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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질풍마검사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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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목전에 두고 체인지 소울을 발동시킨 팔라칸.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된 그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질풍 마검사 이안으로 거듭났다.
하얀 매를 등지고 싸우는 그의 무위가 눈부시게 펼쳐진다.

 
제 17 화
작성일 : 16-07-21 12:01     조회 : 584     추천 : 0     분량 : 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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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론 왕국의 병사들을 남겨 놓고 관문을 넘은 이안 일행은 다크니안에 입성하기 전 잠시 말에서 내려 휴식을 취했다.

 인원이 많다 보니까 한 번 명령을 내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병사들에게 모두 명령이 전달된 것을 본 글루번이 이안에게 다가와 물었다.

 “정말 저들을 남겨 두고 가실 생각이십니까?”

 “내가 세스타스 국왕에게 내걸었던 계약 조건 생각 안 나나? 빌려 주는 일만의 병사들은 단 한 명도 사망하는 일 없이 돌려보내겠다고 했잖은가.”

 “그럼… 처음부터 그들을 왕국에 남겨 둘 생각이었단 말씀이신지요?”

 “내가 다시 묻지. 그류나트 경은 클라드 왕국의 육천 병사로 다크니안을 정벌하는 것이 무리라 생각하나?”

 글루번은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 한데, 내가 왜 일만의 병사를 빌려 달라 했을 것 같아? 처음부터 그들을 빌린 이유는 정벌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어. 클라드 왕국의 방어를 위해서였지.”

 이안의 말에 글루번이 뭔가 깨달은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지금까지 다크니안을 정벌하지 못한 이유는 타국의 침입을 받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야. 그 땅을 정벌하기 위해선 적어도 오천여 명 이상의 병사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그럼 왕국의 방어를 할 병사가 없어지지. 하지만 바론 왕국의 일만 병사를 왕국에 남겨 둔다면 어떨까?”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만… 프리페라 왕국이나 가브레하 왕국이 쳐들어온다고 가정했을 경우 바론 왕국의 병사들이 클라드 왕국을 위해 검을 들어줄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들어주지 않겠지. 하지만 타국에서 쳐들어오지도 못해. 그들에게도 눈과 귀가 있지. 이미 우리가 바론 왕국과 일시적 동맹 체계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들어갔을 거야. 감히 쳐들어올 생각이나 하겠나?”

 그제야 글루번은 확실히 수긍하는 눈치였다. 감히 바론 왕국이 어떤 곳인데, 바론 왕국의 군사들이 주둔한 클라드 왕국을 공격할 생각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이안은 글루번에게 웃어 보이고는 천천히 말에 올랐다.

 “다시 가지.”

 글루번은 쉬고 있던 병사들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군기가 잔뜩 든 병사들은 일제히 말에 올라탔고,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었다.

 남으로 내려가는 길.

 한동안은 삭막하기 그지없는 광경들만 펼쳐졌다.

 사방에 온통 마른 대지며 커다란 바위들, 혹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시간여 정도를 더 왔을 때 일행은 모두 탄성을 자아내고 말았다.

 “맙소사!”

 그들의 앞으로는 겨울이 다가오는데도 초록의 신선함을 지닌 숲이 존재하고 있었다.

 숲의 드문드문 붉은 잎사귀들을 떨어뜨리는 나무가 있었지만, 도저히 가을의 끝자락으로 보이지 않는 풍경이었다.

 이안은 말을 몰아 숲으로 들어섰다. 그의 시선에 지금껏 보지 못한 커다란 나무들이 들어왔다.

 그 나무들에는 사람 머리만 한 열매들이 달려 있었는데, 이 열매 역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방에 만발한 꽃들 또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것들뿐이었고, 산딸기처럼 작은 열매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이런 환경이라면 산짐승 역시 많겠지.’

 감탄한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말 그대로 다크니안은 천국이었다.

 한데, 이토록 많은 먹을거리들을 두고도 오크들이 인간의 마을을 약탈하는 이유는 녀석들의 천박한 습성 때문이었다.

 생태적으로 오크들은 전쟁을 좋아하며, 복수의 화신이라 불린다.

 그들은 인간들에게 완전히 몰살당할 뻔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복수를 한답시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5백여 마리의 오크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침입자들을 포착한 후, 숨을 죽이고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그들에겐 인간이 무섭다는 감정보다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수적으로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5백 대 6천.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오크가 단 한 마리만이라도 섞여 있었다면 후퇴부터 한 뒤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크들은 단순하다.

 5백 대 6천이라는 걸 비교할 수 있는 머리가 없었다.

 그나마 오크들 중 가장 머리가 돌아간다는 놈은 자신의 무리를 힐끗 보고 인간 병사들을 둘러보더니 조금 더 많다, 라는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한 발 한 발.

 포위망은 점점 더 좁혀졌다.

 그때, 글루번의 육감이 오크들의 살기를 감지했다.

 “좋지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단련된 기사인 그의 육감은 이안의 청력보다 빨랐다. 이안의 귀에는 이제야 숲의 이곳저곳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안은 나직하게 말을 흘렸다.

 “시작이다.”

 글루번의 수신호에 6천의 병사들은 짜 맞춘 듯한 동작으로 무기를 꺼내들고 천천히 대열을 변형시키며 사위를 감시했다.

 그때 이안의 오른쪽 귀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머리는 피하라고 외쳤지만 몸의 반응은 여전히 느렸다.

 쐐애애애액!

 그대로 있다간 뭔지 모를 것에 머리를 얻어맞을 판이었다.

