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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커피하우스
작가 : 감성곰
작품등록일 : 2016.9.12

"내가 기억하고 이 심장이 기억해 그런데 어떻게 너를 잊어 어떻게 떠나보내!!" 인후는 아주 간절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랑하던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고 5년후 다시 커피하우스에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처럼 쓰고 달달한 커피속에 녹아드는 애절한 사랑이야기.

 
8화 우연의 오류 -2
작성일 : 17-03-02 18:15     조회 : 330     추천 : 0     분량 :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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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후는 그날 그녀와의 만남이 마지막인지도 모른체 평소처럼 지냈다.

 사실 그날 인후는 프로포즈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그녀의 행동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나 싶었지만 서울에 도착할때까지 그런일은 없었다. 오히려 그날 저녁 그녀의 눈이 슬퍼보인건 내착각일까? 그래서 인후는 다른날로 미루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다.

 너무 내일에만 몰두했나싶어 그녀와 연락을 잘 못했다. 그러고보니 학교에서도 잘보지 못한것같고 종현이도 물어보니 요근래는 본적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나에게 둘이 다투었냐고 물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정지되어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연락이 안된적이 없는터라 걱정이 되었다. 불안한 마음이 든 채로 그녀의 집에 찾아갔지만 그녀를 보지 못했다. 그녀의 룸메이트인 친구만이 나를 맞이했다.

 “고은이 지금 여기 없어요. 여행간다고 아주긴 여행이라고 집을 나갔어요”

 “아. 네 그럼”

 인후는 여기서도 그녀를 못본 허탈감에 돌아서서 가려했다.

 그런데 그녀의 친구가 던진 한마디가 나를 당황하게 했다.

 “우리 고은이 울린 남자친구가 당신이구나”

 인후는 눈을크게 뜨고는 그녀를 붙잡고 물었다.

 “네? 방금 그게 무슨말입니까?”

 “고은이가 울었다니?”

 “그 애가 갑자기 왜 울어?”

 그러자 그녀가 말을 이었다.

 “며칠전인가 고은이가 밤늦게 왔는데 오자마자 울었어요. 밤새 펑펑 울었죠.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그냥 울기만 했어요. 그전부터 기운이 없긴했는데 그날처럼 슬픈게 운건 처음이었어요. 남친 생겼다고 좋아하던 애가 소개도 안해주더니 그날 헤어졌나 했죠.”

 “그리고는 다음날 짐챙겨서 여행간다고 하더니 집을 나갔어요”

 

 인후는 그말을 듣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춤거리다가 다시 물었다.

 “그럴 리가 없어요. 며칠전이라도 아무내색없이 잘 보냈는데...”

 “혹시 어디간다는말은. 아님 갈만한 곳이라도. 뭐 남긴말이라도 없어요?”

 “없구요. 나가면서 어디간다 말하는애도 아니고 갈만한곳은 내가 묻고 싶네요. 내가? 아니 어떻게 하면 애가 그 지경까지 되나구요”

 인후는 그녀의 친구인 강희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어느순간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왜’

 인후는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 들일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이유가 없다. 그는 차를 타고 그녀를 다시 찾아 나섰다. 그녀가 일하던 카페. 학교 그리고 우리가 자주 가던 곳곳을 다 누비고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와의 그리운 흔적만 남았을뿐.

 

 @@@

 

 해변의 모래알이 태양빛을 모금고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그 위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인후는 그녀와 사랑을 속삭이며 걷고 있었다. 그 둘을 장난을 치다가 한순간 모래위로 드러누웠다. 그녀가 눈웃음을 쳤다. 일어나 앉아서는 지평선이 보였다. 그가 고은이의 입술을 적시었다. 저 지평선의 해가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그러다 고은이가 말을 꺼냈다.

 “우리 헤어져”

 인후는 그순간 ‘안-돼!’ 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났다. 눈을 떠보니 내방 침대였고 그건 꿈이었다. 그리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어제밤 늦게까지 종현이를 만나 술을 진탕 마신 까닭이다. 집에도 어떻게 오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종현이가 집까지 엎고 왔다는 소리와 엄마의 폭풍잔소리를 덤으로 들으며 학교에 갔다.

