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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5화 : 삼고초려(三顧草廬)는 각오한 바!
작성일 : 17-06-04 12:25     조회 : 417     추천 : 2     분량 : 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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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5화 : 삼고초려(三顧草廬)는 각오한 바!

 

 “인재를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지?

 나는 나의 사람들을 찾고 있네!

 그대가 나의 제갈공명이 되어주지 않겠는가?“

 

 “제갈공명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걸세.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얻으려면 삼고초려(三顧草廬) 정도는 각오해야 하지 않겠는가?“

 

 “유비의 심장에 조조의 열정을 가졌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이 제갈공명을 찾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군. 명심하겠네.”

 .

 .

 .

 

 

 세자와 함께 조강호의 사가를 나오자, 무영은 세자가 타고 온 말(馬)부터 먼저 살폈다.

 

 "많이 기다렸느냐? 오추마(烏騅馬)... 절영(節影)..."

 무영은 두 명마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의 상태를 살폈다.

 

 두 말의 이름은 모두 세자 현이 지었다.

 

 어린 날 세자는 아버지 경조의 명으로 동궁전에서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고 자랐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을 암살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이었지만 어린 세자는 감금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은 그 시절동안 중국의 고전 책을 섭렵하며 승마를 배우고 활솜씨를 단련했다.

 현은 특히 삼국지나 초한지에 나오는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오추마는 세자의 애마 이름이었다.

 키가 크고 빠른 준마로 검은털과 흰털이 섞인 모습이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애마였던 오추마와 비슷하여 현이 그렇게 이름지었던 것이다.

 

 항우의 오추마는 힘이 쎄고 용맹해서 항우와 함께 여러 전장을 누비고 다니며 승전을 계속하였는데, 해하전투에서 패한 항우가 오강에 이르러 죽음을 결심하고 오추마만이라도 살리려 뗏목에 태워 보냈으나 오추마는 주인의 죽음을 예감하고 구슬피 울다가 스스로 물에 뛰어 들어 죽음을 맞았다고 하였다.

 오추마는 현에게는 충성심의 상징과 같은 말이었다.

 

 절영은 세자가 이름을 지어 무영에게 하사한 말이었다.

 

 세자는 삼국지 조조의 애마 절영을 본따서 직접 말의 이름을 절영으로 지어주며 무영에게 말을 하사하였다.

 절영은 조선 최고의 명마라고 알려진 말이었다.

 

 "말이 워낙 빠르고 날쌘 명마란다.

 그래서 그림자를 끊고 달린다는 조조의 애마 절영과 같은 이름으로 지었다.

 그림자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날랜 나의 무사 무영의 말로는 딱 어울리지 않느냐?"

 

 그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는 현을 무영은 주군으로서 가슴에 깊이 품었다.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었던 자신에게

 기거할 곳과 세자익위사 좌익위라는 자리와 조선 최고의 명마라고 알려진 말 절영까지 모두 준 세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름도 없었던 한낱 무지렁이 소년에게

 <무영>이란 이름을 준 사람이 세자 이 현이었다.

 

 -- "나는 조선의 태양이 될 것이고... 너는 나의 그림자가 될 것이니...

 너에게는 그림자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무영(無影)이라는 이름을 너에게 준다!

 마음에 드느냐? 무영?"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무영이 현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느낀 것은...

 현이 자신을 무영이라고 부른 순간부터

 세자의 그림자로 살겠다고 맹세한 무영이었다.

 

 

 말에 오르기 전 현은 무영을 불렀다.

 

 "무영... 괜찮느냐?"

 

 "무엇이 말씀이십니까?"

 

 "아까 조강호 사가에서 넘어지려는 여인을 안을때 네가 뒤에서 받쳐주지 않았으면 크게 다칠 뻔 하였다.

 무영... 너는 괜찮은 것이냐?"

 

 "저는 괜찮습니다. 혹시 저하께서 어디 다치신 것입니까?"

 

 "아니다... 네 덕분에.. 나는 괜찮다!

