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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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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22 화
작성일 : 16-07-21 10:26     조회 : 584     추천 : 0     분량 : 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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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헉!’

 무청이 눈을 떴다.

 새벽인지 물안개가 가득한 바위 위에 자신이 좌정을 하고 있었고 패천권의 마지막 초식으로 하늘을 가르는 환상을 느끼며 깨어났다.

 ‘잠이 든 건가?’

 “무청아!”

 자신을 부르는 낯익은 사부의 목소리.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는 무청이었고 곧 두 사부에게 인사를 올렸다.

 “사부님!”

 “이제 내려가도록 하자. 보름이나 이곳에 있었으니 시장할 게야.”

 흑사부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무청. 조금 전 이곳에서 백사부와 명상에 잠겨 들었는데 벌써 보름이 지났다니. 이 기이한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한단 말인가?

 의아한 생각을 떨치지 못했지만 앞서가는 흑사부의 뒤를 바삐 따르고 있는 무청이었다.

 

 무공을 배우는 무청의 자세가 그날부터 바뀌었다.

 사천 당가의 일이 있기 전만 하더라도 수련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지만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몰두하지는 않았다.

 하루가 달리 무청의 무공이 진보하는 것은 그들이 바라는 바였지만 무섭게 몰두하는 무청을 보며 걱정 또한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대하산에서 기웃거리던 무림맹과 사도련의 아이들도 사황과 검성의 신경에 거슬렸다.

 무청이 강호에 발을 디디면 저들에 의해 어떤 풍파에 휘말리지도 모를 일이었다.

 “무얼 생각하느냐?”

 백사부의 물음에 무청이 사색에서 깨어났다.

 “사부님.”

 “명상을 하는 듯하지 않았는데 누이를 생각했나 보구나.”

 “예.”

 검성이 가만히 무청의 어깨를 두드렸다.

 “무청아, 매화는 화산을 말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예.”

 “화산은 도가의 성지이자 정파의 기둥이지. 그 사내가 화산의 제자라고 한들 화산을 탓하기만은 어렵다. 자식이 죄를 지어 아비를 벌하는 누를 범하지 말거라.”

 백사부께서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청의 생각도 백사부의 생각과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명심하겠습니다.”

 무청의 대답에 고개를 끄떡이는 검성.

 “누이를 찾아보거라. 그리고 누이를 찾게 되거든 반드시 바로 이곳으로 돌아오거라. 네가 가진 무공이 누구도 가볍게 여길 수 없지만 흑사부와 함께 꼭 전수하고 싶은 게 있단다.”

 하산하라는 말씀이셨다.

 이제 누이를 찾으러 가도 된다는 말씀에 기쁠 줄만 알았는데 가슴 한편이 아리어 왔다.

 “흑사부에게 몇 가지 무공을 더 배우도록 하거라. 네가 강호에 나가서 나의 무공이나 흑사부의 무공을 사용하면 풍파에 시달리기 바쁠 것이야.”

 그렇게 걸어가는 무청의 뒤를 바라보는 검성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네가 다녀올 동안 흑사부와 새로운 무공을 만들 것이다. 그 무공이라면 아마 달마삼검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야.’

 

 “백사부의 말을 들었느냐?”

 사황의 말에 무청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무언가 모르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무청아!”

 “예.”

 “난 네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마. 어서 누이를 찾아 대하산으로 다시 돌아오너라. 지금 내 무공이 강호에 풍파에 시달릴 무공 수위는 아니라 한들 그렇다고 사부들이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강호란 곳이 무공만 강하다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네가 너에게 잡술로 느껴질 만한 것을 가르쳐 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란다.”

 “명심하겠습니다.”

 “네가 돌아오면 사부들이 꼭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있고 또한 너에게 바람이 있단다.”

 

 천수신마의 무공.

 무림을 피로 덮었다는 그 천수신마의 무공을 흑사부는 가르쳐 주고 있었다.

 “무청아, 네가 이제껏 배운 무공들이 모두 정종의 무공이란다. 평생을 갈고 닦아야 할 무공들이지.”

 “예.”

