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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파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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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무림의 태두, 검성 백무경. 사도련의 하늘, 사황 공사혁. 최강 제자 만들기를 위해 절대강자들이 뭉쳤다

 
제 5 화
작성일 : 16-07-21 09:37     조회 : 652     추천 : 0     분량 : 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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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두 바퀴 공중제비를 돌며 바닥으로 내려앉는 무청이 급히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자신의 발을 건 듯한 사내와 또 다른 사내 두 명이 있었다.

 그런 그들은 쓰러지리라 생각했던 무청이 공중제비를 돌며 바닥으로 착지하자 의외라는 듯 바라보고 있었고, 그중 한 사내가 다른 두 사내에게 물었다.

 “저놈이냐?”

 “부채주가 말한 인상착의와 비슷한데.”

 “이 깊은 산속에 저런 놈이 또 있겠냐?”

 “확실해! 죽지 않을 정도만 패 주면 된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한 사내가 무청을 쏘아보며 고함을 질렀다.

 “야! 일루 와 봐!”

 무청은 육감적으로 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순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는 무청에게 다시 한 번 들려오는 사내들의 고함 소리.

 “이 자식이 이리 오라니까 뭐 하고 있어!”

 무청은 사람과 한 번도 싸워 본 적이 없었고, 그것도 무기를 들고 있는 저런 사람들과는 부딪쳐 본 적이 없었기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왜 그러시는지요?”

 “네가 탁무청이냐?”

 손에 낭아곤을 들고 있는 사내가 묻자 그 옆에 얍삽하게 생긴 사내가 빨리 그 사내의 입을 막았다.

 “야, 이름은 말하지 말랬잖아!”

 “그, 그렇지.”

 무청의 눈에 이 사람들이 나쁜 산적이 분명하건만 왠지 순진해 보이기도 했고, 또한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떻게 제 이름을 알고 계시죠?”

 “그것은 알 것 없다! 하지만 오늘 네놈은 우리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맞아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왜요?”

 무청이 그렇게 묻자 또 말문이 막히며 당황하는 산적들이었다.

 “이, 이유는 알 것 없다!”

 “이유도 없이 저를 왜 때리신단 말입니까?”

 “어린놈이 뭘 자꾸 캐묻는 거냐! 그냥 맞으면 된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낭아곤을 휘두르는 산적이었으나 무청의 눈에 백호의 앞발 내려찍기나 웅이의 그 무지막지한 손에 비한다면 그 속도가 느리기 짝이 없었고, 무청이 그걸 피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었다.

 살짝 머리를 낮추며 피하는 무청의 몸놀림에 다시 한 번 놀라는 산적이었고, 주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산적들이 무청을 공격한 그 사내를 놀렸다.

 “만추야, 이놈아! 이제는 쪼그만 아이 하나 잡지를 못하는구나! 매일 술이나 퍼먹고 놀더니 배에 기름이 끼어서 곰보다도 느리구나!”

 동료들의 놀림에 얼굴이 붉어진 만추라는 산적이 조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무청에게 달려들었다.

 쉭!

 낭아곤이 자신의 허리를 향해 찔러오자 재빨리 뒤로 피하는 무청이었고, 이번에 조금만 늦었다면 아마 낭아곤에 허리를 맞았을 것이었다.

 ‘어휴!’

 무청이 이 대하산에 들어온 지 삼 년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한 번도 사람을 본 적이 없었고 그나마 최근에 두 노인을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런 무청에게 자신의 이름까지 알고 있는 이 사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난 것이며 또한 그들이 왜 자신을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도망가는 게 제일 좋겠다.’

 대하산에 살면서 산짐승들과 수많은 싸움을 한 무청이지만 사람과 싸움을 해 본 적도 없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었다.

 만일 저 사람들이 무청과 먹고살기 위한 경쟁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으니 굳이 싸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청의 마음을 눈치라도 챘는지 어느새 무청이 도망갈 길을 막고 있는 두 사람이었고, 그들은 모두 낭아곤을 손에 말아 쥐고 있었다.

 ‘늦었다. 빨리 도망가야 했는데.’

 다시 한 번 찔러 오는 낭아곤을 피하는 무청의 등 뒤로 다가오는 다른 이의 낭아곤이었고, 무청은 허공으로 몸을 날리며 그 두 개의 낭아곤을 모두 피했다.

