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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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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16 화
작성일 : 16-07-21 10:00     조회 : 624     추천 : 0     분량 : 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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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분타주님! 소년이 대하산 서쪽 자락에서 내려오는 걸 본 사람이 있습니다.”

 “대하산?”

 대하산이라는 말에 의아한 듯 삼결 제자에게 호원신개가 되물었지만 대답은 같았다.

 “예.”

 “그곳에 사람이 산다더냐?”

 “그곳에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두 달에 한 번씩 내려와 필요한 걸 사서 대하산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럼 대하산에 살고 있다는 이야긴데. 설마 그 산적 놈들과 같이 있는 아이인가?”

 “그럴지도 모르죠.”

 “하긴 그놈들 못 본 지도 좀 됐군. 아직 의식도 차리지 못하는 놈을 데리고 그곳을 어떻게 올라간다? 애들을 몇 명 불러라. 그리고 들것도 준비하고.”

 “예.”

 

 ***

 

 흑호채 채주 마충길.

 요즘 일거리가 없어 짜증이 상당히 나고 있었다.

 감숙성이나 섬서성 또는 청해성 쪽에서 사천의 성도를 가려면 대하산만큼 지름길이 없었기에 상당한 호황을 누렸던 흑호채였건만 요즘 같으면 모두 굶어 죽기에 딱 좋았다.

 특히 가장 왕래가 잦고 쏠쏠히 주머니를 채워 주던 경원표국이 요즘 통 사천으로의 움직임이 없었다.

 그렇다고 산적 체면에 이리 좀 지나가 달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더욱 답답한 마충길이었다.

 “채주님!”

 “왜?”

 “손님이 오셨는데요?”

 “손님, 누구?”

 마충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걸어 들어오는 거지.

 온몸에서 냄새를 풍기는 그가 들어오자 바로 방 안의 모든 공기를 그 냄새가 지배했다.

 “헉!”

 “오랜만일세.”

 “이게 누구십니까. 어서 앉으시지요.”

 “고맙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호원신개를 자리에 앉힌 마충길이 바로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 술하고 고기 좀 가져와라.”

 호원신개가 손을 흔들며 그러지 말라는 시늉을 했다.

 “마 채주, 됐네. 오늘은 그래서 온 게 아니야.”

 “예?”

 호원신개가 이곳에 들를 때마다 항상 엄청난 양의 술과 고기를 축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그것을 마다하자 오히려 불안해지는 마충길이었다.

 사 년쯤 전에 개방의 인물인 줄도 모르고 부하들이 아주 몰매를 놓았다가 흑호채 자체가 대하산에서 사라져 버릴 뻔한 적이 있었다.

 자신들도 검과 도를 비롯한 병기를 들고 있었건만 상대의 대나무에 부딪혀 어느 하나 부서지지 않은 게 없었고, 그날 얼마나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기억도 하기 싫을 정도였다.

 그 상대가 바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개방의 사천분타주 호원신개였고 그에게 용서를 구한 마충길은 가끔 이곳에 들르는 호원신개에게 극진히 대접을 했다.

 한동안 그가 보이지 않기에 다른 곳으로 떠나갔나 했더니 오늘 그가 나타난 것이었다.

 “들어오너라!”

 호원신개가 바깥으로 소리치자 거지들이 들것을 들고 들어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아예 떼거지로 왔구만!’

 하지만 중요한 건 표정 관리였다.

 거지들의 눈치가 엄청 빠른 것은 그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행여 표정 관리에 실패한다면 무슨 사단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이는 소년.

 의식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인지 들것에 실려 있었고, 어디서 얼마나 맞았는지 그 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건 또 뭔가?’

 “이보게, 마 채주.”

 “예.”

 “저 아이 얼굴 한번 보게. 혹시 아는 아이던가?”

 호원신개의 말에 무청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마충길.

 “처음 보는 소년입니다.”

 “그래?”

 “예.”

 “그럼 이 대하산에 혹시 사람이 살고 있던가?”

 “대하산에 사람이 살다니요. 누가 이 맹수가 득실거리는 곳에 자리를 꾸리겠습니까. 사냥꾼도 보기 드문 대하산인데요.”

 “그런가? 이상한 일이군.”

 “이상하다니요?”

 “이 소년이 분명 한두 달에 한 번 대하산 방향에서 내려와 필요한 것을 사 가지고 간다더군.”

 “그렇습니까?”

 “그러네.”

 “아!”

 마충길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탁 쳤다.

 “왜 그러는가?”

 “혹시 모르니 잠시만 기다려 보십시오.”

 곧 마충길이 부채주 공추를 불렀고, 곧이어 공추가 채주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호원신개를 보고 인사를 건넨 공추는 곧 소년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놈이 왜 여기 있습니까?”

 “자네가 아는 아이인가?”

 “예.”

 “그래? 이 아이가 대하산에 사는가?”

 “그럼요.”

 “그렇다면 집도 알겠군.”

 “집은 모르지만 대하산에 살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마충길은 자신의 예상이 맞아떨어졌음을 알았다.

 두 번 다시 보기 싫은 그 노인들.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운 그 노인들이 부탁했던 소년이 바로 이 소년이었고, 조금 전 자신이 공추를 부른 것이 물밀듯이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그 노인들과는 다시 엮이기 싫은 것이었다.

 “대하산에 이 아이가 혼자 산단 말인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대하산에 사는 건 확실합니다.”

 “그걸 자네가 어떻게 아는가?”

 호원신개의 물음에 공추가 입장이 난처한 듯 대답을 머뭇거리자 호원신개의 눈이 치켜떠졌다.

 “내 별다른 소리 하지 않을 테니 사실대로 말해 보게.”

 “그, 그게…….”

 “분타주님, 제가 말씀드립죠.”

