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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자르의 탑
작가 : 네블
작품등록일 : 2017.6.6

탑을 오르기 위한 여정

 
매드 베어
작성일 : 17-06-07 01:51     조회 : 330     추천 : 0     분량 : 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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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 매드 베어(1)

 

 

 

 

 

 쉬익-!

 

 

 

 날카로운 파공음이 작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훈의 검이 고블린의 목을 갈랐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움직임. 연속해서 이어지는 동작이 하나의 동작이었던 것 마냥 자연스럽기 그지없었다.

 

 

 

 “끼에에엑!”

 

 

 

 동료의 죽음을 목격해서일까? 남은 고블린이 정훈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어딜!”

 

 

 

 물론 그런 저급한 공격을 허용할 정훈이 아니었다. 자세가 흐트러졌다고 해도 마법은 쓸 수 있었고, 정훈의 마법 정확도는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정확했다.

 

 

 

 “라이트닝 볼트!”

 

 “키이익!”

 

 

 

 정훈의 마법에 맞은 고블린이 잠시 움찔거렸다. 그리고 정훈은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했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정훈의 검이 고블린의 목을 뚫었다. 그와 동시에 고블린의 몸이 축 늘어졌다.

 

 

 

 “흠, 약간 불편하네.”

 

 

 

 전투에 대한 감각은 아직 날카롭게 살아있었다. 처음 얻은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그 증거였다. 중요한 것은 너무나도 떨어진 스텟에 있었다. 회귀전의 강한 육체적 능력을 구사할 수 없으니 답답한 것이다.

 

 

 

 물론 현재의 몸은 실제로 스텟이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회귀로 인한 괴리감이 불편하게 만들 뿐이었다.

 

 

 

 “익숙해지는 법 밖에 없나.”

 

 

 

 정훈은 작게 고개를 젓고는 전리품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쯧, 건질 게 없군.”

 

 

 

 굳이 수거하고자 하면 수거할 수는 있었다. 가죽은 뜯어내고 몽둥이를 챙기는 등 말이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고블린의 가죽은 질이 떨어져 있으나 마나였고, 몽둥이 또한 땔감 가격정도 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훈은 미련 없이 발을 돌리려다가, 순간적으로 발을 멈췄다. 그리고는 잠시간 고블린의 시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폭식을 써볼까?”

 

 

 

 써본 적이 없는 권능이라 사냥을 할 땐 사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죽은 시체라면 충분히 사용해 볼만 했다. 정훈은 고블린의 시체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폭식을 사용했다.

 

 

 

 “폭식.”

 

 

 

 고블린의 시체에서 붉은 색의 기운들이 빠져나오더니, 정훈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됐다.

 

 

 

 “체력이랑 스테미너가 조금.”

 

 

 

 결과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체력과 스테미너가 조금 회복됐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버프까지 흡수하던 베엘제붑의 폭식을 생각해볼 때,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시체라서 효율이 떨어지는 건가?”

 

 

 

 아무리 권능이 사용자의 수준에 맞춰서 힘이 발현된다고 해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특히나 폭식은 마신이 마왕에게 직접 내린 권능 아니었던가. 고작 이 정도 효율을 나타낼 리가 없었다.

 

 

 

 “흠. 실험해보고 싶은데.”

 

 

 

 정훈은 주위를 둘러보며 실험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비 플로어의 특징 때문인지, 몬스터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봐도, 봐도 끊이지 않는 산림만이 눈앞에 펼쳐졌을 뿐이었다.

 

 

 

 ‘아차!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풀도 나무도 전부 생명체잖아.”

 

 

 

 고블린에 눈이 팔려, 사방이 흡수할 것 천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군.”

 

 

 

 정훈은 자신의 짧은 시야를 반성하곤,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실험에 알맞은 대상을 찾기 위함이었다. 잠시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정훈은 알맞은 대상을 찾아내었다.

 

 

 

 “적당하군.”

 

 

 

 정훈의 앞에는 비슷한 크기의 새순 2개가 땅에 박혀있었다. 그리고 정훈은 주저 없이 새순을 하나 베어내었다.

