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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저 이세계에 취직했습니다
작가 : Luna
작품등록일 : 2017.6.2

짧은 설명: 작업복 차림에 검 한자루, 나는 이세계에 취직했다.

이세계로 넘어간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이세계와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어지는 문을 만들고 왕과 10인의 용사는 나라 각지의 대통령에게 상업적인 교류및 개발 제안을 시도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대기업에서 학벌을 보지않고 공채를 대대적으로 내놓았다. 그렇게 새로운 취업 전선이 형성되고 수많은 지원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고생 끝에 취업했지만 내게 주어진건 오로지 검 한자루뿐.

 
저 이세계에 취직했습니다 02.
작성일 : 17-06-02 22:02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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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렇게 흑발에 청안을 한 서큐버스를 따라 내부로 들어와 2층에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자, 앞으로 여기가 네가 쓸 방이야. 아, 그리고 미리 말해두지만 우리가 서큐버스라고 해서 서비스 같은건 기대하지마. 그리고 눈을 너무 오래 보진 말아줘, 우린 괜찮은데 너가 곤란해질걸."

 

 난 그 말에 곧장 시선을 피해 얘기했다.

 

 "앞으로 제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궁금해요."

 

 "아침에 마당쓸기, 손님이 나간 뒤 청소, 개시전 청소, 진상 퇴치 정도? 앞으로 나는 세리 라고 불러. 그리고 나 외에도 나와 같은 흑발을 가진 내 여동생 델리, 분홍색 머리의 연리가 있어."

 

 "그러고 보니 여기는 어떤 가게인가요?"

 

 "보다 시피 여관처럼 방이 많지?"

 

 "유흥업소인가요?"

 

 "서큐버스가 있다 해서 그런 이미지가 있지만 편견이야, 가끔 진상 손님이 오긴하지만 우리는 꿈을 팔고 있어, 왜 인간은 꿈을 먹는 동물이라고 하잖아?"

 

 "아마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원하는 꿈을 보여주고 돈과 정기를 받아."

 

 "그런데 서큐버스도 돈이 필요로 한가요?"

 

 "요새 전세가 얼마나 비싼데."

 

 "현실적이네요."

 

 "그것도 그렇고 우리는 사실 몸값때문에 묶여있거든."

 

 "몸값이요?"

 

 "전쟁이 끝나고 우리들은 빚에 팔려온 노예나 다름없거든, 그야 마왕이 패했으니까, 뭐 얘기는 이쯤하고 내일 부터 일해야할테니 일찍 자둬."

 

 그렇게 세리씨가 나가고 이세계 첫날이 그렇게 저물어갔다. 다음날 일어나니 서큐버스들은 모두 눈뜰 기미도 없이 깊이 잠들어있어서 나는 결국 알아서 청소 도구를 찾은 뒤 밖으로 나가 마당을 쓸었다. 그러고 있자 한 오렌지색 머리에 머리와 똑같은 눈을 한 옆집으로 보이는 꼬마 소녀 드워프가 내게 인사를 건넸다.

 

 "오, 새로온건가, 반갑네. 난 견습 대장장이 라네라고 하네."

 

 "드워프 신가요?"

 

 "맞아! 아 그렇지 친구가 된 기념으로 이걸 선물로 줄게."

 

 꼬마 소녀 드워프는 익숙한 삼지창 형태의 물건을 내밀었다.

 

 "이건.."

 

 "그래 엄청난 창이지."

 

 "거대한 포크잖아."

 

 "그런 무기인가, 어제 지나가던 이세계인들에게 비싸게 주고 산 레시피지."

 

 "당했군."

 

 "뭣이?! 끄응, 이미 산거 어쩔수 없지, 다음에 인큐버스라도 들어오면 불러줘."

 

 꼬마 드워프는 그렇게 결국 자기가 할말만 하고서 곧장 손 대신 망치를 흔들며 멀리 사라졌다. 나는 그 뒤 주변의 잡초를 뽑고 마당을 마저 정리한 뒤 안으로 들어와 내부 청소를 시작했다. 관리를 안한듯 부엌 밑이나 바닥도 먼지가 쌓여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청소를 하면서 그걸 절실히 몸으로 깨달았다. 눈에 띄는곳만 치우고 사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청소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자 흑발에 적안을 한 12살 정도의 꼬마 서큐버스가 내려오더니 냉장고처럼 보이는 서늘한 나무 상자에서 우유를 마시고는 벽난로 앞의 소파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그 뒤 어느샌가 세리씨도 내려와 탁자 의자 앞에 앉아 몸을 웅크려 누운체로 얘기했다.

 

 "밥."

 

 "전 여기 식재료도 아직 모르거든요."

 

 "아..그건 어쩔 수 없겠네..시켜먹을까.."

 

 "그럴 수도 있어요!?"

 

 "요즘 장터에는 즉석해서 만들어 파는것도 많으니까, 너도 이참에 맛을 봐두는것도 좋지."

 

 "그런데 엄청 피곤해 보이시네요."

 

 "야행성이니까."

 

 "그런것 치고는 밤에도 잘 자실거 같은데."

 

 "오늘은 야행성이 되고 싶은 기분이었으니까."

 

 "뭐에요 그게."

 

 "사실 서큐버스는 천성적으로 게으르다고."

 

 "그럼 어떻게 그런 몸이 유지되는거에요?."

 

 "그야 체질이지, 그보다 음식은 시킬테니 이제 내 방가서 좀 치워주라."

 

 "제가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청소하라고 고용한거잖아?"

 

 "그렇다면야."

 

 나는 그 길로 곧장 위로 올라가 세리씨의 방을 찾았다. 그러다 나는 문 너머로 보이는 무수한 쓰레기들을 보고 생각했다.

 

 '여기구나.'

