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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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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21 10:25     조회 : 560     추천 : 0     분량 : 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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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오빠!’

 “헉! 유연아!”

 무청이 한 여자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벌떡 일어났다.

 주마등처럼 흐르는 기억들.

 그 기억들 속에 가장 강하게 기억되어 있는 소녀 하유연. 그녀는 바로 자신의 누이였다.

 ‘유연아!’

 누이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낸 무청.

 그의 가슴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었다.

 산삼을 팔기 위해 길을 나선 자신이었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기억을 잃었다.

 가끔 꿈에서 나타나는 낯모를 사람들이 과거와 연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탁무청 그는 모든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

 침상에서 급히 일어나려는 무청은 가슴으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에 가슴을 잡아 쥐었다.

 하지만 그 통증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누이 하유연의 안부였다.

 꽤나 긴 세월.

 그 세월 동안 자신은 기억을 잃고 있었고 어린 유연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깨어났느냐?”

 무청의 기척 소리에 내실로 사황이 들어왔다.

 “사부님!”

 “깨어날 때가 지났는데 깨어나지 않아서 걱정하던 참이었다.”

 “죄송합니다.”

 “네가 죄송할 건 없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는 법이다. 또한 그런 경험 없이 어찌 사람이 살아갈 수 있겠느냐. 단,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이 사부란다.”

 “예.”

 “쉬거라.”

 “예.”

 그렇게 돌아서는 사황 공사혁.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실 무청이 깨어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깨어나지 않자 사황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보름.

 보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무청은 깨어나지 않았고 매일 무청의 몸에 진기를 불어넣는 사황과 검성이었다.

 사황은 그 사이 몇 번이나 맹세를 했었다.

 자신이 눈을 뜨고 있는 한 다시는 제자 무청이 이러한 일을 당하지 않게끔 가르칠 것이라고 맹세했고 그 마음은 검성 또한 다를 것이 없었다.

 

 

 

 제16장 세월, 그리고 기억

 

 

 

 무림맹의 맹주와 사도련의 부련주들이 대하산을 찾았지만 그들이 검성이 만들어 놓은 진을 파훼하고 이곳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진을 파훼할 실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림 최고 배분의 검성과 사황이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려 진을 펼쳐 두었기에 감히 그 진을 파훼할 이는 없었다.

 단지 사황이 건재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도련의 위세는 달라졌고 또한 무림맹에서도 검성의 존재 가치는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들이 다시 나서기 전까지 굳이 그들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확인되자 누구보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일월신교, 바로 그들이었다.

 사황 공사혁으로 인해 삼십의 고수를 잃어버린 일월신교 그들에게 사황의 건재함은 실로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었다.

 

 일월신교의 장로전.

 “갈! 절대 안 될 일! 만일 그들이 공동전인을 강호로 내보낸다면 무림맹과 사도련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교주의 말이 타당하기는 했지만 감히 그 누가 검성과 사황이 있는 곳으로 살업을 갈 수 있단 말인가?

 은자림이 아닌 살수들의 신이라 할 수 있는 살귀 용두철도 그 자리만은 피하려 할 것이다.

 사실 그건 스스로 나 죽여주십시오 하고 찾아드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었기에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 하는 건 당연했다.

 “무조건 보내라. 열이 아니면 천을 보내서라도 제거해야 한다. 검성이나 사황을 제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공동전인이라는 제자 놈만 제거하면 된다! 알겠나!”

 “존명!”

 일단 대답을 하는 음혼전의 전주 사마추혼이었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사황과 검성이 바보도 아니고 자신의 제자를 해하려 하는데 가만히 두고 볼 일은 만무하지 않은가.

 또한 그 제자의 무공의 경지가 어디쯤인지 자신이 알 방법이 없었다.

 비록 그가 한 해 전에 사천 당가의 어린놈도 이기지 못할 경지였던 건 확실했지만 그렇다고 지금도 그러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 년 사이에 늘면 얼마나 늘었겠냐는 생각은 일반 사람들에게서 통용되는 이야기였고 지금 그 상대는 검성과 사황의 제자임에 그런 상식을 들이밀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몰랐다.