 한데…

 카앙!

 글루번의 검이 이안에게 날아오던 무엇인가를 쳐냈다.

 허공에서 빙글거리며 땅바닥에 박힌 그것은 녹슨 검이었다.

 “왕자님, 물러나 계십시오. 제3기사단은 왕자님을 호위하라!”

 제3기사단은 제인트 막스가 40명의 기사들을 이끌고 있었다.

 “왕자님을 호위하라!”

 제인트가 글루번의 말을 그대로 재창하며 이안에게 다가갔다.

 제인트의 뒤를 따라온 40명의 기사들은 재빨리 이안의 주변을 감쌌다.

 사위의 풀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그러다 한순간!

 “퀴이이이이이익!”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겨워!’

 그것이 이안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돼지의 대가리에 털이 복슬복슬한 사람의 몸뚱이를 가진 저 녀석들은 볼 때마다 식욕을 떨어지게 만들었다.

 모든 이들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주변을 경계했다. 아무리 수적으로 우세라고 해도 오크를 만만히 봐서는 안 됐다.

 그들의 힘은 사람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누런 침을 질질 흘리며 사방에서 수많은 오크들이 기어 나오고 있었다.

 이를 보며 이안은 원정을 떠나기 전 준비해왔던 5개의 마법 스크롤 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이안이 원하는 대상을 인사불성에 빠지도록 만드는 마법, 스턴(Stun)이 담겨 있는 마법 스크롤이었다.

 그 스크롤이 한 장당 효과를 발휘하는 범위는 반경 3백 미터 이내였다. 이안이 팔라칸으로 살아가던 시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마법 스크롤이다.

 이안은 두루마리처럼 말려 있는 스크롤을 펴서 오크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천천히 다가오던 오크들은 갑자기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스크롤을 쥔 이안의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퀴이이이익!”

 “먹어라, 멍청한 놈들아!”

 이안은 병사들과 오크들이 접전을 벌이기 바로 직전에 스크롤을 찢었다.

 쫘아악!

 그러자 스크롤은 수백 줄기의 빛으로 변해버렸다.

 그 빛들은 반경 3백 미터 이내로 들어온 2백여 마리의 오크들을 모두 집어삼켰다.

 빛에 정통으로 맞아버린 놈들은 일시에 스턴 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지금이다!”

 이안의 외침을 신호로 모든 병사들이 오크들에게 달려들었다.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던 5백여 마리의 오크들 중 선두를 지키던 녀석들이 속수무책으로 도살 당했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살육이 아닐 수 없었다.

 사지가 찢기고, 목이 잘리고, 내장이 흐르고,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다.

 바닥은 오크들의 냄새나는 피로 뒤덮였다. 이에 스턴 상태에 빠지지 않았던 오크들이 분개하며 녹슨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수적으로 상대가 될 싸움이 아니었다. 오크가 한 명의 인간 병사를 노리면 그놈의 주변으로 두세 명의 인간 병사가 검을 쑤셔 넣었다.

 오크 하나당 최소 다섯 이상의 인간이 달라붙어 검을 찌르고 휘둘렀다. 점점 오크들이 인간의 벽에 둘러싸여 포위를 당하는 진형이 되었다.

 푸욱!

 서걱!

 “퀴이이이이익!”

 “퀴이익!”

 포위망이 좁혀질수록 굴러다니는 오크들의 머리도 늘어났다.

 누린내를 풍기는 피는 더욱 진하게 바닥을 적셨다.

 또한 하늘 위로 오크의 사지가 날아다니고 피가 튀었다.

 병사에게 눈을 찔려 발악하다가 기사의 검에 목이 잘려 죽는 오크들이 허다했다.

 “한 놈도 남기지 마라!”

 포위망은 좁혀질 대로 좁혀졌다.

 글루번의 용맹한 외침에 기사들은 오크의 피를 뒤집어쓰면서도 개의치 않고 검을 휘둘렀다.

 전쟁은 사람을 광기에 사로잡히게 한다. 사기가 오른다는 것은 광기가 더욱 이성을 지배해 죽음의 공포로부터 멀어짐을 얘기한다.

 이미 사기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병사와 기사들은 죽음의 공포 따윈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6천이란 숫자 앞에 5백의 오크는 너무나 약했다. 급기야 포위망은 완전히 좁혀졌고, 남아 있는 오크는 3마리가 전부였다.

 녀석들은 끝까지 저항하려 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일이었다.

 한 마리가 기사의 검에 뱃가죽을 잘리고 내장을 쏟아내며 쓰러졌다.

 그 뒤로 또 한 마리의 오크는 머리가 세로로 쪼개지며 쓰러졌다.

 마지막 남은 한 놈은 병사들 셋의 검에 눈과 목, 낭심을 찔린 채 벌집이 되어 죽어 넘어지고 말았다.

 “후우! 후우!”

 “하아악!”

 여기저기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 다크니안에 겨우 5백의 오크들만 존재할 리 만무했다.

 녀석들은 단순한 문지기 오크들이었다. 오크 중에서도 가장 약한 녀석들이란 얘기다.

 이안은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는 듯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오래간만에 이런 광경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예전에는 심심하면 마법으로 갖고 놀던 것들이 이런 몬스터였다. 9서클의 마법 앞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트롤이건 오우거이건 손가락 하나만 놀리면 사지가 잘려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달랐다. 전쟁 속에서 조금만 정신을 놓아버리면 골통이 깨져 나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마음을 다잡은 이안은 병사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말을 몰았다.

 다크니안 정벌의 서장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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