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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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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11 화
작성일 : 16-07-21 09:52     조회 : 706     추천 : 0     분량 :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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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네놈이 아니란 말이냐!”

 양형은의 말에 냉막의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갔고 양형은의 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말조심해라. 네가 나에게 놈이라는 욕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넌 내 부모의 원수다.”

 “난 그리 쉽게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내가 네 부모를 죽였다면 지금 내 검이 어찌 네놈의 목을 뚫지 않았겠나? 바보 같은 놈!”

 냉막의 말이 이어질 때마다 양형은의 얼굴 색깔이 바뀌었고, 양형은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온 일행들의 얼굴도 가지각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또한 어떤 행동도 취할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양형은의 목에 닿아 있는 검도 검이었지만 문제는 상대의 무공 수위였다.

 사도련 흑사대 대주 냉막!

 그는 그리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고 그가 보여 준 한 수는 객잔에 있는 다른 일행들이 어찌 해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만 하시지!”

 상당한 공력을 실어 일갈을 뱉는 이 사내.

 자신의 음성에 공력을 실어 특정한 상대가 아닌 모든 이에게 뱉어 낸다면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공력을 담아 일갈을 뱉었다.

 아니나 다를까?

 객잔 주인이나 점소이는 이미 얼굴이 창백해져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무청 또한 음식을 먹다가 행동이 멈춰졌다.

 그런 무청을 본 검성이 급히 맥문을 잡고 진기를 넣어 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무청 또한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게 분명했다.

 ‘일반인들이 있는 이런 객잔에서 마음소(魔音笑)를 펼치다니, 아주 괘씸한 놈이로고. 예나 지금이나 사천 당문에는 저렇게 싸가지 없는 놈들만 있으니. 쯧쯧.’

 그렇게 사황이 마음소를 펼친 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패 죽이고 싶지만 일단 그냥 두고 보세. 다행히 무청이에게는 별일이 없으니.’

 또 새로운 사람의 출현으로 객잔 안의 모든 시선이 그곳으로 몰렸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당혜미는 냉막이나 양형은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긴 머리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저 소년과 소년이 사부라 부른 노인, 지금 당혜미의 관심사는 다름 아닌 그들이었다.

 방금 자신의 사촌 오라비인 당평이 마음소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소년은 어떤 변화도 없는 것이었다.

 상당한 무공을 지니지 않고는 저렇게 태연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또한 당평 오라버니가 마음소를 펼친 방향이 바로 저쪽이지 않은가.

 전혀 다른 방향에 있던 점소이와 객잔 주인도 기혈이 엉켜 바닥에 쓰러졌는데 저들은 아무 이상도 없었다.

 ‘뭔가 있어.’

 당혜미가 그런 생각에 다시 한 번 그들을 자세히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다른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기에 흑의 사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수검 냉막이 아무리 사도련의 젊은 조직을 대표하는 흑사대 대주라고는 하나 사촌 오라버니가 나선 이상 그 이름도 유명무실해진다는 것이 당혜미의 생각이었다.

 당혜미의 사촌 오라버니.

 사천 당가 가주 당명의 조카가 되는 이 사내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천 당가 서열 삼위에 속했다.

 당평.

 현 무림맹 청룡대 대주이자 무림 후기지수들 중 가장 강하다고 불리는 사내 중의 하나.

 사람들은 그가 그저 암기술에 능통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건 모두의 착각이었다.

 당평 그는 암기술뿐만 아니라 검법과 권각법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었고 정파 후기지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뽑는 청룡대의 대주를 맡고 있다는 점만 보아도 그의 무공이 다른 이들과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당평은 누이인 당혜미와 제갈세가의 제갈견과 함께 중강 나들이를 나왔다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 이곳 객잔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의 귀에 들린 사내의 이름은 냉막.

 자신도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이름이었고, 특히 냉막의 흑사대는 무림맹의 청룡대와는 상극이라 할 수 있었다.

 만일 정사대전이 발발한다면 가장 숙명적인 적이기도 한 흑사대의 대주 냉막을 이곳에서 보았는데, 청성의 양형은이 아니더라도 한번 부딪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드는 것이었다.