 ‘혹시 그곳이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

 

 혼원일기공(混元一ッ功).

 검성의 독문심법인 혼원일기공을 명상을 통해 수련한 시간이 꽤 흘렀고 조금씩 무청의 몸에 쌓인 기운들이 단전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하고 무상함이 부드러움 또한 담아 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지만 명상을 통해 조금씩 그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번 사천 당가와의 일이 생기고 나서는 사부들의 생각이 조금은 바뀐 듯, 체력을 단련하는 것으로 수련을 시키던 흑사부 또한 파괴력이 강한 파황권법(破荒拳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흑사부가 가르쳐 주는 파황권법은 광오한 이름을 가진 무공으로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만큼의 위력을 갖고 있었다.

 제일식 묵룡파황권(墨龍破荒拳)으로 시작하여 박룡파황권(博龍破荒拳)을 시전하는 흑사부의 권에서는 권기가 일렁이고, 삼식 현묵파황권(玄墨破荒拳)을 시전하는 흑사부의 손에서는 강기가 쏟아져 나와 대하산의 절벽을 무너뜨릴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초식인 묵천파황권(墨天破皇拳)을 발출할 때 무청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 위력이라는 것은 실로 엄청났다.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뒤집어진다 한들 저런 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손목이 아련히 아파 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기를 운용해야 하는 파황권법에 진기 운용의 시각에 차가 생길 때마다 손에 생기는 고통은 적지 않았다.

 권을 쏘아 낼 때 처음에는 일 할, 그리고는 삼 할, 마지막에 모든 내력을 실어야 제 위력을 발휘하는 파황권법이었다.

 그 배분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면 산인들 깨뜨리지 못할 리 없다는 흑사부의 설명이었다.

 물론 흑사부의 가벼운 주먹에 집채만 한 바위가 부스러지는 것을 보고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흑사부는 그 이외에도 강호에 발을 디디면 필요하다며 많은 무공을 가르쳐 주었고, 특히 잠입술을 배울 때는 무청은 이를 무척 신기하게 여겨 계속 그 수련만 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눈이 오고, 꽃이 피고, 그리고 또 눈이 왔지만 무청의 머릿속에서 그를 괴롭히는 건 다름 아닌 누이 유연의 안부와 명상을 할 때마다 괴롭히는 매화 꽃송이였다.

 모든 기억을 다 찾았다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닌 듯했다.

 완벽하게 기억을 회복했다면 어찌 자신이 살던 곳을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만일 그곳이 어디인지 기억을 했다면 두 사부님께서 아무리 만류한다 한들 그곳으로 찾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어딘지 기억이 없는 곳을 이 넓은 중원 대륙에서 어찌 찾는단 말인가?

 겨울의 찬바람이 다시 한 번 봄의 훈풍으로 바뀌고 매화꽃의 알싸한 냄새가 무청에게 느껴질 때 무청의 나이 스물셋이 되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무청의 모습을 보는 사황과 검성.

 무청은 자신들의 제자로 받아들인 지 벌써 오 년의 시간이 흘렀고 자신들의 혼신을 기울였다.

 비록 아직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혼원일기공을 기본으로 파천심법을 접목하는 데 성공한 무청에게 내공의 막힘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자신들의 내공을 능가하는 무청에게 이제는 초식의 정묘함과 경험만 뒷받침되어 준다면 그들은 더 바랄 게 없었다.

 

 파팡!

 묵룡파황권이 무청의 권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무청의 권이 허공을 갈랐다.

 “무청아, 아직 느려!”

 사황의 입에서 제자를 탓하는 듯한 말이 흘러나왔지만 사황의 눈에는 긴장감이 가득 묻어 있었고 그의 등은 이미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 있었다.

 비록 자신이 모든 힘을 다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무청의 권각은 그에게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가진 파황권법의 파괴력이 무청의 권에서도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파파팡!

