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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로드 오브 판타지
작가 : 뉴레기
작품등록일 : 2017.6.2

변방의 숲에서 신의 힘(익시드 소울)을 찾아 해메던 공왕의 장남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하나뿐인 아들이자 유일무이한 후계자였던 그가 죽자 공국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히스테리에 일종의 정신병 까지 얻은 대공왕 크리스토 폰 디아드리아무스는 그간 사이가 안좋았던 중부의 벨로드릭 왕국에게 누명을 씌우며 책임을 묻는다. 그 내용은 하나, 속히 범인을 찾아 공국에 바치지 않으면 왕국 땅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으름장.

공황상태에 빠진 왕도 시민들은 전쟁의 위협에 불안을 떨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어느날 왕도 제일 가는 장군, 리드웨이가 왕에게 부름을 받는다.

공국 후계자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내 왕도를 전쟁의 불씨로 부터 지켜달라는 부탁인데......

지금 껏 국경선에서 공국과 대치하는데 일생을 바치던 리드웨이는 장비를 챙기고 적국이자 미지의 땅, 디아드리아 공국에 발을 딛게 된다.

 
프롤로그 - 2
작성일 : 17-06-07 23:23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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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가파른 절벽을 지나 50m 쯤 전진했을 때였다. 축축한 감촉이 로잘랜드의 얼굴 표면에 닿았다.

 

 "싫은데."

 

 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이 크레센도로 연주되는 피아노 전주곡 처럼 점점 굵고 강하게 빗발치기 시작하더니 쏴아아 소리를 내며 대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소나기.

 

 로잘랜드와 로드릭은 당황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열 흘 동안 지속되는 여행길에서 비라고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으니까.

 

 "몸을 피하는게 좋겠군요. 이러다가 다 젖습니다."

 

 로드릭이 걸치고 있던 은빛 클로크를 벗어 로잘랜드에게 건넸다. 로잘랜드는 로드릭이 건네준 클로크를 몸에 걸친 뒤 두 손으로 머리 위를 가렸다.

 

 "감기가 걸리면 큰일인데."

 

 "비를 피할 곳을 찾는게 좋겠군요. 물가를 찾는건 그만 둡시다. 부하들 곁으로 돌아가도록 해요. 빈 수통에 빗물을 담으면 며칠 동안은 식수걱정 없을겁니다."

 

 로드릭의 제안에 크게 고개를 끄덕인 로잘랜드가 발걸음을 뒤로 돌린다. 로드릭이 즉시 그의 곁을 수호했다.

 

 "지도가 젖으면 큰일인데."

 

 "그런 것 보다 전하의 몸 건강이 더 중요하죠. 이런데서 몸 앓이를 했다간 정말 큰일입니다."

 

 사람 한 명 근처에 살지 않는 척박한 환경을 가진 이 숲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로드릭이 혀를 한 번 찼다.

 

 "자네 몸 건강이나 잘 챙기게. 자네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난 누가 지키나?"

 

 "하핫, 그렇죠."

 

 로드릭과 로잘랜드는 빗속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부하들이 쉬고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부하들은 식량과 식수, 여분의 화살과 무기가 실려있는 나무 수레를 커다란 느티나무 밑으로 옮기곤 그 근처에 둘러앉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로잘랜드와 로드릭의 모습이 보이자 쉬고있던 부하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통에 빗물을 담아 놓으면 며칠은 더 버티겠지?"

 

 로드릭이 수레 옆에 걸터앉으며 내던지듯 말했다.

 

 "예, 아마도......"

 

 병사 한 명이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자 로드릭이 만족스런 표정으로 양가죽으로 만들어진 수통을 꺼내 내용물을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식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아껴왔던 물이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로잘랜드는 클로크를 벗어 로드릭에게 돌려준 뒤 마찬가지로 수통을 꺼내 물을 마셨다.

 

 "이런 더위입니다. 비가 그치면 더위가 더 극성을 부리겠군요. 전하가 찾으시는 신전이 빨리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로드릭이 감정없는 목소리로 말하자 로잘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공왕께서 노발대발 하시고 계실겁니다. 분명."

 

 "........."

 

 둘의 표정이 침울해졌다. 대지를 적시는 소나기 빗방울 소리가 스산하게 귓속을 울렸지만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정적만이 흘렀다.

