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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도황제 쿤
작가 : 끼리코
작품등록일 : 2017.6.2

마도황제를 꿈꾸는 소년 쿤의 여정

 
기사단 입단 시험 - 2
작성일 : 17-06-03 16:19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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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게 아니라요..."

  겁에 질린 쿤을 노려보던 거구의 사내가 곧 크게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

  영문을 모르는 쿤은 마냥 눈동자만 굴렸다.

  "농담이다. 농담이야. 태양기사단의 건물 앞에서 태양기사단을 그렇게 대놓고 욕하다니, 겁 없는 놈이구나."

  거구의 사내의 말에 쿤은 화들짝 놀랐다.

  그냥 단순한 시험장인 줄 알았는데, 태양기사단의 건물이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 다행히도 눈앞의 거구의 사내는 태양기사단의 소속은 아닌듯싶었다.

  태양기사단이었다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 니가 육체강화마법을 쓰는 꼬맹이냐?"

  "어? 어떻게 아셨어요?"

  쿤은 거구의 사내가 자신을 알아보자 놀랐다. 하지만 이어진 사내의 말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방금 서기 할아범이 말해줬어. 오늘 입단 시험을 본 지원자 중에 육체강화마법을 사용하는 꼬맹이가 있다고. 왜인지 너 같더라고."

  "아..."

  "그리고 얼마 전에는 단장님한테 육체강화 마도사 꼬맹이에 대해 들었지. 나랑 비슷한 마법을 쓰는 꼬맹이가 있다고. 그때 들은 외모가 너랑 똑같더구나."

  정돈되지 않아 삐쭉삐쭉 솟은 머리와 쌍꺼풀 없이 커다란 눈. 그리고 고집이 느껴지는 일자 입. 단장에게 들었던 딱 그 외모였다.

  "설마... 화원기사단 부단장님?"

  "응. 나야."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쿤의 두 눈이 두 배로 커졌다.

  육체강화마법으로 기사단 부단장까지 오른 신화적인 인물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쿤의 심장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여, 영광입니다!"

  "하하. 뭘 영광까지야. 이름이 콘이었던가?"

  "아니오! 쿤입니다!"

  "아, 미안미안. 기억력이 별로 좋지 못해서. 나는 카온이다. 화원기사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지."

  그후로 한동안 쿤이 쫑알쫑알 거렸다.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마냥.

  주로 자신의 육체강화마법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화원기사단의 부단장은 외모와는 다르게 쿤의 말을 차분하게 들어주었다.

  "근력 강화랑 민첩 강화라고? 밸런스가 좋구나."

  "부단장님 마법은요?"

  까칠까칠하게 돋아난 턱수염을 쓸면서 카온이 말했다.

  "내 마법? 이런, 이런. 알려줄 수 없는데?"

  카온의 말에 쿤이 당황했다.

  "네? 저는 다 말해드렸잖아요."

  "보기보다 순진한 꼬맹이네. 기사단의 마도사들은 자신의 마법을 외부에 알리면 안돼. 특히, 단장급 마도사들의 마법은 극비에 속하지."

  "왜요?"

  카온은 쿤의 어깨에 커다란 팔뚝을 올리고 사나운 눈빛을 쏘았다.

  "전쟁 때문이지."

  "전쟁이요?"

  "마법 사이에도 상성이 있는건 알지?"

  쿤은 말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단장급 마도사라고 해도 상성이 맞지 않는다면 평단원의 마법에도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뭐, 지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만약에 우리 기사단에서 전장이나 던전에 파견을 나갔는데, 적국에서 그 정보를 입수하고 우리 기사단의 카운터 마법을 구사하는 기사단을 파견한다면 어떻게 될까?"

  잠시 상상해봤는데, 결론은 바로 나왔다.

  "큰 피해를 입겠네요."

  "그렇지. 그렇게 되면 우리 기사단은 커다란 피해를 입을 거야. 심하면 전멸할지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기사단원들의 마법은 극비에 속하는 거야."

  카온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쿤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신나서 자신의 마법에 대해 전부 까발린 행동은 매우 멍청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카온에게 본인의 마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한 것은 굉장히 무례하고 경우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가 죽은 쿤이 조그맣게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

  "하하, 괜찮아. 사실 기사단원들의 마법은 공공연한 비밀일 뿐이거든. 특히, 단장급들은 이미 타국에서도 알고 있지."

  사실 카온은 쿤에게 경계심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행동한 것이었다. 덕분에 쿤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카온은 쿤에게 자신의 육체강화마법에 대해 알려줬다. 그의 마법은 쿤의 마법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다.

  쿤이 힘과 민첩성을 강화해 싸우는 밸런스형 마법을 구사한다면, 카온은 오로지 힘만을 강화하는 마법을 구사했다.

