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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쌍극의 탑
작가 : 낙원의새
작품등록일 : 2017.6.1

『선택해라. 목숨을 걸고 너희 본래의 삶을 되찾을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마련해준 이곳, ‘낙원’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지….』

불의의 사고로, 병으로, 스스로 죽은 2만 5천명의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세계의 관리자>가 제안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 '탑'을, 배고픔도 가난도 노화도 장애도 없는 이 <낙원>에서 영원한 삶을 살고 싶다면 '미궁'을 정복하라.

돌아가야 하는 자, 남아야 하는 자, 두 세력의 삶을 건 게임.

 
07. 앨리스(1)
작성일 : 17-06-07 13:39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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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 어두운 황혼빛이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탑, <바벨탑>의 입구로부터 현성이 비틀거리며 나왔다.

 

 오늘, 그는 살아남았다. 이 ‘죽음의 탑’에 혼자 들어가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는지 현성의 HP와 ST(스테미너) 수치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하…하하….”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오늘 그는 도대체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것일까.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면서, 죽음의 위기를 몇 번이나 넘겼지만 그는 결국 ‘그들’이 도달한 위치의 절반에도 닿지 못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몬스터의 출몰 빈도가 높아진다. 초기에는 한 마리씩만 상대하면 됐지만 점점 두 마리, 세 마리, 이윽고 네 마리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한 때도 있었다.

 

 

 “이런 꼴로 어떻게 ‘탑’을 올라간다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는 중얼거렸다. 이렇게 가다 보면 죽을 지도 모른다. 아니, 확정적으로 죽을 거라고 현성은 생각했다. 하지만 멈출 생각은 없었다. 그는 내일도 ‘탑’에 들어갈 것이고, 모래도 들어갈 것이다. 설령 힘이 다해 죽는다 하더라도 그는 멈출 생각은 없었다.

 

 

 “돌아가야지….”

 

 

 현성은 자신이 묵는 숙소를 향해 걸었다. 거의 저물어가는 해가, 그의 등을 비춰주었다.

 

 

 ***

 

 

 <바벨탑> 첫 도전 파티의 전멸로부터 1주일이 지나갔다. 

 

 현성은 여느 때처럼 식당에 혼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본래부터 혼자였기에 그는 그것이 어색하지 않았다. 물론 그것은 그만의 생각이었고, 식당 안에는 지인이 된 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시끄럽게 떠들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날’로부터 이 주일 가까이 지났다. 이세계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아는 사람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극히 한정적인 직업을 제외한다면 <에덴>의 직업들은 각자의 역할에만 특화되어 있을 뿐, 혼자 움직이기에는 적합하지 않기에 지극히 당연한 흐름이었다.

 

 

 “어엉? 벌써? 거짓말 아니야?”

 

 “내가 거짓말을 왜 하겠냐! 그 ‘앨리스’야, ‘앨리스’! 걔네 파티가 두 번째 <관문>을 돌파했다니까?”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현성의 귀가 쫑긋 세웠다. 아마도 <라비린토스>에서의 이야기일 것이다. 

 

 파티 전멸 사건 이후 발길이 뚝 끊겨버린 <바벨탑>과 달리,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은 <라비린토스>로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사냥터가 부족해서 사냥터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부활의 은총을 받는 지역이기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음…그 ‘아담’네가 첫 번째, ‘앨리스’네가 두 번째 <관문>인가? 세 번째는 누가 먹으려나?”

 

 “글쎄, 난 ‘앨리스’ 쪽에 한 표다!”

 

 “그 비리비리한 아가씨가 뭘 한다고! 난 ‘아담’이다!”

 

 “와, 이 새끼 봐라, 이 세계에서 여자건 남자건 다를 게 없다는 거 몰라?”

 

 

 <관문>이라는 것은 <바벨탑>과 <라비린토스>에 존재하는 문이자 구역을 의미한다. 이 세계에 와서 <관리자>로부터 주입된 지식 중 하나였다. 다음 층으로 이어지는 조건, 그것은 6개의 <관문>을 전부 돌파하고 <제단>을 지키는 보스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두 번째 관문이라….”