 

 "어쩌면 레헤른이 발칵 뒤집혔을 수도 있지요."

 

 침묵을 깬건 또 로드릭이었다.

 

 "전하를 무사히 레헤른으로 모셔도 저랑 이 녀석들은 최소 종신형이겠지요. 전쟁이라도 난다면야 다시 꺼내줄 수도 있겠지만......."

 

 로드릭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뭐, 공왕의 성격으로 봐선 극형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만들지는 않을걸세."

 

 로잘랜드가 로드릭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렇다면 고맙겠군요. 저도 아내에 딸래미 둘이 딸려있는 몸이라 종신형이든 극형이든 형별을 받는건 사양입니다."

 

 로잘랜드의 미간이 일그러진다.

 

 "미안하네, 억지로 내 떼장이에 말려들게해서."

 

 "그렇죠, 평생 고마워 하십시요 돌아가면......."

 

 로잘랜드가 피식 웃었다. 로잘랜드에게 충성을 맹세한 열 명의 북부 전사들도 미소지었다.

 

 쉴새 없이 내리던 비도 두 시간 가량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쳤다. 로드릭은 느티나무 밖으로 나가 손바닥을 펼치며 비가 내리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한 뒤 로잘랜드에게 알렸고 일행은 즉시 출발 준비를 속행했다.

 

 "바닥이 질척질척 합니다. 수레가 잘 끌리지 않는군요."

 

 낑낑거리는 부하들을 보며 로드릭이 말했다. 마음같아선 부하들의 체력만 갉아먹는 얄미운 수레 따윈 장작에라도 써먹으라 하고 싶었지만 밤에 불을 떼울 장작과 무기, 식수와 식량이 모두 저것 등에 실려있었기에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로잘랜드는 벌써부터 발목 까지 진흙 범벅이 된 부하들을 보며 여린 마음에 눈썹을 찡그렸다.

 

 "뭐, 괜찮을 겁니다. 언제 까지고 진흙 밭은 아닐테니까요. 그보다 방향은 어쩌실겁니까?"

 

 로잘랜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절벽쪽으로 가는건 위험하네. 낙석이 빈번이 일어난다고 했지? 비가 막 그친 뒤라 돌이 떨어질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랐을거야."

 

 "그럼 이대로 직진합니까?"

 

 하지만 눈 앞은 진흙밭이었다. 땅이 마를 때 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로잘랜드는 사방을 둘러보며 길을 찾아 해맸다. 그러나 온전히 난 길이라곤 진흙 밭으로 변해버린 직진 코스와 후진 코스,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이 있던 가로지른 숲 건너 편 뿐이었다. 나머지는 고목과 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수레를 끌고 이동하기가 무척이나 불리했다.

 

 "소나기 한 번에 진행이 막히다니 우스울 따름이야."

 

 로잘랜드가 비아냥 거렸다. 마치 이 이상 숲 속에 접근하는걸 막으려고 미지의 존재가 장난을 부린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수레를 버리게."

 

 "예?"

 

 로드릭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루 치 끼니 정도는 품에 넣어둘 수 있을테지. 장작이야 이 근처에 널부러진 썩은 나무를 이용하면 될거고."

 

 "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깊이의 숲속을 탐험할 때는 반드시 왔던 길을 표시해야 했다. 하지만 열악한 장비로 탐험을 시작한 로잘랜드 일행은 수레를 끌며 생겨난 자국에 의지하는 수 밖엔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수레를 버린다면 정말로 길을 잃어버릴 지도 몰랐다. 사람 한 명 살지 않는 이런 미개발 지역에서 길을 잃었다간 목숨이 위험했다.

 

 "자국은 이미 지워졌네. 소나기가 휩쓸고 지나가지 않았는가."

 

 "네....?"

 

 로드릭이 뒤를 돌아보았다. 이곳까지 오며 생겨난 수레 바퀴 자국이 모두 진흙으로 덮혀있는 것이 보였다. 로드릭의 표정이 제법 창백해졌다.

 

 "이미 진퇴양난이야."

 

 로잘랜드는 인상을 찌푸리며 부하들을 향해 명령했다.

 

 "수레를 버리고 식수와 식량을 허용 한도 까지 챙기도록. 되도록이면 식수의 비율을 높이도록 해."