 “자네는 모른다면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공추가 아는 아이가 맞다면 제가 말씀드립죠.”

 “얘기하게.”

 그렇게 마충길이 어마어마한 무공을 가진 노인들이 찾아왔었고 대하산에 혼자 살고 있는 저 아이가 있는 위치를 가르쳐 주며 폭력 청부를 맡겼다는 이야기를 호원신개에게 전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사실입니다.”

 “자네 말대로라면 그런 고수들이 무슨 할 일이 없어서 자네들더러 저 아이를 패라고 부탁을 한단 말인가?”

 “이유는 묻지 말라 했습니다. 물었다가는 산채 전체가 사라질 판인데 물을 수 있겠습니까?”

 마충길의 말이 사실인 듯했기에 호원신개는 머리가 훨씬 더 아파 왔다.

 “그 노인들도 이 산에 사는가?”

 “그럴 겁니다. 얼마 전에 대하산 입구에서 그 노인들을 본 부하가 있으니까요.”

 “그래?”

 “예.”

 “대하산에 살고 그 정도 무공을 가진 노인이라면 찾는 게 어렵지는 않지.”

 “분타주님, 대하산이 얼마만 한지 알고 말씀하십니까? 개방의 모든 식구가 열흘을 뒤져도 못 가 보는 곳이 많을 정도의 이 대하산입니다.”

 “그건 걱정 말게. 내 바로 찾을 수 있으니.”

 그렇게 바깥으로 걸어 나가는 호원신개였다.

 ‘도대체 누굴까? 대하산에 은거하고 있는 두 노인이라.’

 곧 마충길의 귀에 천둥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호원신개가 지르는 소리는 그야말로 천둥소리와 같았고, 또 그 소리가 산자락을 울리고 있었다.

 “대하산에 살고 계시는 두 노인 분. 혹시 소년을 찾고 계시지 않습니까?”

 사자후! 호원신개의 공력이 실린 소리가 대하산을 가득 울리고 있었다.

 ‘이 정도 소리면 대하산 전체에 울리지는 않겠지만 마충길의 말대로 고수라면 기민한 청각에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중강의 어둠을 지배하는 단체 적호파.

 각종 객잔, 기루 등에 기생하면서 호의호식을 하는 적호파였고, 특히 관과도 연계가 잘되어 있어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적호파 기둥에 써 있는 그들만의 생활 방식.

 

 무림인만 피하라!

 

 절대 무림인들과는 부딪치지 말라는 두목의 지시에 너무나 충실한 그들이었고 무림인은 냄새만으로 알아낸다는 그들이었건만 오늘은 정말 큰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갑자기 찾아든 두 명의 노인.

 그 노인들은 상당히 흥분해 있었고 그중 작은 노인의 성질은 무지막지하게 급한 듯했다.

 몰랐다.

 진정으로 몰랐다.

 점쟁이같이 생긴 노인과 만두 눌러 놓은 듯 생긴 노인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적호파가 문을 연 이래 가장 위급한 상황이었다.

 방금 전까지 적호파를 떠받치고 있던 기둥이 눈앞에서 사라졌고 전각 하나가 통째로 부서져 내렸다.

 적호파의 대장인 맹마창은 저 노인들이 벽력탄이라도 던진 줄 알 정도였다.

 그들이 찾는 건 자신도 전혀 모르는 소년 하나.

 모른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지만 노인들은 그냥 그 말을 믿어 주지 않았다.

 전각 하나가 더 무너지고 나서야 자신이 정말 모른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듯한 키 큰 노인이 마지막으로 던진 말.

 “내일 다시 올 테니 네놈들 모두가 나서더라도 찾아내거라. 조그만 소문이라도 놓치지 말고! 알겠나!”

 적호파의 대장 맹마창은 숨도 쉬지 않고 그럴 것이라고 대답을 했고, 내일 저 노인들이 다시 이곳을 찾을 때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소년을 찾거나 정보를 알아내어야 했다.

 만일 알지 못한다면 조직이고 풍요로운 삶이고 모두 포기하고 바로 떠나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 두 노인이 떠나가자 맹마창을 포함한 모든 적호파의 인원들은 중강을 이 잡듯 뒤지고 다녔다.

 그리고 다음 날!

 어김없이 노인들은 찾아왔다.

 어제보다 훨씬 더 흥분된 얼굴이었고, 만일 지금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가 저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오늘은 무슨 사단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었다.

 “알아봤느냐!”

 “예.”

 

 

 

 

 제13장 내 제자를 찾아라!

 

 

 

 “얼마 전 객잔에서 사천 당가의 자제들과 두 소년이 싸움이 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천 당가와 두 소년?”

 “예.”

 “소년이 두 명이더란 말이냐?”

 “예. 그때 사천 당가의…….”

 적호파의 우두머리 맹마창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두 노인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 한 소년이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상처를 입었다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두 노인이었다.

 맹마창의 보고 아닌 보고가 끝나자 검성이 다시금 물었다.

 “그때 그 거지가 개방 소속의 아이가 분명한가?”

 “개방에서는 사천 당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절대 아니라고는 하고 있지만 사천 중강에서 거지 차림에 죽봉을 사용했다면 개방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사천 당가에서 그 소년을 찾고 있다고?”

 “예. 소년과 그 거지까지 찾기 위해 중강을 모두 뒤지고 있습니다. 아주 작정을 한 듯했습니다.”

 “그 객잔이 어디더냐?”

 맹마창이 객잔의 위치를 설명했고, 맹마창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두 노인의 모습이 사라졌다.

 두 노인이 사라지고 없자 맹마창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

 어제 오늘 이틀간은 마치 꿈속에서 지옥을 다녀온 듯한 기분과 느낌이 들었다.

 ‘제발 다시는 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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