 나름대로 화려했다. 뽑아서 팔았으면 IMF 회복에 꽤 도움이 됐을 법한 황금 손잡이가 번쩍거렸다.

 

 우리가 들어서자,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있던 행정관이 벌떡 일어섰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목청이 작은 작자는 아닌 듯 하다. 뭔가 비밀스러운 얘기를 하려고 하는 듯 싶다.

 

 "반갑습니다, 이계의 전사님들. 리즈모어 행정관 로이빌입니다. 번거로운 걸음을 하셨을 테니,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부디, 그렇게 해주세요."

 "네. 용건만 간단히, 아저씨."

 "알겠습니다. 사실 여러분께 청이 있습니다. 나일렙 자경단의 펠린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마물들이 마을을 습격하기 시작했다고요. 지난 밤엔 전사님들의 활약으로 마물들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언제 또 그런 것들이 나타날지 알 수 없겠지요."

 "설마 우리보고 상주하는 마을 경비원이 되라는 건가요?"

 

 루빌라의 날 선 질문에 로이빌 행정관이 손사래를 쳤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한 번 신세진 걸로 족합니다. 제 청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수도로 가 주십시오. 황궁의 내무대신 란도 경을 만나, 이곳에 경비병력을 보내 달라고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말했다.

 

 "음, 좀 당황스럽네요. 그런 일을 저희가 해야 하나요?"

 "전사님들이기에 부탁드리는 겁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수도로 가는 길은 그리 안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수가 불어난 것 같은 마물들 때문에요. 자경단을 보내면 마을을 지킬 힘이 줄어들어 부득이 전사님들께 청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저 부탁만 드리는 건 아닙니다."

 

 루빌라가 물었다.

 

 "우리한테 뭘 줄건데요? 우리가 필요한 걸 아나요?"

 "오베론 황자님의 환심을 살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뭐라고? 이 아재가 뭘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야? 루빌라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소나기의 검을 오베론에게 가져다 주려 한 걸 저 사람이 알 리가 없는데?' 라는 메시지를 얼굴 근육으로 표현했다. 씰룩씰룩.

 

 "황자님은 제피리아의 차기 황제가 되실 분입니다. 전사님들 존재 자체가 그 분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겠지만, 환심을 살 정도인지는 다소 의문이죠. 저는 전사님들이 제피리아의 유력자를 만나길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전사님들을 소환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고, 여기서 큰 힘을 가지고 싶어하실 수도 있죠. 어느 쪽이든 오베론 황자님께서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는 게임 하다가 게임 세계로 들어와버린 꼴이라 누가 여기서 우리를 소환했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게 내가 내린 판단이다. 이곳에서 아무리 모든 걸 깨우친 대현자-마법사라 한들 전혀 다른 세계에서 컴퓨터 만지고 놀던 이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또한 우린 우리 모습대로 온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일단은 이 양반의 말을 따라가 보려는 심산으로 물었다.

 

 "우리를 소환했다고요? 만약 그렇다면 오베론이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있단 얘기에요?"

 "아마도요. 황자님은 환영궁전과 선이 닿아 있는 분이니까요."

 "환영궁전이 뭔데요?"

 

 "쉽게 말해 우리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마법사 10명이 조직한 세력이죠. 이계와 현 세계의 틈새에 그들만의 그림자 성채를 쌓은 자들입니다. 그 곳에서 정신체로만 존재하다가, 필요할 때면 현세에 육신을 입고 나타나요."

 

 "뭔가 거창하게 들리네요. 펠린이랑 그들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대단한 마법사인가요?"

 

 "공격마법을 봉인하기 전의 펠린 단장이 환영궁전 마법사 평균 수준이랑 비슷할 겁니다."

 

 대충 완전체(?) 펠린보다 막강한 자들이 넷 정도 있단 얘기지. 나랑 붙어보면 어떨까. 괜한 호승심이 들었다. 학교에선 일진놈들한테 욕밖에 못하던 나였는데. 물론 속으로만.

 

 루빌라. "흥미롭네요. 게임에선 그런 조직 없었는데."

 

 "예?"

 "아, 아니에요. 우리끼리 얘깁니다. 루빌라가 괜한 말을 했네요. 그럼 환영궁전이란 사람들이 누군가가 뭘 소환하는지 아는 방법이 뭔데요?"