 그뿐인가?

 같은 정파 식구인 청성의 제자가 저리 당하고 있으니 자신이 나설 만한 충분한 조건이 되지 않는가.

 그러한 계산 속에 당평은 오성 공력의 마음소를 뱉어 냈건만 상대에게서는 별반 움직임이 없었다.

 “검을 거두는 게 좋겠군.”

 당평의 짧은 말에 냉막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하하하! 이곳 사천 땅에 있는 정파인이라는 놈들은 어찌 그렇게 하나같이 말이 짧나? 자신의 말이 짧은 만큼 명도 짧아진다는 걸 모르는가 보군.”

 냉막의 말에 당평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방금 놈이라고 했나?”

 “못 들었으면 그만이지 묻기는 뭐 하러 다시 묻나?”

 “죽고 싶은가 보군.”

 “청룡대 대주 당평! 그 허울을 믿고 나에게 시비를 거는 거냐!”

 “허울인지 아닌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결국 해보자는 이야기군.”

 냉막이 자신의 검을 양형은의 목에서 떼어 바닥으로 스쳐 내리자 검에 묻어 있는 양형은의 피가 바닥으로 흩뿌려졌고 양형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냉막! 이건 무림맹과 사도련의 문제가 아닌 너와 나 당평 둘만의 일이겠지?”

 “왜, 두려운가?”

 “미친놈! 폭우이화정(暴雨梨花釘)!”

 곧 당평의 양수가 가슴 어림께로 올라왔고 그의 손에서 엄청난 양의 암기가 쏟아져 나왔다.

 폭우이화정(暴雨梨花釘)!

 오늘날 사천 당가를 있게 만든 것 중 하나의 독문 암기술인 폭우이화정이 시전되었고 그 속도는 그야말로 눈부시게 빨랐다.

 당황한 건 냉막이었다.

 상대가 이런 좁은 공간에서, 그것도 뒤쪽에는 무공을 모르는 듯한 두 노인과 소년이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암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급히 자신의 검을 횡으로 그으며 암기들을 막아 냈지만 미처 막지 못한 암기들이 자신의 뒤로 향하는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종으로 검을 쳐올렸다.

 가까스로 모든 암기를 막아 낸 냉막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뒤쪽을 보았고, 다행히 소년과 노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하여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모를 리 없는 검성과 사황이었다.

 ‘저런 쳐 죽일 놈이 있나! 감히 우리와 무청이에게 암기를 날려?’

 사황이 참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하자 검성이 급히 사황을 제지했다.

 ‘일단 참아! 제발 제자 보는 앞에서 추태 부리지 말자. 응?’

 ‘참을 걸 참아야지. 까딱하다가는 우리 무청이가 다칠 뻔하지 않았냐.’

 ‘어차피 저놈 암기는 무청이 근처에도 오지 못하지 않느냐! 제발 조용히 객잔을 벗어나자. 무청이 교육상 좋을 게 없어. 또 우리가 강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맹세했지 않냐?’

 ‘어이구, 속 터져! 그놈의 맹세만 아니었더라면 오늘 저놈들 모두 씨를 말려 버릴 텐데. 내 조만간 사천 당가 놈들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야. 원래부터 암기 쓰는 놈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정파라 자칭하는 사천 당가의 무인들이 좁은 객잔 안에서 암기를 뿌리는 모습에 냉막이 객잔을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네놈이 다른 이들의 안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나가는 게 좋겠다.”

 “좁은 공간에서 암기를 피하기가 어려운가 보지?”

 “미친놈! 그러고도 네놈이 정파니 하는 말을 지껄인단 말이냐!”

 냉막은 당평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빛살처럼 빠르게 경공을 펼치며 객잔 밖으로 벗어났고 곧 그 뒤를 당평과 제갈견이 따랐다.

 그렇게 그들이 객잔 밖으로 사라지자 객잔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뒤를 따라나섰고 마지막으로 객잔을 나서는 당혜미는 무청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저년이 감히 누구에게 눈을 희번덕거리냐!’