 고맙다! 무영!"

 

 조강호의 사랑채에 들어가기 전 여인이 치마자락을 밟아 넘어지려 하는 걸 세자 현이 받아서 안을때 그런 세자의 뒤를 무영이 받치고 있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경황이 없었으나 무영은 아마 그 커다란 정원석에 몸을 세차게 부딪쳤으리라...

 

 '너는 언제나 나의 뒤에 존재하는구나... 마치 그림자처럼...'

 

 "무사 무영! 세자저하를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한 나라의 세자인 현은 늘 호위무사인 무영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했다.

 

 --- 고맙다. 무영

  네 덕분이다. 무영

  괜찮느냐? 무영

  너의 눈이 바로 나의 눈이다.

  너는 나의 분신이다. 무영

 

 무영의 코 끝이 시큰해졌다.

 

 "그런데 그 처녀는 누구일까? 조강호에게는 여동생이 없는걸로 아는데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거라!"

 

 "예. 저하! 그런데 조강호 영감은 저하가 내신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글쎄... 문제의 난이도가 높긴 하지!

 그러나 풀지 못한다면 내 제갈공명이 될 수 없을 터!

 기묘한 천재라 불린다는 자이다. 그 능력을 믿고 기다려 보자!“

 

 “예... 저하”

 

 “그럼 이제 궁에서 나온 김에 오랜만에 오추마와 함께 달려볼까? 무영?”

 

 “그리하시지요. 저하!”

 

 두 사람은 능숙히 말에 올라 말머리를 궁 쪽으로 돌렸다.

 세자가 앞서고 무영이 뒤를 따랐다.

 함께 말을 달리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경조의 계비 세경왕후의 아들

 성현대군 이 윤(昀:햇빛 윤)

 이제 겨우 열 한살이지만 왕비 태생의 적자이다.

 그 뒤에 강하게 버티고 있는 영의정 윤 판

 어짜피 세자 이 현이 용상에 오르려면 영의정 윤 판과의 한 판 승부는 피할수 없을 터!

 

 '윤 판 대감... 그 능구렁이가 보통 상대가 아닌데...?'

 

 강호는 조정에서 몇 번이나 부딪힌 적 있는 영의정 윤 판을 떠올렸다.

 마치 자신이 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듯한 지나친 오만함이 가득한 얼굴.

 그도 그럴것이 윤 판은 영의정만 십년이 넘게 집권해 오고 있는 조정의 실세였다.

 

 '지금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라지?‘

 

 왕께서는 영의정 윤 판에게서 세자 이 현을 보호하려

 그렇게 꼭꼭 감추어 두셨던 걸까?

 세자 쪽 사람들이라면

 그 세자의 그림자 같은 무사 무영밖에는 없는건가?'

 

 세자가 형제처럼 가장 아낀다는 무영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듣기로는 이 현의 어린 시절 거의 죽을 뻔 했던 세자의 목숨을 구한 댓가로 세자익위사가 되어 곁을 지키게 된 이름도 없는 한미한 집안 출신이라고 했다.

 

 '내가 세자의 제갈공명이 될 적임자라고?

 역관의 아들인 내가?'

 

 역관의 아들인 조강호가 느끼는 신분의 한계를 세자도 꿰뚫어 보았을까?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도

 역관의 아들이라는 신분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부친 조명용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종1품 숭록대부에까지 오르지 않았다면 자신은 승정원 동부승지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왕이 부친 조명용이 청의 기밀문서를 입수한 공로로 원하는 바를 한 가지 들어준다고 했을 때 조명용은 간청하였다.

 

 “제 둘째 아들 조강호를 승정원 동부승지에 제수하여 주십시오...”

 

 “승정원 동부승지?”

