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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버려진 시간들
작가 : 장서진
작품등록일 : 2017.6.6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평범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이미 버려졌거나 혹은 누군가를 버리고 싶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05.
작성일 : 17-06-09 01:28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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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꿈을 꿈일 뿐인데, 몇 시간을 끙끙 앓는 것보다 꿈 한 번 꾼 것이 더 괴로웠다. 그가 흔들어 깨우지 않았더라면 나는 끝없는 꿈속에서 소멸돼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앓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살면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에는 아플 겨를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되었다. 늘 바쁘게만 움직이다 한 순간에 놀게 되니 몸이 적응을 못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했지만 온몸이 쑤시고 저려 손가락 까딱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러다 욕창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하며 열심히 눈알만 굴리는데 아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렸다. 그가 돌아오는 소리였다.

 

  시원스레 열린 창호지문 뒤로 어둑해진 바깥이 보였다. 커다란 그의 손에는 종이에 싼 유과가 들려 있었다. 놀란 마음에 눈이 절로 크게 떠졌다.

 

  “잠깐 기다려.”

 

  다시 나가더니 식혜를 한가득 퍼왔다. 그의 말로는 내가 잠꼬대로 식혜를 먹고 싶다며 울었다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는 미친 것처럼 몸을 벌떡 일으켜 식혜를 마셨다. 살얼음이 남아있어 마실 때마다 머리가 쨍하니 아파왔다. 나는 한 손으로 이마를 부여잡으면서도 식혜그릇을 절대 놓지 않았다.

 

  “살면서 너 같은 여인은 처음 본다.”

  “안 돌아오시는 줄 알았어요.”

  “내 앞에서 그리도 강한 척, 당당한 척 다 하더니. 너도 아프면 별 수 없구나.”

  “저를 그리 내치시더니, 아픈 사람 앞에선 어쩔 수 없으신가 봅니다.”

  “그건 그렇고, 너 지금 나신인 걸 알고는 있느냐?”

 

  그의 시선을 따라 눈을 아래로 내리니 맨살을 드러내고 있는 몸이 보였다. 다행히 이불이 꽤 많이 덮여있어 가슴은 내보이지 않았지만,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나는 급히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몸을 가렸다.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듯했다.

 

  “부끄러움을 알아 다행이다. 그 정도 인간미는 있어야지.”

  “제가 왜 벗고 있는 거예요?”

 

  내가 약간 우물거리며 묻자 그는 진눈깨비에 젖어 씻겼다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저기,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네가 내 여인도 아닌데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식의 단호한 말투였다. 그는 유과 하나를 물고서는 나를 넌지시 보았다. 장난기인지 아님 비웃음인지 그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는데, 그 모습에 조금씩 약이 오르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어떻든 제멋대로 누워버리는 그를 보면서 나는 꿀밤을 한 대 톡 먹여주고 싶었다.

 

  “참으로 이상해. 어제와 오늘의 네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

  “사돈 남말도 이 정도면 놀랄 노자지요.”

 

  쏘아붙이는 듯 해도 전보다 부드러워진 말에 그가 피식 웃었다.

 

  “하룻밤 새에 내가 편해진 모양이지.”

  “편해져 다행이지 않습니까?”

 

  문득 그의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었다. 그는 잠깐 생각에 빠진 듯하더니 차분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아니, 나는 두렵다.”

  “어째서요?”

  “나는 아주 오랫동안 혼자였고, 너무 오랜 시간 혼자였으니까……. 그리고 결국엔 혼자여야만 해. 그래야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 있어.”

 

  가슴 아픈 말이었다. 나는 그의 뜻을 언뜻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언젠가 나 또한 한 적 있는 생각이었다. 내가 잘하면, 나 혼자만 희생하면 가족들 모두 평안할 거라며 스스로를 억누르던 때가 꽤 길게, 아주 오랫동안 있었다. 그것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결국에는 이 사람도 만날 수 있었던 거겠지. 나는 두 무릎을 세워 모으고 그 위에 턱을 받쳤다. 그를 보는 내 눈길이 전과 같지 않았다.

 

  “그러니 너도 나를 조심해야 해.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

  “저 또한 가시가 있는 사람이니 조심하시지요. 언제고 가시덤불이 될 준비가 돼 있으니까요.”

 

  킥킥거리며 말했더니 그도 슬며시 따라 웃었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 입매가 만지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어쩐지 네가 하는 그 말은 농처럼 들리지 않아.”

  “만약, 제가 혼인하는 상대가 낮과 밤이 다른 신수(神獸)라 하여도 저는 그를 받아들였을 거예요.”

  “위험한 생각이야. 겪지 않아서 하는 말이지.”

