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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로판] Hey, Say!!!
작가 : 휘음
작품등록일 : 2017.4.8

"세이언 클로이트! 나랑 사귀자!!!" "싫어요." 헤이는 세이언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작렬히 차였다. "나는 사랑을 원하고 너는 우정을 원하고. 그러니까 승부다! 내가 이기면 나랑 사귀고 니가 이기면..." "제가 이길 때마다 책을 사주세요." 수도수비대 '트와일라잇'의 기사, 헤이와 카페 '블루스톤'의 주인, 세이언의 내기의 행방은? <<작가메일 : vento312@naver.com>>

 
1. 미운 오리 새끼 (2)
작성일 : 17-04-15 22:10     조회 : 367     추천 : 1     분량 : 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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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언은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 헤이와 레빈에게 건너편 자리를 건넸다. 클라우드는 손님이 앉을 자리를 카페주인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툴툴거렸지만 세이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클라우드에게 차를 주문했다.

 

  “그래서 이번 내기는 어떤 건가요?”

 

  “이번 내기 주제는 범인잡기야.”

 

  헤이는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제국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상단, ‘별빛 나들이’의 문장이 새겨져있는 서류였다.

 

  “‘별빛 나들이’상단의 단원들이 크게 다친다는 이야기가 있어. 상단 단원들은 이 사건을 ‘연쇄 살인미수’사건이라 불리고 있대.”

 

  “왜 ‘살인미수’죠? 그냥 ‘폭행’사건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세이언은 서류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류에 적혀있는 피해자들은 모두 살아있었다. 단 한명도 죽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들은 이런 사건을 ‘폭행’이라고 부르지 ‘살인미수’라고 부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피해자들이 하나같이 괴한이 자신들을 습격하기 전에 ‘죽이겠다’라고 했답니다.”

 

  레빈의 말에 세이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헤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자, 세이언! 범인을 잡자!”

 

  “네.”

 

  세이언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말했다.

  내기의 방식은 평범했다. 누가 먼저 범인을 잡느냐. 헤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실로 얼마만의 내기인지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세이언에게 이겨서 기필코 사귀고 말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먼저 상단에 가 계세요.”

 

  “알았어. 빨리 와!”

 

  클라우드는 세이언의 앞에 느릿하게 차를 내려놓았다. 다른 곳에서 서빙을 하던 로하도 다가왔다. 세이언은 눈을 계속해서 서류에 고정시키고 있었다.

 

  “이상한 거라도 있어?”

 

  “글쎄요.”

 

  클라우드는 세이언의 표정을 찬찬히 살폈다. 나른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눈이 반짝 빛나는 것이 즐거워보였다. 세이언은 차를 들었다. 그 은은한 향이 마음에 드는 것인지 그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말괄량이 아가씨가 겉만 보고 달려들지 말아야 하는 데 말이에요.”

 

  “성격 한 번 더럽다니까.”

 

  “클라우드씨, 세이언님에게 그런 발언은 삼가 하세요.”

 

  로하의 말에 클라우드는 입을 삐죽였다. 로하가 세이언을 감싸고도는 것은 많이 봐 왔지만 항상 이렇게 살기를 내뿜는 것이 그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이언, 이 인기쟁이 같으니라고.

  세이언은 다시 한 번 서류를 꼼꼼히 살폈다. 피해자들의 이름, 피해 사진, 상단에서 맡고 있는 일 등이 적혀있는 서류를 다시한번 정독한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서 더 늦장을 부리면 분명 헤이가 난리를 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다녀올게요.”

 

  “오늘은 혼자 가시는 건가요? 도움은 못되지만 저희 중 한 명이라도 데리고 가시는 게...”

 

  상단으로 향하는 세이언을 향해 로하가 말했다. 세이언은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살짝 갖다대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하더니 예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로하에게 말했다.

 

  “클라우드와 로하는 여기 있어주세요. 대신...”

 

  세이언의 말에 로하와 클라우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범인을 잡는 일을 할 때마다 누군가가 따라나섰지만 오늘 그들이 할 일은 이 카페 안에 있었다. 클라우드는 왜 남의 연애사에 자신이 끼어들어야 하는 가에 대해 불만을 가졌지만 자신의 고용주가 하는 말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며 속에 있지도 않은 말을 하며 꿍얼거렸다.

  멀어져가는 세이언의 뒷모습을 보고 로하는 트레이를 들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힘내서 카페일도 세이언이 시킨 일도 완벽하게 해 보이고 말겠노라 그녀는 다짐했다.

 

 

 

 *

  “늦어.”

 

  헤이의 투덜거림을 받으면서도 세이언의 느릿한 걸음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특유의 느릿하고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헤이 앞에 섰다. 상단의 단주를 보기 전 피해자들을 보고 싶다는 세이언의 말에 헤이와 레빈은 그를 이끌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단의 단원들을 만나 보러 향했다.

 

  “오~ 역시, 별빛 나들이답네요. 치료소 시설이 좋은 데요?”

 

  세이언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별빛 나들이상단의 치료소는 다른 곳보다도 훨씬 월등하게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다. 신전까지 가야만 볼 수 있는 신관들도 몇 상주해 있는 듯 했다. 헤이와 레빈 역시 기사단의 치료소보다 좋아 보이는 이곳의 시설에 감탄했다.

 

  “안녕하세요. 트와일라잇 기사단의 라디아 헤이 페르카님과 레빈 베넌님 그리고 블루스톤을 운영 중이신 세이언 클로이트 준남작님.”

 

  셋이 시설에 감탄하고 있는데 갈색 수염이 멋들어지게 구부러진 50대 정도의 남성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저는 이 치료소의 원장, 홀커스라고 합니다.”