 

 "그들은 '탐색자'라고도 불리웁니다. 현세의 어디서든 마나의 움직임이 나타나면 그 사실이 그들의 그림자 성채로 전달됩니다. 그들은 그 정보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고요."

 

 뭐야, 생각보다 엄청난 거네. 이 세계의 구글 같은 놈들 아냐? 말하자면 마나 빅데이터랄까 하는 게 실시간으로 그놈들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는 소리잖아.

 

 "어, 굉장히 흥미롭군요. 행정관님이 일 안시켜도 당장 오베론 황자한테 달려가보고 싶은데요."

 

 로이빌 행정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됐다!'하고 속으로 외치는 게 들리는 것 같다.

 

 "제 청을 받아주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굳이 저희 담당자와 동행하지 않으셔도, 두 분께서만 황궁으로 가 주셔도 괜찮습니다."

 "엥? 관리 없이 우리끼리만 황궁으로 가라고요? 그럴 수가 있나요?"

 

 "그냥 처들어가면 되는 거 아냐? 나 소나기의 검만 구하면 오베론한테 직행하려 했는데."

 

 아이고, 대학생 누님이 저렇게 막무가내여서야.

 

 "하하, 그렇습니다. 제 직위를 상징하는 물건을 드리죠. 그걸 지니고 있기만 하면 행정관으로서의 권한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피리아 제국의 지방 행정관으로서 황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죠."

 

 이거 뭔가 비행기 태워주면서 자기들은 손 안대고 코 풀겠다는 심보인 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 기분이 좋다는 게 자존심이 살짝 상한다. 관료로 황궁에 입성한다니, 엥 이거 행시 통과해서 청와대 들어가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니냐? 비록 잠시지만 말이다. 의전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루빌라가 떡밥을 덥썩 물었다.

 

 "그거 괜찮은 제안이네요. 마물들이 갑자기 확 늘었다니, 가는 길에 다른 사람 있어봐야 귀찮을 뿐일 것 같고. 받아들이자, 라그나."

 "좋아. 행정관님, 할게요. 내무대신한테 제국 병력 팍팍 좀 보내달라고 할게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일을 어찌 처리했을지..."

 "뭐 우리도 가져가는 게 있으니까 맡는 일이죠. 그럼 두 가지를 주세요. 오베론 황자의 귀를 솔깃하게 할 정보, 그리고 행정관님의 권력 상징물."

 

 "알겠습니다."

 

 로이빌 행정관은 품을 뒤적이더니 열쇠 하나를 꺼내곤, 그것을 철재로 군데군데 보강된 나무 보관함에 밀어넣었다.

 

 그가 꺼낸 건 크림슨 드래곤 장식이 맨 위에 달린 지팡이였다. 한 눈에 봐도 장인의 세공품임을 알 수 있었다. 저게 여기서 한 자리 하는 양반들만 갖고 있는 물건이란 말이지.

 

 "이건 행정관의 홀입니다. 황궁이 있는 중심 지구로 들어가는 통행증, 동시에 황궁 입궁 허가증이 될 겁니다."

 

 나는 로이빌 행정관이 건넨 드래곤 지팡이를 받아들었다. 묵직했다. 가볍게 만든다면 뭔가 남자 유치원생들 장난감 갖기도 할 것 같다.

 

 "고맙습니다. 황자에겐 뭐라고 말할까요?"

 

 행정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는 우리를 향해 살짝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지금까지보다 더 나지막한 목소리.

 

 "크론이 낳은 건 없는 크론이고, 별은 빈손으로 제국을 사려 한다고 전해주십시오."

 

 가만있자, 크론은 세르네키아의 화폐 단위고... 음... 음... 에라이,

 

 "네?"

 "그저 이 말만 전해주시면 됩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는 걸 양해해 주십시오. 황자님께서는 무슨 의미인지 아실 겁니다."

 "흠 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근데 문장이 좀 긴데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적어가고 싶은데 뭐 필기구 없나요."

 

 루빌라가 내 허리를 쿡 찔렀다.

 

 "됐어, 임마. 누님이 외우마."

 "믿어도 돼?"

 "대학오면 중간기말이 다 암기야 급식충아. 이 정도는 당장 외워야 정상이지."

 

 로이빌은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는다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몇번 꿈뻑꿈뻑 거리면서. 중간기말이고 급식충이고 뭔 뜻인지 당연히 모를텐데 아는 척 하긴. 알아야 될 걸 너무도 당당하게 모른다 하는 우리네 공무원들보단 낫다고 봐야 하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부디 리즈모어의 구원자가 되어 주십시오."