  “누구나 마음속에 괴물 같은 구석이 하나쯤은 있는 법이지요. 저 또한 인간이기 위해 노력할 테니, 도련님도 저와 사는 내내 인간으로 머물러주세요. 백년까지는 못하더라도 오십년 해로는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진즉에 너를 쫓아냈어야 하는 건데. 죽든 말든.”

 

  퉁명스레 내뱉은 말인데도 전혀 밉지 않았다. 겉으로는 두렵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조금씩 편해지고 있었다. 무심히 툭툭 내뱉는 말들도 실은 상처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만의 방어기제인 듯했다. 나는 서투르지만 조심스런 손길로 그의 손을 꼭 잡아 쥐었다. 그는 아무런 말 대신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체온이 너무 따뜻해 어쩐지 나는 가슴에 꽃이 피어나는듯했다.

 

 

 

 

  앓을 만큼 앓았더니 온몸이 개운했다. 나는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밖을 나섰다. 미열이 남아있던 탓에 계속 누워 있었더니 좀이 쑤셔 견딜 수 없었다. 한 걸음씩 움직일 때마다 무릎과 척추관절이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마당 한 가운데 서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며 바깥 공기를 느꼈다. 가만히 서 있자니 두 뺨을 세게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다. 아직은 한겨울인데다 산바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자리한 집이라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몹시 매서웠다. 나는 금세 벌게진 손을 입김으로 녹이며 정주간으로 들어섰다.

 

  “흡!”

 

  코끝을 찌르는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다. 구석진 데에 자리한 가마솥에서 피가 한 가득 끓고 있었다. 설마 지난번에 잡은 멧돼지 피인가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솥을 끓이는 당사자는 보이지 않고 장작만 활활 타고 있었다. 보통 선지를 만들 때에는 소피를 사용하고 간수를 넣어 피를 굳히는데, 무엇보다 집에서 선지를 만드는 것은 거의 보지 못해 매우 당혹스러웠다. 아버지가 아무리 술을 좋아했어도 집에서 만든 선지로 해장국을 끓여본 일은 없었다. 우거지라도 가지러 갔나, 하는 찰나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는데 양손에 고깃덩이를 가득 든 그가 보였다.

 

  “저번에 잡은 그 멧돼지예요?”

  “그건 진즉 내다 팔았고.”

  “그럼 이건 뭐예요? 저건 무슨 피고, 이건 또 무슨 고기예요?”

  “저건 새벽에 잡은 소의 피고, 이건 소고기다. 오늘 아침에 소를 잡는단 집이 있어 거기 다녀오는 길이야.”

 

  얼핏 보아도 양이 꽤 많아보였다. 나는 그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가 만류하는 통에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무래도 고기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그가 나보다 더 능숙했다. 나는 옆에서 쌀이라도 씻으려 했으나 모두 자기가 한다기에 문앞에 쪼그려 앉아 그가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비릿한 냄새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도 참고 견뎠다. 그는 혼자서 물을 끓이고, 고기를 썰고 국을 끓이는 중에도 몇 번이고 나와 눈을 맞추었다.

 

  “냇물에 가 지금 네 얼굴이 어떤지 한 번 보고 오거라.”

  “하얗게 질렸습니까? 귀신같아요?”

  “눈가에 눈곱이 너무 많아 꼭 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다.”

  “면경! 면경이요!”

 

  그는 면경 대신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주었다. 나는 물위에 내 얼굴을 한 번 비춰보고는 눈가를 중심으로 꼼꼼히 세안했다. 더운물에 얼굴을 씻으니 꿉꿉했던 눈이 한층 밝아지는 듯했다. 이대로 더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내일부터는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 없다. 밥도 네가 먹을 밥만 하면 돼.”

  “어디 가시는 겁니까?”

 

  내심 놀랐지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는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 별 것 아니란 말투로 말했다.

 

  “곧 지리산으로 떠날 것이다. 몇몇이서 무리를 이루어서. 미리 예정된 것이다.”

 

  지리산이면 가는 데만 해도 걸어서 보름은 족히 걸릴 곳이었다. 게다가 산속에 있다 오는 거라면 그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할 수 없었다. 일단은 말려보고 싶었으나 원래부터 그가 하던 일을 이제와 내가 하지 말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얼굴에 남은 물기를 손으로 닦았다. 바람이 얼굴로 부는 탓에 자꾸만 눈이 따가웠다.

 

  “지리산이면 엄청 먼 곳일 텐데.”

  “큰 사냥이 있다. 아마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집을 비워야 할 것 같아.”

  “호랑이 사냥입니까?”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아무래도 보통 중요한 사냥이 아닌 듯했다. 피식 웃는데도 썩 기분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음, 호랑이라면 호랑이지. 호랑이를 못 잡으면 토끼라도 잡아오마.”

  “엄청 큰 사냥이라면서요. 토끼는 이 앞에서 저도 맨손으로 잡겠네요.”

