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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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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19 화
작성일 : 16-07-21 10:01     조회 : 626     추천 : 0     분량 : 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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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누구보다 놀란 건 바로 당명이었다.

 송원진인의 목숨까지 고려하지 않고 쏘아 보낸 암기들이었다.

 인간의 무공으로 피해 내거나 막아 낸다는 건 최소한 당명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키 작은 노인이 그 암기들을 막아 낸 것도 문제지만 새로 나타난 선풍도골의 노인.

 지금 그 노인의 손에 어떠한 병장기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분명 검광을 보았고 그 검광에 의해 사천 당가의 암기들은 반 이상 녹아내려 바닥에 뿌려져 있었다.

 키 작은 노인만 하더라도 감당할 수 없는 존재임이 분명한데 한 명이 더 추가되었으니 당명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을 쏘아보는 저 노인.

 그 기세가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아버님이 오실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급히 장로들에게 전음을 보내는 당명.

 ‘아버님이 오실 때까지 버텨 내야 합니다. 한꺼번에 모든 암기를 뿌리고 내실 지하로 피합시다. 지금 우리들로서는 저 두 노인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예.’

 그렇게 그들의 움직임이 수상쩍어 보이자 검성의 입에서 노호성이 터져 나왔다.

 “갈! 헛된 수작을 벌인다면 진정으로 사천 당가를 무림에서 지워 버릴 것이다! 네 아비와 옛정을 생각해서 참고 있으니 헛된 생각 하지 말거라!”

 그것은 검성의 인내심의 마지막 경고였고 그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진정 사천 당가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당명이 선택한 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악수였고, 결국 장로들의 몸에서 발출된 암기들이 사천 당가 전체를 덮었다.

 쐐생!

 쇄쇄쇄쇄앵!

 공기를 가르는 파공음과 쏘아져 오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암기들을 쏘아보는 검성.

 “내 이야기했건만!”

 검성의 손에 어느 순간 빛무리가 생성되는가 싶더니 검의 형체를 이루었고 그 검이 쏘아져 오는 암기들을 덮쳤다.

 부딪치는 소리도 없이 그냥 흘러내리는 암기들.

 그 암기의 속도만큼 사천 당가의 가주와 장로들의 몸은 빨랐지만 사황의 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당명은 자신의 가슴으로 쏘아져 오는 사황의 주먹을 보았고 그 주먹의 크기는 자신이 세상에서 본 무엇보다 크고 넓었다.

 퍽!

 “큭!”

 당명의 몸이 허물어져 내리기도 전 당명의 앞에 몸을 드러내는 노인이 하나 있었고 급히 바닥으로 무너지는 당명을 부축하여 일으키고 있었다.

 조금 전 중강 수로에서 사천 당가의 전대 가주 당기성과 낚시를 하던 그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자신이 비록 강호십대고수에 올랐다고는 하나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는 바로 사도련의 하늘 천하제일좌에 오를 수 있는 사황 공사혁이었다.

 동정어은은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강호와 은원을 끊고는 절친한 지기인 당기성과 함께 이곳 사천 중강에서 낚시나 즐기며 말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이었고 당기성의 손녀딸의 말을 전해 듣고는 바람같이 이곳으로 달려왔다.

 어찌했든 당명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던가?

 그 행동이 미덥지는 않았지만 사천 당가에서 급히 당기성을 부를 일이라면 보통의 일은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보통의 일이 아닌 정도가 아니었다.

 사도련의 하늘.

 어느 순간 강호에서 증발해 버렸던 사황 공사혁이 자신의 눈앞에 버티고 있었다.

 단 한 번 그를 본 적이 있었다.

 오래된 세월이었기에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었지만 어찌 자신이 사황을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너도 당가의 패거리냐! 이것들이 감히 쪽수로 밀어붙이는구먼. 잘됐다. 오늘 싸그리 다 죽여주마.”

 사황의 입에서 험악한 소리가 나오고, 동정어은은 일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상대는 다름 아닌 사황 공사혁. 그는 과거에 자신이 한 말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기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마교 삼십 명의 고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당시 마교가 공사혁을 무시한 대가는 처절하게 돌아왔고 그 일로 마교가 두문불출하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공가야!”