 

 “네... 전하! 제 아들놈이 손재주가 좋고 공방의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관의 아들이라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찌 조정의 중책을 맡겠습니까? 전하께서 허락하여 주신다면 제 아들놈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소원이냐? 그렇게 하여 주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허나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터이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승정원(承政院) : 왕명의 출납을 담당한 국왕의 비서기관

 ** 동부승지(同副承旨) : 승정원 6승지 중에서 최하위 자리로, 승정원의 공전(工典) 담당부서인 공방의 업무를 맡아봄. 6방의 하나인 공방은 주로 영선(營繕)·공장(工匠)·토목 등에 관한 왕명의 출납을 맡았는데 그 책임자가 동부승지.

 

 

 '진정 나를 알아봐주는 것일까?

 출신성분 따위 상관 없이... 세자 이 현!‘

 

 강호는 세자가 한 말을 다시 떠올렸다.

 

 -- "그대가 나의 제갈공명이 될 적임자 같소!“

 --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걸세... 동부승지 조 강 호”

 -- “나 또한 그대같은 천재가 이 정도의 수수께끼도 풀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네..."

 

 "천재라... 이 조강호를 제대로 알아보시는군... 훗"

 

 세자 이 현(李 晛)과

 성현대군 이 윤(李 昀) 중에

 나는 과연 누구를 주군으로 선택해야 할 것인가?

 

 고민에 젖은 그가 머리도 식힐 겸 생각을 정리하려 사랑채 뒤뜰로 발걸음을 옮기려 할 때였다.

 문 밖에서 강호를 오래 기다린 듯한 한 여인이 강호를 따라 나서며 묻는다.

 좀 전에 세자와 무영 일행을 안내했던 규수였다.

 

 "은우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것이냐?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느냐?"

 

 "예... 이제 돌아가야지요.

 그런데 좀 전에 오신 그 두 분은 누구십니까? 처음 보던 얼굴이시던데?"

 

 "아? 네가 안내했었지? 그 두 사람...

 문제도 주지 않고 답을 찾으라시는 분이지...

 나를 머리 터지게 하실려는지?"

 

 "네? 무슨 말씀이시온지?"

 

 "하 하 하 네가 신경쓸 거 없다.

 왜? 둘 다 꽤나 미남자이긴 하지?...

 우리 은우도 누군지 궁금할 만큼?"

 

 "아닙니다. 오라버니... 처음 보았는데도 워낙 인상적인 분들이라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특히 푸른 도포를 입은 분의 눈빛은 뭐랄까?"

 

 '아 그 선비님... 정말 남신이 강림한 듯 했어...'

 

 "그 분의 눈빛은 어땠는데...?"

 

 "아닙니다. 오라버니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얼추 다 아는데도 처음 본 분인듯 하여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쨌든 보통 분은 아닌듯 하였습니다!"

 

 '그래... 보통 분은 아니시지... 왕세자 이 현!'

 

 "그만 돌아가자. 내가 데려다 주겠다. 은우야.."

 

 "네 오라버니... 옷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안채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은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호는 문득 세자 이 현의 얼굴을 떠올렸다.

 물색 모르는 아녀자의 눈에도 보통 분은 아닌 듯이 보이는 그!

 

 "내가 그리 쉽게 잊혀지는 얼굴이 아닐텐데..."

 

 전형적인 꽃미남의 미색에 무언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세자

 이 현의 하얀 얼굴

 

 "요즘따라 급작스럽게 자주 떠오르시네... 세자 저하!

 하긴 그 정도 미색이라면 도성 여인들이 아주 줄을 서겠어!"

 

 잠시 후 장옷을 머리에 쓰고 나온 은우는 이제 막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웠다.

 

 "오라버니... 이제 가요!"

 

 "그러자꾸나. 그나 저나 우리 은우 이리 고와서 남의 집에 시집보내면 이 오라버니 웬지 울 것 같은데...

 우리 은우 아까워서?"

 

 "참 오라버니도... 맨날 호박이라니 못생겼다니 핀잔만 주시면서?

 시집 가도 자주 보러 오시면 되지? 호 호 호"

 

 "시집 아니 가겠단 말은 안 하는구나! 이 녀석~"

 강호는 은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매끄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헤 헤 헤”

 은우는 소녀같은 얼굴로 맑게 웃었다.