 

 

 현성은 음식을 한 조각 입에 넣으며 중얼거렸다. 벌써 <라비린토스>의 1/3이 돌파당한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바벨탑> 구역의 일부조차도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카인이 분노한 이유도 얼핏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럼 지가 직접 들어갈 것이지….”

 

 

 현성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런 소식을 들은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물론 자신이 더 노력한다고 해서 이 격차가 좁혀질 리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것은 그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

 

 

 ***

 

 

 그렇게, 현성은 또다시 고전하고 있었다.

 

 검과 검이 격돌했다. 쩌엉! 하는 거친 강철음이 울리고, 불꽃이 튀며 주변을 한 순간 비췄다. 머리를 노리고 날아온 몬스터의 일격을 현성이 손에 들고 있던 검으로 튕겨낸 결과였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두 방향에서 각자 다른 공격이 날아들었다. 머리를 노리는 후방의 종베기, 심장을 노리는 좌측의 횡베기. 현성은 왼손의 버클러를 들어 머리를 보호하며 동시에 오른손의 검을 들어 올려 심장을 노리고 날아오는 검을 막아내었다. 각기 다른 충격음이 울렸다.

 

 

 “윽…!”

 

 

 손으로 전해지는 저릿한 충격에 현성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시야 아래쪽에 표시된 그의 ST(스테미너) 수치 잔량은 약 30% 미만, 줄어든 체력이 전투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검을 휘두르는 손은 점점 느려지고 적의 공격을 막는 팔의 힘은 점점 약해져갔다. 요컨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전투에 지쳐버린 것이다.

 

 현성은 이를 악물고 몸에 힘을 넣어 한 바퀴 회전하며, 버클러와 검으로 막고 있던 <환몽의 신도>의 소검을 밀어냈다. 이것으로 벌 수 있는 것은 아주 잠깐, 숨을 돌릴 틈 정도밖에 없었다. <환몽의 신도>가 얼굴에 쓰고 있는 웃는 가면이 그를 비웃는 것 같이 보였다.

 

 <환몽의 신도>의 하얀 장갑을 낀 손이 현성에게로 뻗어졌다. 대상의 정신을 흩트리는 정신계 환혹 속성의 공격. 이 몬스터의 가장 까다로운 점이다. 순식간에 시야가 이지러지고 두통이 밀려왔다.

 

 

 “또 이거냐!”

 

 

 현성은 이를 으득 갈며 그렇게 외치고 공격 자세를 잡았다. 이 상태로 한 마리면 모를까 두 마리를 상대로 막아낼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방어가 아닌 반격을 한다.

 

 짧은 환혹이 풀리자마자 두 ‘신도’는 현성에게로 소검을 섬광처럼 뻗어왔다. 두 자루의 검이 몸에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현성은 그대로 준비되어 있던 공격을 뿌렸다. 푸른 달빛을 뿌리며 반원 형태로 검이 휘둘러진다. 스킬, <반월 베기>. 

 

 두 몬스터의 HP가 각각 40%씩 깎여나가고 현성의 HP도 20% 가량 깎여나갔다. 그 뒤로, 나머지 한 마리의 공격이 현성의 등에 작렬했다. 현성은 피하려고 했지만 스킬의 사용 후 딜레이에 묶인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금 HP가 깎여나갔다.

 

 

 “제기랄….”

 

 

 현성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사실상 그가 고전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글라디에이터>의 스킬은 너무나도 성능이 나쁘다.

 

 MP소모가 적고 쿨타임이 짧은 대신 위력이 낮다. 스킬의 사용 전, 사용 후의 경직 시간이 너무나 길다. 물론 <버서커>의 스킬들이 사용 전, 후의 경직시간은 더 길겠지만, 대신 일격으로 적을 분쇄하는 압도적인 파괴력이 있다. 다른 전위 공격직인 <스피어맨>에게는 날카롭고 빠른 공격 스킬들이 있다.