 

 방은 장터에서 만들법한 즉석 음식과 음료등이 주였다. 혼자가 먹기에는 많은 양인듯 싶었지만 나는 그럴수도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봉투를 가져와 몽땅 안에 쓸어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는 장난감처럼 보이는 둥근 구슬을 주웠고 이것도 버려야하나 망설이다 실수로 떨어트렸다. 둥근 구슬은 빛을 내며 장식장 아래로 떨어졌고 나는 그걸 주으려다 천으로 가려진 벽 사이 무언가 구멍이 뚫려있다는걸 알게 됬다. 나는 호기심에 손을 뻗어 살짝 천을 밀어냈고 성인 사람이 한명이 들어갈 정도의 통로를 보게 되었다.

 

 '어디로 이어져 있는거지?'

 

 하지만 나는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곧장 몸을 뺐다. 머지 않아 세리씨가 올라와 방을 치우고 있는 나를 보고는 얘기했다.

 

 "착실하네, 그보다 머리에 먼지가 붙었어."

 

 "아, 감사합니다."

 

 "그럼 내려가 있을게."

 

 나는 등돌아서 멀어져가는 세리씨를 보고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다시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것을 다시 떠올리며 생각했다.

 

 '뭔가 있었어.'

 

 내가 청소를 마치고 내려가자 세리씨는 어느샌가 장터에 다녀온듯 목기그릇에 담겨진 음식들을 내게 내밀며 얘기했다.

 

 "이곳에서 나는 각종 채소들을 땅콩 기름에 볶아서 만든 음식인데 먹을만해."

 

 나는 곧장 그 음식을 받아 한숟갈 입에 밀어넣었다. 그러자 차향과 비슷한 맛이 입안에서 감돌며 식욕을 자극했다. 내가 한그릇을 다 비우고 나자 세리씨는 곧장 설거지랑 뒷정리를 부탁했고 그렇게 청소를 하고 있자 세리씨가 문득 내게 와서 물었다.

 

 "그러고 보니 혹시 필요한거라던가 궁금한거라도 있어?"

 

 "혹시 저희가 이곳으로 온 이유에 대해서 아시나요? 실적을 올려야한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너는 어느정도 일하다가 여기를 떠나야겠네, 설명해주자면 너희가 말했던 교류에 앞서 왕은 조건으로 각 영지마다 주제를 제시했어. 너희들에게 있어 실적이란 우리가 너희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제시한 주제를 충족해서 영주의 도장을 받아가는걸 얘기하는 걸거야. 그리고 kuv xav tau kev pab.."

 

 "네?"

 

 "yuav ua li cas npluag uas."

 

 "죄송한데 번역기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요.."

 

 "qhov no..아무래도 너에게 당장 필요한건 현지인들의 언어랑 마계어일거 같네. 이제 슬슬 손님들이 올 시간대니까 너도 준비해 둬."

 

 말을 마친 세리씨는 자신의 여동생 델리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고 나도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아직 손대지않은 목기 그릇이 있는걸 보고 아직 보지못한 다른 서큐버스 연리씨에게 가져다 줘야하나 갈등하다가 그릇을 잡았다.그러자 뜨거운 열기가 손에 전해져 왔다.

 

 '보존 마법이라도 걸려있는건가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바깥에서 첫 손님이 안을 들어왔다. 그러자 세리씨가 내려와서 가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내 첫 손님을 세리씨가 데리고 가자 바깥에서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난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을 지키며 가만히 사람들을 관찰했다. 손님층은 다양했고 저마다 찾는것도 달랐다. 손님들이 작성한 꿈의 목록에는 대부분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찾는 이들도 있었고 욕정을 해소 하기 위해 방문하는 청년, 혹은 죽은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사연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건 그 꿈에 만족하지 않고 빚에 팔린 서큐버스인걸 알고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강제로 손을 대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세리씨가 세뇌를 걸어 돌려보내고 출입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서른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이 오고간 후에야 가게 문을 닫을 수 있었고 나는 손님들이 다녀간 자리를 치워냈다. 치우던중 봉투가 차서 아래로 내려가자 세리씨는 진상손님들을 상대해서 피곤 했는지 아침에 본 차가운 한기가 나오는 목재상자에서 우유로 보이는 하얀액체를 들이 마셨다. 나는 그런 세리씨를 보며 얘기했다.

 

 "진상손님 방지를 위해서 복장을 바꾸는게 어떨까요, 서큐버스의 복장은 너무 요염하거든요."

 

 "그렇긴 한데, 이 옷은 서큐버스의 피부나 다름없거든. 거기다 마력을 보관해주는 역할도해서 다른 옷을 입거나 벗게 되면 여차할때 마력을 쓰기 힘들어서 오히려 더 위험해."

 

 말을 마친 세리씨는 소파에 놓여있던 수건을 어깨에 걸치며 내게 얘기했다.

 

 "그러면 마저 청소 부탁할게."

 

 나는 그 말을 듣고 2층으로 다시 돌아가 청소를 시작했고 그러다 명패가 없는 잠긴 문을 발견했다. 나는 여기서 연리씨의 방인가 싶어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그때 문이 열리고 나는 얼떨결에 방안으로 들어가졌다. 분홍색 부드러운 머릿결에 매혹적인 눈매를 한 그녀는 날 눕힌체 얘기했다.

 

 "너도 서비스 해줄까? 원하는 꿈을 보여줄게. 뭣하면 몸으로 도와줄수도 있고."

 

 나는 억지로 이성을 버텨내며 연리씨에게 얘기했다.

 

 "아..아뇨, 괜찮으니까.."

 

 하지만 다음 들려오는 말에 나는 침묵했다.

 

 "다음은 없을지도 몰라, 너 곧 죽을 테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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