 

 기은우는 조강호의 고종사촌 여동생이었다.

 예조판서 기성룡의 무남독녀 외동딸 기은우

 

 한어역관이었던 조강호의 부친 조명용이 막대한 부를 이루고 “국중거부”라 불리자 조명용은 하나밖에 없었던 누의동생의 혼처를 고르고 골랐다.

 그래서 명문가였지만 가세가 기울었던 기성룡과 어렵게 사돈을 맺을 수 있었다.

 조강호와 기은우의 집은 매우 가까웠고 자주 왕래하며 사이좋게 지냈다.

 조강호의 모친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조명용이 청에 사신으로 가서 몇 달씩 집을 비우는 일이 있으면 고모 조씨부인과 은우가 자주 강호집에 들러 집안일을 봐주곤 했었다.

 

 오늘도 은우가 강호의 집안일을 봐주러 들렀던 것이었다.

 

 

 세자가 다녀 간 뒤 조강호는 수수께끼를 풀려고 방안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조강호의 사랑채는 보기드문 서책과 기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가지 방면에 호기심이 많았던 강호에게 역관이었던 아버지 조명용 청나라에 갈 때마다 보기드문 서책과 진기한 물건을 구해주곤 했었다.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조선초에 쓰여진 농사직설과

 최근의 임원경제지 본리지편

 

 "쓰여진 시기는 다르고 임원경제지는 실학사상이 짙은데...

 음... 두 서책의 공통점은 농사를 주제라는 점!

 농사가 천하지대본이기는 하지...“

 

 조강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풀어 헤쳐서 연결고리를 찾고 싶어했다.

 

 “두 책의 공통 접점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농사라는 점 말고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깐 생각의 순서를 뒤바꾸어 보자

 답을 찾는거보다 오히려 문제를 먼저 찾는다면...

 왜 세자께서는 하고 많은 책 중에 이 두 서책을 나에게 주셨는가?

 왜?

 도대체 왜?"

 

 --- "내가 구하기도 힘든 이 귀한 서책을 그대에게 주는지 이유를 알아오게!"

 

 "뭐야? 설마 나에게 농사를 지어보란 말은 아니겠지?

 농민 체험? 그래서 농민의 고충을 이해한다?

 아니야... 그렇다면 뭐지?“

 강호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사랑채 툇마루를 이리저리 거닐었다.

 왔다리 갔다리 정신없이.

 

 그런 부산스런 강호의 모습을 별당 마당에 들어서던 은우가 지켜보고 있었다.

 

 “또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시는지...”

 

 은우는 잘 알고 있었다.

 기발하지만 이상한 기계나 도구를 만들려 할 때나 실타래처럼 꼬인 생각들을 풀어 정리를 하려 할 때의 강호는 저리 왔다리 갔다리 부산하다는 것을...

 

 --- “내가 꼬인 실타래라고 상상해 보는 거야.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가지런히 풀린다 상상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거지!

 그러면 거짓말처럼 딱~ 결론이 난다 말이지!“라고 했던 강호

 

 “분명 또 이상한 기계를 만들려 저러시는 거지!”

 

 그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해가 떠 있는데도 내리는 여우비.

 은우는 손바닥으로 비를 느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며 내리는 비 – 은우(銀雨)

 

 은빛 비속에 은우가 서 있었다.

 

 그런 은우를 바라보는 강호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스치는 생각 한 줄기!

 

 비...

 은우...!

 

 “만일 내가 농사를 짓는다면?

 그거야! 정답을 찾았구나! 동시에 문제도 찾았어!"

 

 조강호의 예리한 눈빛이 기쁨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강호는 툇마루를 뛰어내려와 은우에게 달려갔다.

 

 “으 하 하 하 은우야! 이 오라버니가 답을 찾았어! 문제를 찾았다구~”

 

 흥분으로 가득차서 미친 듯이 웃는 강호를 은우가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태양 아래 은빛 비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은우의 치마 그림자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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