 

 부하들은 수레를 그곳에 버려두고 실려있던 것들을 하나 둘 품에 챙겨 로잘랜드 곁으로 집합했다. 로드릭 만이 멀뚱멀뚱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있을 뿐이었다.

 

 "정말로 괜찮겠습니까?"

 

 "다행이 자네의 나침반은 정상이지 않은가."

 

 로드릭은 손목에 찬 시계와 나침반을 확인했다. 확실히 문제는 없었다.

 

 "그렇다면 빠져나가는 거야 어렵지는 않을걸세. 늦느냐 빠르냐의 차이일 뿐이지."

 

 로잘랜드는 기침을 콜록이며 앞으로 전진했다. 부하들이 뒤를 따랐고 로드릭이 또 그 뒤를 따랐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 하늘은 어두운 구름에 뒤덮혀 있었다. 또 언제 비를 쏟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로잘랜드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다. 평소에는 우아한 방에서 책 속의 활자들과 씨름하는게 왕족의 생활사라고 생각한 로드릭이었지만 로잘랜드의 체력은 다른 왕족들에 비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점 만큼은 확실한 듯 보였다.

 

 뭉툭하게 튀어나온 나뭇가지와 적당한 크기의 바위를 잡으며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던 로잘랜드 일행은 태양이지고 밤이 숲을 뒤덮자 근처에 나무를 쌓아두고 불을 지폈다. 젖은 땅은 거의 말라있었지만 수분기가 남아있는 돌을 부딪혀 불을 내는데는 아무래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불이 타오르자 일행은 불 주변에 빙 둘러앉았다. 주린배를 달래기 위해 가져온 육포와 물을 위장에 쳐넣은 부하들이 로드릭과 로잘랜드에게 인사를 한 뒤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은건 이제 로잘랜드와 로드릭 뿐이었다.

 

 로잘랜드는 조금 전에 빗물을 채워넣은 양가죽 수통을 입속에 털어넣은 뒤 기침을 콜록였다. 그 소리에 로드릭이 반응했다.

 

 "감기라도 걸린거 아닙니까?"

 

 로잘랜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침기가 있는건 확실했지만 그다지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괜히 로드릭에게 기침기운이 있다는걸 알려 걱정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뭐, 그럼 다행입니다."

 

 이렇게 보니 아들과 아버지 같다고 로드릭은 생각했다. 문득 집에 두고온 두 딸들이 생각났다. 레헤른으로 돌아가면 필시 다시 만날 수 있을테지.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로잘랜드는 로드릭과 마찬가지로 성에 있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제멋대로에 다혈질이고 정치적인 눈치는 요만큼도 없지만 자식 사랑 하나만큼은 대륙 최고라고 자부해도 좋을 아버지.

 

 "그대는 아직 아버지가 살아계신가?"

 

 육포를 으적 으적 씹던 로드릭이 움직임을 멈췄다.

 

 "아뇨, 돌아가셨습니다. 전사했죠. 스물 두살 때 벨로드릭 왕국과 전쟁중일 때 말입니다."

 

 "40년 전에 있었던 '몽환 전쟁' 말이군. 미안하게 됐네."

 

 "아닙니다. 그 때 전 아직 갓난 아이에 불과했죠. 아버지 얼굴은 기억도 안납니다. 어머니는 잘 살아계시니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만."

 

 "그거 다행이군."

 

 로잘랜드가 손을 뻗었다. 로드릭이 머뭇거리더니 먹고있던 육포를 조금 찢어 로잘랜드에게 나눠줬다.

 

 "참 서민적이시구만요."

 

 "싫은가?"

 

 "아뇨, 오히려 반대."

 

 허허 웃으며 로드릭은 꿀꺽 꿀꺽 물을 마셨다.

 

 "서민들은 서민적인 왕을 좋아하죠. 정치를 못해도 사람이 좋으면 반은 먹고들어갑니다. 뭐, 왕족들은 눈에 불을 켜고 혐오할테지만요.....아, 이거 백부장 된 입장으로서 좀 말이 그렇죠?"

 

 "괜찮네. 그렇군, 그런건 또 처음알았네. 서민들은 서민적인 왕을 좋아한다라......확실히 내 아버지 께선 내가 거리 음식을 포장해 올 때면 막무가내로 잔소리를 퍼부으셨지."