 

 

 

 “폭식.”

 

 

 

 베어낸 새순을 향해 폭식을 사용한 정훈은 작게 인상을 찡그렸다. 고블린과 달리 마나가 차오르긴 했지만, 그 양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정훈은 곧이어 베어내지 않은 새순에도 폭식을 사용했다.

 

 

 

 “역시!”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라이트닝 볼트를 쓰느라 사용한 마나를 거의 전부 회복했기 때문이다. 정훈의 예측은 정확했다. 다만 그 차이가 생각보다 더 컸을 뿐이지만 말이다.

 

 

 

 “살아있는 대상이, 죽은 대상보다 더욱 많은 회복을 준다라······.”

 

 

 

 정훈은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잠시간 생각을 하더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걸음을 옮긴 정훈의 눈앞에 있는 것은, 주변에서 가장 큰 거목이었다. 그리고 정훈은 그 거목을 향해 지체 없이 폭식을 사용했다.

 

 

 

 “폭식.”

 

 

 

 띠링.

 

 [축하합니다. 스텟 ‘마력’이 1 올랐습니다.]

 

 

 

 “무슨?”

 

 

 

 정훈의 눈이 크게 떠졌다. 스텟이 오르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저 살아있는 대상과 죽은 대상의 회복력이 다르다면, 생기가 더 큰 생물에겐 얻는 것이 더 많을까라는 궁금증에 행한 행동이었을 뿐이었다.

 

 

 

 “생각보다 대박을 발견한 것 같군.”

 

 

 

 정훈의 입 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

 

 

 

 

 

 2시간 정도 폭식을 실험한 정훈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폭식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혔기 때문이다. 일단 아쉽게도 스텟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스텟이 오르는 규칙을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생기가 강한 생물일수록 스텟을 줄 확률이 높았다. 나무를 예시로 들자면 더 크고 굵은 나무일수록 스텟을 얻을 확률이 컸다. 그리고 이미 스텟을 얻은 생명체에겐 스텟을 얻기 힘들었다. 추측으로는 이미 힘을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인 듯 싶었다.

 

 

 

 무생물체인 돌 같은 경우는 거의 0에 가까울 만큼 얻는 것이 없었다. 마나석이나 정령석으로도 실험해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이런 곳에서 구할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폭식의 힘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익혔으니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다른 소득도 있었지.”

 

 

 

 정훈은 살며시 스텟창을 열었다.

 

 

 

 

 

 《스텟》

 

 

 

 [이름 : 이정훈]

 

 [권능 : ??, 폭식]

 

 [직업 : - ]

 

 [이명 : - ]

 

 [칭호 : - ]

 

 [힘 12] [민첩 15] [체력 18] [지력 17] [마력 20] [행운 14]

 

 

 

 

 

 체력이 4 정도 상승했고, 마력은 무려 8이나 올랐다. 각각 고블린과 나무에게서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마력이 20이 되면서 라이트닝 볼트를 동시에 2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만큼 마나소모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문제 될 것은 전혀 없었다.

 

 

 

 “사방이 포션인데 걱정할 것 없지.”

 

 

 

 마나가 부족하면 근처 나무에 폭식을 사용하면 된다. 체력도 마찬가지다. 근접전으로 끌고 간 뒤 폭식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숲은 정훈에게 있어서 포션 보물과 다름없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권능과 관련된 진명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필드보스와 싸워야한다. 이 전까지 정훈은 필드 보스를 함정을 통해 잡으려고 했었다. 기본적으로 1명이서 잡을 만큼 간단한 몬스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스펙 업을 한 정훈으로선 지금의 상태로도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이 주위에 있을 건데.”

 

 

 

 필드 보스가 있는 동굴 주변에는 특별한 과일열매가 있었다. 광대사과라는 열매가 열려있는 나무인데, 그 사과나무에 있는 벌꿀이 필드보스의 주식이었다. 특히 광대사과는 예비 플로어에서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핑 아이템으로 유명했다. 먹으면 한 시간 정도 랜덤으로 스텟 한 개를 3~5정도 올려줬다. 효율이 별로였기 때문에 지상 1층부터는 잘 쓰지 않지만, 예비 플로어에선 그것도 감지덕지일 노릇이다.