 그렇게 돌아서 객잔을 나서는 당혜미를 보고는 사황이 때려죽일 듯 쏘아보았다.

 “내 사천 당가를 그냥 두나 봐라! 이것들이 기본 예의가 없어, 예의가!”

 그런 사황을 보며 검성이 웃음 지었다.

 “무청아, 많이 먹었냐?”

 “예.”

 “그럼, 가자.”

 “예, 사부님. 그런데 방금 저 사람들이 무림인인가요?”

 “그렇단다.”

 “무림인은 모두 다 저렇게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하는가 보죠?”

 “그런 경우가 다소 많지.”

 사황의 대답에 무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무공을 배워 무림인이 되면 저렇게 서로 죽일 듯 싸워야 하는가? 기억을 되찾는 것도 좋지만…….’

 

 

 

 

 제9장 악몽 二

 

 

 

 세월이 흐를수록 사황과 검성이 무청에게 담는 애정은 더욱 각별해졌다.

 물론 제자를 둔 사부들이라면 모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테지만 사황과 검성은 그 범주를 벗어났다.

 무공을 가르칠 때에는 엄한 사부이지만 평소에는 자애로운 할아버지와 같았고 무청은 그런 그들을 잘 따랐다.

 “사부님, 무공을 다 배우고 나면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순진한 생각이었다.

 엄연히 사제 간의 관계라는 것이 있는데 어찌 사부에게 할아버지라 부른단 말인가?

 “이놈아, 무공을 다 배우는 것이 어디 있느냐! 평생을 갈고닦아도 다 하지 못하는 것이 무공이란 것이다.”

 사부들의 말에 무청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래도 할아버지라 부르고 싶은데. 그럼 무공 배우지 말고 할아버지라고 부를까요?”

 순수한 아이었다.

 기억을 잃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을 때도 없지는 않았지만 늘 활달하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그 마음 또한 착하기 그지없었다.

 검성과 사황.

 그들도 무인의 길을 걸으며 여인과의 인연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정을 이룬 적이 없었고 그렇기에 핏줄이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무청이라는 존재는 말년에 하늘이 제자와 손자를 한꺼번에 내려 주신 것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스러운 무청의 존재는 사황과 검성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사십 년을 넘게 서로의 무공을 인정하면서도 자존심이라는 것 때문에 속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무의 극을 추구하는 두 노인이 서로의 장단점을 터놓고 이야기한다면 한층 더 높은 경지에 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그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청.

 자신들의 제자이자 손자와 같은 무청이 함께하면서 사황과 검성은 조금씩 자신들의 무공에 대한 장단점과 속내를 털어놓았다.

 “공가야, 가능할까?”

 사황은 검성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 땡중 말하는 거냐?”

 “그래.”

 검성의 대답에 사황은 머리가 아파져 왔다.

 “가능할지도 모르지, 둘이서 합친다면.”

 “모르겠어. 부족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려 했지만 무청이를 보니 더욱 욕심이 나는구나.”

 “둘이 합친다면 일초반식이야 극복하지 못하겠어.”

 사황의 자신 있다는 말이었다.

 “쉽지는 않을 거야.”

 그렇게 검성은 사황이 말하는 그 땡중을 생각하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일초반식의 차이. 극복하기 쉽지는 않을 거야.’

 무청이 파공음을 일으키며 권을 앞으로 쏘아 내다 다가오는 웅이를 보고는 미소 지었다.

 “웅아, 오랜만에 고기 잡으러 갈까?”

 무청의 말에 웅이가 먼저 뛰어갔고 그 뒤를 무청이 따랐다.

 해가 저물어 가는 대하산의 폭포수 아래 바위에 앉아 무청과 웅이가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을에 다녀온 뒤로 마음속에 작은 변화가 인 무청이었다.

 그날 객잔 밖에서 보게 된 무림인들의 싸움은 무청이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산에서 하던 사냥과는 다른 것이었다.

 ‘기억을 찾으려면 무공을 배워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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