 

 이래서야 스킬의 존재의미가 없다. 다른 직업들과 차이가 심각하다. 밸런스 붕괴다. <관리자>는 분명 나름대로 밸런스를 맞췄다고 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현성은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렸다.

 

 

 “아, 젠장…후딜레이만 없앨 수 있어도….”

 

 

 아무리 그렇게 투덜거려봤자 자신이 선택한 것이 <글라디에이터>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현성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

 

 이왕 이렇게 된 것, <글라디에이터>만의 전투법을 찾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아니면 레벨이 올라가면 이러한 단점들을 타파할 무언가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현성은 다가오는 몬스터들에게 검을 겨누었다.

 

 각기 다른 세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격. 현성은 버클러로 좌측을 막으며 몸을 미끄러뜨려 두 방향에서 날아오는 소검을 흘려냈다. 그리고 검을 크게 휘둘러 헛손질을 한 두 <신도>의 몸을 베었다. 몸에 주입된 능숙한 검술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아- 하아- ”

 

 

 현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숨이 차서 슬슬 전투에도 영향이 오고 있었다. 방금 전도 숨을 참고 간신히 움직인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세 마리의 ‘신도’ 중 한 마리가 다시 환혹계열 스킬을 사용했다. 이번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시야가 흔들리며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갑자기 찾아온 정신 환혹에 현성은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렸고-

 

 

 “…아차!”

 

 

 그것은, 치명적인 빈틈이 되어 패배에 일조했다.

 

 나머지 두 마리의 <환몽의 신도>가 현성의 앞뒤로 소검을 깊숙이 찔러 넣었다. 순식간에 HP가 20% 가까이 빠져나갔다. HP 잔량은 이제 10% 미만.

 

 두 몬스터의 협공으로 현성은 바닥에 쓰러졌다. 현성에게 환혹을 써서 빈틈을 만들었던 <환몽의 신도>가 그 틈을 놓칠 리가 없었다. 빈틈을 노리고 몬스터는 재빠르게 다가와 현성에게 섬광과도 같은 일격을 날렸다.

 

 

 “읏!”

 

 

 현성은 몸을 굴려 간신히 그 일격을 피하고는 거리를 벌렸다. 남은 HP 잔량, ST 잔량, 그리고 적의 숫자. 그 무엇을 봐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체력이 바닥이기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그가 겪어온 그 어떠한 위기보다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거칠어진 호흡과 무거워진 몸을 느끼며 현성은 위기를 절감했다. 그 때였다.

 

 

 “어라? 정말 사람이 있네?”

 

 

 현성 이외에는 아무도 없을 터인 이 ‘탑’에서 난데없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성은 위기조차도 잊고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이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지 태평한 얼굴로 그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는 소녀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쌍꺼풀이 예쁘게 져서 큰 편인 눈은 맑고 또렷했다. 햇빛을 그리 많이 받지 않았다는 것이 티가 나는 하얀 피부는 나름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는지 잡티 하나 보이지 않았다. 부드러운 암갈색의 머리카락은 등의 날개뼈를 살짝 덮을 정도의 길이. 코는 오똑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고, 입술은 조금 얇으면서도 윤기를 띠고 있었다. 절세미녀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예쁘다’ 소리는 들을 만한 미소녀였다.

 

 

 “하아…근데 거기서 뭐해요? 걔들 세 마리 갖고?”

 

 

 소녀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물었다. 마치 자신은 <환몽의 신도> 세 마리 따위는 손쉽게 상대할 수 있다는 태도였다.

 

 

 “일단은 피하시고요.”

 

 

 소녀가 무심히 내뱉은 말에 현성은 ‘신도’들이 있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그들은 현성 가까이까지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그 소검을 휘둘렀다. 현성은 재빨리 땅을 박찼다. 허공으로 현성의 몸이 떠오르고, 한 바퀴 빙글 돌더니 약 세 걸음 정도 떨어진 지점에 착지했다. <글라디에이터>의 긴급 회피 스킬, <공중제비>다.