 “어쭈! 저놈 봐라! 아주 재빠른데!”

 “시간 없다! 빨리하자! 부채주가 빨리 처리하고 오랬잖아!”

 그들은 어린 소년 하나를 상대로 세 명이서 달려든다는 게 부끄럽기는 했지만 부채주가 이번 일에 우리 흑호채의 사활이 걸려 있다며 완벽하게 처리할 것을 당부한 말이 기억나 조금 서두르고 있었다.

 

 “이 깊은 산속에 그런 소년이 둘이 있을 리 만무하니 너희들이 그 소년을 잡을 때 절대 그 소년의 이름을 묻지 말고 외모만 보고 파악해라. 검이나 도는 모두 두고 낭아곤만 들고 가고 절대 머리를 때려서는 안 된다. 그저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두들겨 패기만 하면 된다.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그 소년이 혹시 무공을 익혔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그럼 식은 죽 먹기죠. 빨리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너희들을 믿는다.”

 “예!”

 

 이미 소년에게 이름을 물어보는 실수를 저지른 산적들은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산채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청은 늘 일대일로 대결해 오던 자신에게 세 명의 사내가, 그것도 산적으로 뼈가 굵어진 그들이 덤벼 오자 조금씩 짜증이 일었다.

 두 사내의 낭아곤을 피해 땅으로 구르고 있는 자신의 어깨로 찍어 내려오는 만가라는 사내의 낭아곤을 보며 복부에 주먹을 날리려는 찰나, 사내의 몸이 사라져 버렸다.

 퍽!

 “으아아아악!”

 낭아곤이 바닥에 떨어지고 만추의 몸이 허공을 날아가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만추를 날려 버린 상대의 모습을 바라보는 두 산적의 눈은 관자놀이를 가로질러 뒤통수에서 다시 만날 듯 찢어지고 있었다.

 

 ***

 

 “헉!”

 만추를 단 한 방에 저 멀리 날려 버린 상대를 보고 경악하는 두 산적의 다리는 한겨울의 찬바람이 부는 듯 달달 떨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서는 핏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웅아!”

 무청이 웅이를 부르자 웅이가 무청을 쳐다보았다.

 “웅이 네가 날 도와줬구나! 고마워!”

 무청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웅이가 남은 두 산적에게로 다가가자 산적들은 너무 놀라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크헝!

 웅이의 어른 머리통 두 개만 한 손이 다시 허공을 갈랐고, 저 손에 맞는다면 아마 금강불괴라도 그 자리에서 즉사할 듯했다.

 “웅아, 하지 마!”

 무청의 말에 산적의 얼굴 바로 옆에서 멈춰 버리는 웅이의 손이었고, 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산적의 바짓가랑이에는 원인 모를 물이 흐르고 있었다.

 “웅아, 가자!”

 웅이와 무청은 그렇게 그들을 뒤로하고는 숲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흑호채.

 “뭐, 뭐라고?”

 부채주 공추의 눈에 불길이 솟구쳤다.

 자신이 믿고 보낸 세 명의 부하들 중 한 명은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입었고, 또 하나는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고 있었으며 남은 하나마저도 말을 잘 못하고 있었다.

 “당장 파묻기 전에 똑바로 말해!”

 “소년을 막 잡으려는 순간 어디서 엄청난 곰이 나타나서 만추를 허공으로 날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이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저희들은 그 자리에서 다 죽었을 겁니다. 전 이때까지 이 대하산에 그렇게 큰 곰이 산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곰이란 말이냐!”

 “예.”

 “소년이 곰과 이야기를 하더란 말이냐!”

 “예.”

 “네가 봤냐?”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들었습니다. 소년이 ‘가자!’라고 말하니까 바로 돌아서서 가던데요.”

 “소년과 곰이 대화를 한다?”

 “예!”

 “얘들아, 이놈 파묻어 버려라, 아주 깊이! 사람하고 곰이 말을 하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라고 지껄인단 말이냐!”

 그렇게 분노한 부채주 공추의 머릿속에 어제 채주 마충길이 한 말이 맴돌았다.