  상대의 방어도 일순간에 무력화시키는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싸움을 끝내버리는 스타일이었다.

  쿤은 자신의 마법보다 카온의 마법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 카온은 그런 기색을 읽었는지 쿤의 마법이 더 좋다고 말해주었다.

  실제로 카온은 그렇게 판단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그 말에 카온에게 인정 받은 것 같아 쿤은 날개 달린 듯 방방 뛰며 좋아했다. 역시 아직 어린아이였다.

  "그런데 부단장님, 육체강화마법은 어떤 마법에 상성상 우위를 가지고 있어요?"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어떤 마법이든 상성은 반드시 존재했다.

  그렇기에 쿤은 육체강화마법이 우위를 점하는 마법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없어."

  "네?"

  "육체강화마법은 상성이 없다고."

  "좋은 건가요?"

  "글쎄? 생각하기 나름이지. 그런데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육체강화마법은 모든 마법에 대해 하위 상성을 가진다고 하지. 그래서 최하급 마법이라고 분류되는 거고."

  쿤의 표정이 급속도록 시무룩해졌다.

  카온은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꼬맹아, 기사단에 들어오고 싶으냐?"

  "네!"

  "아까 기사단에서 불러도 안 들어간다고 외치지 않았어?"

  방금 전에 자신이 외쳤던 말을 정확히 언급하는 카온 탓에 쿤은 당황해서 입만 뻐끔뻐끔 거렸다.

  카온은 그런 쿤이 귀엽다는 듯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둘도 없이 진지했다.

  "실력을 키워.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너도 기사단에 들어올 수 있어."

  "정말 제가 기사단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조금 풀이 죽은 목소리로 쿤이 대답했다.

  "오늘 저를 테스트한 기사단원이 저는 실력도, 재능도 없다고 했어요."

  "네 나이에 실력이 없는 건 당연한 거다. 그리고 아까의 패기는 어디 갔어? 남자는 패기야! 네 의지를 끝없이 밀어붙여! 온 몸을 던져서 혹독하게 수련해. 그렇다면 실력은 알아서 쌓이게 돼있어. 그리고 재능을 뛰어넘는 게 바로 끊임없는 노력과 수많은 경험이야. 꼬맹아, 세상을 경험해라."

  마치 어릴 적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카온은 진심으로 쿤에게 충고를 해주었다.

  "육체강화마법은 다른 마법들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범용성이 좋은 편도 아니야. 게다가 성장도 매우 느리지. 하지만."

  잠시 뜸을 들인 카온이 다시 말을 이었다.

  "최강의 마법이다. 나는 확신한다."

  쿤은 카온의 말에서 담긴 진심을 느꼈다. 카온은 정말로 육체강화마법을 최강의 마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쿤의 마음속에서 다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주 거세게.

 

  쿤이 떠나고 나서, 카온이 아무도 없는 벽에다 대고 말했다.

  "정말 고약한 취미군. 숨어서 엿듣기라니."

  "헤헤. 들켰네?"

  벽 뒤에서 금발의 여성이 튀어나왔다. 화원기사단의 단장 플로라였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꽃향기가 이렇게 진동하는데, 모르면 바보지."

  왕국 최고의 전력이라 불리는 기사단장이다. 기척을 완벽하게 지우지 못할리가 없었다.

  하물며 꽃향기는 더더욱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역시 단장은 내가 아니라 네가 됐어야 했어."

  플로라는 그윽한 눈으로 카온을 쳐다보았다.

  "나보다 훨씬 강하면서."

  "남들이 들으면 다소 문제가 생길만한 발언이군. 부단장보다 약한 단장이라."

  카온은 플로라의 말을 대충 넘겨버렸다.

  플로라도 그에 대해 더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놀랐어. 육체강화 마도사는 너 말고는 처음 봤거든."

  "그러게."

  "우리 기사단으로 받아주지 그랬어? 뭐, 실력은 네가 키우면 되는 거고."

  "그걸 권력의 남용이라고 하는 거야."

  "권력의 좋은 점이지."

  둘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는 웃었다.

  "그런데 왜 제대로 안 알려줬어?"

  "뭘?"

  "육체강화 마도사의 진실."

  플로라가 카온의 눈을 진득하게 응시했다. 잠시 후, 카온의 입이 열렸다.

  "지금 알아봤자 좋을 것 하나 없어."

  "그럼 언제 알려줄 거야?"

  "저 꼬맹이가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할 때?"

  플로라는 피식 웃었다. 카온은 평소에 평단원들을 한 사람 몫도 못하는 애송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런 카온의 기준에서 한 사람의 몫을 다 하는 마도사는 최소 부단장급부터였다.

  "오래 걸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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