 “하지만 세상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무공도 꽤 많이 있단다. 마공이라 불리는 무공들이지. 오늘 내가 너에게 마공을 하나 가르쳐 줄 것이다.”

 마공이라는 흑사부의 말에 무청이 의아한 듯 흑사부를 바라보았다.

 “정종의 공부를 하는 이들이 처음에 마공을 접하면 당황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니 네가 마공을 하나 알아 둔다면 아마 도움이 될 거야.”

 사황의 무청을 생각하는 마음은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각 파의 무공의 장단점과 그 무공의 파훼법을 하나하나 가르친 것은 오직 자신이 강하다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강호의 경험으로 아는 사황의 배려였다.

 우연한 기회에 입수했다는 천수신마의 무공을 무청에게 가르치는 사황이었다.

 마기를 제거하여 제 위력을 다하지는 못하지만 천수신마의 무공이 워낙 강맹하다 보니 마기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그 위력은 대단했다.

 “함부로 사용하지는 말거라. 세월이 꽤 흘렀다 한들 강호에 뼈가 굵은 이들은 알아볼 게야.”

 “명심하겠습니다.”

 대하산을 내려가는 무청의 뒷모습을 보는 두 기인의 눈에는 아쉬움과 걱정이 가득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비록 무청이 자신들에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누이를 찾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누이를 찾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고 있기에 대하산에서 내려 보낸 것이었다.

 무청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두 사람이 창안한 무공을 무청의 몸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그들이었지만 마음속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꼭 찾거라! 그리하여 어서 돌아오너라.’

 

 

 

 제17장 한다면 한다

 

 

 

 오 년.

 남들이라면 충분히 포기하고도 남을 세월이었지만 천살문의 독고창에게 절대 포기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아니 되었다.

 비록 선금을 주고 청부를 의뢰한 마교에서도 선금은 떼였다고 생각하고 이미 자신의 존재는 잊어버린 듯 더 이상 연락조차 없었지만 그는 절대 물러설 수가 없었다.

 오직 일인승계로 내려오는 전설적인 살수 집단 천살문의 이십칠대 문주로서, 그것도 첫 살수행에서 실패한다는 것은 선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같았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제 놈이 인간이면 언젠가 산을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 중강에서 벌써 오 년을 버티고는 있지만 사실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 청부금의 일 할이 아닌 반을 받아 두었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이토록 궁핍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살업을 마치고 나머지 대금을 받겠다는 자신의 자신감 때문에 지금은 한 끼 때우기도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 년 전.

 독고창은 자신의 애검을 가지고 자신 있게 이곳 사천을 찾았고 그가 살수인 관계로 항상 밤을 이용해 산으로만 오다 보니 사실 이곳에 당도하는 데 조금 늦기는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이곳 사천의 중강까지는 마차로 이동해도 될 일이었는데 만에 하나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그렇게 힘들게 이동해 왔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대낮에 활보하여도 아무도 자신을 눈여겨보는 이가 없는 것을 보면 당시 자신의 생각이 조금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겼다.

 대하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이들은 이곳을 지나지 않을 방법은 없었기에 독고창은 항상 이 자리에서 대하산을 살펴보았으나, 오늘도 아무도 지나지 않았다.

 챙그랑!

 독고창이 앉아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동전 하나가 독고창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이게 뭔가?’

 자신의 앞을 또르르 구르다가 바닥으로 눕는 동전과 동시에 들리는 중년 여인의 목소리.

 “동냥 바가지도 없는 거지라니, 불쌍하기 그지없구나. 상원아, 너도 글공부를 하지 않으면 저기 저 거지처럼 된단다. 알았느냐!”

 “예, 어머니.”

 중년 여인의 손을 잡은 소년이 독고창을 보고는 안됐다는 듯 가련한 눈길을 한번 보내더니 곧 자신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와 발걸음을 옮겼다.

 ‘이것들이! 감히 천살문의 이십칠대 문주이자 초절정 살수인 나를 거지로!’

 하지만 그 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살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어야 하는 법!

