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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신
작가 : 휘닛
작품등록일 : 2016.10.6

사신이 인도하는 비극적 결말 그리고 반전

 
사신 - 세번째이야기(자맥질)
작성일 : 17-03-07 01:59     조회 : 481     추천 : 0     분량 : 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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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릿한 시야, 머릿속에서는 끊어졌지만 눈을 가리고 있는 필름을 통해 보이는 흑백의 풍경. 깊은 바다 속에 잠겨있는 듯 눈앞은 희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아니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뒤통수에 아려오는 수압과 살기위해 자맥질하는 손끝을 보면 말이다.

 

  애처로운 손짓의 끝에는 유일하게 색상을 띄는 시뻘건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눈뜨고 못 볼 참혹한 광경을 보려고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뜨려고 애쓰고 있었다.

 

  온 몸이 진홍색으로 물들어 사람의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나만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입속에 물이 차는지 뻐끔뻐끔할 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가 잠겨있는 동안 빗물은 더욱 거세져 눈가와 콧잔등이 시큰해지도록 때려왔다.

 

  그리고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누군가 우리 사이에 서있었다.

 

  빗물에 가로막혀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따가운 물줄기에 눈을 깜빡였을 때 그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이것만은 확실했다.

 

  노인, 몽롱한 의식 속에서 오감을 대신하여 직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히야!”

 

  동생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고개를 내밀었지만 나는 계속 바라볼 기력이 없었다.

 

  정신이 더 혼미해지기 전에 머리를 돌렸다.

 

  이미 빨간 점으로 보일만큼 눈가가 뜨거운 물 범벅이 되었지만 혼신을 다해 울부짖었다.

 

  “아부지!”

 

  그러나 빗물은 야속하게도 목소리와 정신을 함께 삼켜버렸다.

 

 

  “정신드나 쫌 일나바라”

 

  눈이 떠지기 전부터 익숙한 말투가 귓가를 때렸다.

 

  나는 눈을 살며시 떴고 눈부신 백색 섬광이 나를 반겨주었다.

 

  찌푸린 눈살로 몸을 일으키려다가 신경다발이 끊어지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는 다시 되누웠다.

 

  동생이 몸을 일으켜 주었고 그 덕에 간신히 앉을 수 있었다.

 

  “히야 개안나? 눈좀 떠바라”

 

  동생이 걱정스레 물어왔다.

 

  “안 개안타”

 

  나는 퉁명스레 대답하고는 고통의 근원지를 찾아 뒤통수에 손을 가져다댔다.

 

  손끝에는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붕대가 머리를 온통 칭칭 감겨져있었고 가운데는 볼록하게 튀어나와있었다.

 

  흐리멍덩하던 정신이 점차 또렷해지고 욱신거리는 고통에 익숙해져갈 때쯤 불현 듯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야 아부지는? 아부지는!”

 

  나는 다급하게 캐물었고 동생의 낯빛이 급속도로 어두워지는 것이 보였다.

 

  “지금 중환자실에...”

 

  동생은 말끝을 흐렸고 나는 따지듯 소리를 질렀다.

 

  “근데 니, 와 여 와있는데?”

 

  나는 급하게 몸을 돌려 병실 침대에서 내려서다가 자빠졌다.

 

  아직 온전히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듯했다.

 

  몸을 일으켜주는 동생을 뿌리치며 스스로 일어나 명령했다.

 

  “어딘데? 앞장서라!”

 

  “아니 거는 엄마 있다. 그리고 금방 형 일어날 거라 캐서...”

 

  동생은 앞장서며 걷는 동안 계속해서 변명을 해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아버지 병실에 도착했고 나는 조심스레 병실 문을 열었다.

 

  다른 환자들 사이로 수척한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고이 눈을 감고 계신 아버지의 얼굴도 눈에 들어왔다.

 

  나는 말없이 다가갔다.

 

  “민식이 왔구나. 머리는 괜찮고?”

 

  눈감고 기도하고 계시던 어머니가 다가가는 기척에 눈을 뜨시고는 내손을 맞잡으며 말씀하셨다.

 

  “예... 아부지는요?”

