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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바벨탑
작가 : 병맛마녀
작품등록일 : 2017.6.3

꿈속에서 만난 그는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다.아이엘은 벨르안과 꿈속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고 그 날들은 언제나 지속될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영원할 것만 같았던 꿈은 사라졌고 그들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다. 다름아닌 치열한 전쟁터 속의 적으로.. 로덴왕국의 마법사부대 총사령관인 아이엘은 적국 케르셀의 왕자 벨르안을 보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녀는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챈 이복형제 케일런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래, 분명 그녀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그런데 어째서 아이엘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상황으로 돌아와 있는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더 이상 벨르안의 꿈을 꾸지 못하는 것일까..... 다시 한번 주어진 새로운 삶, 기회. 이번에는 꼭 그와 함께하리라.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두번째 삶과 전생에 얽힌 이야기들. 가슴아픈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서져 버린 꿈-2
작성일 : 17-06-06 00:50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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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하는 벨르안의 모습은 어쩐지 조금 씁쓸해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걱정이 된 아이엘이 말했다.

  "그나저나 벨르안, 괜찮은거야? 왠지 안색이 약간 창백해 보이는 것 같은데..... 힘들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그냥 쉬어."

  "아니야, 난 괜찮아. 딱히 아플일도 없는걸 뭐..."

  ".....그래도.."

  "어쨋든 마을 사람들이 죽음을 알게 된 세이린은 큰 충격에 휩싸였어. 그리고 복수를 해야 할 대상조차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녀는 더욱 더 혼란스러워 했지. 세이린은 잠시동안 그렇게 충격 속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어. 한편 이미 죽어버린 1왕자의 세력이였던 이들은 최근 저잣거리에서 떠도는 저주받은 마을사람들에 대한 소문을 캐고다닌다는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어. 그리고 그들은 알게 되었지. 그 여자가 바로 저주받은 마을사람들 사건의 관련되었다는 것을 말이야. 1왕자라는 구심점을 잃고 몰락해버린 그들은 분노했어. 그리고 그 분노의 화살은 신녀 세이린에게로 돌아갔지. 그날 밤, 세이린은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파티장에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다시 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중이였어. 그런데 그런 그녀앞에 1왕자의 세력이였던 이들이 보낸 수십명의 암살인들이 나타났어. 수는 약 오십에서 육십명정도 되려나. 그들은 목표인 세이린을 향해 달려들었지. 결과는 참혹했어. 암살인들은 모두 그녀의 일격에 전멸. 살아남은자는 단 한명도 없었지. 그렇게 세이린은 다시 탑으로 돌아왔어. 초췌해진 세이린을 본 바벨은 그녀가 진실을 알게되었다는것을 깨닫고 변명했어. 어쩔 수 없었다며. 이건 너의 잘못도 아니고, 나의 잘못 또한 아니라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잘못을 저지른 1왕자는 이미 죽었다고. 하지만 그 변명은 그녀에겐 통하지 않았어. 세이린은 분노했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아 떠돌던 그녀에게 가족이 되어준 소중한 마을사람들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자신과, 그녀에게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음에도 그들의 죽음을 숨긴 그에게.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던 그녀는 그렇게 점점 무기력해져 갔어. 삶의 이유를 잃어갔지.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던 그 시간들은 전부 추억이 되어버렸어. 그러던 어느 날 활기를 잃어버린 세이린에게 다시 암살인들이 보내졌어. 수는 한 이백명 정도. 실력도 모두 전보다 뛰어난 능력자들이였지. 그 암살인들은 세이린을 죽이기 위한 그들의 마지막 발버둥이였던거야. 곧이어 탑에는 아주 강력한 마나의 기운이 요동쳤어. 신성한 힘이 깃든 성물들과 짙은 마나가 농축된 마나석 수십개로 이루어진 대규모 마법진이 탑에 설치되었지. 그 마법진은 신력을 봉인하는 마법진으로 신들에게는 무척 치명적인 것이였어. 그러나 세이린과 바벨에게만큼을 달랐어. 신력과 권능만큼이나 마나와 마법을 잘 다룰 수 있던 그들에게 신력봉인이란 어떠한 위협도 되지 못했지. 약간 귀찮아지는 정도? 고작 그뿐이였어. 그러나 암살인들은 신녀인 세이린을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바로 세이린에게 달려들었지. 세이린은 그들 모두를 처참하게 죽여버렸어. 신력이 봉인된 상태에 저번보다 실력좋은 사람들에 수도 많아진 상황이여서 그런지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 어쨌든 그렇게 자신에게 달려드는 암살인들을 죽이며 그녀는 문득 생각했어. 내가 이렇게까지해서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것인가? 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죽음속에서 나만 혼자 살아남아도 되는것인가? 하고... 그녀가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는 사이에 암살인들은 모두 죽어버린 후였지. 폭풍이 지나가고 난 후의 탑에는 잠깐의 정적이 일어났어. 세이린은 멀리서 암살인들을 처리하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바벨을 바라보았지. 그녀를 걱정하는 듯한 눈빛이였어. 그녀는 생각했어. 지금이라면 마음편히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녀를 사랑해주는 그가, 차마 미워할 수가 없는 그가 곁에 있는 지금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녀는 삶에 미련을 가지지 못했지. 세이린은 품속에서 작은 단도를 꺼냈어. 언젠가 바벨이 그녀에게 선물한 적이 있는 작은 호신용 단도였지. 그러나 그녀의 심장을 꿰뚫기에는 충분한 크기였어. 그녀는 마지막으로 바벨을 향해 환하게 미소지으며 자신의 심장을 힘껏 찔렀어. 피를 흘리며 미소짓고있는 세이린의 눈에는 그녀를 향해 달려오는 바벨의 모습이 비쳤지. 그녀는 생각했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은 자신이 그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벌이였고,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죽을 수 있는것은 그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물이라고. 그렇게 세이린의 호흡은 끝내 멎고 말았어. 그러나 미소짓고있는 그녀의 얼굴은 밝게 빛나고 있었지. 그런데 그녀가 그렇게 영원한 잠에 빠진 이후로 탑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그것은 바로 탑 주변에서 일반인이 신력을 쓰는게 가능해졌다는 거야. 세이린은 지금 죽고 없지만, 그녀를 이루고있던 짙은 농도의 신력들이 탑 주변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그녀의 염원에 다른곳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탑 주변에 쌓이게 되었지. 그러자 그녀의 신력들을 일반인들이 쓸 수 있게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거야. 그래서 암살자들이 설치한 마법진 탓에 이 탑 안에서는 아무도 신력을 쓸 수 없게되었고 그녀가 죽으면서 남기고 간 짙은 농도의 신력탓에 이 탑의 주변에서는 누구든 신력을 쓸 수 있게 된거야."