 ‘채주가 이상하게 찝찝해 하더만 이런 일이란 말인가? 그럴 리 없어. 곰과 사람이 말을 하다니,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건 말도 되지 않는다.’

 

 다음 날 아침.

 부채주 공추가 부하 아홉을 데리고는 직접 소년을 잡기 위해 흑호채를 나서고 있었다.

 부하들을 보내 일을 한 번 더 그르쳤다가는 자신이 채주한테 살아남지 못할 것이 분명했기에 직접 나서기로 마음을 먹은 공추였다.

 “가자!”

 “예!”

 만일을 대비해 자신의 애병인 만도까지 챙긴 공추는 부하들도 철저히 무장을 시켰다.

 그렇게 어제 부하들이 소년을 보았다는 대하산 서쪽 기슭으로 이동하던 중 먼저 염탐을 나간 부하가 공추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저, 저 앞에 있습니다. 그, 그런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부하를 보며 짜증을 내는 공추.

 “똑바로 말하지 못하냐!”

 “저…… 그, 그게…….”

 “저리 비켜라!”

 부하를 물리고 소년을 보았다는 곳으로 달려간 공추의 눈에 계곡 사이의 큰 바위에 앉아 있는 소년과 곰이 보였다.

 ‘정, 정말이었구나! 어디서 저렇게 큰 놈이…….’

 자신의 만도로 찍어도 절대 꼼짝하지 않을 것 같은 덩치의 곰을 보고 놀라는 공추였지만 이번 일에 흑호채의 사활이 달려 있었기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소년의 주변을 둘러보자 바위 뒤로 연결되어 있는 작은 길이 눈에 띄었다. 그 길을 보자 문득 공추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빨리 파라! 최대한 깊이 파야 한다. 절대 벗어날 수 없도록!”

 공추는 부하들을 시켜 그 길에 어른 두 명을 더한 키보다도 깊은 구덩이를 파게 했다.

 어느덧 해가 점점 산 뒤편으로 기울고 있었고 공추의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다 됐느냐!”

 “예. 이제 위장만 하면 됩니다.”

 “빨리 해라. 곧 올 것이다.”

 ‘이곳에 빠진다면 곰이 아니라 곰 할아비라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저 곰만 없으면 꼬마 놈 하나 족치는 건 시간문제일 테고, 흐흐흐.’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칭찬하고 있는 공추의 귀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 공추는 재빨리 부하 하나를 위장한 구덩이 앞에 미끼로 세워 두었다.

 무청은 갑자기 대하산 어디에서 이런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자꾸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지, 게다가 어제 웅이에게 두들겨 맞고, 기절하고, 소변까지 흘리지 않았던가?

 그런 사람들이 무슨 목적으로 목숨을 걸고 다시 이곳에 왔단 말인가?

 더 이상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청은 어제 산적으로부터 뺏어 두었던 낭아곤을 손에 말아 쥐고는 힘을 꽉 주었다.

 하지만 무청이 말릴 틈도 없이 웅이가 먼저 산적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웅아, 안 돼!”

 무청이 놀라 고함을 질렀지만 이미 늦어 버렸고, 웅이의 그 큰 덩치가 땅 아래로 푹 꺼지듯 사라졌다.

 쿵!

 “잡았다!”

 몇 명의 사내들이 그 구덩이를 둘러싸고 또 다른 사내들이 무청에게 다가왔다.

 크허허헝!

 구덩이를 기어오르려는 웅이의 머리를 내려찍는 낭아곤이 눈에 들어오자 무청의 입에서 비명이 튀어나왔다.

 “안 돼!”

 퍽!

 “크헝!”

 무청의 고함과는 전혀 관계없이 낭아곤은 정확히 웅이의 정수리를 찍었고, 웅이는 다시 비명을 지르며 구덩이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 마! 웅이 때리지 마!”

 무청의 몸이 빛살처럼 쏘아져 갔다.

 마치 경공을 하듯 허공을 나는 무청의 몸놀림.

 그리고 무청의 손에 들린 낭아곤이 웅이를 때린 사내의 어깨에 정확히 꽂혀 들었다.

 빡!

 ‘큭!’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이었다.

 공추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무공을 배운 건 분명 아닌 것 같은데도 소년의 몸놀림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저놈부터 잡아!”

 공추의 고함 소리에 산적들이 떼거리로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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