 

 강의를 끝내고 종현이는 나를 보자마자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며 놀려댔다. 그리고 진지하게 얘길 꺼냈다.

 “괜찮냐?. 나도 그럴줄은 몰랐는데. 그냥 나는 단지 둘이 싸운줄 알았지”

 “그냥 이 참에 다른여자는 어때? 여자는 여자로 잊는거야”

 “아냐 그럴 리가 없어. 뭔가 다른이유가 있을꺼야?”

 “그러지말고 여기 이여자 어때? 좀 공들이고 있긴한데 너 보여줄게”

 종현이는 다시 농담을 하며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일단 얼굴이나 봐봐”

 나는 지금 온통 고은이 생각뿐이다. 그녀가 왜 사라진걸까? 왜. 그런데 종현이 이놈이 떠난 여자 잊으라며 자꾸 사진을 내민다. 할수없이 봤는데 그 여자가 이쁘긴했다. 내가 사진을 보자 종현이 계속 말을한다.

 “이쁘지. 이건 카페에서 셀카로 찍은거라는데 보여줬어”

 인후는 그 사진을 계속 보며 얘기했다. 아니 눈을 가늘게 뜨며 뚫어지게보고는 말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했지?”

 “응 걔가 자주가는 카페가 하나 있긴하지 어디냐면?”

 “이 사진 내가 가져간다.”

 인후는 종현이가 하는 말을 듣고는 그길로 거기로 향했다.

 왜냐면 그 사진속에는 그 여자뒤로 뒷모습만 보이는 한여자와 고은이가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인후는 그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그러자 다행히 그날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단아한 모습에 나이 좀 있어보이는 부인이 있었고 그녀가 같이 앉아 얘길하는데 갑자기 울었다고 했다. 큰소리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심각해 보였다. 그리고 부인이 간 뒤 그녀 혼자 있을때도 울다가 가서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리고 테이블위에 반지를 두고 가서 돌려주려 했지만 빨리 사라져서 보관하다가 나에게 주었다.

 나는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에 잠시 앉아 생각했다. 아침에 꾸었던 꿈. 그리고 그녀와의 여행. 생각해보니 그날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게 그럼 나와의 이별을 준비한 마지막 밤. 나는 그것도 모르고 혼자 설레인 거였네. 그녀는 혼자 아프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는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했으니.

 

 여기 이 자리 마주한 여인은 내가 아는 한 한사람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심장이 곤두박질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곤 탁자를 치고는 박차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인후는 흥분한 채로 어머니를 찾았다. 서재에 있는 어머니를 보고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물었다.

 “어머니, 저 몰래 고은이 만나셨어요?”

 “아니 다짜고짜 와서는 무슨일이냐?”

 “이 사진 보고 할말이 있을것 같은데요. 어머니”

 “음 이 앤 누구니?”

 “아니 그 뒤에 낯익은 모습이 보일텐데요”

 “어머니 고은이 만나서 무슨이야기 했어요?”

 “무슨이야기를 했길래 애가 갑자기 사라지고 연락이 안되는 거냐구요?”

 “예!!”

 김여사는 무슨정황인지 알고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예상했듯이 말했다.

 “그래 알았으니 얘기하마. 이젠 그애는 그만 잊거라”

 “너와 안올리는 여자야”

 “잠깐은 힘들겠지만 그만 잊어. 잊는게 너한테 이로울거야”

 흥분한 채로 인후는 계속 말을이었다.

 “어!머!니!”

 “아니요 아무 이유없이 이럴수는 없어요. 내가 이러자고 어머니께 소개시킨게 아니라구요.”

 “도대체 왜 안되는 건데요 왜. 무엇 때문에?”

 “사는게 달라서요. 아님 또다른 이유라도 있는거예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어머니가 그럴실 줄은 몰랐어요”

 “환경이 문제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고. 그 사람의 가치관을 먼저 보라고. 다 말뿐이였어요?”