  길고 긴 벨르안의 이야기가 끝이났다. 그런데 어쩐지 그의 안색은 이야기를 하는동안 점점 나빠져가는것만 같았다.

  "아.. 그렇구나.... 그런데 벨르안, 아까부터 왠지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던데 괜찮은거야..?"

  그런 그를 걱정한 아이엘이 물어보았지만 여전히 그의 상태는 좋지 않아보였다.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건지. 하지만 그를 걱정하는 아이엘과는 다르게 벨르안은 정작 다른 생각에 깊이 빠져있어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싶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벨르안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이엘. 있잖아, 혹시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느껴지는 거 없었어?"

  "느껴지는거? 음....., 아이엘이랑 바벨이 불쌍했어. 특히 바벨이."

  "아니 아니, 그런거 말고... 왠지 이 이야기를 듣고나서 뭔가 이미 알고있던 이야기같고 마치 남일같지가 않은...... 그런게 느껴지지 않아?"

  아이엘에게 말하는 벨르안의 표정은 왠지 절박해 보였다. 그러나 아이엘은 그가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그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미안, 내가 괜히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 것 같네.."

  벨르안은 약간 쳐져있는 아이엘의 모습을 보고 미안했는지 빨리 이 상황을 무마시키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아, 그나저나 너도 마법을 배워보는건 어때? 내가 가르쳐 줄께."

  . . .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아이엘은 마법을 배우게 되었다.

  * * *

  케르셀의 왕자, 벨르안이 전쟁터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양 측 핵심인물들의 등장으로 전쟁터의 분위기는 좀 더 고조된 듯 싶었으나 끝날 듯 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케르셀과 로덴의 전쟁은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도데체 이 전쟁은 언제가 되어서야 끝이 나는 것일까. 끝이 나기는 하는 것일까. 아니, 차라리 벨르안과 자신에게는 끝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으려나. 아이엘은 여전히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였다. 마음같아서는 확 벨르안에게 연락해서 함께 도망가자고 하고싶었으나 연락할 방도가 없으니.....

  '잠깐, 연락?!??....'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어쩐지 오랫동안 쳐져있기만 하던 그녀의 입꼬리가 잠시 위를 향하는 것이 얼핏 보이는 듯 싶었다.

 

 그날 밤이였다. 깊이 잠든 아이엘은 오늘도 꿈속에 들어왔지만 벨르안은 보이질 않았다. 항상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전쟁터에서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암살에도 대비해야 하는 그가 편히 잠을 청하며 꿈속에 들어올 수 없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도데체 잠은 자고있기는 한건지... 그가 잠을 전혀 자지 않으면 그녀가 고안해 낸 이 방법도 소용이 없을 터였다.

  "하아...."

  옅은 한숨을 내뱉은 아이엘이 곧이어 마법으로 만들어낸 종이와 펜으로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벨르안... 벨, 나는 이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도저히 모르겠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벨... 나중에 이 편지를 읽으면 꼭 답장 남겨줘야 해..]

  그리 길지는 않은 글이였지만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의 심정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한 글이였다. 아이엘은 그녀가 그에게 지어준 '벨' 이라는 애칭을 듣고 환하게 웃어주던 벨르안의 모습이 그리워졌다. 그녀는 그렇게 그 짧은 글을 남긴 채 잠에서,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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