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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버려진 시간들
작가 : 장서진
작품등록일 : 2017.6.6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평범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이미 버려졌거나 혹은 누군가를 버리고 싶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06.
작성일 : 17-06-09 01:38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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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고립, 단절. 이것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완벽한 고립 상태였다. 외롭지 않은 단어들로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표현 부족의 지경.

 

  어느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금세 바람을 타더니 꽤 맹렬한 기세로 지상에 내리박히고 있었다. 눈발이 어찌나 드센지 집 앞이며 온 산이 온통 눈 천지였다. 삼일동안 내린 양이 허벅지를 지나 허리께까지 올 만큼 수북이 쌓였다. 뒷간은 가야했기에 아침저녁으로 마당을 쓸어댔지만, 크게 소용은 없었다. 예전에 살던 곳은 아무리 깊은 겨울이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곳에서는 생전 겪어본 적 없던 일이 일상이었다. 덕분에 나는 그가 떠난 것을 깊게 실감하기도 전에 기운이 다 빠져 뻗어버리고 말았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증명하는 날들이었다.

 

  고기는 물론이고 푸성귀마저 얼고 시드는 환경에서 나라고 멀쩡할 리 없었다. 그나마 ‘태봉에 사는 최 도령’이 미리 장작을 패놓고 가 산에서 나뭇가지 꺾어오는 일은 안 해도 됐지만, 어쩌다 한 번 뒷간에 가는 길은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오래 엉덩이를 까놓고 있노라면 아랫도리가 다 얼어붙는 듯했다. 평소 같았으면 엄살이 심하다 할 일인데, 이곳에서는 그 어떠한 유난도 유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나오자마자 정주간으로 뛰어 들어가 언 손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 고작 산봉우리 하나 위에 올라 사는 것뿐인데 이리도 다를 수 있나. 새삼 이런 곳에서 몇 계절을 산 그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혼란스러울 만큼 무료했다. 산속에 홀로 위치한 터라 주변에 인가는 물론이고 사람조차 돌아다니지 않았다. 동물들도 이 근처로는 돌아다니지 않았다. 보통 맹수들은 피 냄새를 맡으며 움직인다고 하는데, 피가 펄펄 끓던 그 날에도 근처를 지나는 동물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면, 눈에 보일 만큼 가까이 다가왔던 짐승들도 어떠한 결계에 부딪힌 것처럼 다시 되돌아갔다. 간간이 울거나 짖는 소리만이 가까이 들릴 뿐, 나는 호랑이는 고사하고 작은 토끼 한 마리도 손으로 만져보지 못했다.

 

  지금의 나는 산도깨비라도 나타나 친구하자고 하면 덥석 도깨비 손을 잡고 쥐불놀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은 새하얀 설경뿐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만들어서 하고 싶은데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타다 남은 장작이나 목탄을 꺼내 나무판자에 그림을 그리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꺾어 흙바닥 위에다 그리기도 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배우지 않은 것 치고는 내가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세 번쯤 그리고 나니 탁상마루처럼 큰 종이에 붓을 휘갈겨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아플 땐 붓과 종이를 갖고 싶다고 말해야 하나….

 

  나는 가슴에 한 가득 종이를 품고 돌아올 그를 상상하며 웃었다. 이런 나를 미리 알아 약속도 하지 않은 채 사온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하루 빨리 그가 무탈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나에게 돌아오기만 한다면, 나는 그가 며칠 전 했던 그 약속을 잊는다 하더라도 너무나 기쁘게 맞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햇빛에 반짝거리는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산봉우리들이 저마다 솜이불을 하나씩 끼고 덮은 것 같았다. 나는 눈밭 위에서 반짝거리는 햇살알갱이들을 바라보며 샐쭉 웃었다. 간만에 개운한 아침이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눈이 부셨다. 손등에 닿아오는 햇살은 어느 새 따뜻해져 금방이라도 눈을 다 녹일 듯했다. 파랗게 새싹이 돋아난 마른 길 위로 그의 발자국이 하나둘 새겨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가 떠난 지 며칠이 되도록 내 세상은 온통 겨울이었다.

 

  마루에 걸터앉아 짚신을 꿰어 신으며 그가 떠나간 길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지났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날들이었다. 해가 뜨면 깨고, 해가 지면 잤다. 조금씩 움직이기는 했지만 집밖을 나서지 않았고, 처음엔 세던 날짜도 어느 순간부터 잊혀져 시간은 시간대로, 나는 나대로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집에서는 눈코 뜰 새조차 없이 바쁘게 이어지던 날들이 여기서는 양갱처럼 뭉치고 굳어진 것 같았다. 분명 해가 뜨고 밤이 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어쩐지 시간과 시간 틈 사이에 존재하는 제 3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다. 흡사 이야기책에나 나올 법한 결계 안에 들어가 있는 듯했다.