 “저한텐 고은이 뿐이에요. 그리아세요”

 큰소리 치며 서재를 나가려는 인후는 얼굴 한쪽이 화끈거렸다. 어느새 아버지가 다가와 그의 빰을 때렸기 때문이다.

 “아니 여보”

 “아버지”

 “아버지도 알고계셨죠?”

 “아님, 아버지가 반대 하시는건가요?”

 강회장은 인상을 쓰며 말을 꺼냈다.

 “못난놈, 니 엄마에게 그게 무슨소리냐?”

 “제 여자예요”

 “더이상의 간섭은 사양하겠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인후는 집을 박차고 나와 한강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고함을 지르더니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그녀가 어디를 갔든 어디에 숨었던간에 꼭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꼭 찾아서 그 이유가 뭐든지 그녀 입으로 직접 들어야 단념이 될것 같았다. 도저히 이대로 끝낼수는 없었다.

 

 강회장은 인후가 집을 나간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한순간의 일이었다. 그건 옆에서 본 김여사도 마찬가지였다.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한고비 넘긴거라 생각했다.

 “여보. 우리 인후 괜찮겠죠”

 “그럼. 약한녀석 아니야.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이 다 해결해줄꺼야”

 정말 그럴꺼라 생각했다. 시간이 해결해줄꺼라고. 잘 극복할꺼라고.

 그러나 인후의 상처는 생각보다 컸던것 같다. 마음속에 이미 너무 깊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녀 없이는 텅빈 것만 같았다. 같이 있을때보다 더 온통 그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회장은 그녀가 조용히 사라지기만 하면 그저 시간이 해결해줄꺼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인후가 이렇게 깊게 상처 받을줄은 모르고......

 그후로 인후는 전국 사방곡곡 그녀를 찾아 헤매었다. 미친듯이 찾아 헤매었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가 찾으면 찾을수록 그녀는 그를 피해 더 깊이 숨어버렸으니까....

 그러다 1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는 여전히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고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술을 마시면서 보낸 날들이 많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그의 부모님도 날로 한숨만 길게 쉬었고 특히 인후의 어머니는 가슴앓이로 몸져 눕기에 이르렀다. 인후가 이렇게 오래 방황할줄은 몰랐던거다. 그냥 그녀가 사라진 이유를 말해줄까도 고민했지만 이미 늦어버린것같다. 인후의 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야위어 졌고 남겨진 아들의 걱정만 한 채로 그의 형이 있는곳으로 떠났다. 돌아가신 것이다.

 인후는 어머니가 떠난 슬픔도 잠시 아버지와의 고성이 잦아 들었고 그리고는 사이가 더욱 멀어져 인연끊자는 모진말을 하고는 다시 여기오지 않을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을 떠나버렸다.

 

 강회장은 아들이 떠나간 텅 빈 집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던 그가 대외적으로 냉철하기 짝이없는 그가 아내까지 없는 지금 더욱 허전함을 느끼며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아들이 위해 한일이 아들에겐 더 큰 상처가되어 결국은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건널수없는 강을 건넌 것만 같았다. 아들이 모진말을 하며 나갔지만 그는 그렇게는 할수 없었다. 어찌되었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다. 그는 마음을 다스리고는 아들과 친하게 지냈던 종현이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아들이 있는곳을 찾아가 옆에 있으면서 봐달라고 했고 종현이도 인후가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라 그 일을 수락했다.

 강회장은 친구를 통해 보이지 않게 도와주었다.

 

 인후는 외국에서도 좋게는 지내지 못했다. 집에서 두문볼출하며 술에 의지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어느날 친구인 종현이 찾아왔다. 와서는 ‘사는 꼴이 이게 뭐냐?’며 잔소리로 아주 귀찮게 굴고는 세상밖으로 서서히 끌고 나왔다.

 그리고 몇 년간의 설득 끝에 한국에 데려온것도 종현이였고, 아버지의 회사에 간것도 종현이가 아니면 가지 않았을것이다. 그렇게 차츰 인후가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며 그녀를 잊은듯 정지된것만 같던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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