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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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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7 화
작성일 : 16-07-21 09:38     조회 : 574     추천 : 0     분량 : 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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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장 사제의 연

 

 

 

 한 명은 사도련의 사황, 그리고 또 한 명은 정파의 검성이다 보니 그 둘이 공동전인을 만들어 내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님이 분명했다.

 “백가, 너도 혹시 그놈 생각하냐?”

 “네놈도 마찬가지구나.”

 그 중놈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일초반식의 차이.

 절대고수에게 있어서는 그 일초반식은 일반 무인들 사이에서의 차이와 확연하게 달랐다.

 “사십 년을 참오했지만 그놈이 마지막에 쓴 달마삼검을 이겨 낼 방법이 서지를 않아.”

 검성이 그리 한숨을 짓자 사황 또한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땡중 놈과의 비무 시 그놈이 쓴 마지막 무공.

 물론 소림의 진산절기인 가사복마공(袈裟伏魔功)이기는 했지만 그 무공을 자신이 반초의 차이로 막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에 불이 올랐다.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의논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무청이 저놈에게 자신들의 무공을 가르쳐 다시 그놈과 상대해 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적지 않았다.

 공동전인.

 무림맹이니 사도련이니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이미 강호를 떠난 자신들에게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자신의 무공이 그 땡중 놈을 꺾어 주는 것이었다.

 검성과 사황의 눈이 마주쳤다.

 사십 년간 함께하며 꺾지 않았던 고집이 들이고 싶은 제자로 인해 융화되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 위에 웅이와 함께 앉아 있는 무청의 머릿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삼 년 전, 대하산 줄기에 있는 묘청산의 계곡에서 깨어난 무청은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기억이 나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

 탁무청이라는 자신의 이름뿐이었다.

 그렇게 산을 벗어나 마을에 내려간 무청이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집이 어딘지, 가족이 있는지, 자신이 무얼 하던 이였는지 어떤 기억도 없는 무청이었기에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동전 한 문, 바로 자신의 손에 꽉 쥐어져 있는 동전 한 문뿐이었다.

 갈 곳도 없는 무청은 산이 좋았다.

 예전에 자신이 산에서 무엇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산에 있으면 마음도 편했다.

 그렇게 삼 년.

 자신의 꿈속에 나타나는 여자 아이에 대한 기억이 전무한 무청은 그 소녀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어떠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으리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관계를 기억해 내지는 못했다.

 ‘도대체 누굴까?’

 햇살 사이로 아련히 비치는 소녀의 얼굴.

 희미하게 떠오르는 얼굴이지만 그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저미는 것 같은 무청이었다.

 ‘어떻게 하면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 할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기억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충격에 의해 혈이 막힘으로써 그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정심한 내공을 바탕으로 무공을 배운다면 몸 안에 막혀 있던 혈이 풀어져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무청이 알아듣기에는 난해한 말이었다.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면…….’

 “무얼 그리 곰곰이 생각하느냐?”

 기척도 없이 무청의 뒤에 나타난 사황 공사혁.

 무청의 몸이 씻은 듯이 쾌유하자 가장 기뻐했던 그였고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무공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가슴에 가득한 공사혁이었다.

 “할아버지!”

 “그래.”

 “무공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싶습니다.”

 “잘 생각했다.”

 사황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 묻어났다.

 “그런데 할아버지.”

 “왜?”

 행여나 무청의 마음이 바뀔까 조마조마한 사황이 급히 되물었다.

 “확실하죠?”

 “뭐가 말이냐?”

 “무공을 배우면 기억을 되찾는 것 말이에요.”

 순간적으로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황의 모습에 무청의 눈이 조금 가늘게 떠지며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흠흠. 당연한 것 아니냐.”

 “정말 확실한 거죠?”

 “무청아, 처음부터 모든 게 기억이 나지는 않을 게다. 조금씩 무공이 상승하면서 차차 기억이 나게 되어 있지.”

 “알겠습니다. 전 할아버지를 믿어요.”