 

  이런 저런 엉뚱한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저 너머에서 짐승의 포효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놀라 몸을 일으켰다. 소리는 금방 멎었지만, 내 심장은 막 뛰기 시작했다. 심장 박동보다 더 빠른 내 두 발이 냉큼 짚신을 벗고 방 안으로 향했다.

 

 

  *

 

 

  생각이 생각을 만들어내고, 두려움이 또 다른 불안을 만드는 혼자만의 시간.

 

  날이 어두워지자 불현듯 술 취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술에 절어 온몸이 꼬부라진 채로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자는 방문을 열고 냅다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막냇동생이 태어난 지 열흘도 되기 전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이 뽑혀나갈 것 같은 아픔보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다섯째가 잠에서 깨고, 여섯째는 울음을 터뜨렸다. 옆에서 함께 자던 언니가 벌떡 일어나 아버지를 뜯어말렸지만 이내 우악스런 힘에 밀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버지는 나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고, 뺨을 때렸다. 그러고는 이 모든 게 나 때문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내뱉으며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맞은 게 처음도 아닌데 몹시 서러워 눈물이 났다. 악다구니를 치려는데 순간 내 머리를 쥔 손에 힘이 빠지더니 아버지가 내 앞에 주저앉았다. 그는 언제나 나보다 더 서러워했고, 가슴 아픈 사람처럼 울었다. 마음 약한 언니가 아버지를 달래는데, 여지없이 아버지 그의 입에서 나를 원망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것도, 네 어미가 먼저 죽은 것도 다 너 때문이야! 너만 없었으면, 너만 없었음 우리가 이렇게 되지도 않았어!

 

  기가 차지도, 어이가 없지도 않았다. 그저 눈물 나게 서럽고 억울했다. 이미 피멍 든 가슴에 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돌멩이로 내리치기까지 하는 아버지. 증오와 원망이 손끝 모세혈관 끝까지 가득 차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나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악을 내지르며 아버지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싫으면 내다버리지 그랬어! 아예 뭣 모를 때 죽여 버리지 그랬어! 왜 날 살려놔서 이 고생을 시켜!

 

  나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한 건 그때부터였다. 인간에 대한 살의, 악의. 온갖 더럽고 추악한 감정이 아버지를 볼 때마다 내 안에 들끓어 올랐다. 나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밑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데 내심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나에 대한 실망감과 죄책감으로 몇 날 밤을 그냥 지새우기도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이 계속되면서 나의 합리적 판단, 이성도 점점 먼지바람처럼 사라져갔다. 맞는 일은 일상이 되어갔다.

 

  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혹여 나처럼 아버지께 맞지는 않았을까. 그 어린 것들에게 손찌검을 할 아버지를 생각하니 또 다시 화병이 도질 것 같았다. 내가 있을 땐 때리지 않았지만, 떠나온 후에는 장담할 수 없었다. 여자라고, 아이라고 그렇게 때리던 사람이 한 순간에 달라질 리 없었다. 아직은 나보다 더 어리고 약한 아이들이니 마땅히 끌어안고 있어야 할 일이었는데. 그러나 아무리 내 마음이 아파도 혼인을 앞둔 입장에서는 그럴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잠깐의 기도와 그곳까지 가 닿을 진심뿐. 눈을 감았다 뜨면 내 눈앞의 현실이 바뀔 수 있을까, 하고 바랐던 날들이 다 손에 꼽지 못할 정도였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자 했으나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사소한 반항들이 전부였다.

 

  부모를 하늘로 모시는 나라에서 내가 쳐댄 모든 악다구니는 패륜이고,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일이었다.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으면 맞는 대로 사는 게 착한 아이의 조건이라면 나는 절대 착한 아이 따위는 되지 않을 거라고 몇 번이나 되뇌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과 별다를 게 없는 삶을 살고야 말았다.

 

  문밖에서 들려오는 짐승들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부자리를 폈다. 속이 약간 쓰린 게 그제야 저녁을 먹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물에다 밥을 말아 후딱 한 그릇을 해치우고 이불 위에 앉았다. 창호지 위로 그려진 나무 그림자 하나가 바람에 조금씩 흔들렸다.

