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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 벚꽃잎이 흩날릴때, ' _
작가 : 봄내음
작품등록일 : 2017.2.24

" 내 인생에 진실된 연애는 없다. "
중학교 이후로 남자는 단 한번도 끊이질 않았던 그녀는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귀찮고 사랑이라는 단어자체에 이해를 못했었다.
하지만 몇몇의 예외는 언제나 있었다.
그녀는 마음의 문을 닫은 걸까. 아니면 사랑을 모르는 것일까.

 
' 벚꽃잎이 흩날릴 때, ' _02
작성일 : 17-02-28 22:26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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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

 누구나 마음속 조용한 장소에 숨어있는,

 가끔씩 떠올라 마음을 아리게 하는,

 그런 사람.

 

 나의 첫사랑은 고등학생 때였다.

 

 중학생 때부터 옆 학교를 비롯해 선배,후배 자기들 취향에 맞다 싶으면 대시를 받곤 했다.

 

 너무도 순수했던 그때 남자들을 모두 피해 다녔고 끈질기게 매달린 다른 학교의 친구와 첫 연애를 해봤다.

 하지만 관심이라곤 전혀 없었다. 형식적인 남자친구랄까.

 그 나이에 사랑이란 것은 알까.

 중2병에 제대로 걸린 그 친구는 "너가 사랑을 아니?"라는 멘트와 함께 내 첫 남자친구는 떠나갔다.

 당시의 저 말은 나에게 오글거림을 안겨주었고 잊을것도 없이 그냥 '잘 가-' 인사와 마무리가 되었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 본격적으로 남자들을 만난 것 같다.

 

 여기서 하나, 내가 이쁘냐고?

 아니 전혀.

 몸매가 좋냐고?

 아니 전혀.

 평범했다. 그냥 좀 성격이 밝았을 뿐. 첫인상이 좋았을 뿐.

 나도 그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고1 때, 어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중에서 하나 골라 두 번째 남자친구가 생겼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나는 남자친구에게 애정이란 없었다.

 그 친구는 내 친구와 바람이 나서 나를 떠났다.

 아직도 생각하면 화난다.

 

 그 후, 2학년이 되었고 교무실에서 만난 그 친구.

 얼굴을 보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뭐지, 이 감정?

 급식실에서 볼 때마다. 체육시간이 겹쳐서 만날 때마다.

 등굣길 버스, 하굣길 버스 그리고 버스정류장.

 나뭇잎이 지나가는 소나기에 흠뻑 젖어 싱그러운. 그 여름.

 나는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인사를 먼저 건넸고 처음으로 연락을 먼저 했고,

 처음으로 떨림을 받았고 처음으로 설렘을 안겨주었다.

 

 1년간을 쫓아다니며 결국 우리는 사귀었다.

 

 하지만 끝은 이미 정해진것 처럼 우리는 대학 진학과 동시에 이별을 하게 되었고

 흐느끼며 말하는 그 아이와의 마지막 통화.

 휴대폰을 내려놓는 순간, 나의 이야기도 끝나는 것 같았다.

 

 이후 시간이 지났고 또다시 영혼 없는 사랑을 하게 되었다.

 좀 전에 헤어진 그 친구처럼.

 

 당시엔 오글거렸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중2병에 걸린 그 친구의 한마디가 아직도 심금을 울린다.

 "나는 사랑을 알까?"

 

 버스에 올랐고 당연하듯 이어폰을 꼽았다.

 그래도 헤어졌으니 발라드를 들어볼까.

 재생 버튼 동시에 울리는 핸드폰 벨 소리.

 

 -준호

 

 "어 뭔 일이야?"

 

 -야 설아야 스키장 갈래? 이거 단체로 가는 거라 싸게 갈 수 있어.

 

 "얼마?"

 

 -렌트비, 숙소비 포함 8만 원. 근데 이거 모임에서 가는 건데 친구 데려와도 된다고 해서. 너 가고싶다고 노래 불렀잖아.

  나랑 놀면되니까 가자! 가는걸로 한다?

 

 뚝

 

 ???????

 나의 의사는 어디에?

 

 그 후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스키장을 가는 차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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