 무청의 마지막 말과 눈빛이 사황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했다.

 의술이 뛰어난 검성 그놈이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사황 자신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문외한이었다.

 검성의 그 말에 아무것도 모르고 맞장구를 친 것은 무청을 제자로 들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백가 놈에게 확실하게 물어보아야겠군.’

 

 무청이 무공을 배우기로 했다는 사황의 말을 전해들은 검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곧 사황은 검성과 둘만의 조용한 면담을 가졌다.

 안면 구조가 변경될 듯 험악한 표정을 마구 연출해 내고 있는 사황과 그에 질세라 검성의 얼굴 또한 그리 곱지는 않았다.

 “나부터 가르친다.”

 사황이 먼저 소년을 가르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턱도 없는 소리! 안 돼!”

 “안 된다니?”

 “기초는 내가 가르친다. 무엇보다 정심한 내공이 중요한 법! 아무래도 내가 가르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검성의 말에 사황 공사혁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야, 이놈아! 그럼 네놈의 내공은 정순하고 나의 내공은 쓰다 버린 빗자루 같단 말이냐!”

 “네놈이 뭐라 하든 기초는 내가 가르친다.”

 “안 된다! 내가 먼저 가르친다.”

 “안 돼!”

 “해보자는 거냐?”

 “무조건 싸울 일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다면?”

 “공가야, 내가 너의 무공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너 또한 나의 무공을 가볍게 보지는 않지 않느냐?”

 “그야 그렇지.”

 “우리 둘이서 제대로 된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잖느냐?”

 인정한다는 듯 사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마음 또한 그렇지.”

 “그럼 너의 파천심법이 무공의 기초로 적합하냐?”

 “…….”

 검성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공사혁이었다.

 사실 그의 파천심법은 기초 무공으로 적합하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 심법이 가진 힘은 너무나 패도적이었고 그 심법을 익힌다면 어떠한 다른 심법을 익힐 수가 없었다.

 반대로 다른 심법을 익힌 상태에서 파천심법을 접목하는 일은 쉬웠다.

 그러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검성은 다른 건 몰라도 심법만큼은 자신의 심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공가야, 심법은 내가 먼저 전수하마. 그와 동시에 네가 권각술을 가르치면 될 거 아니냐! 사실 권각술이라면 나보다는 네가 훨씬 더 나은 건 분명하니까.”

 “그야 그렇지만……. 흠흠.”

 처음부터 자신의 심법을 포함해 모든 것을 가르치고 싶은 사황이었지만 검성의 말이 일리가 있었고 자신의 욕심만 채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또한 예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검성의 심법을 기초로 내공을 쌓은 상태에서 자신의 파천심법을 도입한다면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부드러움을 중심으로 한 검성의 혼원일기공(混元一ッ功)과 강맹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파천심법의 조화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지. 하지만 검은 분명 뒤에 가르치기로 약속해라.”

 “그러지.”

 그렇게 두 사람의 의견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내었고 이제 그들의 무공을 무청에게 가르치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백가야, 기억을 되찾는다는 말, 정말이냐?”

 “왜?”

 “아니, 그냥 무청이가 물어보기에.”

 “그럴 가능성이 높지. 기억을 상실하는 것은 어떤 형태든 그 기나 혈의 흐름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 있으니 내공을 익히고 그 기운이 높아지면 점점 기억을 되찾을 게다.”

 “확실하지?”

 사황이 조금 전 무청처럼 한 번 더 물었다.

 만일을 대비해 기억을 되찾지 못하면 검성에게 덮어씌우려는 계획이었다.

 “내가 언제 네놈한테 생구라 날리디?”

 “그럼 됐다.”

 

 초옥 앞 바위 위에 두 사람이 좌정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앉기에는 좁은 바위였지만 누구 먼저 구배지례를 받을 수는 없는 일!

 동시에 사제 간의 연을 맺기 위해 그 좁은 바위에 두 사람의 어깨를 부대끼면서까지 앉아 있는 모습이 우스웠지만 그들에게 그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었다.