 

  그림자의 움직임이 조금 거세질 무렵 공기를 베고 가르는 칼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에서 숱하게 저 소리를 듣고 잠들었지만,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공연한 생각으로 마음을 어지럽힌 탓일까. 나는 호롱불도 끄지 못하고, 두 손으로 이불을 꼭 쥔 채 꼿꼿이 앉아 있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올 것만 같은 밤이었다. 가령 도깨비라든가, 귀신이라든가, 혹은 처녀를 잡아먹는다는 전설 속의 요물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이 방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다. 익숙지 못한 불안감에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무 그림자 아래로 사람 모양을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는 점점 커졌고, 이내 문이 덜컹거렸다. 나는 비명을 지를까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문이 잠겨있는데요? 안쪽에서 잠갔나 봐요.”

  “사람이 사는 집인가? 이런 산중에?”

  “거봐요, 내가 뭐랬어요. 방에 불 켜져 있잖아요. 딱 보면 알지.”

  “거봐요오? 알지이? 너 지금 나한테 대드는 것이냐?”

 

  두 사람 모두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대화 내용을 보아 한 명은 신분이 높고, 다른 한 사람은 그보다 아랫사람인 듯했다. 다시 한 번 문은 크게 덜컹거렸고, 열리지 않는 문에 두 사람은 무어라 작게 속닥거렸다. 분명 사람이 안에 있음에도 기척이 없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터. 나는 두려움에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이보시오, 안에 계시오? 산길을 헤매다 밤이 늦어서 그런데 한 밤 묵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사례는 넉넉히 해드리리다.”

 

  나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밤이 저물었든 뒤에서 호랑이가 쫓아오든 나는 저 문을 열어줄 수 없었다. 그와 미리 한 약속도 있었거니와 만약 열어주었다 욕보이는 일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그 모두 내 허물이 될 것이었다. 나는 얼른 그들이 발길을 돌리길 바라며 계속 웅크리고만 있었다.

 

  “저 안이 궁금하니 확인 좀 해봐야겠다.”

 

  이내 손가락으로 창호지 뚫는 소리가 들렸다. 끈질긴 인사들이로고. 초야를 구경하러 온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끈덕지게 이 문을 열려고 하는가 싶어 나도 슬슬 성질이 났다. 아무리 지체 높으신 분이 왔다 해도 이건 엄연히 실례였다. 더군다나 지금은 찬바람 부는 겨울이었다. 그가 뚫어놓은 그 작은 구멍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게 벌써부터 느껴지는데, 어찌 좋은 마음으로 그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나는 그들이 얼어 죽든 말든 내버려두기로 했다.

 

  “대감, 아궁이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저기, 이보시오. 우리가 이 산이 처음이라 길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날이 밝을 때까지만 여기 있도록 해주시오. 꼭 방이 아니더라도 좋소. 아궁이 앞에서 불이라도 쬐게 해주시오.”

  “왕자마마께서 어찌……!”

  “쉿. 여기선 마마라고 부르지 말래도.”

 

  ‘마마’라는 호칭에 약간 흠칫했다. 보통 왕족을 칭할 때 ‘마마’라고 한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두 팔 벌려 달려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대군이건 마마건 역시 사내는 사내이므로. 혼인을 앞둔 여인이 함부로 남정네와 함께 머물 수는 없었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말대로 아궁이 불은 쬐게 해줄 마음이었다.

 

  “혹시 여인이신가?”

  “문둥병을 앓고 있습니다. 생긴 게 흉측하어 뵈어줄 수 없으니 이해하시지요.”

  “문둥병이라면, 나병 말인가? 아, 그래서 이런 산중에 사는 것이구나. 고생이 많겠구려.”

  “병이 심해 방 안으로는 들일 순 없으니 정주간에서 머무시지요.”

  “옆에 있는 방은 쓰지 않는 방인가?”

 

  그의 아랫사람이 물었다. 옆방이라 하면 이 집 주인이 홀로 쓰는 방이었다. 들어가지 말란 말 없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호기심은 여기 사는 나보다 처음 온 이들이 더했는지 둘 중 한 명이 옆방에 가 시원스레 문을 열어젖혔다. 잠시 말이 없더니 온통 칼과 검, 망치 같은 것들이 진열돼 있다며 보고를 해왔다.

 

  “여인 혼자 사는 집이 아닌 모양이야.”

  “지아비의 것입니다. 사냥꾼이지요.”

  “지아비가 자넬 매우 은애하는 모양일세. 나병에 걸렸다는데도 함께 산다는 것이…….”

  “제 지아비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분이시지요.”

 

  그 분은 지금 내가 무슨 마음으로 이 말을 하는지 알려나 모르겠지만.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은 안으로 삼켰다. 언뜻 머릿속에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늘 같은 날은 당장에라도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건만, 임은 아무 소식이 없었다. 날이 차니 괜스레 마음이 그쪽으로 기울었다. 나는 과객에게 얼른 정주간으로 드시라 말하고는 방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몸은 따뜻한데 마음은 자꾸만 찬 길에 내놓아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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