 이 정도의 도발에 넘어간다면 어찌 자신을 천하제일의 살수라 할 수 있겠는가?

 끓어오르는 화를 가슴 한편에 묻어 두며 동전을 집기 위해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왕지사 위장을 하려면 완벽히 해야 하는 법!

 본의 아니게 거지로 보였다면 자신은 지금부터 거지로 위장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위장일 것이라는 생각과 그리고 동전 위로 겹쳐 보이는 시원한 국수의 모양이 자신의 손을 더욱 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하제일 살수의 손보다 더 빠른 것이 있었으니, 자신의 얼굴 근처에 다가온 것만으로도 엄청난 향을 뿜어내는 발 하나가 있었고, 거지발싸개 위로 보이는 피부색은 과히 숯검정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그 발이 밟은 건 다름 아닌 독고창의 몫인 동전이었고 그 발의 주인을 향해 독고창의 시선이 옮겨지자 발의 주인은 독고창을 보고는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구걸을 하는 거야. 뒈지게 맞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사라져라.”

 도발이었다.

 감히 나 독고창을 상대로 저런 도발을 일으키다니, 저 거지가 오늘로서 이승을 떠나고 싶어 환장하지 않고는 어찌 저런 도발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 저잣거리에는 많은 눈들이 있었고, 한 수면 저승으로 보내 버릴 수 있는 거지 놈이었지만 그렇다면 자신의 엄청난 무위로 인해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겨우 독고창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이것이었다.

 “그 동전은 내 것인데?”

 상대의 말투에 거지는 눈치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보니 상대가 이미 자신에게 기선 제압을 당했다는 것을 그 목소리 하나로 이미 알 수 있었다.

 이럴 때 확실히 겁을 줘야 자신의 영역에서 더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였다.

 더군다나 상대는 개방의 거지도 아님이 확실했기에 거지의 목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뒈지고 싶니? 이 종평님의 지역에서 바닥에 떨어진 동전은 모두가 이 종평님의 것이라는 것을 네놈이 모른단 말이냐!”

 당연히 알 리가 없었다.

 거지의 황당한 말에 조금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독고창의 눈이 대하산 방향으로 향하더니 빛을 발했다.

 스슥!

 거지의 눈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독고창이었고 거지는 방금 전 눈앞에 있던 동종 업계의 거지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자 자신도 모르게 등에 땀줄기가 팍팍 만들어졌다.

 ‘엿 됐다! 개방!’

 상대가 개방이라는 생각에 재빠르게 도망가는 종평은 그래도 잊지 않고 자신의 발에 밟힌 동전을 챙기려고 발에 떼었지만 발밑에 있던 동전은 보이지 않았다.

 

 ‘저놈이다.’

 자신이 오 년째 가지고 있는 용모파기와 흡사한 얼굴을 가진 이가 대하산 자락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오 년이라는 세월 동안 용모가 변했다고는 하나 초절정 살수인 자신의 눈을 피한다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다.

 삼 층 전각 위에서 자신의 청부 대상을 독고창이 쏘아보고는 있었지만 어떤 기운도 피어나지 않았고 마치 전각의 지붕과 하나가 된 듯 그의 모습을 절대 찾을 수 없을 듯했다.

 천살문의 살수라면 기본적으로 익히는 술법인 귀연일체술!

 자신의 모든 기운을 내부로 감추고 주위의 사물과 하나 된 듯 변하는 술법은 자신의 천살문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술법이었고 귀연일체술로 숨어든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현 무림의 초절정고수라 해도 불가했다.

 

 저잣거리를 걷고 있는 사내.

 흑발을 끈으로 동여매고 등 뒤에는 봇짐을 하나 메었으며 그 눈은 마치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 깊었고 이목구비의 배치가 자연스러워 누가 보아도 호감이 갈 정도로 선한 얼굴이었다.

 용모파기에 그려져 있던 얼굴에서 치기만 사라지면 바로 저 얼굴이었고 청부금의 반을 들여 저자의 용모파기를 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는 독고창이었다.

 ‘오늘 밤! 오늘 밤이면 오 년간의 살수행은 끝이 난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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