 그렇게 무청이 구배지례를 마치고 인사를 올렸다.

 “제자 탁무청이 스승님들을 뵙습니다.”

 “오냐.”

 “오냐.”

 “무청아!”

 “무청아!”

 동시에 무청의 이름을 부르는 사황과 검성이었고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네가 먼저 말해라.”

 사황이 양보하자 검성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사황에게 양보했다.

 “네가 먼저 말하거라.”

 “아니다. 네가 먼저 말하도록 해라.”

 “그냥 네가 하지.”

 “이놈이 양보를 해 줘도 지랄이야!”

 성질 급한 사황이 먼저 음성을 높였고 얼굴마저 붉어져 가고 있었다.

 “뭐, 지랄?”

 “그래! 지랄이다, 이놈아!”

 “이놈이 제자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그렇게 그들이 티격태격 싸우는 사이, 무청은 과연 이 두 사부에게 제대로 기억을 찾을 수 있는 무공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

 

 “무청아!”

 “예, 사부님.”

 사황이 무청을 부르는 목소리는 부드럽기 짝이 없었다.

 자애로운 기운이 사황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담겨 있었다. 그 누가 이 사람을 사도련의 하늘인 사황 공사혁이라 하겠는가?

 “네가 무공을 배우며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강호의 정세이니라.”

 “예.”

 강호의 정세를 알 리 없고 또 왜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흑사부의 말씀이 그러하니 그냥 대답을 하는데 백사부가 끼어들었다.

 “강호의 정세라니. 무청이가 지금 그걸 알아서 무엇 한단 말이냐!”

 사황을 보며 또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표정을 짓는 검성에게 사황의 입에서 바로 욕이 튀어나왔다.

 “검성, 이놈아! 지금은 내가 무청이를 가르치는 시간인데 무얼 가르치든 네놈이 무슨 상관이냐! 할 일이 없거든 가서 잠을 자든지 혼자 염불을 하든지 하거라!”

 “내가 중이냐, 염불을 하게, 이놈아! 그리고 네놈이 잘못 가르칠까 우려되어 그러는 것이 아니냐! 무청이가 도대체 지금 강호의 정세를 알아서 무엇 한단 말이냐!”

 “네놈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앞으로 나의 사랑스런 제자 무청이가 중원무림을 제 손에 감아 쥘 텐데 그전에 먼저 어떤 놈들이, 아니 어떤 문파가 존재하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 아니냐!”

 “이놈아,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라는 이야기 아니냐!”

 “됐다. 시기는 내가 정한다. 지금은 내가 가르칠 시간이니 썩 꺼지거라.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지 않느냐! 정 할 일 없거든 네놈 검 들고 웅이나 가르쳐라.”

 사황의 말에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웅이가 나 불렀냐는 듯 뚱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사황의 말에 할 말을 잃은 검성이 찝찝한 기운을 지우지 못하고 몸을 돌렸다.

 ‘저놈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검성이 그렇게 돌아서자 사황이 다시 안색을 바꾸며 무청에게 현 중원무림의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청아!”

 “예.”

 “허연 사부의 말은 신경 쓰지 말거라.”

 “…….”

 사실 무청의 사부를 정하면서 처음에 사황도 상당히 억울한 상황에 빠질 뻔했다.

 무청이 ‘사부님!’ 하고 부를 때마다 동시에 두 노인이 달려갔으니 그때마다 무청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호칭을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세 사람 모두 느끼고 있었고, 단지 사황이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사부로 하자는 검성의 의견이 거의 확정될 마당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자 무청이 입을 열었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검성은 늘 백의를 입고 있고 사황은 늘 흑의를 입고 있으니 백사부와 흑사부는 어떠냐는 무청의 의견을 전면적으로 환영하는 사황이었고, 까딱 잘못하다가는 작은 사부로 밀려갈 뻔한 사황은 무청이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 이후로 사황은 항상 검성을 허연 사부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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