 

 하지만 그걸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시금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몬스터들을 피해 현성은 다시 한 번 더 <공중제비>로 그들을 뛰어넘은 뒤, 재빨리 대시하여 거리를 벌렸다. 그 모습을 본 소녀가 너무나도 태연하게 말했다.

 

 

 “와…엄청난 개판이다!”

 

 “그렇게 말 할 거면 상대해 보지 그래요?”

 

 “그럴까요? 도와주기도 할 겸.”

 

 

 홧김에 현성이 한 말에, 소녀는 너무나도 시원한 태도로 그렇게 답하고는 등 뒤로 손을 빼어 등에 매달고 있는 검의 손잡이를 쥐었다.

 

 그제서야 현성의 눈에 그녀의 복장이 보였다. 가벼운 가죽 갑옷, 즉 경갑 차림, 그리고 등 뒤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대검. 자신과 같은 <글라디에이터>였다.

 

 스르릉, 검이 뽑혔다. 길이만 무려 150cm, 폭은 한 뼘은 족히 될 법한 거대한 대검이었다. 현실이었다면 절대로 들고 휘두르지 못할 그 무기를, 소녀는 한손으로 가볍게 뽑아 들었다.

 

 <환몽의 신도> 세 마리가 거리를 벌린 현성에게로 돌진했다. 현성은 재빨리 방어자세를 취하고, 섬광과도 같은 소검의 일격이 현성에게 닿으려는 순간-

 

 바람이 불었다. 순식간에 <환몽의 신도>에게 육박한 소녀의 대검이 대각선으로 휘둘러지고, 그 일격은 ‘신도’의 왼쪽 어깻죽지부터 오른쪽 옆구리까지 비스듬하게 갈랐다. 고작 0.5초, 그 사이에 10m의 거리를 좁힌 것이다. <글라디에이터>의 돌진 스킬, <돌진 베기>다. 

 

 본래라면 거기서 동작이 멈췄어야 했다. 적어도 현성이 아는 <글라디에이터>는 그랬다. 하지만 그 직후 그녀는 아래로 내려 벤 그 자세 그대로, 검을 빙글 뒤집더니 곧바로 좌에서 우로 대각선 올려 베기, 그 방향 그대로 몸을 빙글 돌리며 이번에는 좌측 위에서 우측 아래로 대각선 내려 베기를 몬스터에게 선사했다. <글라디에이터>의 공격 스킬, <회전 베기>.

 

 고작 1초조차 되지 않는 공방, 그 3격을 얻어맞은 <환몽의 신도> 한 마리가 빛의 무리가 되어 흩어졌다.

 

 

 “허….”

 

 

 현성의 입에서 어이가 없는 탄성이 터졌다. 공격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방금 그 빠르기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글라디에이터>의 스킬들이 저렇게나 빨랐던가? 현성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억누르며 그녀의 분전을 지켜보았다.

 

 한순간에 소녀의 DPS(초당 데미지)가 현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남은 두 마리의 <환몽의 신도>의 주의가 그녀에게로 돌려졌다. 현성이 아닌 자신에게 달려오는 몬스터들을 보고 소녀는 씨익 웃었다.

 

 

 “각각 40%, 60%.”

 

 

 그런 말을 읊은 소녀는 땅을 박찼다. 순식간에 자신들에게 육박해오는 소녀를 본 <환몽의 신도>들이 급히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닿지 않는다. 달려오던 속도까지 이용하여 소녀는 회피스킬, <공중제비>를 시전, 공중으로 도약하여 그들의 뒤로 착지하고는 푸른 달빛을 뿌리며 원형으로 검을 크게 휘둘렀다. 현성도 사용했던 스킬, <만월 베기>다. 저게 저렇게까지 빠르게 발동되는 스킬이었던가? 현성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신도’ 한 마리는 모든 HP를 잃어버리고 빛의 무리가 되어 사라졌다. 남은 한 마리조차도 남은 HP가 3% 미만, 완전히 빈사 상태. 그런 몬스터의 머리 위로 떨어진 소녀의 스킬, <일섬>은 마지막 <환몽의 신도>를 완전히 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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