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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로판] Hey, Say!!!
작가 : 휘음
작품등록일 : 2017.4.8

"세이언 클로이트! 나랑 사귀자!!!" "싫어요." 헤이는 세이언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작렬히 차였다. "나는 사랑을 원하고 너는 우정을 원하고. 그러니까 승부다! 내가 이기면 나랑 사귀고 니가 이기면..." "제가 이길 때마다 책을 사주세요." 수도수비대 '트와일라잇'의 기사, 헤이와 카페 '블루스톤'의 주인, 세이언의 내기의 행방은? <<작가메일 : vento312@naver.com>>

 
1. 미운 오리 새끼 (6)
작성일 : 17-05-15 23:41     조회 : 351     추천 : 1     분량 : 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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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블루스톤을 운영 중인 세이언 클로이트입니다.”

 

  세이언은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사내를 보았다. 사내의 눈에는 강하고 굳은 신념이 깃들어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사내와 대화를 해보면 분명 무언가 잡히는 단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하는 세이언을 날카로운 눈으로 훑어보던 사내, 브라트는 세이언을 안으로 들였다. 그와 동시에 고양이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났다.

 

  “고양이들에게 사랑받나 보구만.”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그거 아나?”

 

  브라트는 주전자에서 따뜻한 차를 따르며 살짝 뜸들이며 말했다.

 

  “고양이는 말이지... 상처받은 이의 곁을 지켜준다는 이야기가 있다네.”

 

  “그런가요?”

 

  세이언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요.’라며 그는 브라트가 내민 차를 받았다. 대장간은 밖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허름했다. 왠지 좋은 무기가 나올 것 같지 않아보였다. 케케묵은 탄 냄새와 철의 녹슨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하지만 세이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이보다 더한 냄새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가 기억하는 그 냄새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냄새보다도 역겨운 것으로 이 냄새 역시 그 기억으로 견뎌낼 수 있었다.

 

  “나한테 온 이유는... 아르판 때문이겠군.”

 

  “브라트씨는 아르판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브라트가 단번에 그가 찾아온 이유를 알아맞히자 세이언은 더 뜸을 들일 필요도 없다는 듯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르판은 브라트를 쓰러트리고 상단에 들어갔다고 했다. 브라트는 아르판을 원망하고 있을 까?

 

  “좋은 녀석이네, 아르판은. 나쁜 소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네만 자네까지 나설 줄이야.”

 

  “아르판씨가 말하길 브라트씨를 때려눕히고 들어왔다고 하던데요?”

 

  “푸하하하하핫!!!!”

 

  세이언의 말에 브라트는 폭소를 터트렸다. 세이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브라트를 쳐다보았다.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단 사람들도 아르판씨를 그 일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기도 한 거고요.”

 

  “용의자라니? 아르판 그 녀석은 무슨 일을 저지를 만한 녀석이 되지 못하네.”

 

  세이언의 눈썹이 꿈틀댔다. 브라트의 반응은 다른 사람들과 어딘가 달랐다. 그리고 그의 말과 세이언의 질문이 어딘가 조금 어긋나고 것을 세이언은 빠르기 감지했다. 어딘가 이상했다. 때려눕혔다는 말을 했더니 브라트는 웃었다.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다고 했어도 브라트는 고개를 내저었다. 세이언은 머리를 굴렸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아르판은 어땠지? 근육도 다부지고 어깨도 늠름한 것이 타격계인 워 해머를 잘 다루게 생겼었다. 그의 눈썰미로 본 아르판은 자신의 워 해머를 아마 가벼운 곤봉처럼 다룰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아르판은 어딘가 날이 선 것처럼 보였었다.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할 지도 모르는 사람이 다가왔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르판은 다른 상단 사람들도 멀리했다. 그가 상단 사람들을 멀리하는 것은 단순히 상단 사람들이 아르판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 아르판과 상단 사람들은 이미 사이가 많이 틀어져 있었을 것으로 생각됐다.

 

  “혹시... 브라트씨는 아르판씨에게 일부러 져주신 건가요?”

 

  “허...”

 

  세이언의 물음에 브라트는 짧게 탄성을 내질렀다. 아주 잠깐 같이 있었을 뿐인 클로이트 남작이 이어서 하는 말은 브라트의 몸에 작은 소름이 돋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르판씨는 사실,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는 초보자 아닌가요? 물론 혼자서 수행을 많이 해서 근육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그건 겉보기 외면상일 뿐, 직접적으로 누군가와 싸워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맞네. 아르판 그 녀석은 툴툴대는 주제에 마음이 여렸어.”