  “토끼가 얼마나 날쌘데. 암튼 너, 토끼처럼 도망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 어차피 갈 데도 없겠지만.”

 

  겉으로는 무심한 척 툴툴거리고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실은 나를 생각하고 한 말이었다. 내가 나가길 바라고만 있었던 며칠 전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그는 제 나름의 방법으로 나를 챙기고 있었다. 말로는 나를 막 대하는 듯 하면서도 무거운 것은 절대 들지 못하게 했고, 함께 할 식사는 반드시 자신이 준비했다. 마음이 없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무거운 밥상을 들고 일어서는 그를 위해 안방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안방 한 가운데에 상을 내려놓고 양반다리를 한 채 앉았다. 다행히도 아침에 본 그 시뻘건 피는 올라오지 않았다.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밥을 할 수 있게 된 이후로 나는 대부분의 날들을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상을 받아보기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는 숟가락조차 들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보더니 내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어주었다. 시선이 자연스레 수저를 쥔 내 손으로 향했다.

 

  “아직도 아픈 것이냐.”

  “그런 것이 아니라……. 손이 참 따뜻해서요.”

  “난 또 뭐라고.”

 

  우리는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 음식들은 대체로 정갈하고 삼삼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사내가 요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랄 지경인데, 짐승을 사냥하는 손이 이런 반찬들을 만들어낸다니 전혀 믿기지가 않았다.

 

  나는 고깃국 건더기를 씹는 동안 조용히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건장한 사내답게 크고 긴 손이었다. 다만 날 때부터 투박한 생김새는 아니었고, 살면서 군데군데 상한 것 같았다. 손등에 불거진 핏줄 위로 누군가 길게 할퀸 흉터가 있었다. 이상하게도 내 눈에는 짐승의 짓이 아닌 사람의 짓처럼 보였다.

 

  그는 집안일을 마치자마자 지체 없이 떠났다. 한 번쯤 뒤를 돌아볼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었다. 다만 집을 나서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일러주었다. 가령 모르는 이가 찾아오면 절대 문을 열거나 맞아주지 말고, 산적을 만났을 때에는 제 이름을 대며 위기를 모면하라고 했다. 태봉에 사는 최 도령이라고 하면 모두가 알 거라고 했다. 암만 생각해봐도 ‘도령’이 진짜 이름인 것 같지는 않아 최가(崔家) 누구냐고 묻자, 그는 며칠 후에 돌아오면 제대로 대답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는 진짜 이름을 말하라고 했다. 왠지 불공평한 느낌에 나는 살짝 삐딱하게 대답해주었다.

 

  “영인입니다, 김영인.”

  “생각보다 멀쩡한 이름이구나. 나는 간난이나 복순이 같은 이름이 아닐까 했는데.”

  “아버지는 별 생각 없이 짓고 싶어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말리셨답니다. 마을에 차고 넘치는 게 간난이, 개똥이, 복순이여서요.”

  “꽤 고집 있으신 모양이지?”

  “몰락한 양반 가문의 고명딸이셨답니다. 부모님과 오빠들은 모두 죽임당하고, 구사일생으로 혼자 살아남아 저희 아버지와 혼인하셨습니다. 암튼 근본이 양반인지라 간난이, 복순이는 절대 안 된다 생각하셨나 봐요. 형제들 모두 어머니께 이름을 받았습니다.”

  “너는 너와 잘 어울리는 이름을 받았구나.”

 

  그는 행동을 조금 서둘러 떠날 준비를 마치고, 속히 보따리를 챙겨 멨다. 그는 앞으로 치를 큰일에 대해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약간 피곤하고 복잡한 얼굴이었는데, 그 속에는 혼자 남겨질 나에 대한 걱정도 있는지 연신 밥을 잘 챙겨 먹으라는 당부를 했다. 피죽도 못 얻어먹으면서 산 세월이 길어 그 빈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내가 가마솥에 구멍이 날 때까지 밥을 해먹겠단 대답을 듣고서야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 제비새끼가 된 기분이었다.

 

  “이 일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그때도 네가 여기 있다면 그때엔 네 말대로 하겠다.”

  “예?”

  “정안수를 떠다 혼례를 치르자꾸나. 하객도, 주례도 없이 아주 초라해도 괜찮다면.”

 

  나는 약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만 겉으로 내색하기는 부끄러워 최대한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듯 기분을 숨겼다.

 

  “이곳에서 얌전히 그 날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허니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다치지 마시고요.”

 

  차분히 대답하는 내게 눈 맞춰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는 길을 떠났다. 그가 걷는 길은 너무도 길고 멀어보여서 한참을 걸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오랫동안 제자리에 서서 그가 가는 길을 지켜보고 되뇌어 보았다. 산을 내려가는 그의 모습 위로 문득 익숙한 장면이 덧입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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