 

  나의 물음에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가로저었다.

 

  “수술은 하셨는데...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더라.”

 

  동생의 말에 눈두덩에서 금세 눈물이 고였다.

 

  애써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며 담담한척 어머니의 옆자리에 앉았다.

 

  “민식이 배고프겠다. 여긴 내가 있을 테니까. 민재랑 같이 가서 밥부터 먹어”

 

  어머니의 말을 듣고 나니 괜스레 배가 고파왔다.

 

  하지만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니 마음에 걸려서 움직일 수 없었다.

 

  “아버지 언제 깨어나실 지도 모르고 며칠이 걸릴지도 몰라. 밥 먹고 체력이 있어야 머리도 낫고 간호도 하고 하는 거니까 어여 가서 먹고 와”

 

  “그래도...”

 

  한참의 실랑이 끝에 나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동생과 병원을 나서게 되었다.

 

  “뭐 물라꼬”

 

  동생이 양손을 호주머니에 꼽은 채 뒤에서 따라오며 물었다.

 

  사실 어디로 가겠다고 정해진 것도 없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앞서 걷고 있었다.

 

  “아 어데 가는데!”

 

  아무런 대답 없이 걷는 내게 기어코 동생이 자리에 멈춰 서서 언성을 높였다.

 

  “파티마병원서 뭐 먹을 거면 당연히 여기지”

 

  “그니까 여기가 어디냐고! 대구공고까지 가는 거면 안 갈란다.”

 

  “와 진짜 답답하네. 대구공고 가기 전에 평화시장 간다니까!”

 

  “뭐 먹을 건데?”

 

  “니 대구 사람 맞나? 뭐 먹긴 평화시장가면 당연히 똥집이지”

 

  “그게 왜 당연한데 히야 같이 뚱띠나 알아먹지”

 

  “쪼깨난게 깝치지 말고 그냥 따라온나”

 

  “욱하는 성격 좀 고치라니까...”

 

  동생은 도착하는 내내 시부렁거렸지만 나는 일관되게 무시한 채 평화시장으로 들어섰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기름 냄새가 자욱하게 깔리었고 시끌벅적한 시장의 소리가 들려왔다.

 

  주말인데다가 이미 저녁시간에 가까운 시간대라 대부분의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간신히 빈자리를 찾아 들어섰다.

 

  “이모 똥집 大자랑 참 하나요”

 

  “또 술 먹을라고”

 

  “나 혼자 마실 거니까 니끼나 시키세요.”

 

  “많이 안 마실 거니까 병맥으로 하면 되겠다. 이모!”

 

  “예”

 

  밝게 웃으며 걸어오는 식당 아주머니께 내가 선수 쳐서 주문했다.

 

  “생맥 3000cc 주세요.”

 

  “아 자 잠깐만”

 

  동생이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사이 아주머니는 돌아가셨고 동생은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난하나 3000을 우예 다 묵는데. 다 무내나?”

 

  “하모 묵지 왜 못 먹노”

 

  “대단한 돼지 나셨습니다. 진짜”

 

  “내 키가 180인데 이 정도는 먹어야지 난쟁아”

 

  “아이지 히야는 만날천날 그렇게 처먹으니 살이 찌지 뚱띠야”

 

  동생과 다투는 사이에 똥집이 나왔고 소주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히야 아부지랑 있었던 상황 좀 얘기해줘”

 

  소주를 한잔 마시며 나는 곰곰이 머릿속 메모리를 과거로 돌려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

 

  끔찍한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깨끗하게 잘라낸 듯싶었다.

  “모르겠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단편적인 것도 개안으니까. 생각나는 거 있으면 아무거나 말해봐”

 

  “비가 왔고 나는 쓰러져있었어 그리고 머리가 굉장히 아팠고... 내 맞은편에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고... 그리고... 기억이 안나”

 

  나는 또 한잔 기울여 입에 털어 넣었다.

 

  동생은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사건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괜히 미안해졌다.

 

  동생이 골똘히 생각하며 침묵을 지키다가 마침내 날카로운 눈매를 띄며 물었다.