 검성이 사황을 불렀기에 사황이 검성을 돌아보았다.

 “왜?”

 ‘나에게 맡겨라! 부탁한다.’

 전음을 보내는 검성의 눈이 평소와는 달랐다.

 ‘부탁!’

 검성과 지내 온 세월이 짧지는 않았지만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경우였기에 공사혁이 잠시 흥분을 가라앉혔다.

 “오랜만이네, 초 아우!”

 검성의 말에 동정어은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형님!”

 “정말 오랜만이군.”

 동정어은 초상격.

 검성 백무경이 강호 활동을 할 무렵 그가 동생으로 여기는 몇 안 되는 이들 중 하나인 초상격이었다.

 그는 검성 백무경이 사라지자 무림맹에서 자리를 물리치고는 그 또한 은거를 해 버렸다.

 “형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검성이 동정어은의 말에 대답도 하기 전에 검성의 앞에 무릎을 꿇는 노인 하나.

 “검성을 뵙습니다. 자식을 잘못 가르친 죄, 그 아비인 저에게 치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천 당가의 전대 가주 당기성.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했다.

 자신의 세가에 버티고 있는 두 노인, 그들은 바로 검성과 사황이었고 그들을 알아보지 못할 당기성이 아니었다.

 특히 검성 백무경과 당기성의 인연은 그리 약하지 않았다.

 “아우님도 일어나시게나.”

 검성이 당기성의 손을 잡았다.

 떨리는 당기성의 손. 오늘만큼 자식을 잘못 가르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

 검성의 손에 끌려 바닥에서 일어나는 당기성, 그의 노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자네들도 많이 늙었군.”

 검성의 말에 동정어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형님도 참 무심한 분이시고요.”

 “미안하네, 이 사람들아. 하지만 이렇게 자네들을 다시 만날 생각은 없었네.”

 

 송원진인이 상처 입은 몸을 움직여 검성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인사를 올렸다.

 “화산의 말학 송원이 검성께 인사 올립니다. 구명의 은혜 평생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송원의 목소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송원의 말에 사천 당가의 모든 인원들은 자신의 귀를 믿어야 할지 의심할 정도였다.

 ‘검성!’

 송원의 인사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검성 백무경.

 “중원 정파의 기둥이라는 화산의 제자 놈이나 오대세가 중 하나라는 사천 당가나 썩어 있기는 마찬가지구나. 네놈이 바로 당명이라는 놈이렷다!”

 그제야 자리에서 무릎을 꿇는 당명과 사천 당가의 장로들.

 그들이 입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

 “검성을 뵙습니다!”

 “네놈들에게 인사 받으러 이곳에 온 게 아니다!”

 “몰라 뵙고 무례를 저지른 죄, 용서해 주십시오.”

 당명이 고개를 숙이고 사죄를 올렸지만 검성의 표정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용서란 말이냐! 네놈이 나에게 무슨 용서를 받을 게 있느냐!”

 사실 검성은 자신의 친 아우와 같은 초상격과 당기성이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들을 치죄할 마음이 없었다.

 이미 사천 당가는 사황의 손에 풍비박산이 난 상태였고 이 정도 하면 되었지 더 과하게 손을 쓸 생각도 없었다.

 무청을 생각하면 자신 또한 분을 참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 싸움에 한 세가를 멸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단지 사황이 더 손을 쓸 수 없도록 자신이 미리 선수를 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했다.

 그걸 모를 리 없는 공사혁.

 “백가야, 네놈이 알아서 하거라. 난 무청이나 보러 가련다.”

 그렇게 돌아서는 공사혁에게 검성은 어떠한 대답도 없었다.

 한발 물러서 주는 공사혁.

 본래 그의 성정이라면 용서란 게 있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엄청난 암기를 뿌려 댄 상대를 용서한다는 건 사황의 평생에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돌아서는 사황의 머리로 들려오는 전음.

 ‘고맙네.’