 일 권을 찌르고 연결되는 이권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또다시 회전력을 가미한 각이 사황의 어깨로 다가올 때쯤에는 어깨에 닿기도 전에 강맹한 기운이 이미 몸을 침입하는 듯했다.

 “무청아!”

 사황이 자애롭게 무청을 불렀고 사황의 모습을 보는 무청의 눈이 놀란 듯 커지고 있었다.

 흑사부의 모습은 어디 가고 없고 중년인 한 명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었다.

 “사, 사부님?”

 “그래.”

 목소리는 분명 흑사부의 목소리였다.

 “이게 바로 만상변환술(萬象變換術)이라고 역용을 할 수 있는 무공이지. 재미있지 않느냐!”

 그 말을 하고는 원래의 모습으로 들어오는 흑사부의 모습이 신묘하기까지 했다.

 “역용술은 물론이고 흡정술에 환혼술을 배워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물론 백사부에게 의술과 진법에 관해서도 배워 두고 말이야.”

 “예, 사부님!”

 “남들은 잡술이라고 경시할지도 모르나 강호는 은원이 난무하고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곳이야. 배워 둬서 나쁠 게 하나 없지 않느냐.”

 사부가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시는지 무청이 모를 리가 없었다.

 지난번에 배워 둔 잠입술을 익힐 때도 무청은 즐겁기 그지없었다. 사부들에게 무공을 배우는 그때만큼은 무청도 모든 사심을 버리고 즐겁게 임했다.

 “명심하겠습니다.”

 무청을 보고는 기특하다는 듯 웃음을 짓는 사황이었다.

 “그만 하고 백사부에게 가 보거라.”

 “예, 사부님!”

 “무청아!”

 “예.”

 “오늘 저녁은 내가 하마.”

 “아닙니다. 제가…….”

 무청의 말에 손사래를 치는 사황이었다.

 “이놈아! 오늘은 사부가 먹고 싶은 게 있어 그런다. 어서 백사부에게나 가 보거라.”

 “예.”

 

 백사부의 모습은 점점 하늘과 닮아 가는 듯했다.

 극의를 깨우치면 선계로 간다는 말이 진실인지 왠지 백사부를 보면 어느 날 선계로 올라가실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백사부의 명상을 깨지 않기 위해 기척을 감추었지만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무청아!”

 “예, 사부님!”

 “오늘은 사부와 함께 마음속에 검을 한번 만들어 보자꾸나.”

 “…….”

 검성이 대답이 없는 무청을 자애로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도를 해 보아서 나쁠 건 없지. 이리 와 앉거라.”

 만류귀종(萬流歸宗)!

 백사부는 오직 검 하나만 가르쳐 주셨다.

 “무청아, 검에 기를 불어넣어 검력의 단계에 이르면 무엇보다 검이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지금 너의 검에 서려 있는 검기를 마음으로 느껴 보거라. 너는 이미 검풍의 단계를 수련했다. 하지만 심검의 단계에 이르면 검이 아닌 마음으로 검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오늘 너는 그것을 배우고 느껴야 한다.”

 사부의 곁에 앉아 사부의 말씀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어 드는 무청이었고 늘 운용하던 혼원일기공을 지금 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의 눈앞에 생겨나는 백색의 기운, 그 기운들이 뭉쳐 하나의 검을 이루고 있었다.

 춤이랄까?

 마치 느린 춤을 추는 듯한 사부의 몸놀림이 너무 느려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사부의 검이 움직이는 검로가 이제껏 배워 왔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그리고 마치 머리에 심어지듯이 검로가 인식되고 있었다.

 사부의 한바탕 검무가 끝나자 곧 백색 빛무리를 일구던 검은 무청의 손에 잡혔고 무청 또한 자신도 모르게 방금 전 사부께서 추시던 검무를 추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팔과 다리, 그리고 정확하게 사부가 보여 주신 검로를 따라가는 백색의 검!

 점점 무아지경에 빠져 들고 있는 무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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