 

  자신을 치료소의 원장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그들을 피해자들이 현재 입원해 있는 곳으로 인도했다. 치료소의 복도는 넓고 군데군데 그림이 걸려있어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었는데 머리를 가격 당하거나 등, 목, 배 등 각기 다른 부위에 상처를 갖고 있었다. 꽤나 부어오른 피투성이 상처를 셋은 가만가만 살펴보았다. 세이언은 품에서 헤이에게 받았던 서류를 꺼냈다. 서류에 있는 사진보다도 실제로 본 상처들은 심각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사건의 피해자들이라고 하셨죠?”

 

  헤이가 상처를 살펴본 후 입을 뗐다.

 

  “맞아. 나는 짐을 옮기던 도중 갑자기 당해서 팔이 부러졌다고.”

 

  “범인은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했죠?”

 

  “그래.”

 

  “그런데 어째서 팔만 부러트리고 그냥 간 걸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때리려는 걸 난 팔로 막았을 뿐이야.”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사내가 투덜거렸다. 레빈은 투덜거리는 사내를 살폈다. 습격 당한 것이 아직도 분한지 그는 씩씩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자신을 죽이겠다며 달려든 것인지 그도 영문을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그 자식밖에 없어.”

 

  “그 자식이 누굽니까?”

 

  이번에는 발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사내의 말에 레빈이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발에 감긴 붕대를 만지작거리며 그는 ‘굴러들어온 돌’이라고 말했다. 그의 그 말에 병실에 있던 피해자들이 입을 모아 그 녀석의 짓이라며 마구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사람들의 행동에 헤이는 서둘러 그들을 진정시켰다.

 

  “진정하세요. 여러분들께서 흥분하시면 범인을 잡을 수 없어요. 천천히 얘기해주세요.”

 

  “아르판 그 자식이 들어온 후부터 이렇게 된 거야.”

 

  “그 녀석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습격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그 녀석이 분명해!”

 

  헤이의 말에도 사내들은 마구 말을 쏟아내었다.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된 셋은 그 길로 치료소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세이언은 사내들이 화를 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왔다. 그런 세이언의 행동에 레빈이 물었다.

 

  “클로이트 준남작은 아무것도 묻질 않으셨는데 괜찮으신 겁니까?”

 

  “제가 궁금한 건 헤이와 레빈이 물어봐줬으니까요.”

 

  세이언의 말에 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자에게 물어볼 것은 한정되어 있다. 범인의 모습을 보았는가. 언제 이런 일을 당했는가. 그 밖에 의심되는 사람은 없는가. 등등. 사내들의 행동으로 봐서 범인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누군지 단정 짓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빈은 치료소 앞까지 마중나온 홀커스를 향해 물었다.

 

  “아르판이 누굽니까?”

 

  “저는 치료소 관할이라 잘 모르지만 이번에 호위쪽에 신입이 하나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홀커스는 그 이상은 자신도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치료소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 의구심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그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치료소의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몇 번이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치료소를 뒤로하고 상단의 주인, 폴 드라켄을 만나러 가는 셋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피해자들이 특정하고 있는 범인이 누구인지 그들은 빨리 알고 싶었다.

 

  “요즘 그 일 때문에 뒤숭숭해서 잠도 통 자지를 못하고 있다네.”

 

  별빛 나들이의 단주, 폴 드라켄은 다크써클이 내려온 피곤이 가득한 얼굴로 일행을 맞았다. 그는 눈이 자꾸만 감기는 것인지 연신 눈을 비볐다. 그렇다고 해서 그 피곤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클로이트 준남작은 앞선 사건들도 훌륭하게 해결했다고 익히 들었네. 우리 상단 사건도 잘 부탁하네.”

 

  “모두 우연이었을 뿐이에요.”

 

  세이언은 폴의 말에 어색하게 웃었다. 헤이는 그 모습에 이를 갈았다. 그가 이렇게 위상이 높아지도록 그녀는 그의 들러리를 서주기 바빴다. 그와의 내기에서 항상 지기만 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와 사귀지 못하는 것도 화가 났지만 기사로써 그보다 먼저 정확하게 일을 해결한 적이 없다는 것이 더욱 화가 났다. 헤이는 이번에야말로 그를 이겨보리라 다짐하고 또 했다.

 

  “... 선배?”

 

  “응? 뭐... 뭐라고?”

 

  레빈의 부름에 속으로 이를 갈던 헤이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상주, 폴과 세이언은 어느새 저만치 앞서 걷고 있었다. 헤이와 레빈은 서둘러 둘을 따라갔다.

 

  “아르판은 이번에 새로 채용한 신입 호위라네. 그 능력이 출중해서 호위로 뽑았지. 아르판을 뽑고 나서 사흘 정도 지났을 때네. 갑작스럽게 습격을 당하는 피해자가 나왔지. 처음에는 아무도 아르판을 의심하지 않았다네. 그런데 한 명, 두 명 연속적으로 습격을 당하게 되고 언제부터 습격을 당하기 시작했는지 서로 알아보더니 어느새, 아르판이 범인이 되어 있었다네.”

 

  “의뢰하신 내용은 범인을 잡아달라는 거던데... 아르판은 범인이 아니란 건가요?”

 

  “아르판이 범인인지 아닌지 나는 알 수 없다네. 그렇기에 아르판에게 그 어떠한 처벌도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상주께서 원하시는 건...”

 

  “그렇다네. 범인이 따로 있다면 범인을 잡아주게. 혹 아르판이 범인이라면 그를 처벌할 수 있도록 증거를 가져와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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