 

 로이빌 행정관은 실제로 우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군.

 

 나와 루빌라는 그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행정관 집무실을 나섰다.

 

 

 

 

 "저도 데려가 주세요!"

 

 리즈모어 마을 중앙광장 역할을 하는 곳. 광장이랄 건 없고 별 건물 없이 백양나무 몇 그루가 서서 공원 코스프레를 하는 곳이었다.

 배경이 이래도, 등장인물이 리리아 같은 여자면 여기가 센트럴 파크지 뭐.

 

 우리는 리리아를 거리에서 마주쳤고, 우리가 이제 수도로 간다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미소를 억누르며 모호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누가 지금 내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면 꽤나 웃길 거다.

 

 "예...? 수도에는 무슨 일로요? 마을 밖은 위험할 텐데요."

 "에... 마물들 수가 갑자기 불었다는 소문은 들었어요. 그래도 전사님들이 계신데 무슨 걱정이에요! 수도의 델페이유 도서관에 가고

 싶어요. 한동안 책을 못 읽었더니 좀이 쑤셔서 못 견디겠어요. 읽고 싶은게 한가득인데! 이렇게 손 놓고 있는건 힘들게 책을 써주신 작가님들에 대한 모독이라고요. 겸사겸사 아빠도 보게요. 꼭 용돈이 떨어져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 저 열심히 저금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으윽, 한 숨에 이말 저말 막 던지는 리리아 전매특허 나왔다. 머리는 어지럽지만 귀는 즐겁다. 눈도 즐겁고. 리리아는 오프숄더 마니아구나. 고운 쇄골에 드리운 붉은 머리채가 예술이다, 예술이야.

 

 "어려운 부탁이네요... 하지만 리리아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죠. 언제 떠날 수 있나요?"

 

 루빌라가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뭐야, 우리가 떠나는 시간에 리리아가 맞춰야죠. 우린 당장 내일 아침에 떠날 거에요."

 

 라는 건 결국 오늘도 리리아네 집에서 묵을 거라는 뜻인데, 루빌라가 꽤나 뻔뻔하다. 나는 발끈하여 리리아에게 확답을 했다.

 

 "아니에요, 리리아에게 우리가 신세를 지는데. 리리아 편할 때 같이 가요. 가시는 길 저희가 열심히 지켜드릴게요."

 "저희?"

 

 나는 루빌라의 물음을 묵살했다. 리리아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그나 님과 루빌라 님은 천사가 아닐까 해요. 저는 당장 오늘 저녁도 괜찮아요! 두 분과 함께라면 언제든 좋아요."

 

 "하하하... 날이 어두울 때 출발하긴 좀 부담스럽지 않나요. 리리아, 오늘은 푹 자요. 우리도 조금 쉬고요."

 "네네! 저는 펠린한테, 가는 길에 먹을 빵을 좀 부탁해야겠어요."

 

 펠린, 전 대마법사 현 마을 언더커버 자경단장 겸... 제빵사. 그런 건가. 루빌라가 한숨을 푸욱 쉬었다. 십대 XY놈들이란...하는 말을 덧붙이면서.

 

 그 때.

 

 "저도 같이 갈게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옆에 있었는지 모르겠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리사 휠른이었다. 괜스레 성형 가슴(made by 마법사 겸 요리사 겸 제빵사 겸 성형외과의 펠린 에이나르손)에 눈이 갔다.

 

 "리사, 너는 왜?"

 

 리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으휴, 책벌레 언니야. 마놀리아에서 새 모자 나올 때 됐잖아. 그런 것도 좀 신경써 봐."

 

 뭐 수도에 있는 옷가게에서 최신 패션 아이템 신상 나오는 그런건가 보다. 리사를 몇 번 보진 못했지만, 참 리사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랬나?? 그럼 가는 김에 나도 좀 구경해 봐야겠다. 루빌라 님은 무슨 색깔 옷 좋아하세요?"

 

 루빌라는 잠시 말을 잃었다. 지금 입고 있는 판타지 세계 옷 말고, 캠퍼스에서 입고 다녔던 옷을 떠올리는 건가 보다.

 

 나는 갑자기 의자왕이 된 기분이었다. 반반한 여자 셋과 길을 떠나다니.

 

 제피리아의 수도, 네피리온으로 향하는 파티가 급하게 결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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