 

  “브라트씨는 자신 대신 아르판씨가 그 자리를 대신해 주길 원했군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브라트씨는 지금 한쪽 다리를 절고 계시죠? 다른 사람들은 그게 아르판씨와의 결투에서 브라트씨의 다리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르죠? 브라트씨의 다리는 이미 절고 있었고 아르판씨의 결투 후 증상이 심해진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브라트씨의 저는 다리를 보고 아르판씨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고 상단 사람들 역시 오해하게 되었죠. 아르판씨가 베테랑인 브라트씨를 젊음의 힘으로 찍어 눌렀다고.”

 

  “아르판 그 녀석 겉모습만 보면 마족은 한 방에 보내버릴 만큼 강하게 생겼으니까 말이야.”

 

  브라트는 무엇이 그리 신이 났는지 히죽거리며 차를 한 모금 입에 대었다. 늘상 마시는 차지만 오늘 따라 향이 더욱 좋게 느껴졌다. 기분이 좋아진 브라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런 연기는 필요했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르판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을 테니까. 상단은 생각보다 폐쇄적이네. 자신들끼리 뭉쳐서 밖의 사람들은 절대 들여보내 주려하지 않지. 보다 강한 사람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고 나이 들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나야말로 좋은 적임자였지. 그래서 그렇게 했네.”

 

  “하지만 아르판씨는 그 일로 상처를 받았어요.”

 

  “알고 있네. 몇 번이고 나에게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더군. 다리를 절게 된 것은 녀석의 책임이 아니라고 수도 없이 말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지. 아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세이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아르판이었어도 브라트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일은 지극히 흔한 일이고 사람은 한 번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면 굳이 그 생각을 고치려 하지 않으니까.

 

  “브라트씨, 아르판씨와의 대련은 어땠나요?”

 

  “그건 아르판이 아직도 용의자 선상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하는 질문인가?”

 

  “아뇨.”

 

  세이언은 장난스레 고개를 저었다. 그는 처음부터 아르판을 배제하고 있었다. 다만 그가 처음부터 상단의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었기에 궁금증이 생겼을 뿐이었다.

 

  “아예 의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처음 피해자들을 봤을 때 아르판씨는 범인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지?”

 

  “그렇게 상단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사람이 굳이 더욱 미움을 받기 위해 그런 짓을 했을까요? 더군다나 죽이지도 않고 살려놔서 자신을 더욱 미워하도록. 그리고 아까 아르판씨랑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본 결과 아르판씨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더욱 강하게 들었죠. 아르판씨는 자신을 나쁘게 말하는 상단사람들에게 절대로 위협을 가하거나 비웃거나 혹은 과하게 움츠려 드는 등의 범인이 할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는 그 자리를 피하려 했죠. 기가 죽어서요.”

 

  브라트는 세이언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르판이 범인이라면 오히려 그 자리를 피하려 하지 않았을 까?”

 

  “아니에요.”

 

  세이언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르판씨는 자신과 함께 밥을 먹는 제가 자신의 나쁜 말을 듣는 걸 원치 않아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는 그런 행동과 아주 유사했죠. 제가 아르판씨에 대한 나쁜 말을 듣고 그를 떠나는 것을 걱정하는 눈치였어요. 그리고 제가 상단 사람들을 향해 살기를 내뿜고 강하게 나갔을 때 그의 반응은 진짜 웃겼어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데요? 말리고 싶지만 제가 무서웠나봐요. 그런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지를 리가 없죠.”

 

  키득거리는 세이언을 보면서 브라트는 ‘자네도 성격이 좋지만은 않구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르판씨의 무기는 피해자들의 상처와 유사하지 않아요. 아르판씨의 체격을 가진 사람이 워해머를 휘둘러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면 그정도 상처로 끝나지 않아요. 즉사하겠죠.”

 

  “그럼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뭔가. 그렇게 잘 꿰고 있이면서 말이네.”

 

  “조금 찜찜했거든요. 아르판씨가 브라트씨를 때려눕혔다는 대목이.”

 

  “그 말은 좀 건방지긴 하지.”

 

  브라트는 호탕하게 웃으며 세이언에게 다시 차를 따라주었다. 세이언은 싱글벙글 웃으며 브라트에게 차를 받았다. 클라우드가 주는 커피나 차가 훨씬 맛이 좋았지만 브라트의 차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브라트씨에게 또 질문이 있어요.”

 

  “뭔가.”

 

  “브라트씨는 상단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상단 사람들을 모두 알고 있죠?”

 

  “그렇지.”

 

  “혹시 아르판씨 이외에 타격계 무기를 쓰는 사람을 알고 있지는 않나요?”

 

  “예를 들면?”

 

  “저는 범인이 쓰는 무기가 ‘블랙잭’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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