 

  “혹시 범인의 얼굴은 봤어? 왜 수상한 사람이라던가?”

 

  동생의 말을 듣고 보니 무언가 떠오를 듯 말 듯 한 마치 뇌를 무언가가 간질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명확하게 생각은 나지 않았다.

 

  다시 기억의 처음부터 돌아가서 하나하나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비가 많이 왔었고... 실눈을 뜨고 있었고... 온몸을 떨고 있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고... 아부지. 아부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어... 그리고...’

 

  뒤통수가 욱신거리고 심장 박동의 쿵쾅임이 최고조에 다해오는 생각이 날 듯 말 듯 한 상황에서 동생이 소주잔을 채워주었다.

 

  “개안타 기억이 안 나는 건 히야 잘못이 아니니까. 안날 수도 있지. 억지로 머리 쓰다가는 상처가 더 벌어질걸. 그러면 그나마 있던 기억마저 사라질 테니까. 무리 안 해도 돼. 마셔마셔 내가 괜히 분위기 어둡게 만들었네.”

 

  동생이 애써 웃으며 잔을 들었다.

 

  나 역시 잔을 들어 부딪친 후 깔끔하게 비워냈다.

 

  동생이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쩌면 나보다 더 속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동생은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잘 따랐고 또 바르게 자라서 많은 예쁨을 받아왔다.

 

  그에 반해 나는 허우대만 멀쩡하지 어려서부터 부모님 속만 썩이며 커왔다.

 

  대학교도 소위 말하는 지잡대를 졸업했으며 아직까지 변변찮은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공부보다는 술자리였고 그 덕에 아직까지 집에서 용돈 받는 백수신세였다.

 

  사실 스스로도 이런 생활에 신물이 나있었고 자책도 많이 했었다.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생각에 장사라도 시작하려고 했으나 가진 것은 없었고 아버지께 손을 벌려보려던 그 날 그런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욕지거리만이 입안에 맴돌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미 절반 이상 사라진 소주병을 쥐고 병째로 마셨다.

 

  “와카는 데 와 또 혼자 욱했는데?”

 

  “이모 한 병 더요”

 

  나는 아주머니께 주문을 마친 후 고개를 획 돌려 게슴츠레한 눈으로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마음이 너무 복잡해. 이래라도 안하면 디질 것 같다. 아나?”

 

  “그래 히야 마시고 다 털어버려라. 대신 천천히 쫌 무라”

 

  걱정하는 동생을 바라보니 괜스레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눈을 감은 채 양 입 꼬리만 쭉 찢어 눈웃음 지어 보였다.

 

  그 뒤로 별 영양가 없는 옛날 얘기들이 술과 함께 이어졌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술자리 분위기는 오래지 않아 깨지게 되었다.

 

  “근데 히야는 취직 안 할기가? 언제까지 집에 붙어있을 수는 없잖아?”

 

  “몰라 씨발 취직은 어데 몸띠만 가면 시키 준다나! 안 그래도 장사나 해볼라 카는데 씨발 돈이 없는데 어쩌라고 내보고!”

 

  “미안타 고마 씅내라. 히야 또 욱했네.”

 

  동생은 당황한 얼굴로 나를 진정시키려 애썼고 나는 분을 이기지 못해 자리를 나왔다.

 

  거칠게 한숨을 몰아쉰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불을 붙였다.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한 모금 들이 마시기가 무섭게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장민식씨 맞습니까?”

 

  모르는 번호의 상대방은 사무적인 말투였지만 나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네?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나 누군지 모르겠어요? 이야 이거 제법 섭섭한데... 허허허”

 

  남자는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마구 웃어댔다.

 

  상대가 이렇게 말을 하니 목소리 어딘가 낯익은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숨죽인 채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는 사이 웃음소리는 점차 잦아들었다.

 

  그러더니 상대는 정색한 듯 낮게 깐 목소리로 바꾸었다.

 

  “지금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찾고 싶은 사람일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히면서 짧은 신음이 나도모르게 새어나갔다.

 

  “그래요 피격사건에 대한 퍼즐을 짜맞춰봐야겠죠.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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