 검성의 진심이 담긴 전음이었고, 사황은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

 

 ***

 

 그렇게 떠나는 사황의 뒷모습에 깊이 인사를 건넨 당기성의 손이 바닥으로 향했다.

 당가의 장로들 중 누가 흘린 것인지 모를 검 하나.

 그 검이 당기성의 손으로 빨려 들어왔다.

 검이 손에 쥐어지기가 무섭게 꿇어앉아 있는 당명에게로 파공음을 울리며 쏘아져 나갔다.

 쐐애앵!

 피할 수 없는 검!

 당기성의 공력이 주입된 그 검을 이미 사황의 일격으로 상처 입은 당명이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악!”

 그 모습을 본 당명의 딸 당혜미가 비명을 질렀고, 쏘아져 오는 검이 당명의 어깨를 잘라 내기 직전, 당명은 눈을 감았다.

 채챙!

 자신의 어깨를 뚫어야 할 검이 무엇과 부딪히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였다.

 “당 아우, 하지 말게나. 그런다고 달라질 것이 무에 있겠는가? 자네의 성정 또한 예나 지금이나 하나 변한 것이 없네.”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가 무어라 할 말이 있겠습니까? 자식 놈의 목숨이야 아비인 저로서는 빼앗을 방법이 없기에 팔 하나만 자르고 제 팔을 자름으로써 검성께 용서를 빌겠습니다.”

 “안 되네. 그건 안 돼. 어쩌다가 아이들 싸움이 이렇게 심각해졌는지 안타깝네. 오늘은 이것으로 그만 하세나.”

 그렇게 돌아서는 검성이었고 그 뒤를 동정어은 초상격이 따랐다.

 “네 이놈, 당명! 내가 네 아비인 것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 오늘부터 사천 당가는 봉문할 것이다. 단 한 명도 외부 출입을 하지 말 것이며 어떤 강호의 일에도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십 년간 사천 당가는 무림에서 사라질 것이며 또한 당명 네놈은 가주 직을 내어놓거라!”

 그렇게 엄명을 내리고는 돌아서는 당기성 또한 검성의 뒤를 따랐고 당명은 그저 멍하니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혜미!

 그녀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당기성이 저렇게 노한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놀라운 건 지난번에 본 두 노인 중 한 명이 바로 검성 백무경이고, 더 놀라운 것은 또 한 명의 사부가 사황 공사혁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들의 제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혔으니 이 정도에서 일이 끝난 것만 하더라도 다행이었다.

 

 송원진인.

 그가 상처 입은 몸을 일으키며 당명을 쏘아보았다.

 “당 가주, 내 청산이 푸르른 한 오늘 일을 잊지 않겠소!”

 그 말을 남기고는 송원진인 또한 흔들리는 걸음으로 사천 당가를 벗어나고 있었다.

 

 

 

 

 

 제15장 흘러드는 소문

 

 

 

 귀주성 금사(金沙)에 위치한 사도련의 내전.

 바람같이 달려와 중년인의 앞에서 오체복지하는 흑의인의 모습은 신속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중년인의 얼굴에는 왠지 탐탁지 못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일검탈명 경세청.

 그는 사도련의 가장 어린 부련주였다.

 현재 사도련을 지배하는 이는 세 명의 부련주.

 사도련에 련주는 없었다.

 사황 공사혁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그의 소식을 알기 전까지 사도련에 련주의 자리는 공석이었고, 그것이 바로 사황을 생각하는 사도련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 마음 또한 퇴색하기 마련이었고 서서히 사도련에도 새로운 련주를 뽑아야 한다는 말이 생겨나고 있었다.

 물론 그 자리는 세 명의 부련주들 중 하나가 맡을 가능성이 농후했기에 세 명의 부련주와 그 부하들 사이에서는 말하지 못할 기운이 맴돌고 있는 게 사도련의 현실이었다.

 외부의 적이 없으면 내분이 일어나기 마련.

 경세청은 그러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 또한 사도련주의 자리가 탐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내분을 일으키는 것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한 경세청의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두 부련주는 이미 련주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갖은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그걸 모를 리 없는 경세청이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개의치 않는 경세청.

 그는 진정 사내였고 또한 무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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