 

 

 

 그리고 광대사과나무에선 진한 꿀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에 구별이 쉬운 것이 특징이었다.

 

 

 

 “지금처럼 말이지.”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더니, 광대나무를 생각하자마자 꿀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꿀 냄새를 따라서 이동하던 정훈은 얼마 안가 광대사과나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충 20개 정도 열려있군.”

 

 

 

 정훈은 주저 없이 모든 사과를 따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니었고, 올지도 모르는 후발주자들을 위해 남겨놓는 것은 정훈의 성격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필드 보스는 자신이 잡을 테니, 다른 사람들이 열매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이었다.

 

 

 

 “꿀은 없나?”

 

 

 

 광대사과의 꿀도 도핑아이템이었다. 효과는 사과랑 동일하지만 효율이 조금 더 좋았다. 사과가 3~5정도 올라간다면, 꿀은 5~7정도 올라가니깐.

 

 

 

 “어쩔 수 없지.”

 

 

 

 꿀이 없는 것을 보아, 동굴에 있는 것이 확실해졌다. 한 번 꿀을 따면, 며칠을 동굴에 틀어박히는 녀석이니깐 말이다. 사과나무 근처에 지워지지 않은 발자국마저 보이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했다.

 

 

 

 “녀석을 어떻게 잡을까.”

 

 

 

 자신은 예비 플로어의 필드 보스를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 당시만 해도 남들보다 약간 특출 날 뿐이었지,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것도 아니니깐. 그 당시엔 필드보스란 게 있는지도 몰랐다. 히든피스에 대한 정보 대부분은 회귀 전 동료들에게 들은 것들이다.

 

 

 

 “동굴 입구에 함정을 판 뒤에, 불을 피워서 동굴 밖으로 내쫒는다. 허겁지겁 동굴에서 나온 필드보스가 함정에 빠지는 순간, 가볍게 보스를 죽인다. 분명 이게 정석 클리어 법이었지?”

 

 

 

 물론 정훈은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으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잡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함정은 상대 보다 약할 경우에나 파는 것이었다.

 

 

 

 “내가 더 강한데, 굳이 함정을 팔 필욘 없지.”

 

 

 

 정훈은 당당하게 동굴의 입구로 걸어갔다. 동굴 안은 굉장히 어두워서 앞길도 분간하기 힘들었다. 이대로라면 전투는커녕 제대로 길도 못 찾을 것이 분명했다. 정훈은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손바닥을 마주치며 말했다.

 

 

 

 “라이트닝 볼트.”

 

 

 

 정훈의 캐스팅과 동시에 2개의 빛의 구가 동굴을 밝혔다. 생각보다 빛이 강렬해서 전투를 하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라이트닝 볼트가 없었다면, 불을 피웠어야 했겠군.’

 

 

 

 정훈은 피식하고 작게 웃음을 지었다. 불을 피우기 위해 부싯돌을 모으고 마른 장작을 구하려고 했을 것을 생각하니, 내심 라이트닝 볼트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마법은 위력보다 활용이지.”

 

 

 

 동굴에 들어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정훈은 태평하게 잠들어있는 거대한 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비 플로어의 필드 보스 ‘매드 베어’였다. 정훈은 매드 베어를 보자마자 아이템창에서 광대사과를 꺼내 아삭아삭 씹어먹었다.

 

 

 

 띠링.

 

 [일시적으로 스텟 ‘민첩’이 4증가하였습니다.]

 

 

 

 “쓸데없는 거 나오면 더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네.”

 

 

 

 광대사과는 효과가 중복이 되지 않는다. 대신 새로 먹을 경우 그 전의 효과는 사라지고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정훈은 그런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만족할만한 옵션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일어날 시간이다.”

 

 

 

 정훈은 도핑이 끝나자마자 매드 베어의 목에 칼을 박아 넣었다. 늦잠 자는 녀석은 매가 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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