 

 "바로 그겁니다. 아마 전하께 음식을 팔았던, 주모든 아저씨든 간에 하여튼 그 사람과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은 까무러치게 좋아했을겁니다. 왕궁에 틀어박혀 어떻게 지내는지 알 길이 없는 높으신 분이 친히 성 밖으로 내려와 서민과 어우러진거니까요. 인구수가 적은 우리 공국엔 그런 소통이 조금 필요할것 같습니다."

 

 "하! 자네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기분이 좋군."

 

 "물 한 잔 더 드시겠습니까?"

 

 "그러지."

 

 수통을 건네받은 로잘랜드는 그 자리에서 한 통을 죄다 비워두고는 소매로 입가를 닦았다. 한 벌에 이백만 골드는 할 옷이 빗물 담은 수통의 물기로 축축해져갔다.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하의 명령 때문이지요, 덕분에 육포는 쬐까 모자랍니다만."

 

 로드릭은 싱글벙글 웃다가도 문득 한 쪽눈을 찌푸렸다. 로잘랜드는 뭔일인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로드릭이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의 눈매가 아까와는 다르게 사납게 일그러져 있었다. 이전까지의 나근나근한 로드릭은 어디에도 없었다.

 

 로잘랜드는 살짝 걱정스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무슨일 있나?"

 

 "쉿."

 

 로드릭이 검지로 로잘랜드의 입술을 막았다. 부자연스러웠다. 아무리 백부장이라곤 하나 일단은 왕족의 발밑 신분임은 틀림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손으로 왕족이자 공왕의 후계자 입을 임의적으로 막았으니 크나큰 불경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장이 틀렸다. 지금 로드릭은 왕족의 발밑에서 왕족의 급여를 받아먹고 사는 일개 장수가 아니었다.

 

 지금 그는 공왕의 유일무이한 후계자, 로잘랜드를 수호하기 위해 그의 곁을 지키는 수호무사였던 것이다.

 

 잠시 로잘랜드의 입술을 가로막던 로드릭이 천천히 손을 치우며 로잘랜드를 바라보았다.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

 

 로드릭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잘랜드는 아무것도 듣질했다.

 

 "부하들을 깨우는게 좋을것 같군요."

 

 "하, 하지만 로드릭 - "

 

 "산에 호랑이가 한 마리라도 있으면 안심할 수 없다고 했던말 기억하십니까? 어쩌면 불 빛을 보고 쫒아온 마수나 맹수일 수도 있습니다. 놈들은 밤눈이 밝으니까요."

 

 로드릭은 황급히 여기저기 널부러져 드렁드렁 코골고있는 부하들을 흔들어깨웠다. 너도나도 잔뜩 피곤에 지친 표정으로 일어나 대체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아닌 밤중에 깨우시나 그 이유를 찾는 듯 보였다.

 

 "잠시 이곳에 계십시오. 제가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검을 챙기고 떠나려는 로드릭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로잘랜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네가 없으면 난 어떡하란 말인가."

 

 "걱정마십시오. 확인하는건 저랑 부하놈 둘 뿐입니다. 나머지 일곱은 모두 전하의 주변을 지킬거에요."

 

 "하지만......"

 

 "전하, 위험이 감지된 이상 방치할 순 없습니다. 그 점은 잘 알고계시지요?

 

 "........"

 

 로잘랜드는 할말을 잃었다. 로드릭이 빙긋 웃었다.

 

 "별것 아닐겁니다. 마수라고 해봤자 이런 숲속에 살고있는건 스콧 울프 정도고......그 정도 쯤은 여기있는 부하놈들 만으로도 충분하죠. 뭐,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가 튀어나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만 제가 들은 소리는 확실히 울음소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반대로 사슴이나 토끼같은 들짐승이라면 오랜만에 배에 제대로 기름칠을 할 수 있겠군요."

 

 검을 뽑아 날을 확인하며 로드릭이 말했다. 하지만 로잘랜드의 표정에 도사리는 불안감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듯 보였다.

 

 "무사히 돌아오게, 그리고 최대한 빨리."

 

 "예, 걱정마십시오."

 

 로드릭이 손을 두 번 흔들자 곁에 있던 병사 둘이 로드릭 옆에 붙었다. 그리고 남은 일곱명의 병사는 일제히 로잘랜드의 주변을 원형으로 포위하며 방진을 만들었고 곧 로드릭과 병사 둘이 풀숲 너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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